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이고 줄이고 또 줄이면(작은숲시선 49)
조재도 한줄시집
Regular price
$14.61
Sale price
Regular price
Shipping calculated at checkout.
✈️
Estimated delivery date 예상 배송일
Standard Shipping
불러오는 중...
주문일로부터 8-12 영업일
Express Shipping
불러오는 중...
주문일로부터 6-8 영업일
"제목마저 버리고 남은 한 줄의 시"
1985년 《민중교육》 필화 사건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래, 40여 년간 삶과 사회의 민낯을 직시해 온 조재도 시인이 한줄시집 《줄이고 줄이고 또 줄이면》을 선보인다. 이번 시집은 시의 제목마저 버리고, 불필요한 단어와 문장을 깎고 다듬은 '한 줄의 시'로 채워졌다.
시인은 커다란 쇳덩이를 녹여 날카로운 화살촉을 다듬듯, 한 줄만 남은 극소의 시로 현대 문명의 과잉과 현실 문제에 직면한다. 단순히 동양적인 여백의 미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존재·약자·관계·자연·신·우주라는 엄중한 세계의 메시지를 둔중한 기저음으로 울려 퍼뜨린다.
"더 많고, 더 크고, 더 빠른 것"을 강요하는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시인은 "줄이지 않으면 지속 불가능하다"는 절체절명의 위기의식을 시집 제목에 담아 외친다. 일체의 거품을 뺀 정제된 한 줄의 시는 역설적으로 독자의 막혔던 숨통을 팍 터뜨리며 깊은 울림과 공명을 선사한다.
1985년 《민중교육》 필화 사건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래, 40여 년간 삶과 사회의 민낯을 직시해 온 조재도 시인이 한줄시집 《줄이고 줄이고 또 줄이면》을 선보인다. 이번 시집은 시의 제목마저 버리고, 불필요한 단어와 문장을 깎고 다듬은 '한 줄의 시'로 채워졌다.
시인은 커다란 쇳덩이를 녹여 날카로운 화살촉을 다듬듯, 한 줄만 남은 극소의 시로 현대 문명의 과잉과 현실 문제에 직면한다. 단순히 동양적인 여백의 미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존재·약자·관계·자연·신·우주라는 엄중한 세계의 메시지를 둔중한 기저음으로 울려 퍼뜨린다.
"더 많고, 더 크고, 더 빠른 것"을 강요하는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시인은 "줄이지 않으면 지속 불가능하다"는 절체절명의 위기의식을 시집 제목에 담아 외친다. 일체의 거품을 뺀 정제된 한 줄의 시는 역설적으로 독자의 막혔던 숨통을 팍 터뜨리며 깊은 울림과 공명을 선사한다.
Couldn't load pickup availability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대중시와 한 줄의 화살촉
"(그동안) 40년 동안 시를 써오면서, 저는 63.8세에 비로소 '나만의 시'를 쓸 수 있었다고 고백합니다. 하여 그 후 쓰는 시에 '대중시'라는 이름을 붙이고, 시를 짧고, 쉽고, 재밌게, 공감이 가도록, 약자의 편에서, 실제 생활에 도움이 되는 시를 쓰려고 했습니다."
핵심이 되는 한 줄이 남을 때까지 버리고 쪼고 갈고 다듬는 과정을 통해 한 편의 극소의 시로 남을 것이다. 그렇게 남은 한 줄의 시가 시의 어금니가 되어 곧바로 독자의 가슴에 날아가 박힌다.
현실에 육박하는 둔중한 기저음
그의 시에서 여백의 아름다움 같은 미학은 좀체 느끼기 어렵다. 그보다는 오히려 현실 상황에 육박해 들어가는 힘이랄까, 화살촉이 목표물에 박힐 때 나는 둔중한 소리 같은 기저음이 읽는 이를 사로잡는다. 존재, 약자, 관계, 자연, 생명, 신, 우주 같은 세계 하나하나의 엄중함이 극소를 지향한 시편에서 울려 나온다.
절박한 절규와 지속가능성의 외침
시집 제목인 『줄이고 줄이고 또 줄이면』에서 나는 단순한 설명이나 권유의 차원이 아닌 시인의 비명 절규의 감정을 읽는다. 사람이 자연과 우주에 대해 문명이라는 이름으로 지금처럼 거품을 빼지 않고 늘리기만 한다면 '지속가능' 자체가 불가할 것이라는 외침이 느껴진다.
크고 높고 많고 빠름이 미덕으로 칭송되는 이 시대에 줄이고 줄이고 또 줄인 그의 시의 미덕이 귀하다 하겠다.
