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과 수업 사이
교실 속 진단 도구 비고츠키 근접발달영역
비고츠키의 아이디어가 활짝 피어난 교사들을 위한 강의록 『수업과 수업 사이』. 근접발달영역이라는 아이디어를 올바르게 이해하려면 비고츠키 생각의 발자취를 함께 따라가 보는 전체적인 관점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책은 이러한 전체적인 관점을 채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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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발달 중심 교육, 발달을 향한 교육과정 개발의 새로운 마당을 열다
"호랑이의 목소리를 엄마의 목소리와 구분하는 능력은, 밀가루를 발라 뽀얗지만 거칠고 우악스러운 호랑이의 손과 엄마의 손을 구분하는 능력과는 전혀 다르다. 그러나 이는 다시 높은 소나무 위로 피하기 위해 도끼로 발판을 만드는 해결책과 다르다. 초자연적인 힘으로 지각과 지성의 문제를 넘어선 오누이는 명칭과 대상 사이의 견고한 고리를 풀어내고 해를 달이라고 달을 해라고 부를 수 있게 된다. 발달의 문제 역시 매 순간 기존의 해결책을 파괴하는 위기로부터의 결단을 요구한다. 어린이들이 헤쳐 나가는 발달의 투쟁에서 교사와 부모는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비고츠키는 어린이의 발달 가능성을 진단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한다. 그리고 이러한 발달의 진단 도구를 그는 근접발달영역이라고 칭했다."
(이 책의 표지에 실린 오누이의 그림은 근접발달영역의 의미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
『수업과 수업 사이』는 비고츠키의 개념인 '근접발달영역'을 현장 교사들의 관점에서 풀어낸 강의록이다. 글쓴이들은 쉬는 시간 전후로 진행되는 학교 수업을 세 개의 눈으로 살펴보는데, 즉 학교 수업과 발달을 구조적 관점(교사, 학습 내용, 어린이 간의 관계로서 바라보는 관계적 관점), 기능적 관점(학습과 같은 '목표'나 발달과 같은 '목적'의 관점), 발생적 관점(학교 수업 전과 후에 일어나는 일들의 관점)에서 고찰하고 있다.
측정 도구로서의 근접발달영역
"근접발달영역은 실제적 발달 수준과 잠재적 발달 수준 사이의 거리다. 실제적 발달 수준은 독립적 문제 해결에 의해 결정되고, 잠재적 발달 수준은 성인의 안내 혹은 더 능력 있는 또래들과의 협동을 통한 문제 해결에 의해 결정된다."
이 책의 주제는 근접발달영역이다. 특히 발달 수준을 가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척도, 즉 측정 도구로서의 근접발달영역이다.
비고츠키의 가장 대표적인 아이디어로 알려져 있는 근접발달영역은 그에 대한 해석이 분분한데, 그렇기 때문에 그 개념을 올바르게 이해하려면 비고츠키 생각의 발자취를 함께 따라가 보는 전체적인 관점이 반드시 필요하다.
비고츠키가 제안하는 근접발달영역의 구체적인 모습
1강에서는 이 책의 전체적 접근법을 설명하기 위해 놀이에 대한 구조적, 기능적, 발생적 분석을 예시로 자세히 제시한다. 유아의 활동은 처음에는 무의미 반복 놀이의 지배를 받지만 점차 초기 유년기에서 전 학령기에 이르는 연령기에는 역할극으로 그리고 학령기와 그 이후의 연령기는 규칙 기반 놀이로 그 활동의 중심이 변해 간다.
2강부터는 근접발달영역에 대한 삼각측정법이 시작된다. 먼저 근접발달영역을 구성하는 부분들 간의 관계를 살펴본다. 바로 구조적 접근인데, 근접발달영역에서 사용된 '발달'이라는 용어가 결코 '학습'과 동의어도 아니며, 근접발달영역은 학습과 어린이의 발달이 형성하는 역동적인 문화적 개체발생의 마당이라고 해석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는 것이다.
3강과 4강에서는 기능적 관점을 통해 문해라는 어린이 인격의 통합적 발달이 어째서 문자-소리-의미 연합 기능이나 연필 조작 기능으로 환원될 수 없으며, 문해 발달이 어떻게 '놀이', '그리기', '쓰기'라는 기능들의 재구조화를 통해 일어나는지 설명한다. 3강과 4강은 놀이, 그리기, 쓰기라는 활동 사이의 위계와 각 활동의 발달 단계들을 펼쳐놓음으로써 문해의 근접발달영역이라는 척도를 통해 어린이의 실제적 능력을 진단하고 잠재적 발달 가능성을 측정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지 살펴본다.
5강에서는 비고츠키의 대표작들을 살펴보면서 근접발달영역이라는 개념 자체를 발생적 관점으로 조망한다. 아동의 발달은 협력을 통해 나타나는 발달적 잠재 가능성을 통해서만 올바르게 측정될 수 있고 이것이 학습의 근거로 활용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비고츠키가 근접발달영역이라는 용어를 고안하기 이전부터 비고츠키의 저서 전반에 스며들어 있었다. 그러나 문해 발달을 측정할 때 놀이, 그리기, 쓰기와 같은 척도가 필요했듯이 전체적인 아동 발달을 측정하려면 아동 발달의 일반적 법칙을 이해하고 그로부터 발달의 주기적 일정표를 도출해야 한다. 비고츠키는 그의 일생의 후반부를 이러한 아동 발달 측정용 척도를 정교화하는 데 헌신하였다. 그리하여 근접발달영역이라는 구체적인 용어는 비고츠키가 사망하기 1년 정도 전에야 그의 원고에 등장하기 시작한다. 5강은 가장 최근에 입수된 비고츠키의 원고의 내용을 포함하며 비고츠키가 근접발달영역이라는 생각을 어떻게 발전시켜왔고 가장 성숙한 비고츠키가 제안하는 근접발달영역의 구체적인 모습이 어떤 것인지를 살펴본다.
