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 가는 배(정소성 문학전집 20)
단편집
1977년 소설가로 데뷔하여 43년째 글을 써 온 정소성 씨의 문학전집 33권 중 20권 『아테네 가는 배』가 출간됐다. 정소성 씨의 단편 「아테네 가는 배」 「쌀 안치는 소리」 「밤바다」 「슬픈 귀국」 「돌아오지 않는 섬」 「잃어버린 황혼」 등 문제작들을 수록한 단편집이다. 이중 「아테네 가는 배」는 제17회 동인문학상 수상작이다. 더불어 정소성 작가의 문학 노트, 권영민ㆍ김승옥ㆍ박동규ㆍ박철희ㆍ신동한ㆍ김윤식 평론가의 정소성 작품론, 그리고 제17회 동인문학상 심사경위와 심사평이 실려 있어 정소성 씨의 작가세계와 그의 작품에 대한 문단의 평가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집이기도 하다.
Couldn't load pickup availability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 「정소성 문학노트」 중에서
작가 정소성鄭昭盛은 결코 우리에게 낯익은 이름은 아니다. 그의 문단 경력은 짧고, 그가 발표한 작품도 많지 않다. 그가 두 해 전에 장편 『천년을 내리는 눈』을 『현대문학』지에 발표했을 때에도 그의 소설적 세계가 분명하게 드러나 보이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어쩌면 그는 다부진 암중모색을 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천년을 내리는 눈』을 발표하면서 그는 불란서 유학을 떠났다가 돌아왔으며, 두 해 동안의 공백이 그에게는 새로운 전환기를 만들어 주는 계기가 되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한다. 그는 「슬픈 귀국」(『현대문학』, 1983. 4)을 통해 자신의 소설적 입장을 분명히 함으로써 그의 암중모색이 벌써 끝났음을 말해 주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새로운 작가의 등장을 보는 기분으로 그를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다.
- 권영민, 「슬픈 귀국」 작품론 중에서
정소성은 시간적으로는 고대와 현대를 잇고, 공간적으로는 전 세계를 펴 놓고 인간사의 반복되는 문제를 코스모스의 눈으로 보고 그렸다. 무대를 아테네 전후로 묘사하느라고 많은 신화와 지역적인 설명은 약간의 현학적인 냄새를 풍기게 되었으나 어쩔 수 없을지도 모른다. 이 소설의 성패와는 관계없이 시간과 공간의 확대만으로도, 그러면서도 인간의 근원문제를 아주 깊게 다룬 점에서는 근래에 보기 드문 스케일과 문제 접근이라고 보인다.
그가 전에 쓴 이국적인 소설기법보다 오히려 이국적인 풍물을 소개하고 있는데도 한국인의 문제이며 동시에 인간 자체의 문제이기 때문에 좋은 우리 소설을 읽었다는 기쁨이 되었다.
- 김승옥, 「아테네 가는 배」 작품론 중에서
정소성의 중편 「돌아오지 않는 섬」은 나환자 부부와 나병에 감염되지 않은 자식 사이에 벌어지는 처절한 천형적 고통을 소재로 한 특이한 소설이다. 특이성은 단순히 소재가 이색적이며, 증거적 자료를 통한 증언적인 요소를 지닌 점에서 오는 것이라기보다는 한 인간이 어떻게 자식과의 유대를 유지하고 인간이 한 가족과의 삶을 영위해 나감에 있어서, 가장 절실한 지표와 그것의 실현이 무엇인가를 묻고 있다는 점에서 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정소성은 한 나환자를 선택하고 그가 나환자로서 세상에서 받은 천형의 빚을 어떻게 갚아 나가야 하며, 또 인간이 인간끼리 격리시키는 일 그것은 비단 사회에서의 추방뿐만 아니라 아무런 이유 없이 추방당할 수 있다는 시각에서 이러한 나환자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 박동규, 「갈 수 없는 섬」 작품론 중에서
정소성의 「슬픈 귀국」은 이 작품의 주인공이자 서술자인 '인식'을 통하여 오늘날 해외 유학생들의 거취의 한 형식과 이에 따르는 분단조국의 현실을 파헤친 충격적인 소설이라고 할 만하다. 그만큼 이 작품은 그 어디에도 흔들리지 않은 해외 유학생에게 초점을 맞춤으로써 분단의 비극이라는 주제를 형상화하는 데 비판적 거리를 유지할 수 있었고, 그렇게 함으로써 그 파괴적 영향력과 여파를 더욱 생생하게 다룰 수 있었다. 작품의 배경이 주로 해외요, 등장인물 또한 우리 사회에 있어서 특혜적인 수혜자라고 할 수 있는 선택된 자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한결같이 낯섦과 불안감, 그리고 위화감 속에 살아간다. 오늘날 분단 현실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에게 그렇듯이 분단은 해외의 유학생들에게도 하나의 강박관념이요, 하시라도 잊고 싶은 상혼의 기억이 되어 주고 있는 것이다.
