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따라 눕고 바람 따라 일어서며(솔 시선 20)
풀잎의 노래 | 장요세파 시집
장요세파 시집 『바람 따라 눕고 바람 따라 일어서며』. 크게 3부로 나뉜 이 시집은 장요세파 시인의 시 작품을 수록하고 있다. '시시하게, 시원학', '능청스럽게', '애기똥풀', '서로의 자리에서', '초가삼간', '그대의 욕망으로 램프 불 끄세요', '누옥', '감사', '살리는 일에도', '그냥', '본디', '그림자 놀이' 등 시인의 맑은 영혼을 느낄 수 있는 시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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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수묵화가 김호석 화백은 우연한 기회에 장요세파 수녀와 인연이 닿게 되었다. 김 화백은 2016년 여름, 장 수녀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장 수녀는 20여 년 전부터 김 화백의 그림에 관심을 가진 터였다. 장 수녀는 김 화백의 작품인 '성철 스님이 세수하는 그림'을 수녀원 소식지에 쓸 수 있는지 물었다. 이를 계기로 김 화백은 장 수녀가 쓴 시들을 받아 보기 시작했다. 둘 사이에 정신적 교감이 일어난 것이다. 김 화백은 장 수녀의 시들에 큰 감동을 받았다.
긴 수도 기간을 통해 종교적이지만 세속의 '독'을 품고 있는 시
김 화백은 "시들을 읽으며 순간과 영원 그리고 찰나의 진실에 대해 공유하게 됐다. 이런 시가 우리 사회의 건강성을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생각해 시집 출간을 고민하게 됐다"고 말한다. 이 출간의 인연이 이번에 솔출판사에 닿았다.
장 수녀가 있는 트라피스트수녀원은 아주 엄격한 수도 규율을 강조하는 곳이다. 소수의 예외 사례가 아니면 외부 활동을 할 수 없는 게 원칙인 곳이다. 시집 출간은 수녀원 내부 회의를 통해 허락을 받아 이뤄졌다.
** 시 소개
혼탁한 한국시단에 단비처럼 쏟아진 맑은 영혼의 시집
'맑은 시혼詩魂의 시'라는 점에서 윤동주 시인의 시혼을 빼닮아
김수영의 [풀]과 월트 휘트먼의 [풀잎]을 연상시키는 '풀잎의 노래' 연작
자유롭고 자연스러운 리듬을 타고서 '신성神性과 깊이 교감하는 영성靈性적 존재로서의 풀잎에 대해' 이슬 같은 감수성으로 노래
"우리네 마음의 시원始原의 풍경은 가을날 허공의 시공時空을 가르는 한 줄기 풀잎과도 같을 것. 풀잎이 있기에 허공은 있고 허공이 있기에 풀잎도 존재하는 풍경. 그러나 드러내지 않고 '슬쩍' 안기고 안음이 있기에 풀잎과 허공은 둘이면서 하나이고 시공도 나뉘지 않은 그런 창생의 세계를 함께 장요세파 수녀님의 시는 그려내고 있다. 오랜 마음공부 끝에 쓰고 그린 문인화 같은 풍격이 절로 우러나는 시 아닌가." ―「해설」 중에서, 이경철(문학평론가)
난초는 생기가 없는 듯 바닥에 납작 엎드려 마치 거미와 같은 형상이다. 돌무더기 틈새를 감고 돌아 겨우 기어 나오듯 했고 군자의 향기는 자맥질 하는 벌레의 굴신 자세에 의해 체면이 말이 아니다. 나는 순간 진표 율사의 치열한 구도행위를 생각했다. 두 사람의 눈빛이 포개어지는 순간은 환희라면 환희이고 슬픔이라면 슬픔이었다. 겉으로 보기에 땅에 귀를 눕힌 그 형상은 사실 그리움도 미도 추도 아무것도 없는 그냥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었다. 바로 이것이 율사가 다가가고자 했던 자유이고 무아이면서 물아일체의 순간일 것이라 생각했다. 물론 이런 해탈의 감흥은 형상으로 설명할 수 없다. 이것이 이 그림을 그리는 이유이다. 장요세파 수녀님의 시를 읽는 내내 의미와 이념 그리고 가치와 철학에 대한 이성적 판단은 본질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사의 방, 하얀 운무 속에 미영새 우는 소리만 들리는데……. 1500년을 견뎌 온 난초는 처음 나에게 눈빛을 허락했다. 아마 여름이 지나고 나면 그 촉새가 대처럼 ??해질 것이다. 장요세파 수녀님 첫 시집 표지에 올리는 그림이다. ―「後記」 중에서, 김호석(수묵화가)
목차
목차
