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숲에서 길을 찾다
40여 년 동안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다 2018년 8월에 정년퇴임한 권해성 작가가 생애 첫 에세이집 《글 숲에서 길을 찾다》를 출간했다. 가족 이야기와 교직에 몸담은 기간에 일어났던 학생들과의 에피소드, 교장으로서 보다 나은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고민했던 흔적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 시대 선생의 권위는 땅에 떨어졌다고들 하지만, 권해성 작가의 글을 읽다보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사가 걸어가야 할 길이 어떤 길인지 알 수 있어 절로 숙연해진다. 책 한권에는 그 사람의 인생이 고스란히 담겨있다고 한다. 이 책은 그 걸 대신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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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추천사를 쓴 정정기 선생은 "20여 년 전 권해성 교장과 같은 학교에서 만났다"고 술회하면서 〈저자의 정신세계 진면목을 보다〉라는 추천사 제목을 달아 그와의 인연을 이야기한다.
"한 학교에 근무하는 교원으로서 서로 깊게 교유한 것은 아니었지만, 독서모임인 파이데이아 연구소에서 책 읽기를 권유하는 메일을 각 학교에 발송한 일을 같이 했다. 함께 책을 읽으면서 읽은 내용에 대해 토론하고, 세상사도 이야기하면서 서로 격의 없이 지내온 것을 행운이었다고 말한다. 권해성 작가는 자신이 읽은 책 중에서 그 감상을 적은 글과 교직 생활을 하면서 경험하고 느낀 여러 일들과 가족 간의 사랑과 사연이 얽힌 이야기 등의 원고를 보내오면서 책을 내겠다고 연락해 왔다. 학교를 퇴임한 후 '한마음 장학회' 이사장직을 맡아 상당히 바쁜 나날을 보내온 것으로 아는데 어떻게 또 이런 기록물을 남길 수 있는지 신기한 사건(?)이 아닐 수 없다고 하면서 정정기 선생은 자신의 작품 감상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의 작시 원리에 따라 평가함으로써 아이네이스라는 서사시를 이해하고 자신의 것으로 소화한 〈아이네이스의 시학적 음미〉와 우리가 사는 21세기 정보화 사회에 던지는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는 거대한 지배체제에 놓인 한 개인이 어떻게 저항하고, 어떻게 시스템에 의해 파괴되는가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데, 그 글들을 요약한 〈빅브라더의 그림자〉는 저자의 고등정신 능력을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오늘의 현실을 단도직입적으로 질타하는 비판 정신이 우리의 정의감을 일깨우는 죽비로 다가온다. 〈집념이 만들어 낸 조그만 성취〉 학교 전체 관리자로서의 의무와 책임은 일반 교원의 그것과는 다른 분야이다. 여건과 상황의 어려움에도 그 문제를 잘 해결하기 위하여 미리 계획하고 조정함으로써 무리 없이 일이 바른 방향으로 진척되도록 하는 것은 그 일에 대한 열정과 사명감 없이는 어려운 일이다. 힘들지만 보람 있는 사업의 성과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 글 한 편, 한 편을 읽어보면 저자의 정신세계의 진면목을 알 수 있다. 일의 성취에 대한 욕구와 그것을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 그에 대비한 철저한 사전계획과 준비성, 이런 것이 없으면 이와 같은 삶을 살 수 없다. 그리고 저자의 깊이 있는 책읽기는 독서력과 함께 그동안의 수많은 독서량이 뒷받침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착실한 인생을 살아오고, 자기 내면의 충실함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과 같이 책을 읽고, 가까이한다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같이 지내는 동안 귀한 인연의 끈이 이어지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이 책은 이 시대의 진정한 교육자로서 남다른 사명감을 지닌 작가의 인생이 담겼다. 저자는 자신이 쓴 글들을 잡문이라한다. 하지만 한 편 한 편 읽다보면 기존의 어느 에세이에 뒤지지 않는다는 걸 확인하게 된다.
권해성 작가는 "누구나 각자의 미래가 얼마나 남았는지 알 수 없고, 행운과 불행이 언제 어떤 모습으로 닥쳐올지도 알 수 없다"면서 "앞선 잘못을 되돌릴 수 없고, 지울 수도 없다"며 "나의 자리에서 하루하루 의미를 추구하며, 경건한 마음으로 끝까지 살아보"겠다고 다짐한다. "산행과 독서, 아름다운 선율에서 마음의 안식을 얻고자"하는 저자는 "이 문집은 큰 지혜를 담고 있거나, 학술적인 가치가 있는 글이 아"니고 "나의 성장과정과 교직생활의 경험, 나름대로 의미를 추구한 내용"이라면서 "한 인간의 평범한 글로 너그러이 받아주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고 말한다.
권해성 작가의 《글 숲에서 길을 찾다》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삶의 질문에 대한 답이 될 것이며 그가 어떻게 인생을 설계하고 재단하면서 옳은 길을 걸으려 했는지가 잘 그려졌다.
목차
목차
추천사
제1부 억새의 노래
폭우 쏟아지는 밤
설악을 바라보며
억새의 노래
그대, 파우스트여
황소
산
글 숲에 들어서니
돌고지 계곡
제2부 교실창가에서
마음의 눈으로 살펴보자
밀과 보리가 자라네
손으로 상각한다
잊혀져가는 것들
교지를 만드는 마음
교실 창가에서
인연의 옹이
제3부 금정산을 오르며
금정산을 오르며
간결하고 담백한 맛
이순
이방인 '까뮈'
베토벤〈피아노 협주곡 5번〉
섬마을 선생님
신선놀음
유연성 체조
편지가 된 유서
코로나 풍경
단풍은 꽃보다 아름답다
참꽃 개꽃
글 숲으로 들어사는 노년
아버지의 풍화
제4부 동막골환상
중증ADHD학생 협력 지도체제 필요
디지털 마오이즘을 경계한다
인터넷 여론시장
동막골 환상
'정치적'이라는 정치적 발언
웰빙 시대
제5부 〈아이네이스〉의 시학적 음미
〈아이네이스〉의 시학적 음미
파우스트적 삶의 지향
숭명이라는 족쇄
조선의 유학과 에도 막부의 유학
빅브라더의 그림자
정의담론에 빠지다
세르반테스, 돈키호테로 살다!
키케로의 노년론에 대하여
제6부 학교경영 수기
집념이 만들어낸 조그만 성휘
학교 가는 아이들 모습이 조마조마해요
학교교육의 재정비를 위한 학교장의 역할
제7부 영신봉에 서다
나는 왜 산길을 걷는가?
백두대간 종주 팀과 함께 한 산행
영신봉에 서다
저자
저자
그동안 동아대학교 상경대학교(1984년), 부산교육대학교 교육대학원(1999년)을 졸업하였다. 초등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과학실험연수에서 강의하였으며(1999∼2005년), 부산교육대학교에 출강하여 후배들을 가르쳤고(2006∼2008년), 부산광역시교육연수원에서 교장, 교감, 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여러 연수에서 강의하였다(2013∼2018년).
부산초등교장회 회장(2015∼2017년)을 맡아 교장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였으며, 부산광역시학교안전공제회 이사(2013∼2019년)로서 학생 안전사고 예방과 사고 처리를 위해 힘을 보탰다. 한국삼락회가 주관하는 한국사도대상(2018년)과 황조근정훈장증(2019년)을 수상하였다.
현재 사단법인 한마음장학회 이사장을 맡아 봉사하고 있으며, 지인들과 독서모임을 하면서 서양고전과 인문도서를 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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