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요, 저물녘 씨(문학의전당 시인선 236)
김도해 시집
김도해 시집 『괜찮아요, 저물녘 씨』. 시인은 세계의 의미를 먼 데서 찾지 않고 자신으로부터의 성찰에서 구한다. 이는 사유의 시원으로서의 ‘존재 너울’에 대한 시적 성찰이다. 깊은 사유의 내던져 있음과 처해 있음의 시적 배경을 통해 그는 또 다른 세계의 시원을 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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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김도해의 시 세계는 생래적(生來的) 순수함으로써의 고향을 그리워하는 인식 지평을 열어나가고 있다. '저물녘', '일몰' 등 하강 이미지와 역동적 이미지인 '바람', 그리고 그것을 온몸으로 기록하는 '나무'는 김도해 시인의 삶의 여정을 사유하는 객관적 상관물이다. 또한 도회지 때가 묻지 않은 근원적 향수를 '바람'이라는 역동적 이미지를 대상화하여 아버지 삶의 여정에 대한 회한을 통해 시인 자신의 삶의 여정을 뒤돌아보고 있다. 저물녘 황혼에 시인의 여리고 순박한 성정이 시적 자아의 인식 지평을 새로이 열어준다.
김도해 시의 행간에는 여백이 있다. "천천히 되뇌면/붉은 덩이 하나가/목젖 가득 차"오르지만"남은 한 걸음을 두고 머뭇거리는 시간"(「저물녘」)에 '그럭저럭' 자신을 다스렸다. 그렇지만 그 아쉬움과 안타까움은 여백으로 남겨두고 '괜찮아'라고 하며 그 '바람' 같은 존재의 너울과 마주하고 있다. 욕망과 기대가 무너져버리는 '무화됨의 경험', 그러나 시인은 '무'를 하나의 존재 위에 새로운 세계로서 설립하고 있다. 그런저런 욕망의 무화됨으로서 사유할 뿐 아니라, 존재 그 자체에 속하는 것으로서 사유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유는 궁극적으로 근원적 향수에 닿아 있다.
김도해 시인은 먼 데서 그 의미를 찾으려 하지 않고 자기 자신으로부터 성찰을 시작한다. 사유의 시원으로서의 '존재 너울'을 시적으로 성찰하고 있는 것이다. 깊은 사유의 내던져 있음과 처해 있음이 김도해 시인의 시적 배경이 되어 또 다른 시원을 열어나가고 있다.
목차
목차
제1부
저물녘 13
부추꽃 가을 14
작은 꽃에게 15
괜찮아 괜찮아 16
산수국 헛꽃에 대한 비념 18
남생이동산 20
다림질을 하며 21
노목(老木) 22
낙화 1 24
낙화 2 25
입추 26
몽산포 27
단풍나무 28
오월의 빛 30
연장통 32
제2부
물 한 모금에 대한 단상 35
우수 36
참 좋을 저녁 38
대장간 40
남산제비꽃 41
수목장 42
동백 44
야고 45
안부 1 46
안부 2 47
파란 신호등 48
봄이라는 기척 50
꽃다지 51
할미꽃씨 바람에 날릴 때면 52
은방울꽃 54
제3부
어머니 57
풍목(風木) 58
호박 60
밥 61
아버지의 백일홍 62
망부(望夫) 64
봄의 귀 66
너븐숭이 애기무덤 67
아무것도 모르고 68
일몰 70
석양 72
풀꽃 73
나무에 기대어 74
사쿠라처럼 76
복사꽃 그늘에서 78
제4부
바람의 주소 81
나무의 몸통 82
비 그친 뒤 84
하늘 미술관 85
빈집 88
채송화 89
널개바다 90
친구 92
입춘 93
뿌리 94
슬픔의 한계 96
물고기의 지문 98
산수국 99
가을 꽃 100
춘정 102
해설 | 존재 너울, 그 사유의 바람 103_양영길(문학평론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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