시시하게, 시원하게?…?15 / 능청스럽게?…?16 / 애기똥풀?…?18 / 서로의 자리에서?…?19 / 초가삼간?…?21 / 그대의 욕망으로 램프 불 끄세요?…?22 / 누옥?…?23 / 감사?…?24 / 無心?…?25 / 얇고 순한 사랑?…?26 / 얇고 순한 사람?…?28 / 살아보고 싶은 삶?…?29 / 마음?…?30 / 사랑이 울고 있네?…?31 / 흘러가는 땅?…?32 / 공명하기?…?34 / 보통 인간들?…?35 / 운문사 흘러든 구름?…?38 / 가난 하나?…?39 / 용광로 속으로?…?41 / 비밀정원의 열쇠?…?42 / 눕는 풀잎이 따뜻하다?…?44 / 대박?…?45 / 용수철?…?47 / 마음껏 마시렴?…?48 / 작고 시시하게?…?49 / 흐르는 것?…?50 / 너에게 닿는 길?…?51 / 너와 나 사이?…?53 / 이우는 눈빛에 젖어?…?54 / 그림자 놀이·1?…?56 / 없는 말?…?59 / 살리는 일에도?…?60 / 그림자 놀이·2?…?62 / 그냥?…?63 / 본디?…?64 / 태양의 배포?…?65 / 숨어계신 하느님·1?…?66 / 숨어계신 하느님·2?…?68 / 숨어계신 하느님·3?…?70 / 숨어계신 하느님이 숨어계신 하느님에게?…?71 / 당신의 설레임?…?73 / 내 가장 약한 지점?―?억울함?…?75 / 뉘라서?…?79 / 봄병아리?…?80 / 그런 기쁨?…?81 / 두근두근?…?83 / 길 잃었네 참 잘되었네?…?84 / 환한 어둠?…?86 / 간지럼의 전염?…?88 / 이상한 나라의 풀잎·2?…?90 / 청매화 만개했네?…?92 / 빠질 줄 아는구나?…?93 / 새로움의 향기?…?95 / 실패한 이들의 향기?…?97 / 그대로네?…?100 / 땅빛살이?…?101 / 마음이 부시네?…?102
제2부
풀잎의 노래·1?…?104 / 풀잎의 노래·2?…?105 / 풀잎의 노래·3?…?106 / 풀잎의 노래·4?…?107 / 풀잎의 노래·5?…?108 / 풀잎의 노래·6?…?109 / 풀잎의 노래·7?…?110 / 풀잎의 노래·8?…?111 / 풀잎의 노래·9?…?112 / 풀잎의 노래·10?…?113 / 풀잎의 노래·11?…?114 / 풀잎의 노래·12?…?115 / 풀잎의 노래·13?…?116 / 풀잎의 노래·14?―?쓰러짐에도 당당함이 있지?…?117 / 풀잎의 노래·15?―?꼬리잡기 놀이?…?118 / 풀잎의 노래·16?―?가을 곡선?…?119 / 풀잎의 노래·17?―?가고 싶은 대로?…?120 / 풀잎 찬미?…?121 / 행복한 풀잎?…?122
제3부
청매화·1?…?124 / 청매화·2?…?125 / 청매화·3?…?126 / 청매화·4?…?127 / 청매화·5?…?128 / 청매화·6?…?129 / 청매화·7?…?130 / 구역질?…?131 / 형제됨의 경사?…?132 / 구도의 길?…?134 / 내 몸·1?…?136 / 내 몸·2?…?137 / 여성성?―?인간의 원형?…?138 / 감동없는 사랑·1?…?140 / 감동없는 사랑·2?…?141 / 후회하는 하느님?…?142 / 몸의 춤?…?143 / 거꾸로 세상?…?145 / 내적 집중력?…?146 / 하느님 엄마?…?147 / 과녁 없는 화살?…?148 / 향내?…?149 / 그릇 커가네?…?150 / 네가 나를 불렀으니?…?151 / 기도?…?152 / 이 사람을 보라?…?153 / 봉쇄수도원?…?154 / 업음으로 업히는?…?156 / 헐벗고 가난하여?…?157 / 참 괜찮은 일?…?158 / 죽고 싶어 죽겠네?…?159 / 그립습니다?…?160 / 그대 어둠이여?…?161 / 평화와 칼?…?162 / 큰 나무?…?163 / 사랑한다는 것?…?164 / 마음의 반경?…?165 / 사랑의 무게?…?166 / 가슴에 박힌 가시?…?167 / 꽃길 열리어?…?169 / 수도원의 가을 밤?…?170 / 낮꿈?…?171 / 영혼의 넓이?…?173 / 쑥부쟁이?…?174 / 거문고 연주?…?175 / 가을 산 개그쇼?…?176 / 넋 놓고 걷기 좋네?…?177 / 수도원 산길?…?178 / 어디서??…?179 / 잃음은?…?180 / 가장 고독할 때?…?182 / 저물어갑니까?…?183 / 사위어감을 경축함?…?184 / 티끌 같은 나 하나들?…?185 / 빈몸으로 남을 자유?…?186 / 음미하기?…?187 / 생명의 자맥질?…?188 / 영원?…?189 / 갈망으로 잠 깨어나?…?190 / 한 아기 안에?…?191
해설? 마음 깊은 곳, 우주에서 파동 쳐오는 그리움 ― 이경철(문학평론가)?…??192
後記?…?212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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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트라피스트 봉쇄수녀원에서 수도 중.
(☞봉쇄수녀원이란? : 트라피스트 수녀원은 '엄률시토회' 소속이다. 엄률시토회는 17세기 프랑스에서 창설됐다. 이곳 수녀들은 새벽 3시30분 기상해 밤 8시 불이 꺼질 때까지 기도와 독서, 노동으로 수도를 한다. 한 번 들어가면 죽을 때까지 밖으로 나올 수 없다. 장요세파 수녀는 딱 한 번, 2007~2009년경에 환경운동 문제 때문에 로마에 있는 수도회 총장 신부의 허락을 얻어 외부 활동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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