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마음(시인동네 시인선 112)
김예강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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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에서 태어나, 2005년 《시와사상》으로 등단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김예강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오늘의 마음』이 출간되었다.
첫 시집 『고양이의 잠』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시집을 읽는 것은 세계의 적요를 향해 가로질러 갈 수 있는 길을 걸어가는 시인의 산책에 동행하는 일과 다르지 않다. 골목의 소요자를 자처하며, 이미 각자의 사연과 모양으로 완성된 풍경을 마주치고 끌어안는 시인의 넉넉한 눈동자에 기대어 잠시 떠나간 것들의 자리를 유랑하는 일이다. “불을 켜둔 집들 사이/대문을 바라보는 사람들 사이”의 틈을 비집고 들어가면서도, 시인은 “이 거리는 깨어나지 않으려 한다/이 거리는 막 잠에 들려고 한다”의 조심스러움을 움켜쥔 채 거리에 나선다. 계속되는 이 걸음에 우리는 시인이 고른 문장에 눈 맞추고, 골목을 소요하는 일에 대해 다시금 생각한다. 김예강 시인의 시는 그 골목을 누비는 어둠의 지팡이처럼 길게 자라나 우리 곁으로 도착해 있는 ‘둘레’를 생각하게 하고, 분주함과 분주함 사이에서 숨을 곳을 찾던 연약한 것들의 ‘마음’을 헤아리게 한다. 우리는 그 지점에서부터 시인을 만나 기약 없는 걸음을 멈추지 않고서도 씩씩하게 가볼 수 있게 된다.
해설을 쓴 김영임 평론가는 “김예강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오늘의 마음』 안에는 좁고 구불거리는 도시의 골목을 “만지는 길”(「일요일의 시」)을 따라 걸으며 또는 “옥상”과 “바닥”을 잇는 “계단”을 오르내리며 “지상에서 보이지 않는 나머지 풍경”(「지붕 낮은 상점의 옥상들」)을 낯선 언어로 그려 보인 서늘하면서도 따뜻한 소묘들로 가득하다“고 표현한다. 생경한 언어로 스케치한 이 골목의 풍경이 누군가를 멈춰 쉬게 하거나, 조심스레 뒤따라갈 수 있는 용기를 쥐어줄 수 있다는 것은 시인이 이 시집의 긴 산책을 통해 골목과 우정을 나누게 된 일이 아닐까. 이렇게 도착해 있는 『오늘의 마음』은 이제 없는 것들이 머물렀던 온기였거나, 다시 막 떠나려는 것들의 미련처럼 아스라하게 느껴진다. 그렇게 드물게 펼쳐지는 낯설고 신비로운 골목의 일상 속에서 시인은 또 유유히 사라진다. 또 다른 산책자를 기다리기 위해서.
첫 시집 『고양이의 잠』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시집을 읽는 것은 세계의 적요를 향해 가로질러 갈 수 있는 길을 걸어가는 시인의 산책에 동행하는 일과 다르지 않다. 골목의 소요자를 자처하며, 이미 각자의 사연과 모양으로 완성된 풍경을 마주치고 끌어안는 시인의 넉넉한 눈동자에 기대어 잠시 떠나간 것들의 자리를 유랑하는 일이다. “불을 켜둔 집들 사이/대문을 바라보는 사람들 사이”의 틈을 비집고 들어가면서도, 시인은 “이 거리는 깨어나지 않으려 한다/이 거리는 막 잠에 들려고 한다”의 조심스러움을 움켜쥔 채 거리에 나선다. 계속되는 이 걸음에 우리는 시인이 고른 문장에 눈 맞추고, 골목을 소요하는 일에 대해 다시금 생각한다. 김예강 시인의 시는 그 골목을 누비는 어둠의 지팡이처럼 길게 자라나 우리 곁으로 도착해 있는 ‘둘레’를 생각하게 하고, 분주함과 분주함 사이에서 숨을 곳을 찾던 연약한 것들의 ‘마음’을 헤아리게 한다. 우리는 그 지점에서부터 시인을 만나 기약 없는 걸음을 멈추지 않고서도 씩씩하게 가볼 수 있게 된다.
