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의 출현과 근대소설 독자(양장본 HardCover)
독자의 입장에서 다시 쓰는 근대문학사 『미디어의 출현과 근대소설 독자』. 문학은 문학 자체만으로 목적이 되어 전달될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 작가와 독자가 서로 의사소통을 하는 하나의 매개물이기도 하다. 이러한 측면에서 이 책은 문학을 미디어라는 환경, 즉 커뮤니케이션의 내부에서 텍스트와 그 텍스트를 둘러싼 ‘관계’에 주목하고 있다. 텍스트는 작가 개인만의 것이 아니라 미디어 내부에서의 작동, 즉 편집진과 독자, 작가가 함께 관계를 형성하며 탄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가장 역동적인 존재가 바로 독자이다. 독자 연구는 단순히 독자 자체에 대한 연구에만 그치지 않는다. 독자는 그 시대의 산물이자 그 시대의 문화가 온전히 녹아 있는 산 증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독자를 연구하는 것은 그 문화의 내적 토대에 대한 연구이며, 그 당대 커뮤니케이션 체계 내에서 의사소통의 구조를 이해하는 일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 책 『미디어의 출현과 근대소설 독자』는 문학 연구의 영역에서 소외되었던 독자들을 문학사 안으로 포함시키면서 독자로부터 읽는 근대문학사를 새롭게 구축하고자 하는 작업의 서설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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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근대적인 독자가 출현하기 위해서는 이를 위한 다양한 환경이 먼저 마련되어야 한다. 근대 이전에도 지배층 문화와 하층 문화는 각각의 향유층을 상대로 발전해 왔다. 그렇다면 이러한 이전의 문화와는 달리 '근대적인'이라는 수식어를 붙일 수 있는 조건들이 필요하다. 근대 이후 발전하게 된 문학 혹은 문화는 새로운 근대 미디어의 출현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 대량생산될 수 있는 새로운 매체 시스템과 이 속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며 자신들의 문화를 생산하는 존재가 바로 근대적인 독자들의 기저가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근대에 출현한 미디어는 근대독자들의 형성 과정을 살펴보기 위해서 가장 먼저 주목해보아야 할 의사소통체계이다. 특히 새롭게 등장한 신문과 잡지 등의 미디어는 새로운 커뮤니티를 형성하면서 역동적 공간으로 기능하게 된다. 이 새로운 미디어는 단순히 문학을 게재하는 통로라는 수동적 역할을 담당한 것이 아니라 의사소통의 주체로서 우리 근대문학 형성에 관여하고 있다. 이 책은 미디어의 바로 이러한 역동적인 의사소통체계에 주목하여 근대에 등장한 미디어가 어떻게 우리 근대문학의 성립에 기여하는지 살펴보고 있다.
동아시아 한·중·일 문학 독자들의 교집합과 '취향'
