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봄상회(시인동네 시인선 161)
조율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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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재를 견디며 당신의 안부를 묻는 일
2013년 《한라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조율 시인의 두 번째 시집 『화봄상회』가 시인동네 시인선 161로 출간되었다. 첫 시집 『우산은 오는데 비는 없고』가 뜨거운 반향을 일으킨 바 있는 조율 시인의 이번 두 번째 시집은 ‘당신’의 부재를 견디면서 소멸의 운명을 잊지 말라는 주문이자 소박한 생의 기록이며 독자들에게 전하는 담담한 안부 인사이다.
2013년 《한라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조율 시인의 두 번째 시집 『화봄상회』가 시인동네 시인선 161로 출간되었다. 첫 시집 『우산은 오는데 비는 없고』가 뜨거운 반향을 일으킨 바 있는 조율 시인의 이번 두 번째 시집은 ‘당신’의 부재를 견디면서 소멸의 운명을 잊지 말라는 주문이자 소박한 생의 기록이며 독자들에게 전하는 담담한 안부 인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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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이 시집을 지배하는 화두는 '부재'와 '견딤'이다. 시적 주체들은 낡고 버려진 것, 아프고 병든 것들을 응시하지만 슬픔과 절망을 구체적으로 발설하지 않는다. 그들은 부재로 인한 고통을 견디면서 "파괴된 낱말을 부여잡고 꿰매고 기"(「오리려는지 그리워하는지 큰 글자에게」)우는 일을 반복한다. 그러면서 상실했거나 멀어지는 것을 '끝말잇기'처럼 나열한다. 부재를 감당하면서 시적 주체는 삶이란 그저 견디는 것이라는 사실을 조금씩 수긍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부재의 기억은 고통이 아닌 일상의 일부가 된다. '나'가 잃은 것은 '당신', '너', '그대'로 호명되는 특정한 대상만이 아니다. 일방적으로 흐르는 시간은 모든 것을 서서히 파괴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상실의 목록은 계속 늘어간다. 시인은 이 사실을 거듭 인식한다. 『화봄상회』에 수록된 시들에서 빈번하게 '시계'가 등장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시계의 시침과 분침이 망가져도 우리는 시간을 붙잡을 수 없다. 시간의 악마적인 힘 앞에서 무력하게 사라지는 것은 모든 존재의 운명이다. 그것을 언어로 기록하는 것은 뼈아픈 일이다. 소비를 자극하는 광고의 언어와 가상세계의 언어가 장악한 세계에서 시인의 언어는 미끄러지고, 흩어지고, 잊힌다. 이 세계는 "말을 훔쳐가는 이상한 감옥"(「바다감옥」)과도 같다. 조율 시인의 시적 주체들은 파괴된 낱말을 부여잡고 '끝말잇기'를 수행하면서 "외웠던 말을 모조리 삼켜버리는 건망증"(「멸망한 나라에서」)에 시달리는 자들이다.
나는 바닷물이 가득 찬 건물 비상계단에서 처음이 언제인 줄도 모르게 다이빙을 하고 있었다. 좀 더 영혼에 가까우려면 네모난 훌라후프를 돌려야 해. 좀 더 영혼에 가까우려면 당신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위험 부담을 안고서.
아무리 다 같은 원을 그려야 한다지만 나는 이를 악물고 어른이 사라진 아파트 마당에서 훌라후프를 돌렸네.
훌라후프가 만 번 돌아가고 만오천 번이 돌아갔는데
절대로 끝나지 않는 훌라후프 게임을 했다.
멈추지 않아 기계음이 되어버린 심장들이 짧은 대답 후
잃어버린 메모를 되찾는다.
- 「네모난 훌라후프」 부분
"다 같은 원"을 그리길 요구하는 세계에서 화자는 "이를 악물고", "네모난 훌라후프"를 돌린다. 그리고 "바닷물이 가득 찬 건물 비상계단"에서 "다이빙"을 한다. 시적 주체의 행위는 정상성으로 구축된 세계를 벗어나고 싶은 열망이 담겨 있다. '나'의 열망에도 견고한 세계는 바꾸지 않는다. 화자는 "훔쳐간 은유"(「3」)들이 살아있는 세계를 꿈꾼다. 그러나 숫자가 지배하는 세계에서 은유는 설 곳을 잃는다. 나이, 몸무게, 키, 가격, 성장률, 점수, 시간 등을 기록하는 숫자는 언어보다 명료하고, 힘이 세다. 숫자에는 은유가 개입할 틈이 없다. 우리가 누군가를 알기 위해서는 그 사람의 슬픔과 과거, 상처와 방어기제를 알아야 할 터이지만 숫자는 '효율'을 명분 삼아 이 과정을 누락시킨다. 어떤 사람의 과거는 손쉽게 '점수'로 규정되고, 사람의 외양은 나이와 몸매 등을 표기하는 '수치'로 설명된다. 모든 대상의 가치는 가격으로 치환된다. 이렇게 숫자로 구축된 질서가 견고해질수록 은유를 담은 언어는 일종의 낭비로 치부된다. 여기에 동의할 수 없는 시인은, "고장 난 시계의 시간"(「끝말잇기의 고독」)을 응시한다. 정확하게 수량을 셀 수 없고, 가치를 가늠할 수 없는 것들, "산화되어 가는 것들의 이마를 짚"고, "짓이겨진 푸른 날"(「화봄상회」)를 노래한다. 시에 담긴 풍경에는 숫자로 값을 책정할 수 없는 색채로 가득하다.
