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으로 간 여성들(개정신판)
그들이 써 내려간 세계 환경운동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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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으로 가야만 했던,
숲을 품고 지킨 여성들의 이야기
환경운동의 역사를 일군 위대한 여성들을 만나다!
수 세기 전부터 여성은 환경보호의 선두에 서서 자연을 지키려고 노력했다. 아이를 낳아 양육하면서 환경이 파괴되고 개발로 인해 살 곳을 잃으며 본능적으로 자연을 지킬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작용했을 것이다. 아이에게 건강하고 유독성 없는 먹거리와 공간을 선사하고 싶은 마음은 절박했으리라. 유명한 남성 환경운동가도 많다. 왜 굳이 여성 환경운동가일까?
“세계가 얼마나 뜨거워질지 결정권을 지닌 이는 대부분 늙었고, 남성이다.
기후 대응 속도에 가장 분노한 이들은 대부분 젊고, 여성이다.”
《뉴욕타임스》에 실렸던 기사다. 2021년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를 취재한 기자는 현장의 분위기를 위 문장 하나로 정리했다. 기후변화 회의장의 세계 지도자들은 대부분 남성인데, 글래스고 시내를 메운 채 시위를 벌이는 환경운동가는 상당수가 젊은 여성으로 극명한 대조를 이루었다. 기자는 회의장 안팎의 분위기를 지적하는 동시에 기후변화 대응의 문제점과 한계를 정확하게 꼬집었다. 2022년 10월 이집트 샤름 엘 세이크에서 열린 제27차 총회(COP27), 2023년 12월 산유국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총회(COP28)에서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지금까지 존재했던 환경운동가 관련 도서 대다수가 남성 위주의 이야기다. 여성의 지혜나 통찰력을 표현할 정치적 공간이나 위치는 없었다. 『숲으로 간 여성들』은 역사적인 여성 환경운동가들을 사회, 경제, 정치,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조망하며 활동가로 소개한다. 여성 환경운동가들을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본 이유는 실제로 모든 것이 이어져 있기 때문이다. 환경 파괴 문제는 결국 원주민 문제, 식민주의, 인종차별과 성차별, 불평등, 개발과 환경 파괴, 사회의 법과 제도, 독재를 포함한 민주주의 문제와 모두 연결되어 있다. 환경이 파괴되면 가장 먼저 피해와 고통을 겪는 이는 빈곤한 사람들, 원주민, 그리고 여성들이다. 하지만 이들의 목소리는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으며, 여전히 무자비한 폭력에 짓밟히고 만다. 이를 정면으로 마주하여 해결하지 않고서는 갈수록 격화되고 있는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없다.
저자들은 언론사에서 오랫동안 국제뉴스를 다뤄오면서 세상의 모든 일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극심한 가뭄 피해로 인한 식량난이 ‘아랍의 봄’과 십여 년에 걸친 시리아 내전, 난민 사태 등으로 이어졌던 것처럼, 지금 우리의 행동 하나하나가 앞으로 기후변화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다. 부디 이 책이 ‘지구에서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것’에 대해 고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숲을 품고 지킨 여성들의 이야기
환경운동의 역사를 일군 위대한 여성들을 만나다!
수 세기 전부터 여성은 환경보호의 선두에 서서 자연을 지키려고 노력했다. 아이를 낳아 양육하면서 환경이 파괴되고 개발로 인해 살 곳을 잃으며 본능적으로 자연을 지킬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작용했을 것이다. 아이에게 건강하고 유독성 없는 먹거리와 공간을 선사하고 싶은 마음은 절박했으리라. 유명한 남성 환경운동가도 많다. 왜 굳이 여성 환경운동가일까?
“세계가 얼마나 뜨거워질지 결정권을 지닌 이는 대부분 늙었고, 남성이다.
기후 대응 속도에 가장 분노한 이들은 대부분 젊고, 여성이다.”