근대계몽기의 동아시아 삼국은 모두 각자 각국의 특징대로 '근대'를 유입했다. 근대 미디어 속에서 새롭게 등장한 문학들은 한·중·일 독자들의 취향 속에서 성공과 실패를 경험해야 했다. 같은 작품을 번역해서 신문에 싣더라도 각국의 반응은 매우 달랐다. 어떠한 작품을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분명한 취향을 가진 독자들은 각자의 내적 토대를 통해 반응하고 있었다. 결국 동아시아 삼국의 차이를 드러내는 이 '취향'이 바로 임화가 언급했던 제3의 것을 형성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었던 것이다. 『미디어의 출현과 근대소설 독자』에서는, 같은 작품을 연재했지만 전혀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는 동아시아 삼국의 독자들의 경향을 분석하여 그 차이를 제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서 근대를 받아들이면서도 각 문화별 내적 토대를 통해서 전혀 다른 새로운 문화를 형성해내고 있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이러한 연구는 현재의 한국의 대중문학과 대중문화를 이해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목차
목차
제1장 독자 연구와 근대문학
1. 독자 연구의 의미
1) 왜 지금 '독자'인가
2) '독자' 개념에 대한 문제
2. 독자 개념의 근대성
1) 번역된 개념어, '독자'와 근대 매체
2) '독자'라는 개념의 파장
3) 의사소통의 장이 배태한 새로운 개념, 독자
4) 독자 개념의 중층성
제2장 근대계몽기 신문 매체 서사물과 새로운 지식인층의 성장
1. 문학과 정치의 상관관계, 공론장에 등장한 독자-『독립신문』
1) 『독립신문』의 성격과 편집 전략
2) 논설과 서사적 장치의 활용
3) 독자층이 만들어낸 공론장과 문학의 역할
4) 정치적 자아에서 문학적 자아로의 이행
5) 『독립신문』, 문학텍스트로서 다시 읽기
2. 매체의 이중적 사유와 '인민' 독자층의 출현-『협성회회보』와 『매일신문』
1) 『협성회회보』와 『매일신문』의 편집 전략 및 이중 정책
2) 수사적 장치를 활용한 지식인 독자층의 글쓰기
3) 고발 및 소통을 위한 '인민'의 글쓰기
4) '개인'의 발견과 새로운 지식인 독자층의 출현
5) 새로운 지식인, '인민'으로서의 독자층
3. 새로운 독서 형식의 시도와 지식인 소설 독서그룹의 탄생-『대한민보』
1) 『대한민보』의 이분화 정책-'읽기'와 '쓰기'의 분리
2) '읽기' 분화 정책과 소설의 교차 연재
3) 새로운 소설 형식의 시도와 혼합되는 독서계층
4) 편집의 전략과 지식인 소설 독서그룹의 탄생
5) 매체의 소설 읽기 학습
제3장 근대계몽기 신문 매체 서사물과 대중 독자층의 성장
1. 근대 대중문학의 형성과 대중지향성-『만세보』
1) 『만세보』의 개화 의지와 대중지향성
2) 『만세보』의 '독자투고란'과 한글 독자
3) 신문연재소설과 독자층의 성향
4) 일본 『미야코신문都新聞』의 경향과 『만세보』의 신문연재소설
5) 근대 대중문학 독자의 기원
2. 문학의 역할과 소통의 장-『경향신문』
1) 『경향신문』의 취지와 목적
2) 논설의 주제별 경향과 특징
3) '쇼셜'란의 강화와 계도적 지도
4) '우슴거리'의 풍자적 비판과 배치의 미학
5) 소문의 기사화와 소통의 장으로서의 '공함'
6) 배치의 미학과 참여
3. 독자 수용 전략과 근대 초기 독자층의 형성-『대한매일신보』
1) 한글판 『대한매일신보』의 정책과 독자투고
2) 여성 독자층의 성장과 문예면
3) '편편기담'과 새로운 글쓰기의 등장
4) 근대 초기 독자층의 형성과 1910년대 『매일신보』
5) '듣는' 독자로부터 '읽는' 독자로
제4장 신문 매체와 '쓰는 독자'
1. '풍림'과 지식인 독자의 서사적 글쓰기-『대한민보』
1) 『대한민보』와 독자란 '풍림諷林'의 특징
2) '풍림'의 서술적 표현 방식과 서사의 개입
3) 구조 학습의 효과와 소설의 접합
4) 『대한민보』의 이중적 전략과 지식인 독자들의 서사 글쓰기 욕망
5) 지식인 독자층과 '풍諷'이라는 정체성
2. 지식인 독자의 읽기/쓰기와 풍자의 근대성-『대한민보』
1) 독자문예면으로서의 '풍림諷林'과 대화체 서사
2) 반복을 통한 언어유희와 이중적 풍자
3) 구조 형식의 반복과 토론체 소설
