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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의 본질에 관한 열 차례의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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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히테가 1805년 독일 에를랑겐 대학에서 진행했던 대중강연을 바탕으로 한 ‘학자의 본질과 자유의 영역에서 그것이 드러난 모습에 관하여’라는 강의록을 최초로 완역한 것이다. 책세상문고·고전의세계가 출범할 당시 두 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던 〈학자의 사명에 관한 몇 차례의 강의〉의 후속편이라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오늘날의 대한민국만큼이나 혼란스러웠던 세기 전환기의 독일에서 피히테는 당대 문제의 근본적 해결책이 바른 학문과 학자의 상을 탐구하는 데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진리와 자유를 학문의 본질로 보았고 이것을 인간의 본질적 가치로 규정한다. 그리고 학문 연구를 소명으로 삼은 학자는 어떤 사명과 이념을 가지고 학문에 임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떠한 자세여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사업을 수주하고 연구비를 끌어와야 하는 오늘날 대학의 모습에서, 순수 학문의 중요성과 학자의 도덕성을 강조하는 피히테의 입장은 시대착오적이고 고답적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그는 아무리 세상이 변한다 해도 사람이 사람다워야 함이 당연하듯, 학문은 학문다워야 하고 학자는 학자다워야 한다고 웅변한다.
오늘날의 대한민국만큼이나 혼란스러웠던 세기 전환기의 독일에서 피히테는 당대 문제의 근본적 해결책이 바른 학문과 학자의 상을 탐구하는 데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진리와 자유를 학문의 본질로 보았고 이것을 인간의 본질적 가치로 규정한다. 그리고 학문 연구를 소명으로 삼은 학자는 어떤 사명과 이념을 가지고 학문에 임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떠한 자세여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사업을 수주하고 연구비를 끌어와야 하는 오늘날 대학의 모습에서, 순수 학문의 중요성과 학자의 도덕성을 강조하는 피히테의 입장은 시대착오적이고 고답적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그는 아무리 세상이 변한다 해도 사람이 사람다워야 함이 당연하듯, 학문은 학문다워야 하고 학자는 학자다워야 한다고 웅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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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200년 전 피히테가 학문적 양심을 저버리고 권력과 자본에 결탁한 학자들에게 던지는 따끔한 일침
-세상사에 아무리 학문이 휩쓸린다 해도 학문은 학문다워야 하고 학자는 학자다워야 한다
대기업으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고 기업에 유리한 보고서를 써준 학자가 있다. 그의 보고서는 해당 기업의 제품을 사용했다가 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법적 대응을 반박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또 다른 일군의 학자들은 권력의 주변 인물과 결탁하여 부정입학과 부당한 학사관리를 지시했다. 오늘날 우리 사회를 부끄럽게 만든 일부 학자들의 모습이다. 이들이 일반적인 학자의 모습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누구나 우러르는 명문 대학의 총장이며 학장, 저명한 교수였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들은 학자에게 주어진 학문과 권위, 지위를 사리사욕을 채우는 데 사용했다. 이처럼 학자들이 권력과 자본에 무기력하게 굴복하는 일련의 사건들을 지켜본 어느 교수는 '앞으로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묻는다. 도덕이 힘을 잃고 자신의 행동에 책임지는 일이 드문 사회에서 무엇을 가지고 학생들 앞에 설 것인지 고민한다. 또 학자로서의 양심이 무너진 스승에게 제자들이 무엇을 배울지 우려한다. 직업으로서의 학문과 다른 사람을 가르친다는 것의 의미를 돌아보고 스스로 경계하기를 촉구한 것이다.
