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극장에서 나는, 검은 책을 읽었다(시인동네 시인선 230)
한우진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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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는 그를 이단아라 불렀다
2005년 《시인세계》로 등단한 한우진 시인의 세 번째 시집 『대지극장에서 나는, 검은 책을 읽었다』가 시인동네 시인선 230으로 출간되었다. 한우진은 오롯이 시로서만 인정받고 오롯이 시로서만 존재감을 드러내는 시인이다. 시만큼은 시인에게 인정받는 시인. 하지만 그런 시인들의 설 자리가 점점 사라져가는 작금의 문학판에서 한우진 시인과 같은 존재는 이단아에 불과할 따름이다. 이단아의 문학이 제대로 평가받는 시대가 분명 우리에게는 있었고, 앞으로도 그런 시대가 오리라는 희망을 품고 한우진 시집을 세상에 내보낸다. 문학평론가 임지훈은 “한우진의 이번 시집이 그 물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고유의 부피와 깊이, 물성을 그 안에 숨기고 있다는 사실이다. 마치 곱씹을수록 그 의미가 달라지고 깊어지는 역사적 사건처럼, 한우진의 시는 지금 우리 앞에 현현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평했다. 하지만 더 많은 것이 이 시집 안에 담겨 있고, 숨겨져 있다. 시인은 입을 닫고 시로 말해야 한다.
2005년 《시인세계》로 등단한 한우진 시인의 세 번째 시집 『대지극장에서 나는, 검은 책을 읽었다』가 시인동네 시인선 230으로 출간되었다. 한우진은 오롯이 시로서만 인정받고 오롯이 시로서만 존재감을 드러내는 시인이다. 시만큼은 시인에게 인정받는 시인. 하지만 그런 시인들의 설 자리가 점점 사라져가는 작금의 문학판에서 한우진 시인과 같은 존재는 이단아에 불과할 따름이다. 이단아의 문학이 제대로 평가받는 시대가 분명 우리에게는 있었고, 앞으로도 그런 시대가 오리라는 희망을 품고 한우진 시집을 세상에 내보낸다. 문학평론가 임지훈은 “한우진의 이번 시집이 그 물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고유의 부피와 깊이, 물성을 그 안에 숨기고 있다는 사실이다. 마치 곱씹을수록 그 의미가 달라지고 깊어지는 역사적 사건처럼, 한우진의 시는 지금 우리 앞에 현현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평했다. 하지만 더 많은 것이 이 시집 안에 담겨 있고, 숨겨져 있다. 시인은 입을 닫고 시로 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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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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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의 산문
나의 시는 매서운 바람으로부터 증여받은 눈보라를 뚫고 왔다. '쓰라림'이 배어 있는 흰 천이 가없이 휘날리는 어스름, 놀이 번지듯 집집마다 저녁이 켜지고 있다. 나는 그것을 음악으로 들으면서 그냥 바라볼 뿐이지만, 열 그루의 나무를 휘감고 올라가며 타는 불빛은 가슴 터지도록 벅차다. 그러니 이쯤에서 나의 벗이여 한 번쯤 생각해 보라. 개양귀비꽃의 목적이 '꽃밭'이 아니듯이, 시의 목표는 '시집'이 아니라는 것을.
나의 시는 매서운 바람으로부터 증여받은 눈보라를 뚫고 왔다. '쓰라림'이 배어 있는 흰 천이 가없이 휘날리는 어스름, 놀이 번지듯 집집마다 저녁이 켜지고 있다. 나는 그것을 음악으로 들으면서 그냥 바라볼 뿐이지만, 열 그루의 나무를 휘감고 올라가며 타는 불빛은 가슴 터지도록 벅차다. 그러니 이쯤에서 나의 벗이여 한 번쯤 생각해 보라. 개양귀비꽃의 목적이 '꽃밭'이 아니듯이, 시의 목표는 '시집'이 아니라는 것을.
