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의 눈물(지구촌 사회학교 5 원자력 발전)(양장본 Hardcover)
『후쿠시마의 눈물』은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고통을 당하는 요시코네 가족 이야기를 통해 원자력의 위험성과 환경 문제를 자연스럽게 들려주는 지식 그림책입니다. 요시코는 엄마 아빠, 그리고 중학생 언니와 함께 봄이면 벚나무 동산으로 소풍을 가고, 주말이면 산 아래 텃밭에서 채소를 가꾸고 도시락을 나눠 먹으며 오순도순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그런데 2011년 3월 11일 오후, 대지진에 이어 쓰나미가 덮치면서 집과 마을이 모두 폐허가 되고 언니마저 잃게 됩니다. 거기에 대지진과 쓰나미의 여파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가 폭발하면서 방사능이 새어 나와 원전 주변은 죽음의 땅이 되고 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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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2011년 3월에 일어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인류 최악의 원전 사고였던 체르노빌 원전 사고와 같은 7등급의 원자력 사고 레벨을 받았습니다. 일본 동북 지방에서 일어난 대지진과 강력한 쓰나미로 1만 5,800여 명이 죽고 2,570여 명이 실종되었으며, 17만 4,000여 명이 정든 집과 고향을 떠나 피난 생활을 해야 했지요. 여기에 대지진과 쓰나미의 여파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원자로들이 고장 나면서 대량의 방사능이 유출되어 일본의 절반에 해당하는 땅과 바다, 하늘이 모두 오염되고, 원전 주변의 마을은 아무도 살지 못하는 죽음의 땅이 되어 버렸습니다.
원전 사고가 일어난 지 6년이 되었지만, 원자로 폐로 작업과 방사능 오염 제거 작업은 여전히 미진하고 많은 사람들이 지금도 가설 주택에 거주하며 피난 생활을 이어 가고 있는데도 일본 정부는 주민들에게 귀향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에서는 아직도 방사능에 오염된 물이 태평양으로 흘러 나가고 있지요.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올해 초 후쿠시마 원전의 파손된 원자로 안에서 검출된 방사능 수치가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사실입니다. 후쿠시마 제2 원자로 격납 용기 안의 공기 중 방사능 수치가 시간당 530시버트까지 올라갔다고 합니다. 530시버트면 사람이 30초만 쐬어도 그 자리에서 사망하게 된다고 합니다. 대략 1시버트만으로도 방사능 질병과 구토 증상을 일으킬 수 있고, 5시버트면 방사능에 노출된 사람들의 절반이 한 달 안에 사망하며, 10시버트에 노출되면 몇 주 만에 사망하게 된다고 하지요. 1시버트의 10분의 1만 쐬어도 각종 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이처럼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피해와 후유증은 6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한 방사능 유출 피해는 일본에 국한되지 않고 이웃 나라와 전 세계의 환경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원자력 발전, 꼭 해야 할까요?
원자력 발전을 찬성하는 사람들은 원자력 에너지가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고 전기를 생산하는 비용이 적게 들어서 깨끗하고 경제적인 에너지라고 주장합니다. 또한 원전 사고가 일어날 확률은 백만 분의 1에 지나지 않는다고 선전합니다. 그러나 원자력 에너지는 언제든 끔찍한 사고가 날 수 있는 위험성과 핵무기로 이용될 수도 있는 우려를 안고 있습니다. 원자력의 피해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합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독일을 비롯해 유럽 국가들이 탈핵을 선언하고, 영국과 대만도 새 원전 건설을 중단하는 등 세계적으로 원자력 발전소를 없애거나 줄여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사고 직후 원전 가동을 중단했다가 지금은 다시 가동하고 있고 원전 수출까지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세계 6위의 원전 보유국인 우리나라도 원전을 줄이기는커녕 계속 새 원전을 건설하는 등 원전 위주의 정책을 펴 나가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지난해에는 원자력 발전소가 밀집해 있는 경주에서 관측 이래 최대 규모인 진도 5.8의 지진이 일어나 우리를 큰 충격과 공포에 떨게 했습니다. 지진과 쓰나미라는 자연재해에서 비롯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처럼 대형 원전 사고가 남의 나라 일만은 아니게 된 것이지요. 우리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부터 무엇을 배워야 할까요?
인류 공동체의 생존과 연결된 원자력 발전 문제
『후쿠시마의 눈물』은 6년 전 일본 동북 지방을 휩쓴 대지진과 쓰나미, 후쿠시마 원전 사고라는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쓴 지식 그림책으로, 요시코네 가족의 피난 생활이 핍진하게 그려지는 가운데 원자력의 위험성과 환경 문제를 자연스럽게 들려줍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을 이야기 속에 생생하게 잘 녹여 냈습니다. 후쿠시마 현의 작은 도시에서 평화롭게 살던 요시코네 가족이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 사고로 겪는 고통과 끔찍한 재앙 속에서도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는 이야기를 통해, 원자력 발전소가 전기를 만들어 주는 고마운 시설이라고 배우는 아이들에게 원자력 발전소가 정말 필요한 것인지, 그 위험성은 무엇인지, 인류의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대안 에너지는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 보게 합니다. 더불어 원자력 발전의 문제가 경제적 효율성이 아닌 인간의 도리, 인류 공동체의 생존과 연결된 문제라는 것을 일깨워 줄 것입니다.
