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여우가 온다(문학의전당 시인선 228)
신태희 시집
신태희 시인의 첫 번째 시집 『분홍여우가 온다』. 시인은 자신의 첫 시집에서, ‘틈, 사이, 간극’ 등 시간과 공간 사이에 위치한 과정의 각 지점들에 집중함으로써 존재를 현재에 고정하는 닻이 되어주는 ‘거리距離’의 문제에 대해 조명하고 있다. 또한 기억과 몸의 밀착 거리에 따라 달라지는 섬세한 서정의 결을 보여주거나, 시간적 거리의 차이에 따라 다양하게 달라지는 정서적 반응의 양상들을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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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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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가까이서 부르는 먼 노래
1.
거리(距離)를 생각한다.
가슴 깊은 곳에서 싹 트는 불안과 관계에 얽매여 숨 한번 제대로 쉬지 못할 때의 부자유, 과거의 강렬한 기억 때문에 새로운 자극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몸을 떠올려본다. 그 어느 경우에도 삶은 버겁고 위태롭다. 그런 상황을 신태희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껴안는데 자꾸 틈이 생긴다"며 푸념 아닌 푸념을 한다. 하지만 곧바로 "그 틈으로,/바람이 햇빛이 다녀간다"고 상황을 역전시킨다. 차분하게 '거리(틈)'의 필요성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이 시집에서 주목해야 할 점도 언뜻 내비친다. 적절한 거리를 만드는 것, 또 그 측량의 어려움과 지속의 괴로움을 다 담아내고 있다. 그것은 어느 정도가 적절한가, 또한 얼마나 지속해야 하는가. 거리를 두고 찬찬히 그의 작품 속으로 들어가 보자.
물 묻은 손을 털고 전화를 받을 때,
끊기는 전화 너머로 사라지는 너의 목소리였던가
거품 문 스펀지 위로 다시 물이 쏟아진다
접시가 손에서 자꾸 미끄러진다
꽃무늬 접시에서 빠져나오는 손
지갑을 들고 우리슈퍼에 간다
너와 같이 버스를 기다리던 정류장을 지나간다
초록 플라스틱 의자에 고이는 오후 세 시
정류장의 오류는 잠시 머문다는 것이다
너와 같이 버스에서 내리던 정류장을 다시 지나간다
시장바구니 속 파가 삐죽, 고개를 내민다
69번 버스는 숨을 토하는 흰수염고래다
숨구멍으로 쏟아져 나오는 체크무늬 교복
언덕배기 아래
가끔씩 지나가는 화물선 같은,
-「추억은 기어이 닿는다」 전문
일상의 한때가 펼쳐져 있는「추억은 기어이 닿는다」는 현재 시인의 심정이 가장 잘 드러나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추억이 어디로 닿는지'를 따라가 보면, 대략 세 번의 끊김과 불연속이 등장한다. 첫 번째는 "끊기는 전화 너머로 사라지는 너의 목소리"와 "거품 문 스펀지 위로 다시 물이 쏟아진다"는 너와 나의 행위의 간극, 두 번째 "너와 같이 버스에서 내리던 정류장을 다시 지나"가는 추억과 행위 사이의 간극, 마지막은 상징의 뒤로 숨겨졌지만 '흰수염고래/화물선'의 대조에서 찾을 수 있다.
