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꽃(솔시선 29)
김혜식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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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란 거꾸로 누운 몸으로도 자연스러워 보이는 것”
광활한 세계를 아우르는 통찰의 언어로
상상의 세계를 확장하며
자연의 황홀한 순환을 노래하는
김혜식 시인의 첫 시집!
광활한 세계를 아우르는 통찰의 언어로
상상의 세계를 확장하며
자연의 황홀한 순환을 노래하는
김혜식 시인의 첫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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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여행이란 거꾸로 누운 몸으로도 자연스러워 보이는 것"
상상과 현실을 무한대로 확장하며
광활한 세계를 아우르는 통찰의 언어로
삶 속에서 펼쳐지는 자연의 황홀한 순환을 노래하는 시집!
김혜식 시인의 첫 번째 시집 『민들레꽃』이 솔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여행작가이자 시인, 사진작가인 김혜식 시인은 충남 공주에 살며 주를 주제로 사진을 찍거나 글을 써왔다. 공주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여행기를 남기고 나태주 시인과 함께한 시ㆍ사진집을 출간하기도 했다. 김혜식 시인은 자신의 첫 시집인 『민들레꽃』을 통해 자신이 여행하고 경험한 세계 곳곳의 장면을 내밀하면서도 깊이 있는 시선으로 담아냈다. 단순한 지식적 열거를 넘어 경험으로 체득한 삶의 언어로 시인만의 독특한 감수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앞으로 시인의 문학적 행보를 기대하게 한다.
다양한 장소를 꿰는 하나의 발걸음
척박의 땅으로 날아가는 민들레 홀씨의 길
'민들레꽃'이라는 시집의 제목은 다양한 세계를 굽이굽이 돌면서 발견하게 되는 이국의 풍경이나 특출난 명소의 이름이 아니다. '민들레꽃'은 어디에나 있다. 그러나 이 민들레꽃은 가장 멀리 여행했기 때문에 어디에나 있을 수 있다. 시인의 마음은 여기에서 시작한다. "씨방 하나 짊어지고 척박의 땅으로 훨훨 날아가"는 홀씨의 어머니다.
이 세상에
꽃씨 한 줌 들고 와
지천에 흐드러지게
피워대는
무더기 꽃들 좀 봐
피는 것 좀 봐
지는 것 좀 봐
아우성치는 장돌뱅이
꽃들 좀 봐
쌌다가 풀고
피다가 마는
파장의 민들레
풀씨 날리는 것 좀 봐
어머 어머
날아가는 엄니 좀 봐
-「민들레꽃」 전문
시인은 3부로 구성된 68편의 시편에서 동서남북 다양한 곳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여행을 떠나는 사람은 호기심으로 가득하다. 새로운 세상을 탐구하고 싶은 욕망, 또 다른 세상을 만나도 싶은 충동이 시인의 경험과 맞물려 상상의 무한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순례자의 길은 고단하고 외로우나 시인의 핏줄 속에서 끓어 넘치는 유목의 피가 다음 걸음을 재촉한다.아프리카, 아프리카, 인도, 아시아 각 대륙을 다니며 사막과 절, 산과 들판을 넘나든다. 시인은 사막을 횡단하는 낙타가 되기도 하고 힌두교의 살아 있는 어린 여신 '쿠마리'에 자신을 이입해 말을 걸고, 아무 데나 피고 지는 장돌뱅이 꽃이 되는 운명도 서슴없이 받아들인다. 시인이 먼 길을 돌아 비로소 짐을 푼 고향에서는 사백 살 느티나무 신령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이
보낸 편지 한 통
바늘구멍 사진기, 옵스큐라로 찍힌
흐릿한 사진 하나 동봉되었다
행성을 만드는 아프리카
거대한 숙주, 도시들은
분열하듯 늘어났으므로
발신 주소는 확인할 수 없다
열 살 적 꿈이 행성이 되고 있다
스무 살 적 사랑은 아직도
분열하고 있다
발설하지 않은 청춘
꿀꺽 삼킨 코끼리 뱃속에서
화석이 되어가고 있는 동안
바오밥나무 무성하게 자라고
이파리마다 성부가 되거나
성자가 되는 성신의 나무들
상상의 숙주, 아프리카
행성 하나에 숨어든
너를 만나러 간다
- 「아프리카로 간다」 전문
인류 역사의 아득한 시원을 거슬러 오르다 보면 반드시 만나야 할 곳이 아프리카다. 아프리카는 생텍쥐페리의 유명한 이야기인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들이 살아가는 곳이다. 아프리카의 신비한 자연은 독자를 환상의 세계로 이끌어 간다. 폭이 좁았던 상상을 확장시켜 신비의 풍광을 펼쳐낸다. 아프리카로 상징되는 이 정복하지 못한 자연은 인간 각자가 구축하고자 하는 자기만의 세계와 부딪혀 행성이 된 열 살 적 꿈을 떠올리게도 하고, 분열하는 스무 살 적 사랑이 꿈틀대는 것을 깨닫게도 한다. 시인은 여전히 '바오밥나무 무성하게 자라'는 신비의 세계 아프리카를 자기만의 '행성'에 숨어든 '너'라는 존재로 뒤바꾸는데 그 순간 아프리카라는 그 신비의 세계가 '너'라는 존재와 오버랩되면서 수많은 상상을 다시 불러일으킨다.
