쑤쑤, 동북을 거닐다
제3회 루쉰 문학상 수상
『쑤쑤, 동북을 거닐다』는 동북 3성(랴오닝성, 지린성, 헤이룽장성)을 직접 답사하면서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 소수 민족 그리고 지리적 특성을 자신만의 문학적 감성으로 풀어 낸 중국판 문화유산 답사기다. 4개월에 걸친 현지답사를 통해 그녀는 자신만의 시선으로 동북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들불처럼 일어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한 동북 민족들의 영광과 절망에 얽힌 숱한 이야기를 여인의 섬세한 문학적 감성으로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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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잊힌 역사의 땅 동북은 수컷스럽고 야성적이다. 호전적이고 거침이 없어 현실에 안주하지 않았으며, 중원을 호심탐탐 내려다보기도 했다. 그런 야성의 동북에서 고구려, 발해, 숙신, 말갈, 흉노, 선비, 거란, 만주족 등이 합종연횡과 흥망성쇠를 거듭했다. 그런 까닭에 동북에는 야성의 민족들이 품었던 꿈과 야망, 회한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처럼 남성적이고 거친 동북을 여성의 섬세한 감성으로 풀어낸 지은이 '쑤쑤'는 자신이 나고 자란 동북을 반 년 가까이 답사하며 여류 작가의 감성으로 동북의 역사와 문화를 샅샅이 들여다본다. 그녀의 눈에 비친 역사 속의 동북과 현재의 동북은 어떤 모습일까? 그리고 우리는 그녀의 발걸음을 따라 걸으며 무엇을 보아야 할까?
고구려, 발해, 거란, 말갈 … 잊힌 역사의 땅 동북을 가다!
야성의 민족이 흥망성쇠를 거듭했던 동북 3성 답사기
여성의 문필로 남성의 동북을 쓰다! - 중국판 문화유산 답사기
제3회 루쉰 문학상을 수상한 이 책은 동북에서 태어나고 자란 여류작가 '쑤쑤(素素)'가 동북 3성(랴오닝성, 지린성, 헤이룽장성)을 직접 답사하면서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 소수 민족, 그리고 지리적 특성을 자신만의 문학적 감성으로 풀어 낸 중국판 '문화유산 답사기'라고 할 수 있다.
그녀가 혈혈단신 동북으로 답사를 떠나게 된 계기는 명확하다. 중국 역사에서 동북은 중원으로부터 분리된 변방으로 존재해 왔다는 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북에는 야성으로 충만한 여러 민족들이 흥망성쇠를 거듭하며 자신들만의 문화와 역사를 만들어 왔다는 점을 직접 확인하고, 세상에 알리고 싶어 했던 그녀의 뜨거운 열정이었다.
2개월에 걸친 사전 답사 준비, 그리고 4개월에 걸친 현지답사를 통해 그녀는 자신만의 시선으로 동북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들불처럼 일어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한 동북 민족들의 영광과 절망에 얽힌 숱한 이야기를 여인의 섬세한 문학적 감성으로 풀어 간다. 답사를 마친 후, 그녀는 자신의 눈에 비친 동북을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동북은 내 마음속에서 더 이상 평면적인 것이 아니었다.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고, 마치 살아 있는 것처럼 생생했다. 동북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들은 내 상상을 초월했다. 그것은 하나의 거대한 무대였고, 무대 위에는 수많은 인물이 있었으며, 하나하나의 장면과 각양각색의 도구들은 지역 특색이 농후한 비극과 희극이 교차하는 지방극(地方劇)이었다."
오랜 답사 여정에서 그녀가 가장 많이 만난 것은 사람이었고, 그녀만의 여성적 문필로 그들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그녀가 만난 동북과 동북 사람은 서로 잘 어우러져 혼연일체가 되어 있었으며, 동북이라는 배경 안에서 사람들은 철저히 다듬어져 있었다. 그녀 역시 동북 사람이었지만, 그들 안에서는 친절하면서도 거리감이 느껴지는 복잡한 감정이 있었다. 이러한 어색함과 연민 속에서 그녀가 풀어낸 동북 이야기는 모두 3막으로 구성되어 있다.
1막은 동북 원주민의 역사다. 동북은 아주 강한 민족을 잉태했는데 하나하나씩 일어났다가 다시 멸망했고, 혹은 흩어졌다가 다시 뭉쳤다. 그들의 기마대는 일찍이 중원으로 들어갔으나 중원의 함정에 빠져 침몰했다. 이것은 마치 운명과도 같아서 말을 몰고 활을 쏘던 사람들은 항상 비장한 모습으로 동북의 하늘에 그려져 있다. 또한 굴욕도 있었다. 그것은 바로 열강들의 식민지였다. 이처럼 강한 동북도 짓밟히고 유린을 당하는 고통을 맛보았다.
