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 로컬리티와 경계의 재해석(로컬리티 연구총서 19)
『트랜스 로컬리티와 경계의 재해석』은 당위적이고 윤리적인 해법을 제시하는 대신 그리고 국민 개개인의 세계시민으로서의 자질을 탓하는 대신, 다문화나 국제이주 등에 대한 이해의 토대를 되돌아보고 재성찰할 필요가 있다고 믿으며, 그 해답을 트랜스내셔널리티가 아니라 트랜스로컬리티에서 찾았다. 트랜스로컬리티가 유용하고 새로운 인식적 토대가 될 수 있는 이유는, 내셔널 층위에 결박되어 있는 경계의 의미를 유연화함으로써 무가치하거나 삭제되어버린 현상들을 재현해내고 월경과 이주의 각종 주체들을 역동적이고 다층적인 행위자로 복원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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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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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로컬리티와 경계의 재해석(소명출판, 2017)은, 로컬(local)이라는 물리적·인식적 공간을 통해 내셔널이나 글로벌에 내장되어 있는 폭력적이고 지배적인 시선을 우리 자신의 삶과 장소에 대한 관심으로 회귀하고 월경·이주라는 전 지구적 현상을 새롭게 이해하는 데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트랜스내셔널이라는 시각은 월경ㆍ이주를 해석할 때 경계의 존재를 선험적으로 전제하며 경계의 의미를 내셔널 층위로 수렴하고 한정할 것을 강요한다. 국제이주와 다문화를 내셔널의 층위에 고착되어 이해하고 설명하고 해결하려는 태도에는 국민국가라는 존재에 대한 인정과 강한 고착이 전제되어 있다. 개방성과 유동성 그리고 혼종성 등을 특징으로 하는 문화 교섭의 양상을 이해하는 데 이러한 비자각적 전제가 어느 정도 타당한 것인가라는 질문이 이 책의 출발점이다. 내셔널리티에 기반을 둘 때 인간은 동질적이고 단일한 존재로 이해될 위험성이 상존하며 초(超)ㆍ트랜스(trans)라는 현상 역시 이렇게 상상된 동질성·단일성 위에서 생성되는 절반의 진실에 가깝게 된다. 한국의 다문화나 국제이주가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진단에는 동의하면서도 이에 대한 적절하고 현실적인 해소책을 제시하는 데 미흡한 이유 중 하나도 여기에 있다고 본다.
이 책은 당위적이고 윤리적인 해법을 제시하는 대신 그리고 국민 개개인의 세계시민으로서의 자질을 탓하는 대신, 다문화나 국제이주 등에 대한 이해의 토대를 되돌아보고 재성찰할 필요가 있다고 믿으며, 그 해답을 트랜스내셔널리티가 아니라 트랜스로컬리티에서 찾았다. 트랜스로컬리티가 유용하고 새로운 인식적 토대가 될 수 있는 이유는, 내셔널 층위에 결박되어 있는 경계의 의미를 유연화함으로써 무가치하거나 삭제되어버린 현상들을 재현해내고 월경과 이주의 각종 주체들을 역동적이고 다층적인 행위자로 복원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트랜스로컬리티,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이 책은 우리의 주장을 순차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3부로 구성되었다. 제1부에서는 경계의 의미를 내셔널·에스닉 층위에 고정시켜온 기존 태도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이에 대한 재해석을 위해 로컬리티, 트랜스로컬리티를 제안하였다. 동시에, 트랜스내셔널리티와 트랜스로컬리티의 현상적·시각적 특성들을 설명하고자 했다. 제2부에서는 트랜스로컬리티 현상과 관점을 실증적으로 연구함으로써 기존 시각의 지배력과 트랜스로컬리티의 유용성을 증명하고자 했다. 제3부에서는 개체의 월경ㆍ이주의 과정을 트랜스로컬리티의 관점에서 추적함으로써 행위주체가 경계의 의미를 재구성하면서 자신의 일상적 삶과 문화가 로컬에서 구성되고 경영되는 양상을 살폈다.
