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널 수 없는 강(정소성 문학전집 19)
1977년 소설가로 데뷔하여 42년째 글을 써 온 정소성 씨의 문학전집 33권 중 19권 『건널 수 없는 江』이 출간됐다. 한 여인의 인생 역정을 그린 장편소설로, 그녀는 자신이 걷는 길이 남자에로의 길이라고 생각했으나 여러 남자들을 편력한 후 결국은 자기 자리로 돌아와 자아를 찾는 내용이다. 그리고 그 가운데서도 진실한 사랑이 무엇인지를 독자들은 읽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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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상상력이 회고적으로 돌아간다면 소설가의 작업영역은 그만큼 축소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축소되는 상상력에 너무 위축될 필요는 없다.
인간의 상상력은 먹어 가는 나이 따라 회고적으로 변해 가지만, 그 본질은 생명이 다하는 순간까지 유지되는 것 같다. 그것은 상상력의 방향이 진취적으로 혹은 회고적으로 큰 특성을 나타낸다고 하더라도, 상상력 자체의 고유한 특성은 변함이 없는 것 같다.
그것은 상상력 자체가 존재하고 작동하는 그 틀이 사랑이라는 인간의 본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정도의 나이를 먹고 보니, 일생 어딘가를 정신없이 싸돌아다닌 것 같은 감각에 빠지곤 한다. 나는 일생 한 가지 직업을 가지고 거의 한 직장에서 살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딘가를 정신없이 돌아다니다가 지금 이 자리로 돌아온 기분이다. 그것은 내 앞에 건널 수 없는 강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에 잠긴다.
- 「작가의 말」 중에서
혜리는 비단 아름답지만은 않고 현실의 논리, 메커니즘을 떠나 남자를 향한 사랑을 열어 보일 수 있는 여성이고, 강원도 산속으로, 충청도 절로, 티베트며 중국이며 일본으로 떠났다 돌아올 수 있는 여성, 자신의 삶을 어느 한 남자, 어느 한 장소에 고이게 하지 않고 몸과 영혼 가볍게 떠돌 수 있는 존재다. 그리고 정신의 고향인 학문으로 돌아왔을 때 비로소 그녀는 새로운 존재로 선다.
이 '변신'과 '변태'의 과정, 그 거듭남의 이야기를 통하여 작가는 여성만이 아니라, 인간은 어떻게 자유로워져야 하는지, 또 어떻게 하면 자유로운 존재가 될 수 있는지 이야기한다. 이 소설은 한국의 한 점 같은 공간에 시선이 매인 존재들은 볼 수 없는 세계의 곳곳을 '먼지처럼', 이때 필자는 서양 노래 「Dust in the Wind」를 생각하고 있다. 떠돌아다니는 한 여성의 형상을 제시한다. 우리는 먼지와 같이, 그러나 자유롭게, 필연에 얽매이지 말고, 세상을 떠도는 것이 자기 자신을 향해 돌아오는 것이 되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
이것이 정소성 작가의 새로운 소설의 대략이다. 소설을 읽고 보니 아주 드넓은 광야에 필자 역시 한 점 먼지가 되어 선 듯한 기분이다. 그리고 많은 가까운 이들의 죽음과 병고를 보며, 삶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어떻게 삶의 자유를 얻어야 하는지, 다시 한 번 되돌아 묻지 않을 수 없다. 잘 읽은, 잘 읽히는, 생각이 깊은 작품이다.
- 방민호(문학평론가ㆍ서울대 교수)의 「정소성 작품론」 중에서
목차
목차
작가의 말
제1장 꿈과 현실
제2장 건널 수 없는 강
제3장 방황
제4장 항해
제5장 꿈
제6장 수변 도시
제7장 자개의 세계
제8장 떠돌이 삶
제9장 회귀
정소성 작품론 | 한없이 푸르고 길게 뻗은 길…방민호
저자
저자
1957 2월 대구 삼덕국민학교 졸업
1963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부속중고등학교 졸업
1969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불문학과 졸업
1969-71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불어담당간사
1974 동 대학교 대학원 불문학과 석사학위 획득
(논문 「셍텍쥐페리에 있어서 생명과 생성」)
1976 동 대학교 박사과정 수료
1971-74 중앙고등학교 불어강사(고려중앙학원)
1974-76 전북대학교 교양과정부 불어강사
1976-79 전남대학교 사범대학 외국어교육과 전임강사(불어 전공)
1977 단편소설 「잃어버린 황혼」으로 『현대문학』 천료, 등단
1979-81 단국대학교 인문대학 조교수
1982 프랑스정부 초청 도불, 그르노블 3대학(문과대학) 대학원 수학 불문학 박사학위 획득
(논문 「셍텍쥐페리의 자연관 연구L'idee de la nature chez antoine de Saint-Exupery)
1981-84 단국대학교 인문대학 부교수
1985 제17회 동인문학상 수상(중편소설 「아테네 가는 배」)
1985 제1회 윤동주문학상 수상(중편소설 「뜨거운 강」)
1988 제1회 만우 박영준문학상 수상(중편소설 「말」)
1994 제29회 월탄문학상 수상(대하소설 『대동여지도』)
2012 제8회 류주현문학상 수상(장편소설 『설향』)
1985- 단국대학교 대학원 교수
2009 단국대학교 정년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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