"(그동안) 40년 동안 시를 써오면서, 저는 63.8세에 비로소 '나만의 시'를 쓸 수 있었다고 고백합니다. 하여 그 후 쓰는 시에 '대중시'라는 이름을 붙이고, 시를 짧고, 쉽고, 재밌게, 공감이 가도록, 약자의 편에서, 실제 생활에 도움이 되는 시를 쓰려고 했습니다."
핵심이 되는 한 줄이 남을 때까지 버리고 쪼고 갈고 다듬는 과정을 통해 한 편의 극소의 시로 남을 것이다. 그렇게 남은 한 줄의 시가 시의 어금니가 되어 곧바로 독자의 가슴에 날아가 박힌다.
현실에 육박하는 둔중한 기저음
그의 시에서 여백의 아름다움 같은 미학은 좀체 느끼기 어렵다. 그보다는 오히려 현실 상황에 육박해 들어가는 힘이랄까, 화살촉이 목표물에 박힐 때 나는 둔중한 소리 같은 기저음이 읽는 이를 사로잡는다. 존재, 약자, 관계, 자연, 생명, 신, 우주 같은 세계 하나하나의 엄중함이 극소를 지향한 시편에서 울려 나온다.
절박한 절규와 지속가능성의 외침
시집 제목인 『줄이고 줄이고 또 줄이면』에서 나는 단순한 설명이나 권유의 차원이 아닌 시인의 비명 절규의 감정을 읽는다. 사람이 자연과 우주에 대해 문명이라는 이름으로 지금처럼 거품을 빼지 않고 늘리기만 한다면 '지속가능' 자체가 불가할 것이라는 외침이 느껴진다.
크고 높고 많고 빠름이 미덕으로 칭송되는 이 시대에 줄이고 줄이고 또 줄인 그의 시의 미덕이 귀하다 하겠다.
목차
목차
저자
저자
조재도 부여에서 태어나 청양에서 자랐다. 초등학교 때 서울로 전학 가 중·고등학교를 다녔다. 공주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했고, 1985년 『민중교육』지에 시 「너희들에게」를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그동안 시집 ??『내 마음이 네 마음』 외 소설, 산문, 동화 등 70여 권의 책을 펴냈고, 2025년 개정 중학교 국어교과서에 시 「큰 나무」, 「자물쇠가 철컥 열리는 순간」이 실려 있다.
그는 요즘 자신이 쓰는 시를 '대중시'라 이름하여 80년대 민중시의 계보를 잇는다고 말한다. 그 대중시는 대체로 10행 내외로 짧게 그리고 재밌게 쓴 시를 가리킨다. 그런 시를 전문작가가 아닌 일반대중과 공유하기 위해 여러 매체에 시를 연재하고 매달마다 시를 여러 분에게 배달한다. 10행 내외 그 이상은 군더더기라고 하더니, 급기야 이번 시집에서는 그마저도 둔중했던가. 시의 제목마저 없애고 시의 몸피를 더 줄이고 줄여 '극소'의 지경에까지 시를 밀어올린다. 이제 더 이상 줄이면 그 형체마저 무의 영역으로 흩어질 지경이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그 극소의 경지에서 우리의 숨통이 오히려 팍 터져나온다는 것이다. 눈길이 닿는 낱낱의 시편들에 공감의 촉수가 찰랑거려 웃음이 나기도, 고개를 끄덕이기도, 분노하기도, 시 다음에 오는 깊은 여운에 눈길이 망연히 허공을 더듬기도 한다.
그는 요즘 자신이 쓰는 시를 '대중시'라 이름하여 80년대 민중시의 계보를 잇는다고 말한다. 그 대중시는 대체로 10행 내외로 짧게 그리고 재밌게 쓴 시를 가리킨다. 그런 시를 전문작가가 아닌 일반대중과 공유하기 위해 여러 매체에 시를 연재하고 매달마다 시를 여러 분에게 배달한다. 10행 내외 그 이상은 군더더기라고 하더니, 급기야 이번 시집에서는 그마저도 둔중했던가. 시의 제목마저 없애고 시의 몸피를 더 줄이고 줄여 '극소'의 지경에까지 시를 밀어올린다. 이제 더 이상 줄이면 그 형체마저 무의 영역으로 흩어질 지경이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그 극소의 경지에서 우리의 숨통이 오히려 팍 터져나온다는 것이다. 눈길이 닿는 낱낱의 시편들에 공감의 촉수가 찰랑거려 웃음이 나기도, 고개를 끄덕이기도, 분노하기도, 시 다음에 오는 깊은 여운에 눈길이 망연히 허공을 더듬기도 한다.
Payment & Security
Payment methods
Your payment information is processed securely. We do not store credit card details nor have access to your credit card informat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