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쉬어가며 웃어요(문학의전당 시인선 331)
강애란 시집
Regular price
$10.11
Sale price
Regular price
✈️
Estimated delivery date 예상 배송일
Standard Shipping
불러오는 중...
주문일로부터 8-12 영업일
Express Shipping
불러오는 중...
주문일로부터 6-8 영업일
시간의 경계를 응시하는 잠시 멈춤의 기록
2001년 계간 《문예운동》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강애란 시인이 등단 20여 년 만에 첫 시집 『조금 쉬어가며 웃어요』를 상재하며 등장했다. 이 시집은 우리 삶과 가까이 있는 미물(微物)들을 관찰하고 거기서 얻은 이러저러한 교훈들을 마치 우화처럼 펼쳐내어 보여준다. 여기서 숱한 사물들은 관찰의 대상이 되기도 하면서 우리의 삶에서 놓치기 쉬운 진실을 전해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2001년 계간 《문예운동》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강애란 시인이 등단 20여 년 만에 첫 시집 『조금 쉬어가며 웃어요』를 상재하며 등장했다. 이 시집은 우리 삶과 가까이 있는 미물(微物)들을 관찰하고 거기서 얻은 이러저러한 교훈들을 마치 우화처럼 펼쳐내어 보여준다. 여기서 숱한 사물들은 관찰의 대상이 되기도 하면서 우리의 삶에서 놓치기 쉬운 진실을 전해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Couldn't load pickup availability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강애란 시인의 시는 '흑과 백' 같은 모순 개념에 지나치게 경도된 삶을 살아왔음을 인지하고 흑과 백 사이에 흑도 아니고 백도 아닌 수많은 색(色)이 존재하는 반대 개념의 세계를 바라볼 수 있는 경계의 의미를 예리하게 포착하고 있다. 양비(兩比)도 양시(兩是)도 아닌 그 어디쯤의 경계는 시집 『조금 쉬어가며 웃어요』의 얼개를 이루는 중요한 배경이 아닐 수 없다. 「낮달」은 바로 그러한 이 세계의 경계 없음을 고이 보여주는 시로 음미해도 좋을 것이다.
어제도 지나온 길
그제도 지나온 길
오늘은 활짝 핀
산수유 나뭇가지 사이로 지나가네
지나가다 빈 가지 끝에
꽃처럼 피어나고
지나가다 빈 가지 꼭대기에
하얀 외등처럼 걸렸네
당신,
지금은 외롭지 않겠구나
- 「낮달」 전문
객관적으로 '달'은 천체의 일부이지만 때에 따라서 '달'은 우리의 주관에는 빈 가지에 피어나는 꽃이기도 하고 외등이기도 하면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간 속에서 소멸과 생성을 거듭하는 허상이기도 하다.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말하고, 찾아 헤매는 행복이나 사랑 따위도 따지고 보면 실체가 없는 관념 덩어리에 불과하다. 불가에서 말하는 색즉시공(色卽是空) 공즉시색(空卽是色)의 설법도 이러한 관념의 사슬에서 벗어나기를 권유하는 일에 다름 아니다.
어제도 지나온 길
그제도 지나온 길
오늘은 활짝 핀
산수유 나뭇가지 사이로 지나가네
지나가다 빈 가지 끝에
꽃처럼 피어나고
지나가다 빈 가지 꼭대기에
하얀 외등처럼 걸렸네
당신,
지금은 외롭지 않겠구나
- 「낮달」 전문
객관적으로 '달'은 천체의 일부이지만 때에 따라서 '달'은 우리의 주관에는 빈 가지에 피어나는 꽃이기도 하고 외등이기도 하면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간 속에서 소멸과 생성을 거듭하는 허상이기도 하다.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말하고, 찾아 헤매는 행복이나 사랑 따위도 따지고 보면 실체가 없는 관념 덩어리에 불과하다. 불가에서 말하는 색즉시공(色卽是空) 공즉시색(空卽是色)의 설법도 이러한 관념의 사슬에서 벗어나기를 권유하는 일에 다름 아니다.
목차
목차
제1부
소금의 향 13
조금 쉬어가며 웃어요 14
탯줄은 살아있다 16
8월의 연못 17
쉬운 일인가 18
꼭지 가위 들고 20
동백꽃 21
얼룩진 푸른 손자국 22
아버지의 탯줄 24
늙은 벚나무 25
까치발로 어디까지 갈까 26
술래잡기 28
낮달 29
새댁이라는 말 30
도둑 32
제2부
까치집 35
거미 36
벌레 한 마리 38
겨울 텃밭 39
얼룩말의 고백 40
달팽이들은 지금 뭘 할까 42
해탈(解脫)이 44
사월 45
개미는 파업하지 않는다 46
소문난 주꾸미 식당에서 48
철새들 50
삼천포 51
풀밭에 젖은 고양이 52
그 여자 54
흔들리는 안내견 56
제3부
칼질하기 59
밭갈이만 하다가 60
상처 난 벚나무 옆에서 61
삑사리라는 말 62
불안 64
불면 65
불화 66
담장 안 목련 67
불협화음 68
농구공 70
대전 현충원에서 71
리어카를 끌고 72
생각 깨우기 1 74
생각 깨우기 2 75
물 벽을 바라보며 76
모서리 78
제4부
나만의 꽃 81
해바라기 82
오도독 뽀드득 83
비토섬 별주부전 84
열린 부동산 86
삼나무 둥지 속에 88
기차 안에서 89
늑도에서 90
보현암에서 92
꽃지 바닷가 94
운명 95
등대 96
평안북도 운산면 98
허수아비 사랑 100
문 닫히는 소리 102
해설
시간의 경계를 응시하는 잠시 멈춤의 기록 103
나호열(시인·문화평론가)
소금의 향 13
조금 쉬어가며 웃어요 14
탯줄은 살아있다 16
8월의 연못 17
쉬운 일인가 18
꼭지 가위 들고 20
동백꽃 21
얼룩진 푸른 손자국 22
아버지의 탯줄 24
늙은 벚나무 25
까치발로 어디까지 갈까 26
술래잡기 28
낮달 29
새댁이라는 말 30
도둑 32
제2부
까치집 35
거미 36
벌레 한 마리 38
겨울 텃밭 39
얼룩말의 고백 40
달팽이들은 지금 뭘 할까 42
해탈(解脫)이 44
사월 45
개미는 파업하지 않는다 46
소문난 주꾸미 식당에서 48
철새들 50
삼천포 51
풀밭에 젖은 고양이 52
그 여자 54
흔들리는 안내견 56
제3부
칼질하기 59
밭갈이만 하다가 60
상처 난 벚나무 옆에서 61
삑사리라는 말 62
불안 64
불면 65
불화 66
담장 안 목련 67
불협화음 68
농구공 70
대전 현충원에서 71
리어카를 끌고 72
생각 깨우기 1 74
생각 깨우기 2 75
물 벽을 바라보며 76
모서리 78
제4부
나만의 꽃 81
해바라기 82
오도독 뽀드득 83
비토섬 별주부전 84
열린 부동산 86
삼나무 둥지 속에 88
기차 안에서 89
늑도에서 90
보현암에서 92
꽃지 바닷가 94
운명 95
등대 96
평안북도 운산면 98
허수아비 사랑 100
문 닫히는 소리 102
해설
시간의 경계를 응시하는 잠시 멈춤의 기록 103
나호열(시인·문화평론가)
저자
저자
강애란
서울에서 태어나 2001년 계간 《문예운동》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시원〉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Payment & Security
Payment methods
Your payment information is processed securely. We do not store credit card details nor have access to your credit card informat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