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시절(시인동네 시인선 79)
박명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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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미 시인의 첫 시집.
경기 안성에서 태어나 2011년 《문학·선》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박명미 시인의 첫 시집. 인간이 자기 한 몸 추스르기 어려운 세상에서 시를 쓴다는 것은 보통의 결단으로는 가능하지 않다. 이 세상의 온갖 모순과 비리에 대해 비판하고 풍자할 수도 있지만 비명을 지르는 것도 정직한 반응이라고 생각한다. 몸이 아플 때 아프다고 말할 수 있는 시인이 박명미 시인이다. 시인의 외침과 비명이 온몸으로 감각하는 정직한 목소리라는 것을 이 시집은 증명해내고 있다.
경기 안성에서 태어나 2011년 《문학·선》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박명미 시인의 첫 시집. 인간이 자기 한 몸 추스르기 어려운 세상에서 시를 쓴다는 것은 보통의 결단으로는 가능하지 않다. 이 세상의 온갖 모순과 비리에 대해 비판하고 풍자할 수도 있지만 비명을 지르는 것도 정직한 반응이라고 생각한다. 몸이 아플 때 아프다고 말할 수 있는 시인이 박명미 시인이다. 시인의 외침과 비명이 온몸으로 감각하는 정직한 목소리라는 것을 이 시집은 증명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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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첫 시집이 간직하는 예민한 시선을 온몸으로 겪어낸 시인의 목소리가 여기에 담겨 있다. 인간이 자기 한 몸 추스르기 어려운 세상에서 시를 쓴다는 것은 보통의 결단으로는 가능하지 않다. 이 세상의 온갖 모순과 비리에 대해 비판하고 풍자할 수도 있지만 비명을 지르는 것도 정직한 반응이라고 생각한다. 몸이 아플 때 아프다고 말할 수 있는 시인이 박명미 시인이다. 시인의 외침과 비명이 온몸으로 감각하는 정직한 목소리라는 것을 이 시집은 증명해내고 있다.
비틀거림과 흔들림을 받아내는 몸의 언어로서 박명미 시인의 언어가 아름답고 거창한 세계를 축조하는 방식이 아닌, 온몸으로 한 번 겪어낸 세계를 재현하는 데 있어 가치가 생긴다. 날카롭고 생경한 이 비명이 각 시편마다 녹아 있다. 언젠가 꽁꽁 얼어붙었을지 모르는 시인의 목소리가 흘러 넘친다.
[책 속으로 추가]
월경주기가 점점 길어지고 있다
메말라가고 있다
서걱인다
한 무더기의 바람이 불어온다
흙먼지 속, 나무들이 하얗게 부풀어오른다
그 어떤 흔적도 지워진 모랫길
붉은 달을 찾아
사막의 중심으로 들어간다
바람이 머물다 간 작은 언덕들
무덤과 무덤 사이
파인 자리마다 그늘이 고여 있다
점점 깊어진다
-「바람이 불 때마다」전반부
달이 차고 기우는 주기를 따라 여성의 월경주기도 정해진다. 그런데 그 주기가 길어지고 있다면 여성의 몸이 그 자연적 리듬으로부터 이탈하고 있다는 얘기다. 즉, 갱년기가 되었다는 징표다. 물기가 말라가는 여성의 몸, 그 몸은 점점 탄력을 잃어간다. 그렇다. 시간은 우리 모두를 지금까지와는 다른 세계로 데려갈 것이다. 그럴지라도 메마른 사막에도 생명과 열정의 '붉은 달'은 떠오른다는 소망 하나쯤은 갖고서 그 죽음의 언덕으로 향하는 것이 인간의 삶이다. 죽는 순간까지도 포기할 수 없는 생명 의지다. 삶 너머에는 이곳과 완전히 다른 세상. 미지의 세상이 있을 것이다
비틀거림과 흔들림을 받아내는 몸의 언어로서 박명미 시인의 언어가 아름답고 거창한 세계를 축조하는 방식이 아닌, 온몸으로 한 번 겪어낸 세계를 재현하는 데 있어 가치가 생긴다. 날카롭고 생경한 이 비명이 각 시편마다 녹아 있다. 언젠가 꽁꽁 얼어붙었을지 모르는 시인의 목소리가 흘러 넘친다.