해설을 쓴 김영임 평론가는 “김예강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오늘의 마음』 안에는 좁고 구불거리는 도시의 골목을 “만지는 길”(「일요일의 시」)을 따라 걸으며 또는 “옥상”과 “바닥”을 잇는 “계단”을 오르내리며 “지상에서 보이지 않는 나머지 풍경”(「지붕 낮은 상점의 옥상들」)을 낯선 언어로 그려 보인 서늘하면서도 따뜻한 소묘들로 가득하다“고 표현한다. 생경한 언어로 스케치한 이 골목의 풍경이 누군가를 멈춰 쉬게 하거나, 조심스레 뒤따라갈 수 있는 용기를 쥐어줄 수 있다는 것은 시인이 이 시집의 긴 산책을 통해 골목과 우정을 나누게 된 일이 아닐까. 이렇게 도착해 있는 『오늘의 마음』은 이제 없는 것들이 머물렀던 온기였거나, 다시 막 떠나려는 것들의 미련처럼 아스라하게 느껴진다. 그렇게 드물게 펼쳐지는 낯설고 신비로운 골목의 일상 속에서 시인은 또 유유히 사라진다. 또 다른 산책자를 기다리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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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목차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달의 얼굴을 만지는 시간 13
기다림의 분위기 14
정원의 세계 16
코끼리 사이로 애인 18
글자들이 다 날아간 이 페이지는 어떻게
읽어야 하나 20
백곰 아이스크림 22
신록 24
꽃병 26
옥상 28
마들렌을 찾아 30
이 모든 것 32
걷는 사람 34
지붕 낮은 상점의 옥상들 36
일요일의 시 38
인기척 40
차례
빵은 삶 42
나는 지금 샤갈의 마을에 갑니다 44
빛 너머의 빛 46
제2부
불면 49
아직 걸어야 할 길 50
청소부 52
캘리포니아 알아요 54
테이블 56
수리공 57
식사를 기다리는 식탁 58
세상 모든 샌드위치 60
분수 62
노숙 64
저녁밥 66
노인의 잠 68
단추를 채우며 70
옆에 있어주는 사람 72
적도 74
온 세상이 하얗다 76
첫말들 78
제3부
아침에 거미 81
건물 안 82
커튼 84
해변의 마켓 86
오늘의 실습들 88
언덕 90
포스트잇 92
누군가의 손을 쥐고 있다는 듯이 94
지상에 남은 날들 96
빈 화분 98
지난여름 100
슬픔은 이제 우리를 지나쳐 갔다 102
고양이 놀이터 104
나무를 안았다 106
합창 연습 108
상점 뒤편에 벽화가 그려진 골목이 있어요 110
폐지 줍는 노인 112
그늘과 함께 114
무용수 116
해설 골목의 소요자 117
김영임(문학평론가)
제1부
달의 얼굴을 만지는 시간 13
기다림의 분위기 14
정원의 세계 16
코끼리 사이로 애인 18
글자들이 다 날아간 이 페이지는 어떻게
읽어야 하나 20
백곰 아이스크림 22
신록 24
꽃병 26
옥상 28
마들렌을 찾아 30
이 모든 것 32
걷는 사람 34
지붕 낮은 상점의 옥상들 36
일요일의 시 38
인기척 40
차례
빵은 삶 42
나는 지금 샤갈의 마을에 갑니다 44
빛 너머의 빛 46
제2부
불면 49
아직 걸어야 할 길 50
청소부 52
캘리포니아 알아요 54
테이블 56
수리공 57
식사를 기다리는 식탁 58
세상 모든 샌드위치 60
분수 62
노숙 64
저녁밥 66
노인의 잠 68
단추를 채우며 70
옆에 있어주는 사람 72
적도 74
온 세상이 하얗다 76
첫말들 78
제3부
아침에 거미 81
건물 안 82
커튼 84
해변의 마켓 86
오늘의 실습들 88
언덕 90
포스트잇 92
누군가의 손을 쥐고 있다는 듯이 94
지상에 남은 날들 96
빈 화분 98
지난여름 100
슬픔은 이제 우리를 지나쳐 갔다 102
고양이 놀이터 104
나무를 안았다 106
합창 연습 108
상점 뒤편에 벽화가 그려진 골목이 있어요 110
폐지 줍는 노인 112
그늘과 함께 114
무용수 116
해설 골목의 소요자 117
김영임(문학평론가)
저자
저자
김예강
경남 창원에서 태어나, 2005년 《시와사상》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고양이의 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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