'수업과 수업 사이'의 세 가지 의미
'수업과 수업 사이'의 의미는 무엇인가.
첫째는 하나의 종으로서 인간이, 발달 문제에 대한 자연적 해결책과 계획된 해결책 사이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둘째는 협력자로서 교사와 학생들이 수업과 게임 사이에 존재한다는 의미이다.
셋째로 가장 중요한 것은 21세기 한국 교사로서 우리 자신이 비고츠키의 위대하지만 덜 구체화된 『역사와 발달』과 잘 구체화되었으나 미완성된 어린이 발달 '일정표' 사이의 어딘가에 위치한다는 것이다.
교실과 공개강좌의 질의응답을 통해 더욱 정확하게 이해하는 비고츠키의 개념
이 책은 '발달 중심 교육'을 주제로 한 공개강좌의 내용과 형식을 토대로 하여 비고츠키의 개념을 더욱 알기 쉽게 해준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교사와 학생들의 질의응답 역시 생생한 강의록이 되는 데 일조한다. 또한 쉬는 시간에 이루어지는 교사와 데이비드 켈로그 교수의 문답을 실어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사교육은 시장이 교육을 지배하는 시스템인데 어째서 공교육이 그토록 사교육으로 인해 고전해야 하는지 교사의 입장에서 화가 납니다."
"사교육에서도 역시 초점은 발달과는 크게 상관없는 학습의 측면에만 맞추어져 있습니다. 결국 발달이 아닌 학습에서 시험과 관련된 단기간의 성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교육은 언제나 학생들이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춥니다. 궁극적으로 학생들이 잠을 못 자고 학교에서 공부도 하지 못한 채 학원을 다니게 되는 것은 우리 사회의 경쟁주의와 개인주의라는 토양이 선택한 결과이지 선생님들 잘못이 아닙니다."
"어린이가 모국어 밖으로 나옴으로써 얻게 되는 발달적 메리트가 무엇일까요?"
"외국어는 일반화와 추상화의 새로운 길을 열어 줍니다."
교사들이 바라본 비고츠키, 교육은 올바른 미래를 창조하는 핵심적인 길
"비고츠키가 우리에게 주는 위안은 먼저 교수-학습이 어린이의 발달을 이끄는 선도적 역할을 한다는, 따라서 교육은 올바른 미래를 창조하는 핵심적인 길이라는 사실에 대한 확신입니다. 그러나 비고츠키의 이론은 선언적인 논증에서 훨씬 나아가 그러한 발달을 이끄는 교수-학습이란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 구체적인 지침까지 줍니다. 이는 단순히 어린이 수준에 맞는 적당한 교육 내용과 적당한 수준의 설명 방법으로 교육과정상 주어진 지식과 기능을 용이하게 습득하도록 하는 수업 기술에 대한 논의가 아닙니다. 비고츠키에게 교육은 지식과 기능의 습득에 제한되는 미소발생의 문제가 아니라 어린이의 전 인격적 발달과 밀접한 관련을 맺는 개체발생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비고츠키에게 교육은 자유의지를 향한 여정이며, 어린이가 그러한 발달의 노선을 타고 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원동력입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발달의 척도로서 근접발달영역을 받아들이는 순간 교육과정상의 혁명은 필연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짧은 삶을 살았던 비고츠키는 우리에게 이론적으로 완성된 근접발달영역을 넘겨주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그의 입말이 멈춘 순간이 후세들에게는 그의 글말과 생각이 시작되는 순간이 되었고 비고츠키의 논의를 우리의 맥락에서 시작하는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비고츠키의 논의를 이어 나감으로써 우리에게 시급한 교육 현장의 활로를 모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아직 꽃피지 못한 비고츠키의 아이디어를 만개시키는 새로운 마당을 열게 될 것입니다. 이 짧은 강의록이 산 자와 죽은 자 모두 발달을 향하게 하는 교육과정 개발의 불쏘시개가 되기를 바라 마지않습니다."
목차
목차
1강 서론: '수업과 수업 사이'에 대한 세 가지 관점
2강 구조적 관점: 어린이, 교육과정, 실제 간의 관계로서의 교육
3강 기능적 관점: 근접발달영역 진단으로서의 놀이, 그리기, 쓰기
4강 발생적 관점: 근접발달영역의 발달
5강 정리하기: 학교 수업들 사이에 대한 발생적, 기능적, 구조적 조망
저자
저자
번역서로 『도구와 기호』, 『어린이 자기행동숙달의 역사와 발달Ⅰ』 『어린이 자기행동숙달의 역사와 발달Ⅱ』, 『어린이의 상상과 창조』, 『성장과 분화』 등이 있다.
* 공동저자
권민숙_서울 오류남초등학교 교사
김여선_서울 인수초등학교 교사
김용호_서울 녹번초등학교 교사
데이비드 켈로그_호주 맥쿼리 대학 교수
이두표_서울 천왕중학교 교사
이미영_서울 광남초등학교 교사
최영미_성남 복정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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