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사람의 마음(시인동네 시인선 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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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데없이 정이 드는 게 사람의 마음이다
2017년 《시문학》으로 등단한 정성환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어쨌든 사람의 마음』이 시인동네 시인선 274로 출간되었다. 우리 시대의 시는 창조의 망치(언어)에 박힌 가장 빛나는 보석이었다가, 신의 선물이자 저주였다가, 존재의 집이었다가, 의식보다 광대한 무의식의 바다에 빠진 자아의 빨간 구명정이었다가, 이제는 위약효과나 바라는 처방전조차 필요 없는 부정기 약물이 되어버렸다. 이런 작금의 상황에서 정성환 시인은 구태여 기준이나 정의 같은 것에 매달리지 않는다. 시를 쓴 정성환 시인도, 시를 읽게 될 독자들도 이제 마음과 숨구멍이라는 공간을 꿈꾸게 되었다. 하지만 이 모든 바람과 희원(希願)이 '인간의 마음'을 통과하지 않으면 이룩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성환 시인은 우리가 왜 이 언어의 밖에 서야 하는지 이번 시집을 통해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2017년 《시문학》으로 등단한 정성환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어쨌든 사람의 마음』이 시인동네 시인선 274로 출간되었다. 우리 시대의 시는 창조의 망치(언어)에 박힌 가장 빛나는 보석이었다가, 신의 선물이자 저주였다가, 존재의 집이었다가, 의식보다 광대한 무의식의 바다에 빠진 자아의 빨간 구명정이었다가, 이제는 위약효과나 바라는 처방전조차 필요 없는 부정기 약물이 되어버렸다. 이런 작금의 상황에서 정성환 시인은 구태여 기준이나 정의 같은 것에 매달리지 않는다. 시를 쓴 정성환 시인도, 시를 읽게 될 독자들도 이제 마음과 숨구멍이라는 공간을 꿈꾸게 되었다. 하지만 이 모든 바람과 희원(希願)이 '인간의 마음'을 통과하지 않으면 이룩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성환 시인은 우리가 왜 이 언어의 밖에 서야 하는지 이번 시집을 통해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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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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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산문]
한낮에도 여우 울음소리만 들린다는 외로운 사람의 마음 골짜기. 그 깊은 곳 수심(水深)을 재는 향기가 있다. 쥐었다 풀었다 쥐었다 풀었다, 사랑이 아름다운 이유이다. 긴 겨울 오기 전 가을 국화의 향기는 참 짙다. 떠날 때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추억이 아름다운 이유이다. 운명이나 팔자 같은 건 모르지만 평생 가슴에 남는 것이 사랑이라는 것은 안다. 은하수 덕분에 길 찾는 쇠똥구리처럼 먹고 사는 일로 뒷걸음질 치더라도, 사람의 마음속에서 길을 찾는다. 먼 훗날 오늘을 떠올리며 그때는 몰랐었다고 말할 것이다. 우리는 모두가 반짝반짝 빛났던 별이었음을. 빛나는 것은 누구라도 외로운 것이고, 빛나본 것은 언제라도 잊힌다는 것을.
한낮에도 여우 울음소리만 들린다는 외로운 사람의 마음 골짜기. 그 깊은 곳 수심(水深)을 재는 향기가 있다. 쥐었다 풀었다 쥐었다 풀었다, 사랑이 아름다운 이유이다. 긴 겨울 오기 전 가을 국화의 향기는 참 짙다. 떠날 때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추억이 아름다운 이유이다. 운명이나 팔자 같은 건 모르지만 평생 가슴에 남는 것이 사랑이라는 것은 안다. 은하수 덕분에 길 찾는 쇠똥구리처럼 먹고 사는 일로 뒷걸음질 치더라도, 사람의 마음속에서 길을 찾는다. 먼 훗날 오늘을 떠올리며 그때는 몰랐었다고 말할 것이다. 우리는 모두가 반짝반짝 빛났던 별이었음을. 빛나는 것은 누구라도 외로운 것이고, 빛나본 것은 언제라도 잊힌다는 것을.
