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를 세우는 교육과정
우리는 교육과정을 통해 교육을 개선할 수 있을까?
교사는 '계획으로서의 교육과정’과 ‘생생한 경험으로서의 교육과정’ 두 교육과정 세계 사이에 거주하고 있다. 성격이 다른 두 교육과정 세계 사이의 수평선상에 살고 있지만 양쪽 세상에서 들려오는 모든 것들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처지에 있다. 『교사를 세우는 교육과정』은 교사와 교육과정, 그리고 학교 사이에 있는 긴장의 공간에서 펼쳐지는 생생한 교육 이야기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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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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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공간에서 펼쳐지는 생생한 교육 이야기를 만나다
"교사는 교육과정이라는 안경을 통해 교육을 바라보고, 교육과정의 세계에서 학생의 성장과 삶을 경험하며, 교육과정이라는 교육 행위를 통해 자신을 돌이켜 본다. 교육 활동을 계획하고 수업에서 실천하며 평가하는 행위는 교육과정의 가장 핵심적인 탐구 영역이자 실천 영역이다. 모든 교사는 이러한 탐구와 실천 영역에서 때로는 개별적으로 때로는 일련의 연속된 활동으로 연결 지어 사고하고 행동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교사는 비로소 가르침의 생명을 얻고 존재 가치를 인정받는다."
『교사를 세우는 교육과정』은 교사와 교육과정 그리고 교육에 관한 폭넓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교사가 어느 누구보다 먼저 교육과정의 본질을 내실화하여 실제 교육으로 연결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필자는 "어떻게 하면 교육과정을 통해 교육을 더 좋게 만들 수 있을까"를 묻는다.
교육과정은 왜 교사를 세우는가?
필자는 교육과정을 교육의 중심에 놓고 교사의 역할을 부각시키기 위해 '교육과정이 교사를 세운다'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말한다. 이것은 교육의 패러다임이 학습자 중심, 학습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흐름에 역행하는 것일까. 학문적 탐구 대상으로서의 교육과정의 빛깔과 교육적 실천 대상으로서의 교육과정의 빛깔은 어떻게 다른가.
"필자가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는 이 시대에 교사는 실천적 이론가로서의 사명을 안고 살 수밖에 없다는 점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많은 교사들이 교육 현장에서 더 나은 교육 활동을 위해 교육과정을 탐구하고 실천하고 있다. 교사에게 교육과정은 학문적 탐구의 대상이 되기 도 하고 실천적 대상이 되기도 한다. 굳이 전자를 교육과정 학자의 영역, 후자를 교사의 영역으로 분리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이론과 실제가 어느 누구의 전유물이 될 수 없음은 물론이고 현대의 지식 사회에서 이론과 실제의 조응이 없이는 복잡한 사회 현상을 해결하기가 힘들다. 교육 분야에서는 이론과 실천의 조합이 다른 어떤 분야보다 더욱 절실하며, 특히 교육과정 영역에서도 양자 간의 통섭적 교류 없이는 질 높은 논의와 실천이 불가능함은 명백한 사실이다. 이러한 사실을 어느 누구보다도 먼저 깨닫고 교육과정의 본질을 내실화하여 실제 교육으로 연결시켜야 할 임무가 교사에게 있다."
교사와 교육과정을 다시금 강조하는 이유
이 시점에서 필자가 다시 교사와 교육과정을 강조하려는 까닭은 무엇인가.
첫째, 세계 교육개혁의 흐름 한가운데에 여전히 교사와 교육과정의 역할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교사는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전문적 자본으로 통하며, 많은 사람들이 교사가 교육개혁 과정에서 혁신적인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실천할 수 있는 전문가로서 역할을 수행하기를 기대한다.