《학자의 본질에 관한 열 차례의 강의》는 피히테가 1805년 독일 에를랑겐 대학에서 진행했던 대중강연을 바탕으로 한 '학자의 본질과 자유의 영역에서 그것이 드러난 모습에 관하여'라는 강의록을 최초로 완역한 것이다. 책세상문고·고전의세계가 출범할 당시 두 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던 《학자의 사명에 관한 몇 차례의 강의》의 후속편이라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오늘날의 대한민국만큼이나 혼란스러웠던 세기 전환기의 독일에서 피히테는 당대 문제의 근본적 해결책이 바른 학문과 학자의 상을 탐구하는 데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진리와 자유를 학문의 본질로 보았고 이것을 인간의 본질적 가치로 규정한다. 그리고 학문 연구를 소명으로 삼은 학자는 어떤 사명과 이념을 가지고 학문에 임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떠한 자세여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사업을 수주하고 연구비를 끌어와야 하는 오늘날 대학의 모습에서, 순수 학문의 중요성과 학자의 도덕성을 강조하는 피히테의 입장은 시대착오적이고 고답적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그는 아무리 세상이 변한다 해도 사람이 사람다워야 함이 당연하듯, 학문은 학문다워야 하고 학자는 학자다워야 한다고 웅변한다.
도덕적 관점에서 바라본 학자의 사명과 본질
-학자는 단순히 '우수한 한 인간'이 아니다, 학문적 도야를 통해 신적인 이념에 닿으려 노력하는 사람이다
피히테는 평생에 걸쳐 인간의 사명과 본질을 탐구한 철학자다. 한 사람 한 사람을 신의 이념을 좇는 고귀한 존재로 보았기에, 모든 인간의 사명은 학자가 추구해야 하는 그것(진리와 자유)과 동일하다고 생각했다. 피히테가 예나 대학교 시절부터 10년 넘는 시간 동안 학자의 사명과 본질에 천착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학자의 사명과 본질, 도덕이 바로 인간의 사명이자 본질, 도덕인 것이다.
"우리가 진정한 학자의 윤리를 서술하려면, 우리는 우선 그의〔학자로서의〕본질을 진술해야만 합니다. 이 본질의 개념으로부터 학자의 윤리가 완전하게 남김없이 도출되어야 합니다. 전자의 전제된 본질로부터 이렇게 도출을 완결하는 것이 이 강의의 본래 목적입니다. 따라서 이 강의의 내용은 다음과 같이 약술될 수 있습니다. 즉 이 강의는 학자의 본질에 대한 서술이자, 자유의 영역 내에서 학자의 본질이 현상하는 바에 대한 서술입니다."
그는 학자의 본질을 두 가지 측면에서 접근한다. '학자의 본질은 무엇인가?' 그리고 '어떻게 학자가 되었으며 학자로서의 자신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경주하는가?' 학자라면 마땅히, 그리고 끊임없이 자신에게 이러한 질문을 던지고 답해야 한다. 피히테가 보기에 이것은 학문을 직업적 소명으로 삼은 이들의 당연한 의무다. 그것은 학자가 자연적 현상의 배후에서 작용하는 근거, 즉 '신적인 이념'을 인식하고 사랑함으로써 존재의 이유를 확인받는 특별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신적인 이념이 표면적으로 드러난 것이 '세계'다. 그래서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인류는 신적인 이념이 여러 가지 모습으로 드러나는 것을 보게 된다. 세계는 대체로 다섯 가지의 모습을 띄고 있는데 입법의 영역, 자연 인식과 지배의 영역, 종교의 영역, 학문의 영역, 예술의 영역이 그것이다. 이들 영역에서 자신을 갈고 닦아 '신적인 이념'을 획득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 바로 '그 시대의 학자'이다. 그렇기 때문에 피히테는 학자를 '우수한 한 인간'이 아니라 '학문적 도야를 통해 신적인 이념에 도달하거나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으로 본다.
학문의 본질에 이르기 위한 길
-성실성과 자유, 진리는 평범한 곳에 있다
그렇다면 학자들은 '신적인 이념'을 어떻게 알아채는가? 피히테는 천재의 타고난 재능과 후천적인 노력이 합쳐져야만 가능하다고 말한다. 물론 개인에게 잠들어 있는 천재성은 그리 쉽게 드러나는 것이 아니다. 반드시 드러날 것처럼 행동하면서 지속적으로 성실히 노력해야만 한다. 결국 성실함이 뒷받침되어야만 천재성도 드러날 수 있다는 의미다.