작가의 말따마나 "누군가의 시 한 구절에 발목 잡혀 행간에 짐을 풀고 아예 눌러사는 일"이 김혜식 시인의 『민들레꽃』에서는 자주 벌어진다. 여행은 모험과 용감이 필요한 일이나 시인의 태도는 자연스럽기 그지없다. 그는 낯선 장소에 자신을 세워두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는 대신 읽는 이를 부드럽게 자신의 경험 속으로 초대한다. 광활한 전 세계의 구석구석을 누비며 피어오른 시편을 통해 각자의 경험을 희구하는 시간을 가지기를 바라는 것처럼 말이다.
시인 김혜식의 시를 접하고 새삼 금강이 오래된 생명의 젖줄인 걸 알았다. 그저 속절없이 흐르는 강물이 아니라 시공을 초월하여 온 생명이 순환하는 금강인 것을 알겠다. 그래서 그니의 시는 장터의 고단한 노동을 모시고 지천에 핀 민들레 영산홍 싸리꽃 봉숭아 늙은 느티나무를 모시며, 저 멀리 몽고 벌판 사하라사막 실크로드를 모시고 부처님을 모시고 예수님을 모시며, 또 사령死靈과 더불어 생혼生魂을 모신다. 표제작 「민들레꽃」은 저자거리의 질박質朴한 삶 속에 펼쳐지는 자연의 황홀한 순환과 생명의 근원을 통찰한다. 생명계의 공생의 진리를 몸소 '모심'으로서, 그니의 시는 '최령자最靈者'요 '시천주侍天主'로서 시적 존재에 다다른다.
- 임우기(문학평론가)
상상과 현실을 무한대로 확장하며
광활한 세계를 아우르는 통찰의 언어로
삶 속에서 펼쳐지는 자연의 황홀한 순환을 노래하는 시집!
김혜식 시인의 첫 번째 시집 『민들레꽃』이 솔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여행작가이자 시인, 사진작가인 김혜식 시인은 충남 공주에 살며 주를 주제로 사진을 찍거나 글을 써왔다. 공주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여행기를 남기고 나태주 시인과 함께한 시ㆍ사진집을 출간하기도 했다. 김혜식 시인은 자신의 첫 시집인 『민들레꽃』을 통해 자신이 여행하고 경험한 세계 곳곳의 장면을 내밀하면서도 깊이 있는 시선으로 담아냈다. 단순한 지식적 열거를 넘어 경험으로 체득한 삶의 언어로 시인만의 독특한 감수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앞으로 시인의 문학적 행보를 기대하게 한다.
다양한 장소를 꿰는 하나의 발걸음
척박의 땅으로 날아가는 민들레 홀씨의 길
'민들레꽃'이라는 시집의 제목은 다양한 세계를 굽이굽이 돌면서 발견하게 되는 이국의 풍경이나 특출난 명소의 이름이 아니다. '민들레꽃'은 어디에나 있다. 그러나 이 민들레꽃은 가장 멀리 여행했기 때문에 어디에나 있을 수 있다. 시인의 마음은 여기에서 시작한다. "씨방 하나 짊어지고 척박의 땅으로 훨훨 날아가"는 홀씨의 어머니다.