화한 봄에 엽니다. 바깥날이었어요.
래크 포커스, 통조림을 깠을까요. 물러터진 입술보다
단단한 손가락으로 산화되어 가는 것들의 이마를 짚었죠.
내가 지운 것은 당단풍의 빨강.
우리의 봄날은 간헐적 장터를 세우고
본디 쓴 약방이 불 켜고 땅에 박힌 지문은
구름 밑에다 붉은 채점표를 매기다가 가죠.
과거에 튼 입은 오늘 발치에 내려앉은 살구 꽃잎
여린 비닐에 공기를 도로 담아 먹구름을 만들고
굳은 먹구름에서 초록 심장을 꺼내 국을 끓여 먹지요.
그러면 포커스가 당겨지나요?
짓이겨진 푸른 날처럼
훔쳐간, 악문, 시커먼 여름, 약장촌
그대, 안녕하세요. 단지 그뿐입니다
참으로 예의바른 토막말……
나는 또 그 속 풀통 같은
무표정으로 업혀 얌전히 비집다가
정적으로 짚던 손에 그물을 장갑을 씌우는
바다의 이상한 별
- 「화봄상회」 전문
이 시에서 '나'는 "여린 비닐에 공기를 도로 담아 먹구름을 만들고/굳은 먹구름에서 초록 심장을 꺼내 국을 끓여 먹"는다고 노래한다. 이 봄의 노래는 발랄하지만, 슬프게 들린다. "그대, 안녕하세요."라는 인사에 덧붙여진 '단지'라는 부사 때문이다. 바라는 것이 '단지' 안녕일 뿐이라는 말은, 안녕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우회적으로 드러낸다. 다음 연의 "짓이겨진 푸른 날"이라는 표현은 심증을 더욱 굳힌다. '나'에게 위안을 주었던 풍경들은 쉽게 허물어진다. 숫자로 구축된 세계에서 개인의 기억에 담긴 풍경은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다. SNS에 올리는 과시용 사진과 소비를 자극하는 광고 사진이 범람하는 세계에서 개인의 경험과 기억은 쉽게 무시된다. 그리고 거짓을 연습하며 서로를 미워하고, 질투하는 일을 반복한다. 숫자가 일방적으로 가치를 책정하는 세계에 갇힌 조율 시인의 시에 등장하는 시적 주체들은 기억을 더듬으며 '너', '그대', '당신'을 향해 말을 건넨다. "네 얼굴을 매일 외우"(「도색불명」)는 '나'의 목소리는 한없이 쓸쓸하다.
- 이정현(문학평론가)
**
■ 시인의 산문
내 삶의 동쪽에는 무엇이 뜨고 졌는지
우는 건 어떤 맛이었니?
나는 네가 바다를 집으로 돌려보냈으면 좋겠어.
생각보다 단순해.
말을 적게 하려면 가능하면 말을 많이 해야 한다.
너는 사랑받고 있어
단지 네가 못 알아볼 뿐
나는 바닷물이 가득 찬 건물 비상계단에서 처음이 언제인 줄도 모르게 다이빙을 하고 있었다. 좀 더 영혼에 가까우려면 네모난 훌라후프를 돌려야 해. 좀 더 영혼에 가까우려면 당신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위험 부담을 안고서.
아무리 다 같은 원을 그려야 한다지만 나는 이를 악물고 어른이 사라진 아파트 마당에서 훌라후프를 돌렸네.
훌라후프가 만 번 돌아가고 만오천 번이 돌아갔는데
절대로 끝나지 않는 훌라후프 게임을 했다.
멈추지 않아 기계음이 되어버린 심장들이 짧은 대답 후
잃어버린 메모를 되찾는다.
