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과 거짓, 인물 한국사
역사의 재발견
『진실과 거짓, 인물 한국사』는 한국 근현대사에서 오점을 남긴 인물과 귀감이 되는 인물들의 삶과 생각을 매우 흥미롭게 비교해 줌으로써 우리가 어떤 사회, 어떤 가치를 지향해야 할지 친절하게 안내해 준다(김동춘, 성공회대 교수, 진실,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상임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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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새로운 시대를 꿈꾸는 청년들의 역사를 밝히다!
『진실과 거짓, 인물 한국사』는 한국 근현대사를 '진실'의 편에 선 인물들과 '거짓'에 앞장선 인물들의 치열한 역사로 읽어낸 책이다. 저자는 한국 근현대사에 오점을 남긴 인물과 귀감이 되는 인물들의 삶을 대비시켜 우리 사회가 어떤 가치를 지향해야 하는지를 전망한다. 그 과정은 친일·독재·반통일 노선을 걸었던 자들과 항일·반독재 민주화·민족통일 노선을 수행해온 인물들의 치열한 역사 전쟁이며, 또한 역사에서 무엇을 기억하고 무엇을 청산할지 선택해야 하는 우리의 미래사이기도 하다.
진실과 거짓 앞에서
수많은 자료를 꼼꼼하게 적시하며 흥미로운 역사 읽기를 뒷받침해주는 저자는, 백작이라는 귀족 작위를 받고 나라를 팔아먹은 이완용의 거짓을 간파하고,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사례로 이회영 선생의 일생에서 진실을 발견한다. 1910년 나라가 망하자 전 재산을 일제 경찰의 눈을 피해 처분하고 여섯 형제 일가가 집단 망명을 감행해 신흥무관학교를 세우고 독립군 삼천오백여 명을 길러낸 그의 인생을 어찌 지나칠 수 있을까.
조선 최고의 독립운동가이지만 한국사 검인정 교과서 어디에도 실려 있지 않은 김산의 역사 역시 마찬가지이다.
"왜 문명화된 근대국가 일본이 미개한 조선을 통치하지 않느냐"고 언론에 기고하던 이완용은 자신의 비서를 야밤에 조선통감부로 몰래 보내 망국협상을 하게 한다. 그런데 그 비서란 인물이 바로 작가 이인직이다. 안중근 의사가 동양 평화를 저해하는 주범 이토 히로부미를 하얼빈에서 처단했을 때, 이인직은 2주일도 지나지 않아 서울에서 이토를 위한 추도식을 집행했다. 저자는 국어 교과서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이인직의 신소설 「혈의 누」가 청나라 군사에게 강간당하려던 조선 여성을 일본군이 구해 준다는 내용으로, 일본을 근대 문명국가로 찬양하다 못해 미화하고 중국을 혐오하게 하는 소설이라는 점도 다시 짚어본다.
이광수는 해방 당시 집 뒤편에 있는 동산에 운동하러 올라갔다가 히로히토의 무조건 항복과 패전 사실을 알고 바로 집으로 내려와 문을 걸어 잠갔다고 한다. 대한민국 문단을 좌지우지한 서정주 역시 1945년 8월 15일 오전에 조선총독부를 찾아간다. 기존 친일 문인단체보다 더 열성적인 친일 문학가 단체를 조직하고 싶다고 조선총독부에 자신의 뜻을 전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퇴짜를 맞고 돌아오는 길에 해방이 된 사실을 알고 집으로 도망쳤다니, 저자가 그를 '평생 독재 권력을 찬양한 정치적 무뇌아'라고 언급한 것도 지나치지 않다. 그런데도 아직껏 서정주를 비판한 글을 제대로 읽어 보기 어려운 현실이 역사의 진실과 거짓을 지금 다시 짚어봐야 하는 이유일 것이다.
역사의 빛과 그림자
저자는 역사의 빛과 그림자를 대비시켜 읽게 해줌으로써 독자를 역사 읽기의 흥미로운 장으로 이끌어간다.