집요하게 과거의 사건이나 인물, 사물만 등장한다면 그것은 '회귀적 자기 위안'의 표상에 지나지 않는다. 반대로 현실의 자아가 기억 속의 대상들을 불러오지 못하고 내내 일상의 주변에서만 맴돈다면 그것은 '체념적 자기기만'의 표징이기 쉽다. 어쩌면, 시는 이 자기 위안과 자기기만 사이에서 쓰이는 것일지도 모른다. 받지 못한 전화가 일으킨 잔잔한 파문에도 불구하고, 시인은 오후 세 시의 장 보기를 감행한다. 거기서 '69번 버스'의 정류장이 환기하는 어떤 정서에 잠시 젖는다. 그것은'기다림'이 아직 살아 있을 때의 떨림에 다름 아니다. 하지만 시인은 그 정류장을 그저 지나치고 버스를 향해 쏟아져 나오는 하굣길의 학생들을 통해 지난 한 시절을 회상한다. '흰수염고래'는 어감으로는 노회(老獪)한 느낌을 주지만, '숨'을 토한다는 행위의 차원에서 볼 때 열망을 상징한다고도 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이 습관적 행위와 그 틈으로 새어나오는 기억으로 인해 시인은 "정류장의 오류는 잠시 머문다는 것이다"라는 시적 명제를 건져 올리게 되었을 것이다. 시적 명제는 시인의 인식이 녹아든 선언적 문장을 일컫지만, 달리 생각하면 작품의 주제를 집중, 축약한 꽃술이라고 볼 수도 있다. '정류장의 오류'는 우리가 이해하는 정류장과 시인이 생각하는 정류장의 다름, 차이에서 비롯한다. 아니 다시 풀어보면, 정류장은 잠시 머문다는 것에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그전과 그 이후의 사이, 즉 사이 속의 한 지점이라는 데서 의미를 갖는다. 우리는 종점이나 기점을 정류장이라 하지 않는다. 시작과 끝이 아니라 과정의 한 지점은 결국 시간과 공간에서 사이를 인식할 수 있게 하고, 존재를 현재에 고정할 수 있는 닻이 되어준다. 앞에서 잠시 언급한 '시인의 말'에서 '틈'을 '사이'로 확대해서 본다면, 신태희 시인이 '틈, 사이, 간극' 등에 얼마나 집중하고 있는지가 밝혀진다.
그렇게 하나같이 물속을 들여다본다
물방울 또르륵거리며 반짝이던 한때가
명상의 자세로 돌아간다
자기의 뿌리를 들여다본다
얼기설기 이웃이 되는 그 간격을 본다
-「겨울, 연밭에서」 부분
길가마지는 어쩜,
두 송이씩
어깨 겯고 피어날까요
하나는 외롭고
셋은 너무 많단 걸 알고 있기나 한 것처럼요
-「길가마지 사랑」 부분
계절이나 대상의 차이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최소한 이번 시집에서는 그것들의 양태(樣態)가 더 의미를 갖는다. 겨울 연리지에서 시인이 보게 된 것은 연들의 "얼기설기 이웃이 되는 그 간격"이고, 봄 제주에서 본 것은 "두 송이씩/어깨 겯고 피어난" 길가마지 모습이다. 시인의 인식은 극적으로 모든 관계에서, 또는 그것이 '저다움' 즉 자기 개성을 충분히 발휘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거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데까지 이르른다. 오히려, "간극은 간곡으로 메꾸어진다"(「우체국 간다」)나 "독과 사랑/한몸에 품은 몸"(「독과사랑」)에서 보였던 피상적 인식이 구체화된 경우라 할 수 있다. '틈, 사이, 간극'의 발견과 이해는 시인의 작품을 한 차원 더 성숙시킨 원동력이라 해도 무방할 것이다.
2.
기억은 몸에 밀착돼 있을 때 더 강렬하다고 우리는 쉽게 생각한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기억이란 기억의 저장물, 즉 내용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현재적 필요로 따라 무엇이 상기(想起)되느냐 하는 계기가 더 중요하다. 그것이 시작(詩作)에서는 더 첨예화되고 강조된다. 기억이 한 개인의 몸에 밀착하면 할수록 공감(共感)을 향한 창은 닫히기 마련이다.