둘째, 현대 사회가 다양하고 복잡해질수록 교사의 교육과정 개발과 조정 역할이 강조되기 때문이다. 교사, 학생, 교육과정, 학교 등은 본질적으로 매우 성격이 다른 요인들임에도 불구하고 교육이라는 하나의 테두리 안에서 서로 연결되어 있고 맞물려 돌아가지 않으면 안 되는 숙명을 안고 있다. 교육 현상이 갈수록 다양하고 복잡해지는 상황에서 교사가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조정하는 것은 곧 학교, 지역, 국가 차원에서 교육의 질을 확보하기 위한 용이한 통로를 확보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셋째, 교사의 교육적 대화는 결국 교육과정 대화이기 때문인데, 교사는 가장 미시적인 교육 세계의 문제에서부터 가장 거시적인 교육 세계의 문제까지 모두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처해 있다.
교육과 교육과정
1장에서는 교육과 관련한 우리의 대화가 사실은 교육과정에 관한 대화이며, 교육과정은 교육의 본질을 다루는 탐구와 실천 영역이라는 것을 논의한다.
"현재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가는 시대정신은 무엇인가? 우리 시대 교육은 무엇을 지향하고 있을까? 한국의 교육이 전개되고 있는 현재의 모습과 앞으로도 지속되어야 할 이상을 함께 담을 수 있는 비전이 필요하다. 교육의 위기 시대에 한국의 교육은 과연 무엇을 지향해야 하는가? 그리고 학교와 교사, 교육과정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
교육과정을 '보는' 방법
2장에서는 교육과정 정의의 다양성 문제와 교육과정의 의미를 논의하면서 교사가 교육과정에 대한 안목을 높여야 하는 까닭을 말한다.
교육과정을 본다는 것은 교육과정에 대한 안목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이것은 교육을 보는 자신만의 관점이 있을 때 가능한 일이다. 그 까닭은 철학적, 심리학적, 사회학적, 그리고 역사적 배경에 의해 만들어진 자신의 교육적 세계관을 노출시키는 일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교육과정 안목에는 교육을 하는 사람의 삶의 통찰과 혜안이 숨어 있다.
교육과정은 어떻게 여기까지 도달했나
3장에서는 주된 교육과정 이론을 제시하면서 학문적인 관점에서 교육 현상의 변화와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최근 교육과정 전문 연구자는 실제 교육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고, 교사는 교육과정 이론을 실제 교육 상황에 접목하려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그 덕분에 전문 연구자는 실제 교육 상황에, 교사는 교육과정 이론에 친숙해졌다. 교육과정 이론은 교육과정 학자나 전문 연구자의 전유물이 아니며, 반대로 실제 교육 상황은 교사의 전유물도 아니다. 과연 교육과정 이론은 불변의 법칙인가? 아니면 실제 교육 현상을 반영하며 현재 진화해나가고 있는가?
교육과정을 '하는' 방법
4장에서는 교육과정 설계와 개발, 실행 이론을 다루면서 이론이 이론으로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천적 가능성으로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보는' 교육과정이 교육과정의 개념을 밝히고 이해하는 인식론적 영역이라면, '하는' 교육과정은 교육과정을 만들고 만든 그 교육과정을 실제로 적용하는 실천적 영역이다. 교육과정 학자들은 '보는' 교육과정을 보고 이론적인 논의만 이끌어도 상관이 없지만, 교사는 '보는' 교육과정은 물론이고 '하는' 교육과정도 잘해야 한다. 그래야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과정과 학교, 그리고 교사
5장에서는 교육과정과 상호작용하고 있는 다양한 요인 중 가장 핵심적인 요인인 학교와 교사를 다룬다. 교육과정 중심의 학교, 그리고 우리가 만날 수 있는 교사의 다양한 이미지를 논의하고 있다.
조금이라도 더 유능한 학생을 우선적으로 선발하는 방식으로 학생들을 분류해온 학교, 그러나 학교는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없이는 기능할 수 없다. 학교는 학생, 교사, 직원, 학부모들이 참여하도록 교육적 행위, 다양한 수단, 구체적인 프로그램 등을 제공해야만 한다. 이러한 행위와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평가하는 것이 학교와 교사의 역할이다. 그런데 학교, 교육과정, 교사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긴장의 공간이 있다.