실제로는 일제 말기 황군 징병을 독려한 친일 교육자임에도 불구하고 조선의 페스탈로치라 불리며 초대 교련 회장까지 지낸 최규동과 항일 민족주의 교육을 실천한 진보적 교육자 이만규의 삶은 대비되지 않을 수 없다.
경성제대 수재 전봉덕의 반역의 삶과 4?19형명 당시 하복부 총상을 입고도 어린 학생들에게 수술 차례를 양보한 서울대 김치호 군의 의로운 죽음 역시 차원이 다른 삶을 보여준다.
'관제 조선일보'를 만든 송병준과 '항일 조선일보'를 만든 안재홍의 궤적도 반드시 짚어봐야 한다.
역사의 참회록을 요구하다
1917년생 윤동주와 동갑내기 식민지 청년 박정희의 삶은 극단적으로 대비된다.
"박정희가 일본 육사를 3등으로 졸업하던 그해! 윤동주는 송몽규와 함께 치안유지법 혐의로 징역 2년이라는 재판을 받습니다. 일명 '재교토 조선인 학생 민족주의 그룹 사건 책동' 혐의로 1943년 여름 귀향을 앞두고 7월 14일 체포됩니다."
만주군관학교에 지원하면서 '견마(犬馬)의 충성'을 다하겠다며 혈서까지 쓴 다카키 마사오, 박정희의 인생을 살펴본 저자는 이렇게 강조한다.
"굴곡진 한국 근현대사 속에서 매 순간 역사를 거슬러 갔던 기회주의자 박정희에 열광할 것이 아니라 박정희 신화로 왜곡된 역사의 장막을 걷어내고 역사의 진실에 깊이 천착해야 합니다."
역사의 한길을 걸어간 사람들을 기억하며
불꽃처럼 치열하게 살았지만 교과서에 기록되지 않은 독립운동가, "나의 전 생애는 실패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단 하나에 대해서만, 즉 나 자신에 대해서만은 승리했다"라는 김산의 외침을 들은 저자는 그의 영혼에 경의를 표한다.
겨레의 큰 시인이라 추앙받던 서정주가 친일 작품을 쓰던 시절, 39세 이육사는 잔혹한 고문으로 핏물이 낭자한 채 옥사한다. 민족해방을 꿈꾸며 불꽃처럼 살다 간 혁명 시인 이육사야말로 '겨레의 큰 시인'이자 '민족시인'이다.
"내가 조국 해방을 위해 중국에서 왜놈들과 싸울 때도 이런 수모를 당하지 않았는데 해방된 조국에서 악질 친일파 경찰 손에 수갑을 차다니 이럴 수가 있소"라며 사흘을 통곡했다는 의열단장 김원봉의 삶과 죽음은 한국 현대사의 비극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조선독립운동의 영웅 김원봉이 친일 경찰의 대명사이자 고문의 달인 노덕술에게 역청산을 당한 셈이니 말이다. 더구나 그는 북쪽에선 반혁명분자로 애국열사릉에 없고 남쪽에선 월북했다는 이유로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저자는 항일세력 검거와 공안 조작의 달인이며 백범 김구 선생을 암살한 직접적 배후세력인 김창룡의 무덤이 현충원으로 이장된 것을 보고 항의하는 이들의 외침을 듣고 "이것이 대한민국 민족 정체성의 음울한 현주소이자 엄연한 실상입니다"라고 일갈한다.
역사의 향기, 인간의 향기
역사의 진실과 거짓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저자는 산재로 인해 짧은 생을 마감하는 젊은이들, 화마에 목숨을 잃고 만 미혼모의 힘겨운 삶을 애통해하며 "정유라의 제국에서 황유미?나미경의 민주사회로!"라는 울림을, 또 다른 100년의 역사를 앞둔 이들에게 전한다.