- 「네모난 훌라후프」 부분
"다 같은 원"을 그리길 요구하는 세계에서 화자는 "이를 악물고", "네모난 훌라후프"를 돌린다. 그리고 "바닷물이 가득 찬 건물 비상계단"에서 "다이빙"을 한다. 시적 주체의 행위는 정상성으로 구축된 세계를 벗어나고 싶은 열망이 담겨 있다. '나'의 열망에도 견고한 세계는 바꾸지 않는다. 화자는 "훔쳐간 은유"(「3」)들이 살아있는 세계를 꿈꾼다. 그러나 숫자가 지배하는 세계에서 은유는 설 곳을 잃는다. 나이, 몸무게, 키, 가격, 성장률, 점수, 시간 등을 기록하는 숫자는 언어보다 명료하고, 힘이 세다. 숫자에는 은유가 개입할 틈이 없다. 우리가 누군가를 알기 위해서는 그 사람의 슬픔과 과거, 상처와 방어기제를 알아야 할 터이지만 숫자는 '효율'을 명분 삼아 이 과정을 누락시킨다. 어떤 사람의 과거는 손쉽게 '점수'로 규정되고, 사람의 외양은 나이와 몸매 등을 표기하는 '수치'로 설명된다. 모든 대상의 가치는 가격으로 치환된다. 이렇게 숫자로 구축된 질서가 견고해질수록 은유를 담은 언어는 일종의 낭비로 치부된다. 여기에 동의할 수 없는 시인은, "고장 난 시계의 시간"(「끝말잇기의 고독」)을 응시한다. 정확하게 수량을 셀 수 없고, 가치를 가늠할 수 없는 것들, "산화되어 가는 것들의 이마를 짚"고, "짓이겨진 푸른 날"(「화봄상회」)를 노래한다. 시에 담긴 풍경에는 숫자로 값을 책정할 수 없는 색채로 가득하다.
화한 봄에 엽니다. 바깥날이었어요.
래크 포커스, 통조림을 깠을까요. 물러터진 입술보다
단단한 손가락으로 산화되어 가는 것들의 이마를 짚었죠.
내가 지운 것은 당단풍의 빨강.
우리의 봄날은 간헐적 장터를 세우고
본디 쓴 약방이 불 켜고 땅에 박힌 지문은
구름 밑에다 붉은 채점표를 매기다가 가죠.
과거에 튼 입은 오늘 발치에 내려앉은 살구 꽃잎
여린 비닐에 공기를 도로 담아 먹구름을 만들고
굳은 먹구름에서 초록 심장을 꺼내 국을 끓여 먹지요.
그러면 포커스가 당겨지나요?
짓이겨진 푸른 날처럼
훔쳐간, 악문, 시커먼 여름, 약장촌
그대, 안녕하세요. 단지 그뿐입니다
참으로 예의바른 토막말……
나는 또 그 속 풀통 같은
무표정으로 업혀 얌전히 비집다가
정적으로 짚던 손에 그물을 장갑을 씌우는
바다의 이상한 별
- 「화봄상회」 전문
이 시에서 '나'는 "여린 비닐에 공기를 도로 담아 먹구름을 만들고/굳은 먹구름에서 초록 심장을 꺼내 국을 끓여 먹"는다고 노래한다. 이 봄의 노래는 발랄하지만, 슬프게 들린다. "그대, 안녕하세요."라는 인사에 덧붙여진 '단지'라는 부사 때문이다. 바라는 것이 '단지' 안녕일 뿐이라는 말은, 안녕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우회적으로 드러낸다. 다음 연의 "짓이겨진 푸른 날"이라는 표현은 심증을 더욱 굳힌다. '나'에게 위안을 주었던 풍경들은 쉽게 허물어진다. 숫자로 구축된 세계에서 개인의 기억에 담긴 풍경은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다. SNS에 올리는 과시용 사진과 소비를 자극하는 광고 사진이 범람하는 세계에서 개인의 경험과 기억은 쉽게 무시된다. 그리고 거짓을 연습하며 서로를 미워하고, 질투하는 일을 반복한다. 숫자가 일방적으로 가치를 책정하는 세계에 갇힌 조율 시인의 시에 등장하는 시적 주체들은 기억을 더듬으며 '너', '그대', '당신'을 향해 말을 건넨다. "네 얼굴을 매일 외우"(「도색불명」)는 '나'의 목소리는 한없이 쓸쓸하다.
- 이정현(문학평론가)
**
■ 시인의 산문
내 삶의 동쪽에는 무엇이 뜨고 졌는지
우는 건 어떤 맛이었니?
나는 네가 바다를 집으로 돌려보냈으면 좋겠어.
생각보다 단순해.
말을 적게 하려면 가능하면 말을 많이 해야 한다.
