여로의 끝
이병주 장편소설
나림 탄생 100주년 기념 이병주 선집 중 장편소설 『여로의 끝』. 이병주 장편소설 『여로의 끝』은 청춘의 방황과 사랑의 윤리의식을 다룬 매우 대중성 있는 작품이다. 이 소설은 귀향, 재상경, 그리고 망향을 통해 청춘의 방황과 사랑을 보여주는데, 그 여로의 끝에 고향이 있음은 당대의 현실을 반영할 뿐만 아니라 지금도 유효한 근원에 대한 노스텔지어를 나타낸다. 여기에 한 걸음 더 깊이 들어가 인간존재의 본질로서의 윤리의식 문제를 다뤘다. 콩 심은 데 콩 나는 것과 같은 사랑을 꿈꾸는 것은 도시의 물질문명으로 뒤틀린 현대사회에 고향이 품고 있을 것만 같은 아련함이기에, 인생이란 여로의 끝에 고향이 있다고 그리는 것은 당연한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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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이병주가 같은 해(1970)에 연재했던 『배신의 강』과 『허상과 장미』 두 작품이 공교롭게도 조국 근대화론의 이면에서 발생하는 부작용들을 제시하면서 산업자본주의로의 변모를 은근히 꼬집고 있다면 『망향』은 여기서 한 걸음 더 깊이 들어가 인간존재의 본질로서의 윤리의식 문제를 다뤘다는 점이 특이하다."
이병주 장편소설 『망향』은 월간 《새농민》지에 연재(1970.5~1971.12)했던 청춘의 방황과 사랑의 윤리의식을 다룬 매우 대중성 있는 작품이다. 그 후 『여로의 끝』이란 제목으로 첫 단행본(경미출판사, 1978)을 낸 뒤를 이어 1980년에는 MBC에서 〈종점〉이란 제목으로 방영했고, 그 영향력에 힘입어 창작예술사(1984)에서 같은 제목으로 재출간되었다.
『여로의 끝』은 귀향, 재상경, 그리고 망향을 통해 청춘의 방황과 사랑을 보여주는데, 그 여로의 끝에 고향이 있음은 당대의 현실을 반영할 뿐만 아니라 지금도 유효한 근원에 대한 노스텔지어를 나타낸다.
사랑과 증오, 진실과 허위
"우리 시대의 외로움을 가장 민감하게 묘사하는 작가 이병주, 그는 이 소설에서 청춘시절 무엇을 위해 고뇌하며 방황하는가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도시의 물질문명과 병폐의 부조리 속에서 애인을 빼앗기고 '돈이면 다냐, 재벌이면 다냐!'고 절규하는 주인공의 삶을 통해 우리는 사랑과 증오, 진실과 허위의 실상이 무엇인가를 알 수 있다."
창작예술사에서 나온 판본에 실린 소개글에 다소 격하게 표현되고 있지만 이 작품이 지향하는 바는 분명히 드러난다. 현대 산업사회가 비생산적인 인간 유형이 늘어나면서 사회불안과 소외의식이 만연된다고 본 에리히 프롬은 삶(to be) 그 자체보다도 소유(to have)를 열망하게 되었다고 비판한다. 사랑에 관한 이야기가 대중의 흥미를 끌기 좋은 소재이기도 하지만 현대사회에서 사랑은 위기에 빠진 관념이기에 주목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작품 속 인물들의 사랑과 증오, 진실과 허위의 얽힘은 단순한 연애담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속살을 드러내는 방식이다. 인간다운 사회를 위해서는 생산지향성 사랑이 필요할 것이다. 따라서 자신이 사랑하는 만큼 세상은 밝아진다는 것, 이것이 소설을 통해 보여주려는 생산지향성 인간상의 전형일지도 모른다.
왜 지금 여기서 다시 이병주인가
"백년에 한 사람 날까 말까 한 작가가 있다. 이를 일러 불세출의 작가라 한다. 나림 이병주 선생은 감히 그와 같은 수식어를 붙여 불러도 좋을 만한 면모를 갖추었다."
2021년은 나림 이병주가 탄생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 뜻 깊은 해를 맞아 이병주기념사업회에서는 〈편찬위원회〉를 구성해 선집을 발간하기로 했다. 이 선집은 모두 12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중·단편 선집 『삐에로와 국화』 한 권에 「내 마음은 돌이 아니다」(단편), 「삐에로와 국화」(단편), 「8월의 사상」(단편), 「서울은 천국」(중편), 「백로선생」(중편), 「화산의 월, 역성의 풍」(중편) 등 6편의 작품이 실려 있다. 그리고 장편소설이 『허상과 장미』(1·2, 2권), 『여로의 끝』, 『낙엽』, 『꽃의 이름을 물었더니』, 『무지개 사냥』(1·2, 2권), 『미완의 극』(1·2, 2권) 등 6편 9권으로 되어 있다. 또한 에세이집으로 『자아와 세계의 만남』, 『산을 생각한다』 등 2권이 있다.
『여로의 끝』은 청춘의 방황과 사랑을 다루면서 한 걸음 더 깊이 들어가 인간존재의 본질로서의 윤리의식 문제를 다뤘다. 콩 심은 데 콩 나는 것과 같은 사랑을 꿈꾸는 것은 도시의 물질문명으로 뒤틀린 현대사회에 고향이 품고 있을 것만 같은 아련함이다. 따라서 이 소설이 인생이란 여로의 끝에 고향이 있다고 그리는 것은 당연한지도 모른다.
목차
목차
불어온 바람
울음의 문(門)
사랑의 빛깔
잃어버린 크리스마스
흐르지 않는 강(江)
또 하나의 노래
신(神)의 손길
그대의 이름은
빛과 그늘
돋아나는 생명(生命)
저자
저자
1921년 경남 하동에서 태어나 일본 메이지 대학 문예과에서 수학했다. 1944년 대학 재학 중 학병으로 동원되어 중국 쑤저우에서 지냈다. 진주농과대학(현 경상대)과 해인대학(현 경남대)에서 영어, 불어, 철학을 가르쳤고 부산 《국제신보》 주필 겸 편집국장을 역임했다.
1961년 5·16이 일어난 지 엿새 만에 〈조국은 없고 산하만 있다〉는 내용의 논설을 쓴 이유로 혁명재판소에서 10년 선고를 받아 2년 7개월을 복역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강의하다 마흔네 살 늦깎이로 작가의 길에 들어섰으며 1992년 지병으로 타계할 때까지 한 달 평균 200자 원고지 1,000여 매 분량을 써내는 초인적인 집필로 80여 권의 작품을 남겼다.
1965년 「소설·알렉산드리아」를 《세대》에 발표하며 등단했고 『관부연락선』, 『지리산』, 『산하』, 『소설 남로당』, 『그해 5월』로 이어지는 대하 장편들은 작가의 문학적 지향을 보여준다. 소설 문학 본연의 서사를 이상적으로 구현하고 역사에 대한 희망, 인간에 대한 애정의 시선으로 깊은 감동을 자아내는 작품들은 세대를 넘어 주목받고 있다.
1977년 장편 『낙엽』과 중편 「망명의 늪」으로 한국문학작가상과 한국창작문학상을 수상했으며, 1984년 장편 『비창』으로 한국펜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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