"1980년 5월 27일 새벽! 전남 도청을 계엄군이 잔혹하게 진압합니다. 손들고 나오라 해 놓고 손들고 나오는 시민군에게 총탄을 난사합니다. 화력과 병력에서 계엄군과 싸워 도저히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도청에 남은 시민군들은 왜 그랬을까요? 우리 후손들은 그들의 저항과 죽음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역사를 써 내려갑니다. 역사는 역사 속 책임을 느낀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것이고 그 사람들의 치열한 삶의 흔적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 치열한 삶의 흔적 속에서 역사의 향기! 바로 인간의 향기를 느낍니다."
목차
목차
1부 진실과 거짓의 한국 근현대사
1장 「혈의 누」를 쓴 이인직, 이토 히로부미를 추모하다
1. 이인직, 근대 문명세계의 선구자
2. 안중근 의사를 '악한'이라 비난한 매국노
3. 평생 친일 정치인으로 살아가다
2장 친일 교육자 최규동과 조선의 페스탈로치 이만규
1. 초대 교총 회장, 서울대 총장 최규동이 조선의 페스탈로치라고
2. 분단 질서가 강요한 왜곡된 인물들
3. 인간해방을 꿈꾼 진보적 교육자 이만규
4. 조선의 페스탈로치, 조선 교육자의 사표 이만규
2부 역사의 빛과 그림자
3장 망국의 순간, 조선 사회 두 얼굴
1. 노론세력 이완용의 매국행위
2. 황현의 순절과 소론세력의 집단 망명
4장 '관제 조선일보'를 만든 송병준과
'항일 조선일보'를 만든 안재홍
1. 기생의 아들로 태어나 기생들을 갈취하며 노년을 보낸 송병준
2. 구한말 최대의 정치단체 일진회와 송병준의 조선일보
3. 일제 치하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민족정론지가 아니다
4. 아홉 차례의 투옥에도 항일 의지를 드높인 민족주의 좌파 언론인 안재홍
5장 경성제대 수재 전봉덕의 반역의 삶과
서울대 김치호 군의 의로운 죽음
1. 경성제대가 서울대학교 전신(?)
2. 민족을 배반한 전봉덕의 삶
3. 그리스도인의 삶과 향기를 보여 준 김치호 군의 죽음
3부 역사의 참회록
6장 20억 원에 나라를 팔아먹은 이완용
1. 전덕기 목사의 상동교회는 1900~1910년대 항일민족운동의 성지
2. 이토 히로부미를 '스승'이라고 말하다
3. 경술국치일과 마이클 잭슨의 생일
7장 '견마의 충성'을 바친 박정희 혹은 오카모토 미노루
1. '견마(犬馬)의 충성' 혈서까지 쓴 다카키 마사오
2. 창씨개명을 두 번이나 한 박정희!
3. 해방 직후 한국광복군 중대장, 남로당 군사부장으로 변신하다
4. 개발독재, 경제정의를 침몰시킨 물신주의의 근원
8장 권력에 기생한 언어마술사 서정주
1. 청년 시절부터 친일에 앞장선 매국 시인
2. 평생 독재 권력을 찬양한 정치적 무뇌아
3. '겨레의 큰 시인'이 아니라 언어 기교의 마술사
4. 조선 청년들을 태평양전쟁으로 내몬 '민족시인'(?)
4부 역사의 한길을 가다
9장 항일전선의 순결한 영혼 김산
1. 톨스토이즘에 심취한 순결한 영혼
2. 교과서에 기록해야 할 조선 독립의 희망
3. 나는 승리했다, 조선인 혁명가의 외침
10장 매화 향기 가득한 항일 혁명 시인 이육사
1. 저항 시인 이육사
2. 지조와 절개의 선비정신을 간직한 이육사
3. 비밀결사 활동 속에서 꽃핀 육사의 삶과 작품
4. 최초의 중국 현대문학 연구자
11장 민족 저항시인 윤동주
1. 백석의 시집 『사슴』에 대한 열정
2. 『향수』의 시인 정지용을 흠모한 윤동주
3. 창씨개명이 부끄러워 『참회록』을 쓰다
4. 1917년생! 박정희와 윤동주
12장 남과 북에서 버림받은 비운의 애국지사 김원봉
1. 한국 국립경찰! '수사=고문'이라는 일본화된 경찰로 출발
2. 노덕술 등 친일파의 정치적 부활
3. 김원봉의 의열단 결성과 「조선혁명선언」
4. 조선혁명은 중국혁명으로부터!