빨래터 옆 목련나무
방망이질 소리 물고 탕탕 터진다
하이타이처럼 부글거리는 꽃들의 트림
담 위에 쌓이는 사이,
엄마는 목련보다 흰 속옷 줄줄이 꿰고 있다
매 맞고 탈탈 털린 빨래꽃들
눈물도 없이 희게 펄럭이는데
엄마 등 뒤로 자빠지는
목련꽃
-「빨래꽃」 전문
「빨래꽃」은 흠잡을 데 없는 명징(明徵)한 이미지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빨래'를 '꽃'으로 치환한 시인의 심성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빨래터 옆 목련나무"를 이미지의 중심으로 해서 짧지만 서사를 전개한 것도 서정시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개성적인가 하는 의문이 드는 건 왜일까. "엄마는 목련보다 흰 속옷 줄줄이 꿰고 있다"는 진술은 시인만이 체험했거나 이해할 수 있는 시적 표현인데 깊은 울림을 형성하지 못하고, 말 그대로 입 안에 맴돌다 마는 것 같은 느낌이다. 이 안타까움은 바로 공명할 수 있는 공간이 시인의 기억으로만 꽉 채워져 버렸기 때문이다. 이마저 지나친 감은 있지만, 시인은 지금 거리가 없는 몸의 기억을 술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람이 살고 있는 집은
쉽사리 무너지지 않는대
기울어진 흙벽도 밥의 온기를 먹고
사람의 체온에 기대어 버티는 걸 거야
결코 무너질 수 없다고
어린것들 이불 밖 삐죽 나온 발가락을 세는
벽은 따듯해
청국장 끓는 아침도
시래깃국 펄펄 김 나는 저녁도
함께 흠흠거리는
벽은 따듯해
-「따뜻한 벽」 전문
관찰이나 실험으로 검증된 사실을 말하고 있는 것 같지만, 이 작품의 밑바닥에는 시인의 체험이 깔려 있다. 마지막 연이 이를 반증하는데, "청국장 끓는 아침"과 "시래깃국 펄펄 김 나는 저녁"은 웬만한 상상력으로는 형상화하기 어려운 특별한 영역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작품은 앞의 인용 시와 비교할 때 공감의 폭이 훨씬 넓다. 물론 1연의 정의, "사람이 살고 있는 집은/쉽사리 무너지지 않는대"가 주는 표현상의 근거(根據)도 근거지만, 시인이 자기의 기억을 어느 정도 몸에서 떼어놓음으로 해서 공명(共鳴)할 틈이 생겨나게 배려했기 때문이다. 다르게 말하면, 대상이 말할 틈을 준 것인데, "결코 무너질 수 없다고/어린것들 이불 밖 삐죽 나온 발가락을 세는" 행위는 기억이 내용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신태희 시인은 여러 작품에서 이런 시작 태도를 보여준다. 가령, "해피하고 부르면 달려왔다/뜻보다 중요한 건 공명이었다/공기가 소리를 받아주듯/해피는 나를 받아주었다"(「해피라는 이름과 걷다」)에서 '뜻보다 중요한 건 공명'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음을 드러내고 있고, "일 년 전의 약속이라니, 나는 한 적도 없는 약속을 자주 잊습니다 맘에 새겼거나, 새기지 않은 약속은 언제나 흐릿합니다"(「연꽃 빗장」)라는 고백처럼 시간의 거리를 형성했을 때의 정서적 대응의 차이를 그려내기도 한다.
여기서 한 가지 문제를 지적하자면, "모든 기호는 말을 대신할 수 없지만/오래 상징한다/색깔로 기분을 저장하는 카멜레온처럼"(「야전」)이라는 사실이다. 시어는 충분하지 않고, 문법은 낡고 옥죄기만 해서 시인들은 개인 상징을 만들기 위해 무던히 애를 쓴다. 그런 의미에서 신태희 시인은 음성의 유사성을 이용한 일종의 언어유희를 자주 보여준다. 가령, 「철든 돌」의 이중적 의미나 "뒷산 갈참나무 가지로 오시는 눈"(「나무의 쓸모」)에서 보이는 '가다/오다'의 대비, "페루는 노랗다, 노래"(「페루는 노래」)에서 보이는 음성적 유사성을 이용한 의미의 전이, 「무화과라니」, 「여수」에서 보이는 표제와 내용의 상이성을 이용한 낯설게 하기 등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시도도 넓게는 앞의 조류와 그 의도가 같다고 볼 수 있다.