▶ 내용 소개
요시코는 후쿠시마 현의 작은 도시에서 온 천지가 연분홍 벚꽃으로 물들 4월을 기다리며 엄마, 아빠, 그리고 중학생 언니와 함께 오순도순 행복하게 살았어요. 그해 3월, 그 끔찍한 일이 일어나기 전까지만 해도 말예요.
2011년 3월 11일 오후, 일본 동북부 지방에서 규모 9.0의 대지진이 일어났어요. 일본에서 지진을 관측한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이었지요. 얼마 뒤에는 지진으로 인해 발생한 15미터 높이의 거대한 쓰나미가 덮쳐 후쿠시마 해안 마을은 순식간에 폐허가 되고, 1만 8천여 명이 죽거나 실종됩니다. 요시코네도 집이 무너지고 언니의 행방도 알 수 없어 애를 태우지요.
그런데 이튿날 요시코는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어요. 요시코네 마을에서 20킬로미터 남짓 떨어진 곳에 있는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가 지진과 쓰나미의 여파로 폭발 사고가 나서 방사능이 흘러나온다는 거예요. 많은 사람들이 방사능 공포에 떨며 마을을 떠났어요. 하지만 요시코네는 잃어버린 언니를 찾느라 다른 곳으로 떠날 수가 없었지요. 아빠는 도쿄에 사는 친척집에 요시코를 잠시 맡기려 하지만, 삼촌도 고모도 요시코와 엄마에게 문을 열어 주지 않습니다. 방사능에 노출된 사람을 접촉하면 위험해질까 봐 냉정하게 외면한 거예요.
요시코는 방사능이 얼마나 위험한지 잘 모릅니다. 방사능은 냄새도 색깔도 맛도 없고 눈에 보이지도 않아서 겉으로는 잘 알 수 없으니까요. 다만 방사능에 많이 쏘이면 언제 무슨 병에 걸릴지 모르니 무섭다는 엄마 말에 요시코는 의문이 더 커집니다. 방사능이 그렇게 위험하다면 도대체 원자력 발전소는 왜 만든 걸까?
요시코네 가족은 마을에서 좀 더 멀리 떨어진 후쿠시마 시로 피난을 갑니다. 얼마 뒤에는 그토록 찾아 헤매던 언니가 결국 죽은 것으로 확인되지요. 사랑하는 언니를 잃고 낯선 학교를 다니며 고된 피난 생활을 하던 요시코는 또다시 방사능 위험이 없는 더 먼 곳으로 피난을 떠나게 됩니다.
요시코네 가족은 떠나기 전 폐허가 된 집이나마 보고 가려고 방호복을 갖춰 입고 고향으로 향합니다. 고물 자동차에 얼마 안 되는 짐을 싣고 가는 길, 멀리서 '원자력, 밝은 미래의 에너지'라고 쓰인 원전 홍보 간판이 눈에 들어옵니다. 쓰나미에 휩쓸려 온 자동차며 길가에 쌓인 쓰레기, 넓은 들판에서 노랗게 익어 가는 벼들, 주인이 버리고 간 개와 고양이들, 그리고 잡초로 무성하게 덮인 집터가 요시코네 가족을 더 슬프게 합니다.
알뜰한 엄마가 적금을 깨서 이사 간 집은 아주 작고 허름했지만, 방사능의 위험이 없는 곳이어서 더는 방호복을 입지 않고, 마음껏 창문을 열 수도 있고, 밖에 나가서 뛰어놀 수도 있었어요. 그리고 시간이 흘러 요시코는 어엿한 중학생이 되었지요.
요시코는 정부에서 곧 요시코가 살던 마을을 비롯해 원전 주변의 많은 지역을 피난 해제할 계획이라는 소식을 듣고 아빠에게 고향으로 돌아가자고 조심스럽게 말을 꺼냅니다. 하지만 아빠 말에 따르면, 지금까지 고향에 돌아간 사람들 대부분은 노인들이고 젊은 사람들과 아이들은 별로 없대요. 마을마다 방사능 쓰레기를 담은 검은 포대가 잔뜩 쌓여 있고, 아무도 살지 않는 유령 마을도 많고요. 많이 복구되었으니 안심하고 고향으로 돌아가라는 정부의 발표와 텔레비전 뉴스와는 달리 방사능 수치도 여전히 높아서 사람이 살 곳이 못 된다고 해요.
그럼에도 아빠는 고향을 떠나온 뒤로 단 하루도 마음 편히 산 적이 없다며, 고향으로 돌아갈 결심을 굳힙니다. 당분간은 아빠 혼자 먼저 돌아가 방사능 오염 제거 작업을 하면서 고향을 살리는 방법을 찾아보기로 했대요.
"고향을 원래대로 되돌리려면 몇십 년, 몇백 년이 걸릴지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그대로 손을 놓고 있으면 영영 지옥의 땅이 되고 말 거야. 아빠는 다만 너희 세대를 위해서 희망의 씨앗이라도 심고 싶단다. 그다음은 너희들 몫이다. 그럴 수 있겠지?"
요시코는 아빠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벅찬 가슴으로 고향을 떠올려 보았어요. 힘든 일을 함께 겪으며 든든한 친구가 된 도미코와 후쿠시마를 떠나오면서 했던 약속도 떠올랐지요. 언젠가는 꼭 고향에 돌아가서 다시 만나기로 했거든요. 요시코는 그날이 멀지 않았음을 느꼈어요.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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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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