이 세상에
꽃씨 한 줌 들고 와
지천에 흐드러지게
피워대는
무더기 꽃들 좀 봐
피는 것 좀 봐
지는 것 좀 봐
아우성치는 장돌뱅이
꽃들 좀 봐
쌌다가 풀고
피다가 마는
파장의 민들레
풀씨 날리는 것 좀 봐
어머 어머
날아가는 엄니 좀 봐
-「민들레꽃」 전문
시인은 3부로 구성된 68편의 시편에서 동서남북 다양한 곳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여행을 떠나는 사람은 호기심으로 가득하다. 새로운 세상을 탐구하고 싶은 욕망, 또 다른 세상을 만나도 싶은 충동이 시인의 경험과 맞물려 상상의 무한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순례자의 길은 고단하고 외로우나 시인의 핏줄 속에서 끓어 넘치는 유목의 피가 다음 걸음을 재촉한다.아프리카, 아프리카, 인도, 아시아 각 대륙을 다니며 사막과 절, 산과 들판을 넘나든다. 시인은 사막을 횡단하는 낙타가 되기도 하고 힌두교의 살아 있는 어린 여신 '쿠마리'에 자신을 이입해 말을 걸고, 아무 데나 피고 지는 장돌뱅이 꽃이 되는 운명도 서슴없이 받아들인다. 시인이 먼 길을 돌아 비로소 짐을 푼 고향에서는 사백 살 느티나무 신령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이
보낸 편지 한 통
바늘구멍 사진기, 옵스큐라로 찍힌
흐릿한 사진 하나 동봉되었다
행성을 만드는 아프리카
거대한 숙주, 도시들은
분열하듯 늘어났으므로
발신 주소는 확인할 수 없다
열 살 적 꿈이 행성이 되고 있다
스무 살 적 사랑은 아직도
분열하고 있다
발설하지 않은 청춘
꿀꺽 삼킨 코끼리 뱃속에서
화석이 되어가고 있는 동안
바오밥나무 무성하게 자라고
이파리마다 성부가 되거나
성자가 되는 성신의 나무들
상상의 숙주, 아프리카
행성 하나에 숨어든
너를 만나러 간다
- 「아프리카로 간다」 전문
인류 역사의 아득한 시원을 거슬러 오르다 보면 반드시 만나야 할 곳이 아프리카다. 아프리카는 생텍쥐페리의 유명한 이야기인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들이 살아가는 곳이다. 아프리카의 신비한 자연은 독자를 환상의 세계로 이끌어 간다. 폭이 좁았던 상상을 확장시켜 신비의 풍광을 펼쳐낸다. 아프리카로 상징되는 이 정복하지 못한 자연은 인간 각자가 구축하고자 하는 자기만의 세계와 부딪혀 행성이 된 열 살 적 꿈을 떠올리게도 하고, 분열하는 스무 살 적 사랑이 꿈틀대는 것을 깨닫게도 한다. 시인은 여전히 '바오밥나무 무성하게 자라'는 신비의 세계 아프리카를 자기만의 '행성'에 숨어든 '너'라는 존재로 뒤바꾸는데 그 순간 아프리카라는 그 신비의 세계가 '너'라는 존재와 오버랩되면서 수많은 상상을 다시 불러일으킨다.
작가의 말따마나 "누군가의 시 한 구절에 발목 잡혀 행간에 짐을 풀고 아예 눌러사는 일"이 김혜식 시인의 『민들레꽃』에서는 자주 벌어진다. 여행은 모험과 용감이 필요한 일이나 시인의 태도는 자연스럽기 그지없다. 그는 낯선 장소에 자신을 세워두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는 대신 읽는 이를 부드럽게 자신의 경험 속으로 초대한다. 광활한 전 세계의 구석구석을 누비며 피어오른 시편을 통해 각자의 경험을 희구하는 시간을 가지기를 바라는 것처럼 말이다.
시인 김혜식의 시를 접하고 새삼 금강이 오래된 생명의 젖줄인 걸 알았다. 그저 속절없이 흐르는 강물이 아니라 시공을 초월하여 온 생명이 순환하는 금강인 것을 알겠다. 그래서 그니의 시는 장터의 고단한 노동을 모시고 지천에 핀 민들레 영산홍 싸리꽃 봉숭아 늙은 느티나무를 모시며, 저 멀리 몽고 벌판 사하라사막 실크로드를 모시고 부처님을 모시고 예수님을 모시며, 또 사령死靈과 더불어 생혼生魂을 모신다. 표제작 「민들레꽃」은 저자거리의 질박質朴한 삶 속에 펼쳐지는 자연의 황홀한 순환과 생명의 근원을 통찰한다. 생명계의 공생의 진리를 몸소 '모심'으로서, 그니의 시는 '최령자最靈者'요 '시천주侍天主'로서 시적 존재에 다다른다.