3.
몸에 지나치게 밀착된 기억은, 마찬가지로 지나치게 생생한 현실은 시작(詩作), 특히 함께 이해하고, 함께 생각하며 사고의 틀을 바꾸는 공명의 장(場)을 형성하는 데 방해가 되면 됐지, 시적 효과를 불러일으키지는 못한다.
다섯 페이지의 책이 있다
햇살의 숨결로 묶인 책이 있다
차가운 어둠을 뚫고 온 필경사는
때로는 얼굴을 붉히며 숨을 참으며 받아쓴다
육필만 허락되는 리미티드 에디션이다
내용은 할리퀸 문고판처럼 뻔하지만
차곡차곡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을 꾸린다
책을 찾아오는 마니아층은 대개 소란하기 마련
붕붕거리는 한 떼의 벌들이 읽어 내리는 낭독의 시간
어린것들은 속독으로 건성 읽는 듯하여도
물어보면 다 알고 있는 줄거리
서점은 홍보 포스터 한 장 없이도
올해도 베스트셀러를 내었다
완판된 자리마다 불룩해지는 주머니
책값은 실했다
-「과원서점」 전문
신태희 시인은 요즘 보기 드물게 생명을 예찬하는 시작 태도를 보여준다. 그 대표적인 작품으로「과원서점」을 들 수 있다. 과수원을 서점으로 비유해 책이라는 생산물이 만들어지고, 유통되고, 그 영향이 뿌리내리는 것에 대한 일종의 우화(알레고리)라 할 수 있다. "어린것들은 속독으로 건성 읽는 듯하여도/물어보면 다 알고 있는 줄거리/서점은 홍보 포스터 한 장 없이도/올해도 베스트셀러를 내었다"는 부분은 특히 눈길이 간다. 꽃을 찾아든 어린 꿀벌을 이렇게 의인화하면서, 그들로 인해 밝아질 미래를 상상하는 것은 시인이 생명에 대한 예찬과 신뢰를 굳건히 했음의 반증이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
시인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른바 '공명'의 순간, 우리가 보고 느끼게 될지도 모르는 찰나의 순간을 시적 형상화를 통해 선명한 이미지로 눈앞에 펼쳐주고 있다.
문득,
티스푼이 옆구리에 닿자
찰그랑
울어버리는 찻잔
온몸에 공명을 새긴
시린 온기가 손바닥을 넘어온다
얼룩진 햇빛이 묻어온다
살 속에 뼈가 아프게 박혀 있다
흰 울음소리가
물무늬로 번져온다
동그라미가 물고 오는 동그라미
그 여러 겹이 다정스레 죽는다
죽어서 흙이 되는
우리가 별의 부스러기라면
한밤 울어버린 잔은 나의 근친
손으로 더듬어보는 찻잔의 별자리
점자로 가득한 하늘엔
엎질러진 깊고 푸른 찻물
-「별의 근친」 전문
찻잔과 티스푼, 그 쓸모와 재료만 따진다면 이 둘은 결코 함께, 나란히 배열할 수 없다. 하지만 한 잔의 차를 마시기 위해 우리는 찻잔 안의 찻물을 스푼으로 젓는다. 아무렇지도 않게, 습관적으로, 모든 행위가 익숙한 습관이 될 때는 아무 사건도 일어나지 않는다. 찻잔은 찻잔, 스푼은 스푼일 뿐이다. 그러나 "티스푼이 옆구리에 닿"으면 비로소 사건이 발생한다. 일차적으로는 '찻잔'이 우는 것이고, 연이어 "온몸에 공명을 새긴/시린 온기가 손바닥을 넘어"오게 된다. 사물과 주체가 만나 무언가 새로운 사건을 형성하는 것이다. 하, "시린 온기"라니! 이 사건은 어떤 뼈아픈 사실에 눈을 뜨게 한다. "살 속에 뼈가 아프게 박혀 있다"는 일종의 위반(違反)의 사유인데, 이는 존재를 향한 질문이 된다. 이때 시인의 눈은 찻잔 안에 들어찬 찻물로 옮겨가게 되는데, 여기서 "동그라미가 물고 오는 동그라미", 즉 파문의 연쇄를 본다. 그리고 그 사라짐을 통해 "그 여러 겹이 다정스레 죽는다"고 읽는다. 공명의 한 순간을 포착한 수월한 이미지라 할 수 있다.