목차
목차
제1부
대지극장ㆍ15/기린 카프카ㆍ16/얼음밴드ㆍ18/천염(?染)ㆍ22/흰옷을 던져 말발굽을 받다ㆍ23/서정춘ㆍ24/칠면조ㆍ26/엑스터시ㆍ28/쇼스타코비치ㆍ30/장래희망ㆍ31/예백(曳白)ㆍ32/염지(染指)ㆍ34/처락(妻落)ㆍ35/개울을 씹어 삼키고ㆍ36
제2부
출두명령서ㆍ39/진흙과 모래ㆍ40/고유명사ㆍ43/모리스 블랑쇼에서 모리스 블랑쇼로ㆍ44/어스앙카ㆍ46/물속을 흘러가는ㆍ47/구절초ㆍ48/부표ㆍ50/호구ㆍ51/늦은 조문ㆍ52/좌귀음(左歸飮)ㆍ54/죽어 그릇에 매화등심ㆍ56/금융통화위원회ㆍ58
제3부
등급ㆍ61/비보호좌회전ㆍ62/식도 1ㆍ63/식도 2ㆍ66/식도 3ㆍ68/9ㆍ70/국어 산수 사회 자연ㆍ71/납품ㆍ72/이수(?首)ㆍ74/수리(袖裏)ㆍ75/밀설(密說)ㆍ76/언어의 결실ㆍ77/근육ㆍ78/중국발 미세먼지ㆍ80/화가를 향한 대처ㆍ81/제비 날개ㆍ82
제4부
문이추(文而醜)ㆍ85/피케(piqu?)ㆍ86/한식ㆍ88/가산(佳山)ㆍ89/갱물ㆍ90/금록(琴綠)ㆍ92/전루(田漏)ㆍ94/대상포진ㆍ95/신개종도(神?宗濤)ㆍ98/배나무를 베지 말아라ㆍ100/가족주의 가구ㆍ103/백중(白重)ㆍ104/붓이 지나가니 우는ㆍ106
해설 임지훈(문학평론가)ㆍ107
대지극장ㆍ15/기린 카프카ㆍ16/얼음밴드ㆍ18/천염(?染)ㆍ22/흰옷을 던져 말발굽을 받다ㆍ23/서정춘ㆍ24/칠면조ㆍ26/엑스터시ㆍ28/쇼스타코비치ㆍ30/장래희망ㆍ31/예백(曳白)ㆍ32/염지(染指)ㆍ34/처락(妻落)ㆍ35/개울을 씹어 삼키고ㆍ36
제2부
출두명령서ㆍ39/진흙과 모래ㆍ40/고유명사ㆍ43/모리스 블랑쇼에서 모리스 블랑쇼로ㆍ44/어스앙카ㆍ46/물속을 흘러가는ㆍ47/구절초ㆍ48/부표ㆍ50/호구ㆍ51/늦은 조문ㆍ52/좌귀음(左歸飮)ㆍ54/죽어 그릇에 매화등심ㆍ56/금융통화위원회ㆍ58
제3부
등급ㆍ61/비보호좌회전ㆍ62/식도 1ㆍ63/식도 2ㆍ66/식도 3ㆍ68/9ㆍ70/국어 산수 사회 자연ㆍ71/납품ㆍ72/이수(?首)ㆍ74/수리(袖裏)ㆍ75/밀설(密說)ㆍ76/언어의 결실ㆍ77/근육ㆍ78/중국발 미세먼지ㆍ80/화가를 향한 대처ㆍ81/제비 날개ㆍ82
제4부
문이추(文而醜)ㆍ85/피케(piqu?)ㆍ86/한식ㆍ88/가산(佳山)ㆍ89/갱물ㆍ90/금록(琴綠)ㆍ92/전루(田漏)ㆍ94/대상포진ㆍ95/신개종도(神?宗濤)ㆍ98/배나무를 베지 말아라ㆍ100/가족주의 가구ㆍ103/백중(白重)ㆍ104/붓이 지나가니 우는ㆍ106
해설 임지훈(문학평론가)ㆍ107
저자
저자
한우진
충북 괴산에서 태어나 2005년 《시인세계》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지상제면소』 『까마귀의 껍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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