학교교육과정 개발 이야기
6장에서는 약 1년간 진행된 학습공동체를 중심으로 학교교육과정이 개발되는 사례를 제시한다. 8명의 교사로 구성된 A초등학교의 '학교교육과정 개발팀'은 정기적으로 학습하며 학교교육과정을 개발하였다. 여기에는 참여 교사들의 교육과정에 대한 생각과 그 생각의 흐름이 드러난다.
우리는 어떻게 교육과정을 통해 교육을 더 좋게 만들 수 있을까?
"학생의 배움과 성장을 추구하는 교육 행위를 한다는 것은 교육을 보는 근본적인 관점의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다. 개별화 교육, 맞춤형 교육, 학습자 중심 교육, 열린 교육 등 표현의 상이성이 있지만 모두 근본적으로 학생이 교육 상황에서 유의미한 지식을 구성하고 정서적으로 안정되며 신체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해야 한다는 가정은 동일하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은 인류가 기나긴 세월 동안 축적해온 존재 방식이며 앞으로도 쉼 없이 수행하지 않으면 안 될 사명이다. 이러한 사명을 가지고 모든 교사는 자신의 교육 행위를 통해 학생들이 배우고 성장해가기를 간절하게 원한다. 녹록하지 않은 이 시대 대한민국의 삶. 이 어려움 속에서 학교교육이 그나마 사회의 기틀을 합리적이고 윤리적으로 유지하도록 할 수 있는 까닭은 열정을 가지고 헌신하고 있는 교사가 우리 주위에 많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현직 교사이자 대학에서 교육과정에 관한 강의를 하고 있는 필자의 공들인 발자취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교사는 교육과정 개발자요 교육 기획자라고 이야기하는 필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의 교사와 교육학도들에게 교육과 교육과정에 대해 무엇을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를 함께 고민해보자고 권하고 있다.
목차
목차
1장 교육과 교육과정
1. 우리 시대와 교육
2. 교육과 교육과정
3. 맺는말: 교육이 위기가 아닌 적은 한 번도 없었다
2장 교육과정을 '보는' 방법
1. 교육과정의 관점
2. 교육과정의 의미
3. 교사가 인식하는 교육과정 의미의 다양성
4. 교육과정을 수업, 평가와 연결해서 보기
5. 맺는말: 교사가 교육과정을 보는 것은 왜 중요한가?
3장 교육과정은 어떻게 여기까지 도달했나
1. 교육과정 이론이란 무엇인가
2. 교육과정 이론의 흐름
3. 맺는말: 변화하는 교육 현상과 교육과정 이론
4장 교육과정을 '하는' 방법
1. 교육과정 설계
2. 교육과정 개발
3. 교육과정 실행
4. 맺는말: 교육과정 개발과 실행에 대한 발칙한 상상
5장 교육과정과 학교, 그리고 교사
1. 교육과정 실천 공간으로서의 학교
2. 학교와 교사의 정서
3. 교사는 누구인가
4. 맺는말: 학교와 교사를 이해하는 올바른 방식은 무엇일까
6장 학교교육과정 개발 이야기
1. '학교교육과정 개발 이야기'를 이해하기 위한 몇 가지 개념들
2. 문제의식
3. 연구 방법
4. 교사학습공동체 형성 과정
5. 숙의의 형성과 전개
6. 숙의가 학교교육과정 개발에 주는 숨은 뜻
7. 맺는말: 학교교육과정 개발은 교사에게 실제적인 문제가 될 수 있을까
글을 마치며 | 우리는 어떻게 교육과정을 통해 교육을 더 좋게 만들 수 있을까?
저자
저자
주요 논문으로 「교육과정 실제성 이론에 대한 재고」, 「개인적 실천 지식으로서의 교수기술의 의미와 형성과정 탐색」, 「교육과정학 연구에 대한 비판적 고찰」, 「수업반성 연구 경향 고찰」, 「포스트모더니즘에서 바라보는 교육과정 연구」, 「교육과정 실행 연구에서의 교사 변인의 논의의 가능성과 한계, 「학교교육과정 개발과정에 드러난 초등 교사의 정서」, 「교사 학습공동체에서의 숙의가 학교교육과정 개발에 주는 함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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