학문 연구의 과정에서 '타고난 재능'과 '후천적인 노력' 양자는 통합되어야 하고 그중 어느 하나가 없다면 둘 다 아무 쓸모가 없게 된다. 이러한 통합을 통해 학자가 마치 '자유로운 예술가'처럼 될 때 학자는 완성되며, 완성된 후에도 지속적인 도야는 필요하다. 또한 재능이 제대로 발현되려면 재능은 재능 자신에만 매달려서는 안 되며 '사태'를 주시할 수 있어야 한다. 재능이 있는지 없는지를 의식하기 전에 이미 재능을 발휘하며 활동하는 사태의 측면이 중요하다.(해제 중에서)
그렇다고 성실함이 모두에게 성공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다. 성실하게 학문에 매진한다 해도 '신적인 이념'에 닿는 데 실패할 수도 있다. 아니 오히려 그럴 확률이 더 높다. 하지만 피히테는 성실한 태도를 견지하여 스스로 존엄함을 지킬 것을 주문한다. 그리고 늘 깨어있으라 한다. 재능과 성실성이 부족한 사람에게 학문은 세속적인 목적을 획득하기 위한 수단이 되기 십상이다. 그러므로 학자는 스스로에 대한 존경과 믿음, 신뢰를 갖고 있어야 하며, 천박하고 통속적인 것에 얽매이지 말고 자신의 말과 문제의식을 지켜야 한다. 그래야 일상적인 사견의 노예가 되지 않을 수 있다. 여기에 학문의 자유를 확충하기 위한 노력을 더해야 한다. 학자 스스로 법칙을 부여하고 완수해야만 자유를 확장할 수 있다. 학문의 본질에 이르러 자유를 확장하는 과정을 거치며 무르익어야만 완성된 학자로서 '이념의 삶'과 현실의 삶을 일치시키는 경지에 이르게 된다. 이것이 학문의 본질에 이르는 길이다.
이 책은 피히테가 일반인과 이제 막 대학에 입학하여 학문을 시작하려는 학생들에게 한 사람의 학자로서 학문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드러내고 있다. 타고난 재능보다 성실한 노력을 강조하고, 학문을 밥벌이로 생각하면 안 된다는 그의 평범한 주장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학문을 하나의 통일체로 간주하고 학자로서의 존엄함을 스스로 존중하고 권력과 세속적 이익과 거리를 두어야 한다는 그의 주장은 여전히 귀 기울여 들을 만하다. 학자들이 스스로 '우수한 한 인간'임을 자처하고, 자신의 학문으로부터 비롯된 힘과 지위를 마구 휘둘렀을 때 어떤 끔찍한 일들이 일어나는지 우리는 현실에서 확인하고 있다. 피히테의 평범한 주장이 더 묵직한 울림으로 다가오는 이유다.
-세상사에 아무리 학문이 휩쓸린다 해도 학문은 학문다워야 하고 학자는 학자다워야 한다
대기업으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고 기업에 유리한 보고서를 써준 학자가 있다. 그의 보고서는 해당 기업의 제품을 사용했다가 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법적 대응을 반박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또 다른 일군의 학자들은 권력의 주변 인물과 결탁하여 부정입학과 부당한 학사관리를 지시했다. 오늘날 우리 사회를 부끄럽게 만든 일부 학자들의 모습이다. 이들이 일반적인 학자의 모습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누구나 우러르는 명문 대학의 총장이며 학장, 저명한 교수였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들은 학자에게 주어진 학문과 권위, 지위를 사리사욕을 채우는 데 사용했다. 이처럼 학자들이 권력과 자본에 무기력하게 굴복하는 일련의 사건들을 지켜본 어느 교수는 '앞으로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묻는다. 도덕이 힘을 잃고 자신의 행동에 책임지는 일이 드문 사회에서 무엇을 가지고 학생들 앞에 설 것인지 고민한다. 또 학자로서의 양심이 무너진 스승에게 제자들이 무엇을 배울지 우려한다. 직업으로서의 학문과 다른 사람을 가르친다는 것의 의미를 돌아보고 스스로 경계하기를 촉구한 것이다.