이 책은 트랜스로컬리티의 절대성을 주장하지도 않으며 트랜스내셔널리티를 외면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로컬리티와 내셔널리티, 트랜스로컬리티와 트랜스내셔널리티의 교호관계와 교차 양상을 중시한다. 이는 각 부의 구성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각 부는 부산대학교 한국민족문화연구소 HK로컬리티의 인문학 연구단 소속 HK교수 1명과 연구단 외부 학자 1명씩으로 짝을 이루고 있는데, 각 부는 기존의 내셔널을 충분히 인정하고 있다. 제1부는 캐나다 국적 학자와의 협동연구를 통해 캐나다의 사례를 분석함으로써 주제를 구현한다. 제2부는 중국 국적 학자와의 협동연구를 통해, 한민족 국제이주의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는 중국 조선족을 연구대상으로 선택하여 2부의 주제에 도달한다. 제3부는 일본 사회학을 전공한 한국 국적 학자와의 협동을 통해 월경의 의미를 재구성한다.
우리의 자유를 향하여
트랜스로컬리티라는 양상 혹은 관점의 실재성과 유용성을 주장하는 과정은 필연적으로 트랜스내셔널리티의 지배력을 인정하고 재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그렇다고 이런 현상이 우리 주장의 유효성을 의심스럽게 만들지는 못한다. 기존의 인식이 고착적이어서 그만큼 폭력적이라는 점, 그리고 새로운 관점의 대두를 통해 공간인식 방식의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하는 것에서 이 책의 의의는 시작될 것이다.
목차
목차
1부 경계에 대한 재사유와 트랜스로컬리티
토마스 킹의 경계적 사유와 북미 원주민의 트랜스로컬리티의 문제?이유혁
1. 킹의 경계적 사유와 트랜스로컬리티-탈경계적·탈식민적 사유의 가능성에 대한 탐색
2. 킹의 경계적 사유의 특징적 양상들
3. 북미 원주민의 트랜스로컬리티-정신의 탈식민화를 위한 대안적 상상력을 지향하며
정신의 단일문화 너머의 유동하는 로컬리티 - 다이아나 브라이던
1. 서론-나는 내가 생각하는 곳에 존재한다.(월터 미뇰로)여기는 어디인가?(노쓰롭 프라이)
2. 내가 생각하는 곳에 내가 존재한다면,그곳은 어디인가? "여기는 어디인가?"(프라이)
3. 홈home
4. 정체성과 로컬리티-이들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가?
5. 로컬을 다시 인식하기
6. 만일 "내가 생각하는 곳에 내가 존재한다면, 그곳은 어디인가?"-새로운 도시적 상상들
7. 결론-유동하는 로컬리티를 위하여
2부 트랜스로컬리티와 상상의 경계들
고향의식을 매개로 한 한국 로컬과 중국 동향마을의 트랜스로컬리티 양상과 비대칭성?조명기
1. 중국 동향마을의 발견과 트랜스로컬리티 개념
2. 동향마을의 트랜스로컬리티 양상
3. 트랜스로컬리티의 역설과 비대칭성
4. 글로벌·신자유주의의 우위성과 로컬리티의 굴절
중국의 도시에 거주하는 조선족들의 트랜스로컬리티에 대한 연구 - 예동근
1. 연길 시각이란
2. 트랜스로컬리티를 형성할 수 있는 지정학적 공간
3. 연길의 도시형성과 초기 트랜스로컬리티의 특징들
4. 만주국시기 연길의 로컬리티와 트랜스로컬리티
5. 트랜스로컬리티의 상실과 에스닉티 도시로 전환
6. 국경 넘는 이동과 트랜스로컬리티의 부활
7. 국경도시 연길을 회고하면서
3부 트랜스로컬리티와 이주민의 주체성
트랜스로컬리티와 정체성의 정치 - 문재원
―이주민 문화활동가의 미디어 활동을 중심으로
1. 트랜스로컬리티를 어떻게 문제화할 것인가
2. 트랜스로컬 주체의 실천 전략과 정체성 정치
3. 트랜스 주체의 문화번역을 기대하며
'불법 체류'라는 경험과 트랜스로컬리티 - 이혜진
1. 이주노동의 의미
2. 한국에서의 노동적 삶
3. 일본에서의 노동적 삶
4. '단속'을 살아내기
5. 현재진행형의 이동성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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