5. 의열단의 혁명운동 노선 수정과 조선의용대 결성
6. 김원봉의 조선의용대와 6·25전쟁
7. 친일세력에 의한 역청산과 생존을 위한 월북, 그리고 비극적 죽음
5부 어두운 100년의 역사,
어떻게 청산하고 기억할 것인가
13장 친일 경찰의 대명사 고문의 달인 노덕술
1. 고문기술자 이근안의 뿌리는 고문귀신 노덕술, 하판락
2. 미군정의 실책과 친일 경찰
3. 청산되지 못한 친일 경찰과 잔혹한 고문 수법
4. 한민당과 미군정의 반대로 무산된 친일파 처벌
5. 신탁통치 파동과 친일세력의 정치적 부활
6. 노덕술의 초고속 출세와 친일 경력
7. 친일 경찰에 맞선 최능진
8. 역사 청산과 역사의 반동
14장 영혼 없는 '인간백정' 김창룡
1.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
2. 군부숙청과 민간인 학살의 주범
3. 일제 헌병 오장 출신 김창룡의 간첩조작기술
4. 정치군인, 부패군인, 용공 조작의 달인 김창룡
5. 김창룡을 미화한 친일 식민사학자 이병도
15장 민족반역자를 옹호한 권력욕의 화신! 이승만
1. 6·25전쟁 발발과 이승만의 서울 탈출
2. 이승만의 북진 무력통일과 잔혹한 공안통치
3. 뉴라이트 세력의 이승만 찬양
4. 탄핵 당한 대통령 이승만의 추악한 권력욕
6부 새 길을 찾아 떠나는 또 다른 100년의 역사
16장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아나키스트 이회영
1. 이회영과 신흥무관학교
2.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전통이 강한 선진국
3.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대한민국, 그리고 이회영
4. 아나키스트 이회영의 삶과 죽음
5.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뿌리내리지 못한 이유
17장 민족과 민중을 사랑했던 애국자 조봉암
1. 6·25전쟁 발발과 운명의 순간
2. 평화통일론과 국가보안법
3. 피해대중의 인간다운 삶의 실현을 꿈꾼 사민주의 대중 정치의 선구자
4. 3·1운동과 조봉암의 민족의식
5. 조선공산당 창당과 조봉암의 항일운동
6. 좌우 이념의 편향을 배제한 통일민족국가 건설
18장 마피아 국가를 무너뜨린 천만 촛불의 힘
1. 촛불 시민혁명과 공정사회
2. 극우 반공 파시즘과 국가폭력의 종식
3. '정유라의 제국'에서 '황유미·나미경의 민주사회'로!
참고 문헌
저자
저자
1989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결성 관련하여 구로고등학교에서 해직되고,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1990년대~2000년대에는 시민운동에 관심을 갖고 참여연대, 환경운동연합, 미군 범죄 근절 운동, 일본군 위안부 수요시위, 인권연대, 앰네스티, 정대협, 월드비전, 나눔문화 등 NGO 동아리 지도교사로 활동했다. 2013년 진보정당 당우 및 후원 관련하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현재 상암고등학교 윤리 교사로 재직 중이며, 한국 사회가 무상의료, 무상교육, 교사의 정치기본권이 실현되는 복지 선진국을 꿈꾸며 활동하고 있다. 또한 '조선의 페스탈로치' 이만규 선생을 제대로 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저서로 『학생자치활동 1·2』(공저), 『우리 역사 바로 읽기 상·하』, 『사회철학 에스프레소』가 있으며 논문으로 「교육노동운동, 성찰과 전망」, 「진보적 교육자 이만규」, 「국대안 사건의 교육사적 함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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