《학자의 본질에 관한 열 차례의 강의》는 피히테가 1805년 독일 에를랑겐 대학에서 진행했던 대중강연을 바탕으로 한 '학자의 본질과 자유의 영역에서 그것이 드러난 모습에 관하여'라는 강의록을 최초로 완역한 것이다. 책세상문고·고전의세계가 출범할 당시 두 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던 《학자의 사명에 관한 몇 차례의 강의》의 후속편이라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오늘날의 대한민국만큼이나 혼란스러웠던 세기 전환기의 독일에서 피히테는 당대 문제의 근본적 해결책이 바른 학문과 학자의 상을 탐구하는 데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진리와 자유를 학문의 본질로 보았고 이것을 인간의 본질적 가치로 규정한다. 그리고 학문 연구를 소명으로 삼은 학자는 어떤 사명과 이념을 가지고 학문에 임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떠한 자세여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사업을 수주하고 연구비를 끌어와야 하는 오늘날 대학의 모습에서, 순수 학문의 중요성과 학자의 도덕성을 강조하는 피히테의 입장은 시대착오적이고 고답적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그는 아무리 세상이 변한다 해도 사람이 사람다워야 함이 당연하듯, 학문은 학문다워야 하고 학자는 학자다워야 한다고 웅변한다.
도덕적 관점에서 바라본 학자의 사명과 본질
-학자는 단순히 '우수한 한 인간'이 아니다, 학문적 도야를 통해 신적인 이념에 닿으려 노력하는 사람이다
피히테는 평생에 걸쳐 인간의 사명과 본질을 탐구한 철학자다. 한 사람 한 사람을 신의 이념을 좇는 고귀한 존재로 보았기에, 모든 인간의 사명은 학자가 추구해야 하는 그것(진리와 자유)과 동일하다고 생각했다. 피히테가 예나 대학교 시절부터 10년 넘는 시간 동안 학자의 사명과 본질에 천착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학자의 사명과 본질, 도덕이 바로 인간의 사명이자 본질, 도덕인 것이다.
"우리가 진정한 학자의 윤리를 서술하려면, 우리는 우선 그의〔학자로서의〕본질을 진술해야만 합니다. 이 본질의 개념으로부터 학자의 윤리가 완전하게 남김없이 도출되어야 합니다. 전자의 전제된 본질로부터 이렇게 도출을 완결하는 것이 이 강의의 본래 목적입니다. 따라서 이 강의의 내용은 다음과 같이 약술될 수 있습니다. 즉 이 강의는 학자의 본질에 대한 서술이자, 자유의 영역 내에서 학자의 본질이 현상하는 바에 대한 서술입니다."
그는 학자의 본질을 두 가지 측면에서 접근한다. '학자의 본질은 무엇인가?' 그리고 '어떻게 학자가 되었으며 학자로서의 자신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경주하는가?' 학자라면 마땅히, 그리고 끊임없이 자신에게 이러한 질문을 던지고 답해야 한다. 피히테가 보기에 이것은 학문을 직업적 소명으로 삼은 이들의 당연한 의무다. 그것은 학자가 자연적 현상의 배후에서 작용하는 근거, 즉 '신적인 이념'을 인식하고 사랑함으로써 존재의 이유를 확인받는 특별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신적인 이념이 표면적으로 드러난 것이 '세계'다. 그래서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인류는 신적인 이념이 여러 가지 모습으로 드러나는 것을 보게 된다. 세계는 대체로 다섯 가지의 모습을 띄고 있는데 입법의 영역, 자연 인식과 지배의 영역, 종교의 영역, 학문의 영역, 예술의 영역이 그것이다. 이들 영역에서 자신을 갈고 닦아 '신적인 이념'을 획득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 바로 '그 시대의 학자'이다. 그렇기 때문에 피히테는 학자를 '우수한 한 인간'이 아니라 '학문적 도야를 통해 신적인 이념에 도달하거나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으로 본다.
