눌러쓴 편지
오경심 수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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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을 따라 흘러가는 사모곡! 수필가 오경심의 첫 수필집.
- 강물이 흘러 바다에 닿을 때까지 설령 몇 겁의 시간이 걸릴지라도 그는 어머니와 다시 모녀의 관계로 만나고 싶어한다.
인생은 여행이라고 했다. 살아보니 그렇다. 내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채 세상에 왔다가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다. 처음부터 나침반을 들고 동서남북을 타진하며 찾아가는 여행이 있는가 하면, 준비없이 나갔다가 먼길 돌아서 귀향하는 사람도 있다. 어느 것이면 어떠랴. 결승점에 서면 빠르다고 좋아할 일도, 늦었다고 실망할 일도 아니다. 돌아서 온 외진 산길의 경험이 더 아름다울 수도 있으니 말이다. 급하게 지나간 사람이 보지 못한 것들을 나는 보았다. 숨어있는 작은 꽃들. 생명이 있는 것은 아름다웠다.
나는 오래전부터 어머니와 멀지 않은 곳으로 여행을 꼭 한 번 다녀오려고 생각했었다. 좋은 숙소를 잡고, 말이 통하는 곳에서 익숙한 음식을 먹으며 도란도란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갖고 싶었다. 비행기도 타고, 배도 타볼 수 있는 곳에 가서 오롯이 둘이서만 지내는 시간을 꿈꿨다. 병이 진행되고 있으면서도 어머니는 일을 놓지 못했다. 결국 꿈만 꾸다가 기회도, 어머니도 다 놓치고 말았다. 변명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것. 시간이 얼마나 더 흘러야 통한의 마음이 가셔지려나.
몇 겁이 지난 후에라도 부모와 자식의 인연으로 우리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먼 후일, 내 어머니와의 역사가 이 땅 위에서 재현되기를 소망한다.
- ‘Prologue’에서
그의 작품에는 외로움이라는 어휘가 도처에서 돌출한다. 그 첫 번째의 것은 어머니의 것이다. 오경심은 “인생 전체가 외로움이었고 고독이었던 어머니, 삶이 곧 투쟁이었던 어머니를 가장 외롭고 고독하며 고통스러운 방법으로 보냈다.”고 참회한다.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심은 “외로움으로부터의 결별”이라고 정의하면서 작자는 “그 지독했을 어머니의 외로움도 끝이 난 것이다.”라고 어머니의 최후를 정돈하였다.
- ‘작품해설’에서_이향아 (시인, 호남대 명예교수)
- 강물이 흘러 바다에 닿을 때까지 설령 몇 겁의 시간이 걸릴지라도 그는 어머니와 다시 모녀의 관계로 만나고 싶어한다.
인생은 여행이라고 했다. 살아보니 그렇다. 내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채 세상에 왔다가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다. 처음부터 나침반을 들고 동서남북을 타진하며 찾아가는 여행이 있는가 하면, 준비없이 나갔다가 먼길 돌아서 귀향하는 사람도 있다. 어느 것이면 어떠랴. 결승점에 서면 빠르다고 좋아할 일도, 늦었다고 실망할 일도 아니다. 돌아서 온 외진 산길의 경험이 더 아름다울 수도 있으니 말이다. 급하게 지나간 사람이 보지 못한 것들을 나는 보았다. 숨어있는 작은 꽃들. 생명이 있는 것은 아름다웠다.
나는 오래전부터 어머니와 멀지 않은 곳으로 여행을 꼭 한 번 다녀오려고 생각했었다. 좋은 숙소를 잡고, 말이 통하는 곳에서 익숙한 음식을 먹으며 도란도란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갖고 싶었다. 비행기도 타고, 배도 타볼 수 있는 곳에 가서 오롯이 둘이서만 지내는 시간을 꿈꿨다. 병이 진행되고 있으면서도 어머니는 일을 놓지 못했다. 결국 꿈만 꾸다가 기회도, 어머니도 다 놓치고 말았다. 변명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것. 시간이 얼마나 더 흘러야 통한의 마음이 가셔지려나.