맨 처음 바늘에 귀를 만들어준 사람을 생각해요
입이 아니라 귀를 열어준 이유를 더듬어봐요
옷 짓는 소리를 들으며, 살구꽃 지는 향기를 듣는
몰씬몰씬 익어가는 살구를 들으며, 옷 한 벌을 지어내는
저 순하고 향기로운 바늘에 귀를 기울여봅니다
동그란 귀 안에는 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들어 있을까요
도토리 떨어지는 숲길에 오도카니 손을 비벼대는 다람쥐며
해와 달을 번갈아 달아매다 솔기 터진 겨울 하늘이며
이름이란 거추장스러움을 걸치기 전의 풀꽃 이야기
동심원으로 이어지는 둥글고 둥근 이야기
푸르렀을 바늘의 귓속을 들여다봅니다
가느다란 새의 다리뼈에 조심조심 구멍을 뚫는
처음부터 바늘이 아니었을 바늘에게 귀를 열어준 사람
뼈바늘에 매달린 풍경이 홈질로 지나갑니다
흐드득, 살구가 튿어집니다
-「바늘귀 이야기」전문
철저하고 치열한 것만이 인간의 문명세계를 형성하고 변화시켜 온 것은 아니다. 구석기 인류의 뼈바늘의 발명은 현 문명의 꿰고, 깁는 모든 개념의 발명의 시초였다. 이 위대한 사실에 덧붙여 신태희 시인은 '입'보다 '귀'가 우선함을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입이 아니라 귀를 열어준 이유"를 탐색하겠다는 나름의 포부로도 읽힌다. 이 의지와 '틈'을 생각하는 방법이 앞으로 시인의 시세계를 활짝 열어주리라 믿는다. 그의 다음 행보에 벌써 관심이 간다.
목차
목차
제1부
지척(指尺) 13
바늘귀 이야기 14
과원서점 15
앙큼한 계절 16
곡우 즈음 17
추억은 기어이 닿는다 18
철든 돌 19
겨울 연밭에서 20
나무의 쓸모 21
따듯한 벽 22
제주수선화 23
길가마지 사랑 24
落 26
꽃병 27
한 그릇 28
빨래꽃 30
제2부
편지를 기억해 33
스틸컷 34
페루는 노래 35
b플랫 가단조 36
그라나다의 저녁식사 38
러시안 블루스 39
별의 근친 40
여수 41
해피라는 이름과 걷다 42
봄날 43
라오스 어느 동네에선 44
오버 더 드래곤 46
플라이트 레코더, 두 낫 오픈 48
분꽃, 1977 49
백 마리 나비떼 50
태어나는 집 52
제3부
작약 무렵 55
보통명사가 사는 골목 56
분홍여우가 온다 57
마술경기장 58
오늘도 맑음 60
소풍 61
여름밤 62
너에게 닿고 싶은, 시고 떫은 63
민들레 봄 64
사랑은 풀꽃 65
연꽃 빗장 66
달맞이꽃 67
무화과라니 68
붉은 감옥 70
목련 빵집 72
야전 73
독과 사랑 7
제4부
선녀 아줌마 77
모음해장국 78
고수 79
빈방 하나 80
월령(月令) 82
깅이죽 84
까치배 85
생이밥 86
바위그늘집을 읽다 88
깊은 사랑 90
우체국 간다 91
멜 92
다시, 봄 94
읽을 수 있는 편지 96
조금 타는 낭 98
심해어족 100
해설 가까이서 부르는 먼 노래 101
/ 고영(시인)
저자
저자
2013년〈제주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16년 제주문화재단 창작지원금을 수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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