학문의 본질에 이르기 위한 길
-성실성과 자유, 진리는 평범한 곳에 있다
그렇다면 학자들은 '신적인 이념'을 어떻게 알아채는가? 피히테는 천재의 타고난 재능과 후천적인 노력이 합쳐져야만 가능하다고 말한다. 물론 개인에게 잠들어 있는 천재성은 그리 쉽게 드러나는 것이 아니다. 반드시 드러날 것처럼 행동하면서 지속적으로 성실히 노력해야만 한다. 결국 성실함이 뒷받침되어야만 천재성도 드러날 수 있다는 의미다.
학문 연구의 과정에서 '타고난 재능'과 '후천적인 노력' 양자는 통합되어야 하고 그중 어느 하나가 없다면 둘 다 아무 쓸모가 없게 된다. 이러한 통합을 통해 학자가 마치 '자유로운 예술가'처럼 될 때 학자는 완성되며, 완성된 후에도 지속적인 도야는 필요하다. 또한 재능이 제대로 발현되려면 재능은 재능 자신에만 매달려서는 안 되며 '사태'를 주시할 수 있어야 한다. 재능이 있는지 없는지를 의식하기 전에 이미 재능을 발휘하며 활동하는 사태의 측면이 중요하다.(해제 중에서)
그렇다고 성실함이 모두에게 성공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다. 성실하게 학문에 매진한다 해도 '신적인 이념'에 닿는 데 실패할 수도 있다. 아니 오히려 그럴 확률이 더 높다. 하지만 피히테는 성실한 태도를 견지하여 스스로 존엄함을 지킬 것을 주문한다. 그리고 늘 깨어있으라 한다. 재능과 성실성이 부족한 사람에게 학문은 세속적인 목적을 획득하기 위한 수단이 되기 십상이다. 그러므로 학자는 스스로에 대한 존경과 믿음, 신뢰를 갖고 있어야 하며, 천박하고 통속적인 것에 얽매이지 말고 자신의 말과 문제의식을 지켜야 한다. 그래야 일상적인 사견의 노예가 되지 않을 수 있다. 여기에 학문의 자유를 확충하기 위한 노력을 더해야 한다. 학자 스스로 법칙을 부여하고 완수해야만 자유를 확장할 수 있다. 학문의 본질에 이르러 자유를 확장하는 과정을 거치며 무르익어야만 완성된 학자로서 '이념의 삶'과 현실의 삶을 일치시키는 경지에 이르게 된다. 이것이 학문의 본질에 이르는 길이다.
이 책은 피히테가 일반인과 이제 막 대학에 입학하여 학문을 시작하려는 학생들에게 한 사람의 학자로서 학문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드러내고 있다. 타고난 재능보다 성실한 노력을 강조하고, 학문을 밥벌이로 생각하면 안 된다는 그의 평범한 주장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학문을 하나의 통일체로 간주하고 학자로서의 존엄함을 스스로 존중하고 권력과 세속적 이익과 거리를 두어야 한다는 그의 주장은 여전히 귀 기울여 들을 만하다. 학자들이 스스로 '우수한 한 인간'임을 자처하고, 자신의 학문으로부터 비롯된 힘과 지위를 마구 휘둘렀을 때 어떤 끔찍한 일들이 일어나는지 우리는 현실에서 확인하고 있다. 피히테의 평범한 주장이 더 묵직한 울림으로 다가오는 이유다.
