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 애도
이경재 평론집
[문학과 애도]는 세월호 참사 앞에서 문학이 내지른 한숨, 탄식, 절규를 간신히 따라 읽었던 흔적들을 묶은 책이다. 2014년 4월. 수많은 생령들이 영문도 모른 채 죽어갔던, 그리고 그 장면을 온 국민이 반복해서 지켜보아야 했던, 그야말로 언어적 표상 자체가 불가능한 세월호 참사가 있은 지 어언 2년이 넘었다. 일부에서는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없던 일로 덮어두자는 식의 분위기마저 느껴진다. 그러나 그것을 잊는다는 것은 인간을 포기한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이 책 속에 쓰인 많은 글들은 바로 그 "세월호의 충격 속에서 쓰여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밖에 작가/작품론, 계간평, 리뷰에 해당하는 글들도 모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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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문학 작품 속 '애도'
이 책은 애도가 만들어 낸 끝이 보이지 않는 심연 앞에, 오늘날 한국의 작가들이 윤리적인 감각으로 만들어내는 여러 빛깔의 파문을 응시한다. 저자는 작품 속에서 솟아나는 문학의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측정해 글을 써내려 가는데, 1부에는 특히나 애도와 관련된 글들이 많이 모여 있다. 그것은 문학이 세월호 참사 앞에서 내지른 한숨, 탄식, 절규를 간신히 따라 읽었던 흔적이라고도 할 수 있다. '지난 시간 문학계에서 이루어진 세월호 참사에 대한 논의를 정리하는 것은, 망각하고 정리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을 새롭게 기억하고 영원히 간직하기 위함'이라고 저자는 책속에서 말하고 있다.
2부는 작가/작품론에 해당하는 글들로서 박민규, 김서령, 양진채, 천명과, 김애란, 이기호, 이하언, 윤후명 등 한국 현대 문학을 이끌고 있는 작가들의 문학세계를 3부에서는 계간평에 해당하는 글들로서 하성란, 이신조, 구병모, 배상민, 이기호, 천정완, 김이설, 정지아, 김금희, 강화길, 김희선, 김민정 등의 작품과 해석이. 4부에서는 리뷰에 해당하는 글들로서 신경숙, 윤대녕, 편혜영, 이성아, 사사키 아타루 등의 글과 그들이 그리고 있는 소설 속 세계와 사건에 대해 면밀히 살펴보았다.
애도의 본질
애도란 결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일상의 논리에서라면 애도란 현실성 검사를 통해 사랑했지만, 이제는 잃어버린 대상에 부여했던 리비도를 철회하여 다른 대상에 그것을 부여하면 그만인 과정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몇 가지 문제가 따른다. 본래 소설의 대상이 될 만한 상실의 경험이란 리비도를 철회하기 위한 선행 작업으로서 이 상징화나 의미화가 쉽게 이루어질 수 있는 말랑말랑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존재의 중핵을 구성할 만큼 중요했던 무언가 나에게서 분리되고 사라지는 일, 그것은 한 마디로 삶의 끝이라 말할 수 있다.
마지막까지 상실을 부여잡는 것만이 인간의 최소조건이라는 목소리와 다른 한쪽 끝에는 그럼에도 남겨진 사람은 살아야 한다는 그 흔한 말을 따를 때 애도가 가능하다는 목소리도 들려온다. 『문학과애도』(소명출판, 2016)는 이 두 개의 목소리를 기본 축으로 하여 각각의 작품에 담겨 있는 애도의 윤리를 가능한 있는 그대로 탐구하고자 노력했으며, 『문학과애도』(소명출판, 2016)에 수록된 글들은 그 실상과는 무관하게 텍스트의 내적 논리에 충실한 정확성과 타당성을 최우선적인 고려의 대상으로 삼았다.
목차
목차
제1부 슬픔의 기억
세월호 참사 이후 1년, 그 참담한 시간들을 돌아보며
1. 차라리 절규
2. 불을 뿜는 세상의 입
3. 애도와 실천
4. 문학의 자리
5. 소설적 형상화의 도정
세월호 참사의 소설적 형상화
1. 소설의 자리
2. 선한 자들의 하나 되기
3. 누가 진짜 괴물인가?
4. 다른 사람들은 몰라
5. 현실과 문학의 거리
거대한 파국 이후를 산다는 것에 대한 물음
1. 애도의 시절
2. 우리는 어떻게 여기까지 왔나?
3. 나와 너, 그 이분법을 넘어
4. 그럼에도, 계속해보겠습니다.
5. 새로운 시작
과거 미래 그리고 현재
1. '실종된 성민이 아빠'
2. 성민〓성민, 성민성민
3. 기억의 폭력성
4. 회한일까? 보람일까 그것도 아니면 단지 허무일까?