너는 사랑받고 있어
단지 네가 못 알아볼 뿐
목차
목차
제1부
행복한 하루다ㆍ13/꽃ㆍ14/오늘의 어제ㆍ16/오리려는지 그리워하는지 큰 글자에게ㆍ18/나의 이틀은 절편된 우표입니다ㆍ20/화봄상회ㆍ22/3ㆍ24/불등가사리를 선물로 받은 저녁ㆍ26/시간ㆍ28/알람, 태엽ㆍ29/다음날, 에나멜 상자 배달원ㆍ30/밀밭과 태양, 산토끼의 물처럼ㆍ32/네모난 훌라후프ㆍ34/끝말잇기의 고독ㆍ36/도색불명ㆍ38/말이 그렇단 얘기야ㆍ40/빨래 팔레트ㆍ42
제2부
나는 내 방의 오랜 점등인ㆍ45/화봄상회 2ㆍ46/낮잠ㆍ48/밀채 구독ㆍ50/멸망한 나라에서ㆍ52/눈꺼풀과 토끼풀에게ㆍ54/근사한 말들ㆍ55/련(連)ㆍ56/추신ㆍ60/안다고 말해도 좋아ㆍ62/안녕, 살아있는 별들아ㆍ64/닫힌 방문의 수취ㆍ65/운다고 한다ㆍ66/착지ㆍ68/위대한 나이ㆍ70/차츰 나아지는 노래ㆍ72/무중력 미용실ㆍ74
제3부
단출한 워딩ㆍ77/〈저무는 해질녘이 좋았다〉는 나를 배신할 일 없다ㆍ78/드라이플라워ㆍ80/잘 있었으면 좋겠어ㆍ82/기록ㆍ84/흑백 앵무 다음ㆍ86/새ㆍ90/아무것도 없는 집에 초대되었다ㆍ91/뒷담의 서사ㆍ92/유물연애ㆍ95/불, 꽃놀이ㆍ96/스웨터 세탁소 500년사ㆍ98/설명서 FM 1단계ㆍ100/장미고방ㆍ102/바다감옥ㆍ104/콘트라베이스와 공중전화 부스ㆍ106/자오선 데이트ㆍ108
해설 부재를 견디며 당신의 안부를 묻는 일/이정현(문학평론가)ㆍ109
행복한 하루다ㆍ13/꽃ㆍ14/오늘의 어제ㆍ16/오리려는지 그리워하는지 큰 글자에게ㆍ18/나의 이틀은 절편된 우표입니다ㆍ20/화봄상회ㆍ22/3ㆍ24/불등가사리를 선물로 받은 저녁ㆍ26/시간ㆍ28/알람, 태엽ㆍ29/다음날, 에나멜 상자 배달원ㆍ30/밀밭과 태양, 산토끼의 물처럼ㆍ32/네모난 훌라후프ㆍ34/끝말잇기의 고독ㆍ36/도색불명ㆍ38/말이 그렇단 얘기야ㆍ40/빨래 팔레트ㆍ42
제2부
나는 내 방의 오랜 점등인ㆍ45/화봄상회 2ㆍ46/낮잠ㆍ48/밀채 구독ㆍ50/멸망한 나라에서ㆍ52/눈꺼풀과 토끼풀에게ㆍ54/근사한 말들ㆍ55/련(連)ㆍ56/추신ㆍ60/안다고 말해도 좋아ㆍ62/안녕, 살아있는 별들아ㆍ64/닫힌 방문의 수취ㆍ65/운다고 한다ㆍ66/착지ㆍ68/위대한 나이ㆍ70/차츰 나아지는 노래ㆍ72/무중력 미용실ㆍ74
제3부
단출한 워딩ㆍ77/〈저무는 해질녘이 좋았다〉는 나를 배신할 일 없다ㆍ78/드라이플라워ㆍ80/잘 있었으면 좋겠어ㆍ82/기록ㆍ84/흑백 앵무 다음ㆍ86/새ㆍ90/아무것도 없는 집에 초대되었다ㆍ91/뒷담의 서사ㆍ92/유물연애ㆍ95/불, 꽃놀이ㆍ96/스웨터 세탁소 500년사ㆍ98/설명서 FM 1단계ㆍ100/장미고방ㆍ102/바다감옥ㆍ104/콘트라베이스와 공중전화 부스ㆍ106/자오선 데이트ㆍ108
해설 부재를 견디며 당신의 안부를 묻는 일/이정현(문학평론가)ㆍ109
저자
저자
조율
1983년 인천에서 태어나 2013년 《한라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우산은 오는데 비는 없고』가 있다. 2007년 제7회 〈윤동주시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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