《뉴욕타임스》에 실렸던 기사다. 2021년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를 취재한 기자는 현장의 분위기를 위 문장 하나로 정리했다. 기후변화 회의장의 세계 지도자들은 대부분 남성인데, 글래스고 시내를 메운 채 시위를 벌이는 환경운동가는 상당수가 젊은 여성으로 극명한 대조를 이루었다. 기자는 회의장 안팎의 분위기를 지적하는 동시에 기후변화 대응의 문제점과 한계를 정확하게 꼬집었다. 2022년 10월 이집트 샤름 엘 세이크에서 열린 제27차 총회(COP27), 2023년 12월 산유국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총회(COP28)에서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지금까지 존재했던 환경운동가 관련 도서 대다수가 남성 위주의 이야기다. 여성의 지혜나 통찰력을 표현할 정치적 공간이나 위치는 없었다. 『숲으로 간 여성들』은 역사적인 여성 환경운동가들을 사회, 경제, 정치,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조망하며 활동가로 소개한다. 여성 환경운동가들을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본 이유는 실제로 모든 것이 이어져 있기 때문이다. 환경 파괴 문제는 결국 원주민 문제, 식민주의, 인종차별과 성차별, 불평등, 개발과 환경 파괴, 사회의 법과 제도, 독재를 포함한 민주주의 문제와 모두 연결되어 있다. 환경이 파괴되면 가장 먼저 피해와 고통을 겪는 이는 빈곤한 사람들, 원주민, 그리고 여성들이다. 하지만 이들의 목소리는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으며, 여전히 무자비한 폭력에 짓밟히고 만다. 이를 정면으로 마주하여 해결하지 않고서는 갈수록 격화되고 있는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없다.
저자들은 언론사에서 오랫동안 국제뉴스를 다뤄오면서 세상의 모든 일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극심한 가뭄 피해로 인한 식량난이 ‘아랍의 봄’과 십여 년에 걸친 시리아 내전, 난민 사태 등으로 이어졌던 것처럼, 지금 우리의 행동 하나하나가 앞으로 기후변화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다. 부디 이 책이 ‘지구에서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것’에 대해 고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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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무너지고 실패하면서도
환경운동을 포기하지 않은 여성들의 이야기
인간의 모든 삶은 환경과 관계된다. 이 책에는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위해 헌신한 여성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책의 앞부분은 선구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던 서구 엘리트 여성들이 주를 이루며, 중반부부터는 20세기 후반에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소수집단 여성들의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다루었으며, 후반부에서는 미래세대의 생각과 목소리를 소개한다. 천여 년 전 독학으로 생태학을 정립한 독일의 수녀이자 종교학자 힐데가르트 폰 빙엔,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 보호에 생명을 바친 도로시 스탱 수녀, 녹색 투사에서 민주화운동가와 정치인으로 변신한 과테말라의 리고베르타 멘추와 케냐의 왕가리 마타이, 독일 녹색당의 리더 페트라 켈리에 이르기까지 많은 여성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들의 삶과 투쟁은 경이로울 만큼 치열하다. 중증 암에 걸린 상태에서도 살충제와 제초제 등 화학 물질의 유독성을 탐구하며 『침묵의 봄』을 펴내어 사회에 엄청난 파문을 일으킨 레이첼 카슨의 인간적인 면모는 감동을 자아낸다. '재활용의 여왕'으로 불리는 감비아의 이사투 시세이를 통해 지구를 뒤덮은 쓰레기 문제를 살펴보고, 러시아 생태학자 마리나 리흐바노바를 통해서는 바이칼 호수 지역의 생태 파괴 실태를 들여다본다. 또한 스웨덴의 그레타 툰베리를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 뛰고 있는 청년 환경운동가들의 절박한 심정을 전하고자 했다.
그중에서도 인도 여성들의 활동은 그야말로 처절하다. 삼백여 년 전, 군주의 성을 짓기 위해 잘려 나갈 위험에 처한 나무들을 껴안아 지키다가 도끼에 찍혀 목숨을 잃은 인도 여성 환경운동가들은 이름도 없이 그저 '환경운동을 한 그룹'으로만 알려져 있다. 그들은 마을에 커다랗게 자란 나무를 베지 말라며 다 같이 나무를 끌어안고 버티는 시위를 벌이다 죽음을 맞이했다. 이러한 운동과 희생이 오늘날 숲을 지키는 운동으로 발전했다. 서부 티모르에서 제대로 교육받지 못하고 가난한 원주민으로 살아가던 마마 알레타는 채석장 대리석 바위 위에 앉아 전통 옷감을 짜는 시위를 이끌었다. 기업들은 현상금을 내걸었고, 살해 협박까지 받았지만 그는 멈추지 않았다. 그 결과 광부들은 채석장을 떠났고 이들이 짠 전통 직물이 언론에 소개되었다. 자연을 잘 아는 여성이 가진 통찰력이 돋보이는 역사적 사건이다.