목차
목차
제1부
사람이라서ㆍ13/오래된 이야기ㆍ14/쓸모 있는 마음ㆍ16/한평생을 던져 버릴 수 있는ㆍ17/궁금해ㆍ18/화엄사 홍매화ㆍ20/그래도 당신ㆍ21/도다리쑥국ㆍ22/수영팔도시장 명태 대가리집ㆍ24/가을의 습관ㆍ25/별똥별ㆍ26/동백 북방한계선ㆍ28/노란 은행나무ㆍ29/사랑이 위험합니다ㆍ30/첫아이ㆍ32
제2부
아무것도 하지 말 것ㆍ35/난데없이 정이 들어ㆍ36/사월 초파일ㆍ38/빈집ㆍ39/광안리 바다ㆍ40/목련의 문장ㆍ42/고전(苦戰) 중이다ㆍ43/헷갈리는 중입니다ㆍ44/오 마이 갓ㆍ46/홍시ㆍ47/딸아, 이런 사람은 만나지 마라ㆍ48/약초ㆍ51/숭어ㆍ52/부처들이 모여 사는 곳, 운주사ㆍ54/곡비(哭婢)ㆍ55/창(窓)ㆍ56
제3부
30센티미터ㆍ59/겨울나무ㆍ60/해동용궁사ㆍ62/무반주 첼로 모음곡ㆍ63/낮달ㆍ64/파도ㆍ66/손가락ㆍ67/예배당ㆍ68/동행ㆍ70/아버지라는 섬ㆍ71/수국ㆍ72/그 여자ㆍ74/모과 향ㆍ75/구멍ㆍ76/한 번쯤ㆍ77/길ㆍ78
제4부
후드득 비명도 없이ㆍ81/스프링ㆍ82/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다ㆍ83/첫사랑ㆍ84/제주바당ㆍ85/청춘의 꿈ㆍ86/러브버그ㆍ88/잡종 개 다롱이ㆍ89/진저리를 친다ㆍ90/노부부ㆍ92/장마철ㆍ93/코리안 드림ㆍ94/울산 반구대 고래 암각화ㆍ96/여자는 남자의 미래다ㆍ97/아버지 종족ㆍ98/대설주의보ㆍ100
해설 백인덕(시인)ㆍ101
사람이라서ㆍ13/오래된 이야기ㆍ14/쓸모 있는 마음ㆍ16/한평생을 던져 버릴 수 있는ㆍ17/궁금해ㆍ18/화엄사 홍매화ㆍ20/그래도 당신ㆍ21/도다리쑥국ㆍ22/수영팔도시장 명태 대가리집ㆍ24/가을의 습관ㆍ25/별똥별ㆍ26/동백 북방한계선ㆍ28/노란 은행나무ㆍ29/사랑이 위험합니다ㆍ30/첫아이ㆍ32
제2부
아무것도 하지 말 것ㆍ35/난데없이 정이 들어ㆍ36/사월 초파일ㆍ38/빈집ㆍ39/광안리 바다ㆍ40/목련의 문장ㆍ42/고전(苦戰) 중이다ㆍ43/헷갈리는 중입니다ㆍ44/오 마이 갓ㆍ46/홍시ㆍ47/딸아, 이런 사람은 만나지 마라ㆍ48/약초ㆍ51/숭어ㆍ52/부처들이 모여 사는 곳, 운주사ㆍ54/곡비(哭婢)ㆍ55/창(窓)ㆍ56
제3부
30센티미터ㆍ59/겨울나무ㆍ60/해동용궁사ㆍ62/무반주 첼로 모음곡ㆍ63/낮달ㆍ64/파도ㆍ66/손가락ㆍ67/예배당ㆍ68/동행ㆍ70/아버지라는 섬ㆍ71/수국ㆍ72/그 여자ㆍ74/모과 향ㆍ75/구멍ㆍ76/한 번쯤ㆍ77/길ㆍ78
제4부
후드득 비명도 없이ㆍ81/스프링ㆍ82/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다ㆍ83/첫사랑ㆍ84/제주바당ㆍ85/청춘의 꿈ㆍ86/러브버그ㆍ88/잡종 개 다롱이ㆍ89/진저리를 친다ㆍ90/노부부ㆍ92/장마철ㆍ93/코리안 드림ㆍ94/울산 반구대 고래 암각화ㆍ96/여자는 남자의 미래다ㆍ97/아버지 종족ㆍ98/대설주의보ㆍ100
해설 백인덕(시인)ㆍ101
저자
저자
정성환 부산에서 태어나 2017년 《시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남천2동 주민자치센터 앞』 『당신이라는 이름의 꽃말』이 있다. 한국작가회의 회원. 기아자동차 홍보실을 거쳐 현재 영산대학교에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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