4) '쓰기'와 '읽기'의 교호 작용-'풍자'의 근대성
5) 풍자의 형식과 매체의 결합
3. '편편기담'과 '쓰는 독자'의 출현-『대한매일신보』
1) 초기 한글판 신문 편집과 '편편기담'
2) 저작자 표기와 창작의 개입
3) 서사의 유입과 대중적 경향
4) '쓰는 독자'의 출현과 그 의미
5) 현상공모의 시작으로서의 '편편기담'
4. 구조 학습의 효과와 재생산적 글쓰기-『대한매일신보』
1) '독자문예면'의 스토리 구성과 진행과정
2) 변형요소들의 간섭과 변화 구조-형식적 변환 장치
3) 욕망의 재생산 구조-내용적 변환 장치
4) 개방적 커뮤니케이션의 역할과 구조 학습의 효과
5) 독자의 서사적 욕망과 재생산적 글쓰기
제5장 근대계몽기 해외 유학생 잡지와 근대문학
1. 표제 배치와 소설 개념의 주체적 정립-『태극학보』
1) 『태극학보』의 기획과 주제 구성
2) 표제 구성과 문예면의 확장
3) 표제별 장르 분류와 배치의 문제
4) 배제와 구분을 통한 소설 개념의 주체적 정립 과정
5) 산문 정신과 근대문학
2. '소설'란의 출현과 문학 독자의 형성-『대한흥학보』
1) 『대한흥학보』의 주제 구성 및 기획
2) 쓰는 자=읽는 자의 상호교통의 장
3) 문예면의 기획과 확장
4) 유학생의 고민과 산문정신의 발현
5) '소설'란의 개념화와 문학 독자의 형성
6) 새로운 문학의 태동-잡지 독자층의 공통감
제6장 근대계몽기 국내 잡지와 근대문학
1. 역사의 서사화 과정과 '몽유'의 변주-『서우』
1) 『서우』의 편집 의도와 주제 구성
2) 표제 체계와 배치
3) 역사의 서사화 과정
4) 몽유적 구조와 역사의 근대적 변용-'인물고'의 ?을지문덕전?과 '잡조'의 ?몽배을지장군기?
5) 몽유록계의 발전 가능태
2. 글쓰기 형식 훈련과 '읽기'의 이중화 전략-『소년』
1) 잡지 『소년』의 발간 상황과 독자 참여 유도
2) 독자투고의 제도화와 글쓰기 형식 훈련-제도적 전략
3) 매체-독자 간 커뮤니케이션 전략-편집기술적 전략
4) 『소년』의 독자 전략의 전환과 이중적 장치
5) '쓰기'에서 '읽기'로의 강화-독자층 '소년'의 분화
제7장 잡지 매체와 독자 글쓰기의 실험
1. 상호소통적 글쓰기와 '서사' 양식의 실험-『태극학보』
1) 『태극학보』 독자층의 경향
2) '기서'와 국내 독자층의 요구
3) '독자문예'와 상호소통적 글쓰기
4) 유학생 '자의식'의 성장과 '서사' 양식의 실험
5) 저자와 독자의 공통감과 '관계성'
6) 서사 장르의 역동적인 공간
2. 개인적 고백의 서사와 계몽적 글쓰기의 경계-『서우』
1) '공함' 및 '기서'의 활성화와 학회지의 확장
2) '읽기'로부터 '쓰기'로
3) 학생 독자의 글쓰기 실험과 서사적 차용
4) 자기 고백의 서사와 계몽의 경계
5) 근대의 잡지 매체-혼성의 공간
제8장 동아시아의 매체적 경향과 독자층 비교
1. 식민지 조선의 번역문학과 번역자의 문제
1) 번역자의 태도와 '의도된 읽기'
2) 1910년대 번역문학과 번역자의 의도
2. 한·일 번역문학과 근대독자층 비교
1) 가정소설적 신파물과 여성 독자층의 반향-『장한몽』과 『금색야차(金色夜叉)』
2) 복수스릴러물과 남성 독자층의 포용-『해왕성』과 『암굴왕(巖窟王)』
3) 한·일 독자 경향의 차이와 근대독자의 성장
4) 번역자의 의도와 독자 반응의 시너지 효과
3. 한·중·일 번역문학과 독자 경향 비교
1) 중국의 근대 번역문학과 『파리차화녀유사(巴黎茶花女遺事)』-중국식 근대의 생산
2) 일본의 근대 번역문학과 『춘희(椿姬)』-남성 소설 독자와 여성 소설 독자의 분리
3) 한국의 근대 번역문학과 『홍루(紅淚)』-'읽기'의 학습
4) 동아시아 독자층의 차이와 '지적 영역으로서의 애(愛)'
5) 독자 비교 연구와 남은 과제
참고문헌
초출일람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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