지구를 지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여름'의 공식이 바뀌고 있다. 역사상 가장 더운 여름, 역대 최장 열대야, 역대 최장기 여름을 매년 갱신 중이다. 2024년에도 지구 곳곳은 극단적인 이상 기후로 몸살을 앓았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시리아 등 중동, 인도와 태국을 포함한 남아시아와 동남아, 그리스와 튀르키예 등 지중해 연안 국가들, 그리고 미국까지 전 세계가 펄펄 끓는 여름을 맞았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낮 최고기온 50도를 넘나드는 폭염 속에서 이슬람 성지순례인 하지 기간에만 1,300여 명이 사망했다. 이는 한 해 전 사망자 200여 명의 약 6배가 넘는 규모다. 인도에서도 50도 안팎의 폭염이 예년보다 일찍 찾아와 장기간 이어지면서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중국 남부 지역에서는 역대급 폭우가 내리면서 많은 이재민과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6월 중순부터 기온이 36도까지 치솟으며 역대 가장 빠른 열대야가 나타났고, 6월 서울 평균기온은 177년 관측 사상 처음으로 30도를 넘었다. 지구 평균기온은 2023년 6월 이후 13개월 연속으로 역대 최고 기록 행진을 이어갔으며, 산업화 전인 1805∼1900년보다 1.64도나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구 표면뿐만 아니라 해수면 온도도 연속 최고로 나타났다.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는 먼 미래 남의 나라 일이 아니라, 내 일상에 즉각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물론 여전히 무관심한 사람이 대다수인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일회용 종이컵 대신 텀블러를 사용하고, 플라스틱 페트병에 든 생수를 소비하는 대신 수돗물을 받아 보리차를 끓여 마시거나 필터가 든 정수 용기로 걸러 마시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점점 더 자주 만난다. 가게에서 아보카도를 사려다가도 '수자원 약탈자'라는 악명을 떠올리며 손을 거두고, 한 계절 입고 버려도 좋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예쁜 티셔츠를 구매하려다 '패션의 환경 파괴'를 생각하면서 죄책감을 느끼는 세상이 됐다. 그러다가도 '나 한 사람이 노력한다고 뭐가 달라질까?' 회의감이 들지만, 그 어떤 역경과 위협에도 꺾이지 않았던 녹색 투사들의 이야기는 언제까지고 우리의 가슴을 뜨겁게 할 것이다.
2023년 9월, 한국은 2025년 제54차 세계 환경의 날 개최국으로 선정됐다. 세계 환경의 날은 매년 6월 5일로, 유엔환경계획과 개최국이 공동 주관해 환경 보전을 위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노력을 다짐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환경 행사다. 2025년에는 국제 플라스틱 협약 발효에 맞춰 플라스틱 오염 종식에 전 지구적인 관심이 쏠릴 예정이다. 환경부는 세계 환경의 날 개최국으로서 플라스틱 오염 방지를 위한 국제사회 노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의 환경 정책은 마련은 지지부진할뿐더러 운영되던 제도마저 철회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일회용 컵 보증금제를 지자체 자율에 맡긴다고 발표하자 참여율과 컵 반환율이 모두 급감했다. "한국은 세계 환경의 날 행사를 개최할 자격이 없으며, 한국이 세계 환경의 날을 그린워싱에 악용하는 것을 방관할 수 없다."는 환경단체의 주장이 나오는 만큼 정부의 진정성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미래 세대는 점차 환경 문제를 아주 예민하게 받아들인다. 국가를 운영하는 사람은 경제 발전, 기회 균등 등 균형적 발전을 생각해야 하므로 환경운동가 입장에서만 결정하기 어려울 것이다. 현실적 문제지만 그와는 별개로 지금 젊은 세대는 미래에 자신이 누릴 '내 것'으로서의 환경을 뺏긴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개인이 할 수 있는 실천이 없을 때, 문제의식을 느끼는 것도 중요하지만 유권자로서 표를 잘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우리는 제대로 알고 시민 권리를 최대한 활용해야만 한다. 그리고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많아지면 지속적으로 환경 문제가 제기될 것이다. 젊은 여성 세대가 갖고 있는 문제의식이 현재로선 미약해 보여도 오늘날의 "숲으로 간 여성들"은 이후 거대한 결과를 만들어내리라.