5. 해답이 아닌 질문
우리가 애꿎은 사람들에게 화를 내는 이유
애도의 (불)가능성과 슬픔의 공유 (불)가능성
기억의 윤리
1 .내면과 기억
2. 푸르른 틈새를 채우는 기억의 빛살
3. 현실의 논리가 아닌 애도의 윤리
4. 사람의 집, 토우의 집
5. 우울의 괴물적 형상
제2부 창조적인 정신의 기록
새로움의 새로움 | 박민규
1 .박민규라는 사건
2. 한층 구체화된 현실의 질감
3. 좁아지고 깊어진 우주적 상상력
4. 현자(賢者)의 탄생
상처받은 자들이여, 모두 내게로 오라 | 김서령
1. 애도의 백과사전
2. 우울증의 세계
3. 너는 내가 아는 너다
4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
5 .조촐한 위안과 연대, 그리고 말하기
푸른 유리 심장을 지닌 소설의 힘 | 양진채
1. 상상력의 힘
2 .외로움이 그려낸 나스카 라인
3. 생사를 넘나드는 독수리
4. 양진채 소설의 현주소
한국 소설에 나타난 복고의 가능성과 문제점 | 천명관
1 .지금은 복고시대
2. 약소자의 눈으로 바라본 1970~80년대
3. 최원정이라는 이름의 어머니
4. 무언가를 더 기대할 수 있다면……
작가의 탄생 | 김애란
1 .시대를 감각하는 소설
2. 개발의 악몽
3. 누가 청춘을 예찬하는가
4. 큐티클에 새겨진 계급
5. 가난의 영원회귀
6. 희망(?)
위선이여 안녕! | 이기호
1 .전진하는 작가
2. 고유성(존엄성)이 사라지는 풍경들
3. 위선이여 안녕!
4. 오타라는 숨구멍
뿌리 혹은 기원을 향한 갈망의 시학 | 이하언
1. 고유한 자기 세계의 탐구
2. 상처받은 자들의 이야기
3. 상처의 기원, 치유의 기원
4. 뿌리의 그늘
5. 참된 인간성 구현의 정도
'처녀의 빨갛고 마알간 혀'와 키스하는 호랑이 | 윤후명
제3부 같다는 것, 다르다는 것
벽 | 하성란, 이신조, 구병모
1. 서로 다른 말을 하는 사람들
2. '다른' 소년에서 다른 '소년'으로
3. G시와 O시 사이, 혹은 공동체와 공동체 사이
4. 벽을 쌓아가는 사회
텍스트와 텍스트 | 배상민, 이기호, 천정완
1. 상호텍스트성
2. 성경과 『아담의 배꼽』
3. 『육식동물』과 『육식주의자』
4. 『밀다원 시대』와 『탐과 탐들의 시대-Remix 밀다원』
애도의 계절 | 전성태, 이순원, 구효서
1. 소설과 애도
2. 금보다 빛나는 석탄, 금보다 변치 않는 석탄
3. 아버지가 하늘을 나는 이유
4. 애도의 (불)가능성
현실의 세 가지 층위 | 황정은, 최정화, 최제훈
1. 처음 들려주는 이야기
2. 뭣도 아닌 고작 틀니 하나
3. 무한복제를 통한 휘발과 압사
4. 세 가지 현실
타인을 이해하는 세 가지 방식 | 강화길, 김희선, 김민정
1. 찾을 수 없는 굴 말리크의 유품
2. 지구라는 하나의 큰 꽃
3. '진봉≠사내', '진봉=사내'의 상상력
4. 사람들은 관심 없는 이야기, 그러나 써야 할 이야기
손과 엉덩이 | 김훈, 신혜진
1. 손의 등장
2. 엉덩이로만 존재하는 남자들
3. 손과 엉덩이
아이러니의 세 가지 표정 | 김이설, 정지아, 김금희
1. 아름다운 것들의 특별한 날
2. 속물과 동물도 아닌 그 이름, 자폐가족
3. 댓가를 바라고 준 김치 쪼가리와 밥 덩어리
4. 아이러니의 계절
그대와 나 | 윤고은, 정이현, 윤이형
1. 상처와 상처
2. 그냥, 메이
3. 신이 되어 버린 루카
4. 애버리진, 소녀, 퀴어
사건의 습격 | 권여선, 손흥규, 정소현
1. 진짜 기억과 덮개 기억
2. '먹고사느라고' 살인자가 된 아버지
3. 행복한 상현씨
4. '사건'을 바라보는 세 가지 방식
제4부 파국 이후
세 개의 닫혀진 문 열기
1. 상처의 문학
2. 엄마 혹은 고향
3. 이숙, 고립된 실존의 방
4. 희재, 쪽방의 상처
5. 우울증의 윤리
잘린 혀들의 나라
1. 북송 교포들의 잘린 혀
2. 탈북자들의 북한 형상화
3. 맹목과 인용을 넘어
가족의 빛과 그림자
1. 사랑이 꽃피는 나무
2. 구성적 외부로서의 홀
3. 증여와 교환
너 자신을 증명하라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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