- 임우기(문학평론가)
목차
목차
시인의 말
1부
벚꽃 전야제 | 곰사당 | 영산홍 | 카우마리아에게 | 라일락 | 나팔꽃 | 꽃말로 오너라, 사루비아 | 첫사랑 | 아프리카로 간다 | 아틀라스 | 사하라 | 새의 기록 | 명사산鳴砂山 | 여행의 반전 | 낙타의 꿈 | 신사神社에서 | 그늘 제단 | 이별을 두고 오다 | 모서리에게 말을 걸다 | 물컹한 관계
2부
민들레꽃 | 엄마의 재봉틀 | 국밥 한 그릇 | 꽃강 | 난감한 질문 | 바이칼 | 화석의 언어로 | 소실점의 행방 | 맥적굴 | 거짓말 | 꽃살문 ㆍ 1 | 꽃살문 ㆍ 2 | 밥무덤 | 싸리꽃 | 마지막 소풍 | 꽃밥 선물 | 봉숭아 | 연미산燕尾山
3부
극락조화極樂鳥花 | 방등계단 | 기막힌 농담의 변명 | 찬란하다 | 불면不眠 | 어문병魚紋甁 | 미루나무 | 계룡산 부토춤 | 리허설 | 세마춤 | 고부스탄 화석 | 게르 | 행성의 진화에 대하여 | 비양도 | 격포格浦에서 | 석수石獸 | 송현이 | 꼬리뼈의 안부 | 내 심장엔 느티나무가 산다 | 예수님, 찍겠습니다
해설
트임의 미학을 보여주는 시_오봉옥
1부
벚꽃 전야제 | 곰사당 | 영산홍 | 카우마리아에게 | 라일락 | 나팔꽃 | 꽃말로 오너라, 사루비아 | 첫사랑 | 아프리카로 간다 | 아틀라스 | 사하라 | 새의 기록 | 명사산鳴砂山 | 여행의 반전 | 낙타의 꿈 | 신사神社에서 | 그늘 제단 | 이별을 두고 오다 | 모서리에게 말을 걸다 | 물컹한 관계
2부
민들레꽃 | 엄마의 재봉틀 | 국밥 한 그릇 | 꽃강 | 난감한 질문 | 바이칼 | 화석의 언어로 | 소실점의 행방 | 맥적굴 | 거짓말 | 꽃살문 ㆍ 1 | 꽃살문 ㆍ 2 | 밥무덤 | 싸리꽃 | 마지막 소풍 | 꽃밥 선물 | 봉숭아 | 연미산燕尾山
3부
극락조화極樂鳥花 | 방등계단 | 기막힌 농담의 변명 | 찬란하다 | 불면不眠 | 어문병魚紋甁 | 미루나무 | 계룡산 부토춤 | 리허설 | 세마춤 | 고부스탄 화석 | 게르 | 행성의 진화에 대하여 | 비양도 | 격포格浦에서 | 석수石獸 | 송현이 | 꼬리뼈의 안부 | 내 심장엔 느티나무가 산다 | 예수님, 찍겠습니다
해설
트임의 미학을 보여주는 시_오봉옥
저자
저자
김혜식
충남 공주에 살면서 공주를 주제로 사진을 찍거나 글을 쓰면서 틈만 나면 여행을 하며 산다.
지은 책으로는 『공산성』(2008) 『비단강을 건너다』(나태주 공저, 2009) 『금강은 언제나 아침이다』(2011) 『공주, 옛날 이야기』(2011) 『쿠,바로 간다』(김안식 공저, 2012) 『무함마드씨, 안녕』(2013) 『풀꽃 향기 한 줌』(나태주 공저, 2013) 『공주 사람이 그리운 공주』(나태주 공저, 2015) 『골목의 기억』(2017) 『코카서스 편지』(2019)가 있다. 사진가로 활동 중이며 충남작가회의, 풀꽃문학회에 소속되어 있다.
지은 책으로는 『공산성』(2008) 『비단강을 건너다』(나태주 공저, 2009) 『금강은 언제나 아침이다』(2011) 『공주, 옛날 이야기』(2011) 『쿠,바로 간다』(김안식 공저, 2012) 『무함마드씨, 안녕』(2013) 『풀꽃 향기 한 줌』(나태주 공저, 2013) 『공주 사람이 그리운 공주』(나태주 공저, 2015) 『골목의 기억』(2017) 『코카서스 편지』(2019)가 있다. 사진가로 활동 중이며 충남작가회의, 풀꽃문학회에 소속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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