환경운동을 포기하지 않은 여성들의 이야기
인간의 모든 삶은 환경과 관계된다. 이 책에는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위해 헌신한 여성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책의 앞부분은 선구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던 서구 엘리트 여성들이 주를 이루며, 중반부부터는 20세기 후반에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소수집단 여성들의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다루었으며, 후반부에서는 미래세대의 생각과 목소리를 소개한다. 천여 년 전 독학으로 생태학을 정립한 독일의 수녀이자 종교학자 힐데가르트 폰 빙엔,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 보호에 생명을 바친 도로시 스탱 수녀, 녹색 투사에서 민주화운동가와 정치인으로 변신한 과테말라의 리고베르타 멘추와 케냐의 왕가리 마타이, 독일 녹색당의 리더 페트라 켈리에 이르기까지 많은 여성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들의 삶과 투쟁은 경이로울 만큼 치열하다. 중증 암에 걸린 상태에서도 살충제와 제초제 등 화학 물질의 유독성을 탐구하며 『침묵의 봄』을 펴내어 사회에 엄청난 파문을 일으킨 레이첼 카슨의 인간적인 면모는 감동을 자아낸다. '재활용의 여왕'으로 불리는 감비아의 이사투 시세이를 통해 지구를 뒤덮은 쓰레기 문제를 살펴보고, 러시아 생태학자 마리나 리흐바노바를 통해서는 바이칼 호수 지역의 생태 파괴 실태를 들여다본다. 또한 스웨덴의 그레타 툰베리를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 뛰고 있는 청년 환경운동가들의 절박한 심정을 전하고자 했다.
그중에서도 인도 여성들의 활동은 그야말로 처절하다. 삼백여 년 전, 군주의 성을 짓기 위해 잘려 나갈 위험에 처한 나무들을 껴안아 지키다가 도끼에 찍혀 목숨을 잃은 인도 여성 환경운동가들은 이름도 없이 그저 '환경운동을 한 그룹'으로만 알려져 있다. 그들은 마을에 커다랗게 자란 나무를 베지 말라며 다 같이 나무를 끌어안고 버티는 시위를 벌이다 죽음을 맞이했다. 이러한 운동과 희생이 오늘날 숲을 지키는 운동으로 발전했다. 서부 티모르에서 제대로 교육받지 못하고 가난한 원주민으로 살아가던 마마 알레타는 채석장 대리석 바위 위에 앉아 전통 옷감을 짜는 시위를 이끌었다. 기업들은 현상금을 내걸었고, 살해 협박까지 받았지만 그는 멈추지 않았다. 그 결과 광부들은 채석장을 떠났고 이들이 짠 전통 직물이 언론에 소개되었다. 자연을 잘 아는 여성이 가진 통찰력이 돋보이는 역사적 사건이다.