목차
목차
들어가는 말 | 서정혁
서문
첫 번째 강의 : 전체의 계획
두 번째 강의 : 신적 이념이라는 개념의 상세한 규정
세 번째 강의 : 초보 학자 일반에 대하여. 특히 재능과 노력에 대하여
네 번째 강의 : 연구의 성실성에 관해
다섯 번째 강의 : 연구자의 성실성은 어떻게 표현되는가
여섯 번째 강의 : 학문의 자유에 대하여
일곱 번째 강의 : 보편적으로 완성된 학자에 대하여
여덟 번째 강의 : 통치자에 대하여
아홉 번째 강의 : 구술하는 학자-교수자에 대하여
열 번째 강의 : 저술가에 대하여
해제- 학자의 사명과 본질
주
더 읽어야 할 자료들
옮긴이에 대하여
서문
첫 번째 강의 : 전체의 계획
두 번째 강의 : 신적 이념이라는 개념의 상세한 규정
세 번째 강의 : 초보 학자 일반에 대하여. 특히 재능과 노력에 대하여
네 번째 강의 : 연구의 성실성에 관해
다섯 번째 강의 : 연구자의 성실성은 어떻게 표현되는가
여섯 번째 강의 : 학문의 자유에 대하여
일곱 번째 강의 : 보편적으로 완성된 학자에 대하여
여덟 번째 강의 : 통치자에 대하여
아홉 번째 강의 : 구술하는 학자-교수자에 대하여
열 번째 강의 : 저술가에 대하여
해제- 학자의 사명과 본질
주
더 읽어야 할 자료들
옮긴이에 대하여
저자
저자
요한 G. 피히테
가난한 세공업자의 십 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의 재능을 발견한 한 목사의 도움으로 학교에 다니기 시작했다. 시립학교와 귀족학교에서 수준 높은 교육을 받으며, 유년 시절에 이미 정통교리주의와 계몽주의 간의 갈등을 경험하고, 18세에 예나 대학교에 진학하여 신학을 공부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어려운 경제 사정으로 졸업시험도 치지 못한 채 가정교사로 일한다. 1790년 칸트의 철학을 접하면서 정신적인 혁명을 경험하고, 자유의 철학인 칸트의 사상에 매료되어 〈모든 계시에 대한 비판 시도〉라는 최초의 철학적인 글을 써서 칸트를 직접 만난다. 칸트는 이 글을 읽고 익명으로 출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후 이 저작의 저자임이 밝혀지면서 피히테는 무명의 가정교사에서 일약 유명한 철학자로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된다. 이후 괴테에게서 칸트주의자인 라인홀트의 승계자로 지목받아 예나 대학교의 교수가 된다. 그러나 예나 대학교에서의 생활은 그다지 평탄하지 않았다. 귀족 출신 대학생들의 비밀조직을 해체하려 한 그의 시도가 혼란을 불러일으켰고, 실러와의 공동 작업 역시 어떤 성과도 없이 격렬한 논쟁으로 끝나고 말았다. 더욱이 '학자의 사명에 관한 몇 차례의 강의'가 일요 예배시간에 시행되자 교회로부터 반박당하게 되고, 이 일을 빌미로 무신론자로 몰려 결국 예나 대학교를 떠나게 된다. 베를린으로 건너간 그는 지식이나 학문 자체를 대상으로 하는 '학문의 학'인 지식학을 현실로 전환시켜보고자 하지만 실패하고 만다. 이후 그의 명성은 점차 희미해졌다. 그러다가 1805년 〈독일 국민에게 고함〉 이라는 연설을 통해 사람들의 기억에서 되살아난다. 1810~1812년에 베를린 대학교의 초대 총장으로 활동하다 슐라이어마허와의 불화로 총장직을 그만둔다. 1814년, 장티푸스에 감염되어 숨을 거뒀다. 주요 저작으로는 《전체 학문론의 기초》, 《인간의 사명》, 《독일 국민에게 고함》, 《학문론 또는 이른바 철학의 개념에 관하여》, 《자연법의 기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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