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은 오는데 비는 없고(시인동네 시인선 107)
조율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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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인천에서 태어나 2013년 《한라일보》 신춘문예에 시 「적도」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조율 시인의 첫 번째 시집 『우산은 오는데 비는 없고』가 출간되었다.
등단 7년여 만에 펴내는 조율 시인의 첫 시집은, 유년의 경유지와 현재의 질서가 뒤섞이면서 생긴 거대한 미로와도 같다. 상처로 점철된 단단하고 복잡한 미로를 빠져나오기 위해, 우리는 다시금 시인의 데려온 슬픔을 따라가야만 한다. 이번 첫 시집은 그 슬픔이 얼마나 단단한 안간힘을 데려왔는지 알 수 있고, 그 안간힘이 ‘버티는’ 삶에 있어서 중심으로 번지기까지의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
조율 시인은 주로 바깥으로 삐져나온 상처보다 내재되어 살펴볼 겨를조차 없는 깊은 상처를 발견한다. 상처에 닿을 수 없어 배회하다가 그 상처가 어떻게 서서히 굳어 가는지 똑바로 보고 있다. 이 고통을 애써 기꺼이 끌어안으면서도 시인은 경유해온 이야기를 통해 묶여 있던 스스로를 조금씩 풀어준다. 이 고통 속에서도 자신이 가야 할 곳을 모르지 않는 시인의 태도가 송곳처럼 아프게 느껴지는 것도 이 때문이 아닐까.
해설을 쓴 조동범 시인은 “우리들은 ‘일제히 줄선 벚나무들의 여린 꽃잎들’처럼 상처 앞에 무기력하지만, 그런 가운데에서도 ‘전진 또 전진’하며 상처를 견”디는 시인의 자세를 읽어내면서, 고통을 넘어서는 초극의 힘이 이 시편들에 깃들어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오래되고도 견고했던 미로는 현재를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주소지로 우리 곁에 도착한다. 산다는 것에 대한 보편적인 의미, 그리고 그것을 견디게 만드는 개별적인 슬픔, 그것을 모두 통과한 생생한 슬픔이 여기에 있다. 우산은 오지만 비가 없는 전복된 세계 속에서도 묵묵히 자기 내부의 기후를 세상 밖으로 꺼내놓는 사람이, 시집이 여기에 있다.
등단 7년여 만에 펴내는 조율 시인의 첫 시집은, 유년의 경유지와 현재의 질서가 뒤섞이면서 생긴 거대한 미로와도 같다. 상처로 점철된 단단하고 복잡한 미로를 빠져나오기 위해, 우리는 다시금 시인의 데려온 슬픔을 따라가야만 한다. 이번 첫 시집은 그 슬픔이 얼마나 단단한 안간힘을 데려왔는지 알 수 있고, 그 안간힘이 ‘버티는’ 삶에 있어서 중심으로 번지기까지의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
조율 시인은 주로 바깥으로 삐져나온 상처보다 내재되어 살펴볼 겨를조차 없는 깊은 상처를 발견한다. 상처에 닿을 수 없어 배회하다가 그 상처가 어떻게 서서히 굳어 가는지 똑바로 보고 있다. 이 고통을 애써 기꺼이 끌어안으면서도 시인은 경유해온 이야기를 통해 묶여 있던 스스로를 조금씩 풀어준다. 이 고통 속에서도 자신이 가야 할 곳을 모르지 않는 시인의 태도가 송곳처럼 아프게 느껴지는 것도 이 때문이 아닐까.
해설을 쓴 조동범 시인은 “우리들은 ‘일제히 줄선 벚나무들의 여린 꽃잎들’처럼 상처 앞에 무기력하지만, 그런 가운데에서도 ‘전진 또 전진’하며 상처를 견”디는 시인의 자세를 읽어내면서, 고통을 넘어서는 초극의 힘이 이 시편들에 깃들어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오래되고도 견고했던 미로는 현재를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주소지로 우리 곁에 도착한다. 산다는 것에 대한 보편적인 의미, 그리고 그것을 견디게 만드는 개별적인 슬픔, 그것을 모두 통과한 생생한 슬픔이 여기에 있다. 우산은 오지만 비가 없는 전복된 세계 속에서도 묵묵히 자기 내부의 기후를 세상 밖으로 꺼내놓는 사람이, 시집이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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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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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마감 뉴스 13 이달의 거리 14 적도 16 우산은 오는데 비는 없고 18 금지된 대낮 20 오팔지 바다 바깥 마을들 22 낮달 완구점 24 순환자원 수집가의 도로 끝 26 찜통더위를 닮은 죽음 27 두더지 소녀 상경기 28 올바른 독서 30 번지 32 흩어짐의 둘레 34 형광등 37 도채비 에이드 38 가위 40 몽상가들 42 빙점, 산비둘기 시계를 안을 루하에게 44 블루 직소퍼즐 46 구부러진 구름 47 공휴 48 황금맨발의 사랑 50 빗물누각 52 열매들의 반란 54 따귀들 56 서어나무숲 58 순 60
제2부
멜라스치에나공화국 63 입학 64 불두화가 피웠다 66 덩이 68 입양할 아침 70 파랑은 나의 힘 72 숙자 씨가 왔다 간다 73 레코드판 76 세로줄 여자 78
비누 80 이름 82 기타의 아이 84 냉장고가 울었다 86 나비매듭 88 어머니가 기와를 먹는다 90 국물 92 울음의 페달 94 샴푸의 요정 95 가방 96 파스 98 그녀가 돌아눕는다 100 섬섬옥수 102 오늘의 파마 104 조금 촌스러운, 가족 말 106 감자의 능선 108 쿵 110 토성 고리 112
해설 내 안의 상처와 고통은 어디에 있나요? 113
조동범(시인)
제1부
마감 뉴스 13 이달의 거리 14 적도 16 우산은 오는데 비는 없고 18 금지된 대낮 20 오팔지 바다 바깥 마을들 22 낮달 완구점 24 순환자원 수집가의 도로 끝 26 찜통더위를 닮은 죽음 27 두더지 소녀 상경기 28 올바른 독서 30 번지 32 흩어짐의 둘레 34 형광등 37 도채비 에이드 38 가위 40 몽상가들 42 빙점, 산비둘기 시계를 안을 루하에게 44 블루 직소퍼즐 46 구부러진 구름 47 공휴 48 황금맨발의 사랑 50 빗물누각 52 열매들의 반란 54 따귀들 56 서어나무숲 58 순 60
제2부
멜라스치에나공화국 63 입학 64 불두화가 피웠다 66 덩이 68 입양할 아침 70 파랑은 나의 힘 72 숙자 씨가 왔다 간다 73 레코드판 76 세로줄 여자 78
비누 80 이름 82 기타의 아이 84 냉장고가 울었다 86 나비매듭 88 어머니가 기와를 먹는다 90 국물 92 울음의 페달 94 샴푸의 요정 95 가방 96 파스 98 그녀가 돌아눕는다 100 섬섬옥수 102 오늘의 파마 104 조금 촌스러운, 가족 말 106 감자의 능선 108 쿵 110 토성 고리 112
해설 내 안의 상처와 고통은 어디에 있나요? 113
조동범(시인)
저자
저자
조율
1983년 인천에서 태어나 우석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2013년 《한라일보》 신춘문예에 시 「적도」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윤동주시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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