지구를 지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여름'의 공식이 바뀌고 있다. 역사상 가장 더운 여름, 역대 최장 열대야, 역대 최장기 여름을 매년 갱신 중이다. 2024년에도 지구 곳곳은 극단적인 이상 기후로 몸살을 앓았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시리아 등 중동, 인도와 태국을 포함한 남아시아와 동남아, 그리스와 튀르키예 등 지중해 연안 국가들, 그리고 미국까지 전 세계가 펄펄 끓는 여름을 맞았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낮 최고기온 50도를 넘나드는 폭염 속에서 이슬람 성지순례인 하지 기간에만 1,300여 명이 사망했다. 이는 한 해 전 사망자 200여 명의 약 6배가 넘는 규모다. 인도에서도 50도 안팎의 폭염이 예년보다 일찍 찾아와 장기간 이어지면서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중국 남부 지역에서는 역대급 폭우가 내리면서 많은 이재민과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6월 중순부터 기온이 36도까지 치솟으며 역대 가장 빠른 열대야가 나타났고, 6월 서울 평균기온은 177년 관측 사상 처음으로 30도를 넘었다. 지구 평균기온은 2023년 6월 이후 13개월 연속으로 역대 최고 기록 행진을 이어갔으며, 산업화 전인 1805∼1900년보다 1.64도나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구 표면뿐만 아니라 해수면 온도도 연속 최고로 나타났다.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는 먼 미래 남의 나라 일이 아니라, 내 일상에 즉각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물론 여전히 무관심한 사람이 대다수인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일회용 종이컵 대신 텀블러를 사용하고, 플라스틱 페트병에 든 생수를 소비하는 대신 수돗물을 받아 보리차를 끓여 마시거나 필터가 든 정수 용기로 걸러 마시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점점 더 자주 만난다. 가게에서 아보카도를 사려다가도 '수자원 약탈자'라는 악명을 떠올리며 손을 거두고, 한 계절 입고 버려도 좋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예쁜 티셔츠를 구매하려다 '패션의 환경 파괴'를 생각하면서 죄책감을 느끼는 세상이 됐다. 그러다가도 '나 한 사람이 노력한다고 뭐가 달라질까?' 회의감이 들지만, 그 어떤 역경과 위협에도 꺾이지 않았던 녹색 투사들의 이야기는 언제까지고 우리의 가슴을 뜨겁게 할 것이다.
2023년 9월, 한국은 2025년 제54차 세계 환경의 날 개최국으로 선정됐다. 세계 환경의 날은 매년 6월 5일로, 유엔환경계획과 개최국이 공동 주관해 환경 보전을 위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노력을 다짐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환경 행사다. 2025년에는 국제 플라스틱 협약 발효에 맞춰 플라스틱 오염 종식에 전 지구적인 관심이 쏠릴 예정이다. 환경부는 세계 환경의 날 개최국으로서 플라스틱 오염 방지를 위한 국제사회 노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의 환경 정책은 마련은 지지부진할뿐더러 운영되던 제도마저 철회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일회용 컵 보증금제를 지자체 자율에 맡긴다고 발표하자 참여율과 컵 반환율이 모두 급감했다. "한국은 세계 환경의 날 행사를 개최할 자격이 없으며, 한국이 세계 환경의 날을 그린워싱에 악용하는 것을 방관할 수 없다."는 환경단체의 주장이 나오는 만큼 정부의 진정성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미래 세대는 점차 환경 문제를 아주 예민하게 받아들인다. 국가를 운영하는 사람은 경제 발전, 기회 균등 등 균형적 발전을 생각해야 하므로 환경운동가 입장에서만 결정하기 어려울 것이다. 현실적 문제지만 그와는 별개로 지금 젊은 세대는 미래에 자신이 누릴 '내 것'으로서의 환경을 뺏긴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개인이 할 수 있는 실천이 없을 때, 문제의식을 느끼는 것도 중요하지만 유권자로서 표를 잘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우리는 제대로 알고 시민 권리를 최대한 활용해야만 한다. 그리고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많아지면 지속적으로 환경 문제가 제기될 것이다. 젊은 여성 세대가 갖고 있는 문제의식이 현재로선 미약해 보여도 오늘날의 "숲으로 간 여성들"은 이후 거대한 결과를 만들어내리라.