2막은 동북의 풍속에 관한 역사다. 토착 원주민들, 이민자들, 식민지 개척자들이 한데 섞여서 아주 독특한 동북문화와 동북 스타일을 만들어 냈다. 토착 원주민들은 벽난로(페치카)와 온돌을 발명했고, 식민지 개척자들은 골드러시를 가져왔으며, 이민자들은 연화락(蓮花落)을 부르면서 관동으로 들어와 나중에는 이인전과 대앙가로 바꿔 불렀다. 그들은 인삼문화, 토비문화, 빙설문화와 서로 얽혀 동북으로 하여금 유일무이한 존재로서 아무도 모방할 수 없는 독특함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었다.
3막은 동북의 산천에 관한 역사다. 동북은 한 지역이라는 개념이다. 백산흑수(白山黑水), 삼강평원, 싱안링(興安嶺)의 삼림, 다칭(大慶)의 유전 지대, 판진(盤錦)의 붉은 갈대, 자룽(紮龍)의 드넓은 습지 등 동북의 풍성함은 사람들을 놀라게 만든다. 그러나 거대한 동북 민족의 푸른 기세는 이미 바래버렸고, 이로 인해 몰래 상처받을 것이다.
우리에겐 잊힌 역사의 땅 동북,
그녀의 발걸음을 따라 우리는 무엇을 볼 것인가?
사실 우리에게 동북(요동)은 잊힌 역사의 한 부분이다. 역사적으로 '만주'라 불린 동북 지역의 주인이었던 예맥(濊貊)족은 한반도 북부에 살았던 농경 종족으로서 한반도 중남부의 한족(韓族)과 함께 한민족의 뿌리가 됐다. 그들은 고조선·부여·고구려·옥저·동예 등의 나라를 세웠고, 이 지역의 패권을 차지했던 고구려가 멸망한 후에는 유민과 말갈족이 발해를 건국해 주인이 되었다. 훗날 발해가 요나라에 멸망하면서 유민은 고려로 망명했고, 고려와 그 뒤를 이은 조선은 고구려와 발해의 고토(故土) 회복에 대한 의지를 버리지 않았다.
그러나 조선 초기 정도전의 요동 정벌 계획과 효종의 북벌 계획을 끝으로 동북은 우리의 인식에서 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천 대에 이르러 시작된 중국 역사학계의 동북공정에 맞서 우리 민족의 고대사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는 점은 다행이지만 동북에 관해 알려진 것도, 알고자 하는 사람도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동북에 관한 우리의 고대사 인식에 일대 전환이 필요하지 않을까?
이 책은 중국의 동북공정이 시작되기 전에 집필되었으며, 역사학자가 아닌 순수 문학가의 입장에서 서술되었기 때문에, 역사적 관점 보다는 문학적 관점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한족 여류 작가의 '답사기'라는 점에서 동북을 바라보는 보통 중국인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는 점도 우리가 동북을 이해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잘 몰랐던 동북이라는 땅을 순수한 한족 여인의 발자취를 따라 깊게 들어가 보면, 분명 보이는 것과 얻는 것이 있을 것이다.
목차
목차
한국어판 서문
서문
01. 역사의 걸작 '동북' : 랴오시는 늙었지만 여신은 여전히 젊다
02. 찬란한 고택 : 발해와 금·청의 흔적을 찾아서
03. 치열한 도망 : 동북을 떠나 중원으로 향했던 사람들
04. 영원한 관외 : 동북을 가로막은 만리장성
05. 아이후이의 비극 : 열강의 약탈 속에 사라져 간 도시
06. 사라진 여인 : 한 시대의 마지막 여인 '완룽'
07. 빈집 : 동북왕, 장 씨 부자 이야기
08. 짙게 드리운 그림자 : 학살의 현장 뤼순커우의 아픈 역사
09. 향수 : 삼림의 야생을 간직한 오로첸족
10. 이민자의 민요 : 동북의 향토문화 '이인전'에 관한 추억
11. 검은빛 : 동북의 숙명 '토비'의 시대
12. 금광꾼 : 욕망의 황무지에서 금을 찾아 떠도는 사람들
13. 온돌 : 동북 사람들의 피난처이자 귀착점
14. 술에 취하다 : 술의 유혹에 빠져든 동북
15. 담배의 동화 : 관동 여인과 담배 이야기
16. 여인의 그네 : 여인은 날개가 없지만, 하늘을 날고 싶어 한다
17. 서구식 건축의 도시 : 다롄의 과거와 현재
18. 벌판 : 베이다황, 북방 벌판의 역사
19. 마지막 남은 산 : 원시삼림의 비밀을 간직한 장백산
20. 푸름의 상실 : 숲의 생명이 다하는 날
21. 백야의 약속 : 최북단 마을 베이지촌 이야기
22. 얼음의 도시 : 투명하게 빛나는 검은 하얼빈
23. 떠돌이 샤오훙 : 불꽃처럼 짧았던 여류 작가의 비극적 삶
24. 흑백 사진 한 장 : 어머니와 아버지의 숨겨진 이야기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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