[책 속으로 추가]
월경주기가 점점 길어지고 있다
메말라가고 있다
서걱인다
한 무더기의 바람이 불어온다
흙먼지 속, 나무들이 하얗게 부풀어오른다
그 어떤 흔적도 지워진 모랫길
붉은 달을 찾아
사막의 중심으로 들어간다
바람이 머물다 간 작은 언덕들
무덤과 무덤 사이
파인 자리마다 그늘이 고여 있다
점점 깊어진다
-「바람이 불 때마다」전반부
달이 차고 기우는 주기를 따라 여성의 월경주기도 정해진다. 그런데 그 주기가 길어지고 있다면 여성의 몸이 그 자연적 리듬으로부터 이탈하고 있다는 얘기다. 즉, 갱년기가 되었다는 징표다. 물기가 말라가는 여성의 몸, 그 몸은 점점 탄력을 잃어간다. 그렇다. 시간은 우리 모두를 지금까지와는 다른 세계로 데려갈 것이다. 그럴지라도 메마른 사막에도 생명과 열정의 '붉은 달'은 떠오른다는 소망 하나쯤은 갖고서 그 죽음의 언덕으로 향하는 것이 인간의 삶이다. 죽는 순간까지도 포기할 수 없는 생명 의지다. 삶 너머에는 이곳과 완전히 다른 세상. 미지의 세상이 있을 것이다
목차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완벽한 식사 13 누군가, 나를 해킹한다 14 매춘 16 불면, 재생을 꿈꾸며 18 문신 20 탈수 중입니다 22
옛날 옛적에 24 네가 앓고 있다 26 검은 눈물 28 봄날은 30 노파의 손바닥 위에 지폐 한 장을 얹는다 32
벽 34 감자 36 찬란한 시절 38 어둠이 그 길을 만들어놓았다 40 바람이 불 때마다 42 달팽이 44 박쥐 46
제2부
유리컵 속의 양파 49 손금 50 그믐달 52 열대야 54 물고기 뒤를 쫓다 56 이순 58 폭우 60 마트료시카 62
로드킬 64 버섯의 발견 65 천일야화 66 너는 나인가 68 뿔과 뿔이 70 반지 72 중력 74 문이 열리듯 76
꽃, 잎 78 어느 일벌의 죽음에 대하여 80
제3부
산만한 슬픔 83 독서 84 향수 86 흘러가고 있는 몸, 몸들 88 짧은 비상 90 노을 92 피정 94 삼탄아트마인 96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98 일출처럼 해가 진다 100 아귀 102 가뭄 104 마흔셋 106 경계 108
이상련 111 나무를 알기 위해 112 혼선 114 그 사이로 116
해설 인간은 모순덩어리지만 몸은 얼마나 정직한가 117
이승하(시인·중앙대 교수)
제1부
완벽한 식사 13 누군가, 나를 해킹한다 14 매춘 16 불면, 재생을 꿈꾸며 18 문신 20 탈수 중입니다 22
옛날 옛적에 24 네가 앓고 있다 26 검은 눈물 28 봄날은 30 노파의 손바닥 위에 지폐 한 장을 얹는다 32
벽 34 감자 36 찬란한 시절 38 어둠이 그 길을 만들어놓았다 40 바람이 불 때마다 42 달팽이 44 박쥐 46
제2부
유리컵 속의 양파 49 손금 50 그믐달 52 열대야 54 물고기 뒤를 쫓다 56 이순 58 폭우 60 마트료시카 62
로드킬 64 버섯의 발견 65 천일야화 66 너는 나인가 68 뿔과 뿔이 70 반지 72 중력 74 문이 열리듯 76
꽃, 잎 78 어느 일벌의 죽음에 대하여 80
제3부
산만한 슬픔 83 독서 84 향수 86 흘러가고 있는 몸, 몸들 88 짧은 비상 90 노을 92 피정 94 삼탄아트마인 96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98 일출처럼 해가 진다 100 아귀 102 가뭄 104 마흔셋 106 경계 108
이상련 111 나무를 알기 위해 112 혼선 114 그 사이로 116
해설 인간은 모순덩어리지만 몸은 얼마나 정직한가 117
이승하(시인·중앙대 교수)
저자
저자
박명미
저자 박명미는 경기 안성에서 태어나 한국방송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2011년 《문학·선》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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