목차
목차
저자의 말
01 구두공의 딸, 수족관을 세우다_잔 빌프뢰-파워, 힐데가르트 폰 빙엔, 마리아 지빌라 메리안
02 집은 개인의 것이지만, 공원은 모두의 것_옥타비아 힐
03 더 이상 침묵할 수 없습니다_레이첼 카슨
04 바다 없이는 생명도 없다_실비아 얼, 티어니 타이스, 아샤 데 보스
05 착취와 차별 속에서 내 의식은 탄생했다_리고베르타 멘추와 라틴아메리카의 여성들
06 아프리카에 심은 일억 그루의 나무_왕가리 마타이
07 고릴라들의 벗, 이곳에 잠들다_다이앤 포시
08 환경운동가들의 무덤이 된 아마존_도로시 스탱 수녀와 숲 지킴이들
09 우리의 땅을 돌려달라_위노나 라듀크와 마돈나 선더 호크
10 차라리 내 등에 도끼질하라_메다 팟카르와 인도의 여성 환경운동가들
11 우리가 가장 잘하는 일로 맞선다_마마 알레타와 에린 브로코비치, 기업과 싸운 투사들
12 '배들의 무덤'에서 사람들을 구하라_리즈와나 하산
13 호수를 지키는 여성들_마리나 리흐바노바, 베라 미셴코, 갈리나 체르노바
14 정치를 녹색으로 물들이다_페트라 켈리와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15 도대체 무엇을 위한 발전입니까_일본의 히라타 키미코
16 재난 자본주의에 맞서다_달마 카르타헤나
17 작은 노력이 기회를 만들어낸다_이사투 시세이, 이칼 앙겔레이, 파티마 지브렐
18 우리의 목소리는 막을 수 없다_어우홍이와 중국의 청년 세대
19 지속 가능한 미래의 틀을 만들다_그로 할렘 브룬틀란
20 세계의 툰베리들이 말한다_미래를 앞당기는 젊은 활동가들
주
01 구두공의 딸, 수족관을 세우다_잔 빌프뢰-파워, 힐데가르트 폰 빙엔, 마리아 지빌라 메리안
02 집은 개인의 것이지만, 공원은 모두의 것_옥타비아 힐
03 더 이상 침묵할 수 없습니다_레이첼 카슨
04 바다 없이는 생명도 없다_실비아 얼, 티어니 타이스, 아샤 데 보스
05 착취와 차별 속에서 내 의식은 탄생했다_리고베르타 멘추와 라틴아메리카의 여성들
06 아프리카에 심은 일억 그루의 나무_왕가리 마타이
07 고릴라들의 벗, 이곳에 잠들다_다이앤 포시
08 환경운동가들의 무덤이 된 아마존_도로시 스탱 수녀와 숲 지킴이들
09 우리의 땅을 돌려달라_위노나 라듀크와 마돈나 선더 호크
10 차라리 내 등에 도끼질하라_메다 팟카르와 인도의 여성 환경운동가들
11 우리가 가장 잘하는 일로 맞선다_마마 알레타와 에린 브로코비치, 기업과 싸운 투사들
12 '배들의 무덤'에서 사람들을 구하라_리즈와나 하산
13 호수를 지키는 여성들_마리나 리흐바노바, 베라 미셴코, 갈리나 체르노바
14 정치를 녹색으로 물들이다_페트라 켈리와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15 도대체 무엇을 위한 발전입니까_일본의 히라타 키미코
16 재난 자본주의에 맞서다_달마 카르타헤나
17 작은 노력이 기회를 만들어낸다_이사투 시세이, 이칼 앙겔레이, 파티마 지브렐
18 우리의 목소리는 막을 수 없다_어우홍이와 중국의 청년 세대
19 지속 가능한 미래의 틀을 만들다_그로 할렘 브룬틀란
20 세계의 툰베리들이 말한다_미래를 앞당기는 젊은 활동가들
주
저자
저자
오애리
신문사 기자로 국제부와 문화부 등에서 오랫동안 일한 뒤 지금은 꾸준히 책을 쓰고 옮기고 있다. 국제 문제와 역사, 생태와 문화 이슈에 관심이 많다. 국제사회에서 벌어지는 다양하고 복잡한 문제의 역사적인 맥락을 전하고 인문사회학적인 이해를 높이는 데 노력하고 있다.
『모든 치킨은 옳을까?』 『성냥과 버섯구름』 『전쟁과 학살을 넘어』 등을 공동 저술했고, 영화감독 마이클 무어의 『세상에 부딪쳐라 세상이 답해줄 때까지』와 놈 촘스키의 『정복은 계속된다』를 우리말로 옮겼다.
『모든 치킨은 옳을까?』 『성냥과 버섯구름』 『전쟁과 학살을 넘어』 등을 공동 저술했고, 영화감독 마이클 무어의 『세상에 부딪쳐라 세상이 답해줄 때까지』와 놈 촘스키의 『정복은 계속된다』를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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