몇 겁이 지난 후에라도 부모와 자식의 인연으로 우리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먼 후일, 내 어머니와의 역사가 이 땅 위에서 재현되기를 소망한다.
- ‘Prologue’에서
그의 작품에는 외로움이라는 어휘가 도처에서 돌출한다. 그 첫 번째의 것은 어머니의 것이다. 오경심은 “인생 전체가 외로움이었고 고독이었던 어머니, 삶이 곧 투쟁이었던 어머니를 가장 외롭고 고독하며 고통스러운 방법으로 보냈다.”고 참회한다.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심은 “외로움으로부터의 결별”이라고 정의하면서 작자는 “그 지독했을 어머니의 외로움도 끝이 난 것이다.”라고 어머니의 최후를 정돈하였다.
- ‘작품해설’에서_이향아 (시인, 호남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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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목차
목차
Prologue__5
1부 | 사랑을 위하여
뉴잉글랜드의 가을__12
사랑을 위하여__17
반지__23
평행선__29
사람의 향기__34
난주 유감 蘭州 遺憾__42
비행기표__48
금계골 경님이__53
경애에게__58
2부 | 친정에 가자
중추절 수련회__62
어디쯤이었을까__68
오동꽃 필 때__73
봄은 오는데__77
푸르던 시절__82
눌러쓴 편지__91
논으로 가는 길__96
그날의 뒷모습__104
빈 석작__107
친정에 가자__110
심청축제장에서__116
빈집을 지키는 들깨 한 포기__120
3부 | 홀로 크는 나무처럼
아커맨 선생님__126
아커맨처럼 살아라__135
외로움은 안개처럼__141
알프스 산골마을__147
전통 결혼식__153
홀로 크는 나무처럼__159
가족의 이름으로__167
육십 년 만의 해후__172
귀촌을 하다__176
아마추어와 프로__180
4부 | 기도할 줄 아는 사람
수석정 솔바람 소리__186
정영사의 여름__192
유년의 계곡__197
일채의 성적표__202
아버지라는 자리__209
고정관념__214
가면왕국__219
복돈__223
능주__227
기도할 줄 아는 사람__232
모리셔스의 사람들__237
|작품 해설|이향아(시인ㆍ호남대학교 명예교수) 바다로 가는 어머니의 강__248
1부 | 사랑을 위하여
뉴잉글랜드의 가을__12
사랑을 위하여__17
반지__23
평행선__29
사람의 향기__34
난주 유감 蘭州 遺憾__42
비행기표__48
금계골 경님이__53
경애에게__58
2부 | 친정에 가자
중추절 수련회__62
어디쯤이었을까__68
오동꽃 필 때__73
봄은 오는데__77
푸르던 시절__82
눌러쓴 편지__91
논으로 가는 길__96
그날의 뒷모습__104
빈 석작__107
친정에 가자__110
심청축제장에서__116
빈집을 지키는 들깨 한 포기__120
3부 | 홀로 크는 나무처럼
아커맨 선생님__126
아커맨처럼 살아라__135
외로움은 안개처럼__141
알프스 산골마을__147
전통 결혼식__153
홀로 크는 나무처럼__159
가족의 이름으로__167
육십 년 만의 해후__172
귀촌을 하다__176
아마추어와 프로__180
4부 | 기도할 줄 아는 사람
수석정 솔바람 소리__186
정영사의 여름__192
유년의 계곡__197
일채의 성적표__202
아버지라는 자리__209
고정관념__214
가면왕국__219
복돈__223
능주__227
기도할 줄 아는 사람__232
모리셔스의 사람들__237
|작품 해설|이향아(시인ㆍ호남대학교 명예교수) 바다로 가는 어머니의 강__248
저자
저자
오경심
전남 곡성 출생으로 광주교육대학교 대학원 석사이며, 2001년 《수필과비평》으로 등단하여 활동중이다. 광주문학, 곡성문학, 시누대회원이며 청소년 상담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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