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사색
배채진의 길뫼 철학
『길 위의 사색』은 일상이라는 공간적 제약을 벗어나 미래로 향하는 직선적 시간, 곧 로드를 따라 서양철학자 배채진 교수가 나아간다. 구불구불 도는 길, 잘못 들어선 지방도로, 들어선 김에 나아가는 생소한 길, 그런 길이 더 인생길답고 철학길답다. 그 길에서 철학자는 모든 억압과 한계를 벗어던지고 구불구불한 사색을 한다. 돌아보면 공간, 내다보면 시간, ‘어제 또 내일’, ‘여기 또 저기’이니, 이른바 ‘로드 필로 로드 소피’로 함축되는 ‘길 사랑 길 철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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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길 위의 철학자 배채진 교수가 노래하는 길 사랑, 길 철학
많은 문학 작품과 영화에서 삶을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길과 로드라는 메타포. 같은 메타포지만 길과 로드는 다르다. '길'은 회귀의 의미가 담긴 '돌아오는 길', 그래서 공간적인 길이다. 그 길을 따라 집 나간 탕자가 돌아오고, 헤어진 연인이 돌아온다. 하지만 '로드'는 시간적인 길. 자유에 대한 열망과 새로운 삶에 대한 기대로 일상에서 탈출하는 해방감, 그래서 역동적이며 유동적인 길이다.
일상이라는 공간적 제약을 벗어나 미래로 향하는 직선적 시간, 곧 로드를 따라 서양철학자 배채진 교수가 나아간다. 구불구불 도는 길, 잘못 들어선 지방도로, 들어선 김에 나아가는 생소한 길, 그런 길이 더 인생길답고 철학길답다. 그 길에서 철학자는 모든 억압과 한계를 벗어던지고 구불구불한 사색을 한다. 돌아보면 공간, 내다보면 시간, '어제 또 내일', '여기 또 저기'이니, 이른바 '로드 필로 로드 소피'로 함축되는 '길 사랑 길 철학'이다.
이 책이 우리에게 특별히 더 의미 깊게 다가오는 이유는, 지나온 길을 책상머리에 앉아 회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길을 걷고 길 위에서 사색하며 미래를 내다보는 노 철학자의 패기와 젊음 때문이다. 그래서 그의 글은 글을 위한 글쓰기가 아니라, H. D. 소로가 말한바 낮에 노동하고 밤에 쓰는 글쓰기, '땀내 나는 삶을 위한 글쓰기'가 된다. 철학적이면서도 감성 충만한 어조로 저자는 우리에게 질문한다. "어디로 가려고 지금 길 나섭니까?"
목차
목차
01 화진포 그 언덕
언젠가의 그 강둑 16
진부령, 밋밋하여 어이없던 고갯길 21
그 여름의 수산포, '파도'와 파도 27
화진포 그 언덕 33
새도 배도 다 어디로 가고 37
해당화 피거들랑 네 여자 가슴에 40
닦지 않은 안경 43
나의 한계령 45
새삼스러운 오늘의 의미 48
02 우리는 말 안 하고 살 수가 있나
녹턴의 음률처럼 56
우기지 말 것을, 먼저 말을 걸 것을 59
기타와 오카리나 61
데뷔? 망구 내 생각 64
소리 깊은 집 68
아득하고 구성지고 잔잔하고 애잔한 71
가슴, 가슴들을 비집고 76
나팔과 식스 센스 82
건들바람에 풀잎 부딪히는 소리 86
우리는 말 안 하고 살 수가 있나 89
03 길, 나도 같이 따라가면 안 될
오포 98
포스터 환상 103
잃어버린 악보를 찾아서 107
길, 나도 같이 따라가면 안 될 132
만수원 136
아이스케키! 139
비새 144
사지 않고 두고 오는 146
오백 원과 김수영 148
아침밥 꽃다발과 모매싹 뿌리 150
아름답지 않은 것에서 피어오르는 아름다움 155
식겁한 운전, 예술인 남인수 묘소 161
9월과 남강 다리 168
04 욕지도
바라보는 욕지도 172
물의 일상사도 이곳에 오면 175
어제의 전화 179
나비와 버스 183
욕지도 모녀 188
발만 돌아 발밑에는 동그라미 수북 193
세 여인의 섬 195
유소년의 뜰 198
자 일어나라, 가자! 돌아가는 배에서 201
05 다시 온 가로림
먼 가로림 206
영목항 차부 211
회문산 돌아 정읍 215
안개 속의 그 풍경, 다시 온 가로림 220
개펄, 물 밀려나가고 밀려드는 226
삶은 계속되는 것 228
만리포 전혜린, 도서실 전혜린 235
06 소리의 통로
로드필로 로드소피 240
와그르르 코스모스 243
가죽과 참죽 246
무장한 군자 250
환경과 우리네 삶 253
마음의 솔기 256
불 밝히는 사람 260
지붕 263
10월의 동쪽 267
눈여겨 살펴보니 275
물의 기쁨 물의 슬픔 279
항아리 자리 282
흔적 286
소리의 통로 292
지붕 위 희미한 달, 벽 뒤 찬란한 태양 294
07 어디로 가시려고
가위바위보의 바위 300
무시와 달무리 304
장 보고 등 보고 307
완사역 309
후회와 『일기』 312
서풍과 스님 315
왜 이다지 317
물과 새 319
그렇게 큰일을 321
노목에 대한 단상 323
함지박과 함박꽃 325
흔들리고 또 젖고 327
문득 하늘을 보니 330
사람 발자국 331
위 그리고 아래 334
바람, 갈대숲 부들 사이의 335
주차하셔요, 괜찮아요 337
이런 식의 별리 340
어디로 가시려고 349
저자
저자
서울 가톨릭대학교와 부산대학교를 거쳐 계명대학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부산가톨릭대학교 강의실을 30여 년 들락거린 후 2013년 2월에 정년으로 퇴임했다. 재직 중에 학생처장, 교무처장, 입학홍보처장, 인성교양부장을 역임했으며, 인문학연구소장, 희망대학장, 인문고전 대학장, 교수회 회장, 천주교 부산 교구 가톨릭 교수회 회장, 한국 가톨릭계 대학 총장협의회 실무위원 일을 맡아 나름대로 봉사하기도 했다.
『계간수필』 지를 통해 글 쓰는 마당에 발을 디딘 후 계간수필회, 수필문우회, 한국가톨릭문인회에서 문우들을 만나기 위해 가끔 서울 출입을 하고 있다. 또 부산 독서아카데미에서 매달 만나 읽은 책을 토론하는 데 10여 년 이상을 보냈다. 지금은 하동군 악양면 동매 마을 뒤 지리산 끝자락 기슭에 작은 집을 지어 '길뫼재'라고 이름 붙인 후, 거기서 낮에는 밭 갈고 밤에는 글 읽고 쓰는 일, 이른바 경독(耕讀)하며 지내고 있다. 이건 오랫동안 꿈꾸던 삶의 방식이다. 두서너 그루씩 가꾸는 과수의 종류가 많다. 부는 악기도 몇 개, 글 작업실 책상 위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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