- 박철희, 「슬픈 귀국」 작품론 중에서
정소성의 「밤바다」는 이 작가가 그동안 누보로망에 대한 연구를 남달리 해 오고 또 그것을 작품 위에 시도해 오고 있다는 데서 여러 가지로 관심을 갖게 하는 작품이다. 이 소설에서는 그와 같은 실험 소설로서의 내용을 크게 담고 있지는 않다. 지방 교사를 하는 주인공이 고향으로 돌아가 가족 사이에 겪게 되는 이야기와 학교 교사를 하면서 치러 나가는 어느 여인의 회상 등이 시간의 순서를 무시하고 넘나들며 펼쳐지는 내용이 작가 특유의 작품 구성으로 꾸며져 있다.
- 신동한, 「밤바다」 작품론 중에서
「아테네 가는 배」가 문제작이라고 한다면, 희랍의 역사적인 배경을 우리의 이산가족 문제와 대비시키고 또 기행문 형식을 도입함으로써 조금 중충적인 의미 폭을 만들어 내고 있다는 점인데, 저도 대개 동의합니다. 그러나 단점도 조금 눈에 뜨입니다. 리얼리티의 부족과 도식적인 점이 그것입니다. 오히려 이 작가의 「쌀 안치는 소리」가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러한 소설적 시도가 우리 소설의 소재의 폭을 넓히고, 막힌 부분을 뚫어 보려는 노력의 하나로 보는 점에서는 이 작가의 노력은 돋보입니다.
- 김윤식, 「쌀 안치는 소리」 작품론 중에서
목차
목차
아테네 가는 배
쌀 안치는 소리
밤바다
슬픈 귀국
돌아오지 않는 섬
잃어버린 황혼
정소성 문학 노트
기법과 소재의 갈등
변방문학에 부는 바람
한국 문학이론 전개의 전망
실험정신
외국 문학이론 소개의 허실
『플랑드르 가는 길』과 클로드 시몽
정소성 작품론
권영민 | 이야기와 시간의 새로운 해석-정소성의 「슬픈 귀국」
김승옥 | 인간 자체의 문제
박동규 | 갈 수 없는 섬 그것의 본질
박철희 | 정소성의 「슬픈 귀국」
신동한 | 작가 특유의 구성
김윤식 | 「쌀 안치는 소리」에 대하여
동인문학상 심사경위와 심사평
저자
저자
1957 2월 대구 삼덕국민학교 졸업
1963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부속중고등학교 졸업
1969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불문학과 졸업
1969-71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불어담당간사
1974 동 대학교 대학원 불문학과 석사학위 획득
(논문 「셍텍쥐페리에 있어서 생명과 생성」)
1976 동 대학교 박사과정 수료
1971-74 중앙고등학교 불어강사(고려중앙학원)
1974-76 전북대학교 교양과정부 불어강사
1976-79 전남대학교 사범대학 외국어교육과 전임강사(불어 전공)
1977 단편소설 「잃어버린 황혼」으로 『현대문학』 천료, 등단
1979-81 단국대학교 인문대학 조교수
1982 프랑스정부 초청 도불, 그르노블 3대학(문과대학) 대학원 수학 불문학 박사학위 획득
(논문 「셍텍쥐페리의 자연관 연구L'idee de la nature chez antoine de Saint-Exupery)
1981-84 단국대학교 인문대학 부교수
1985 제17회 동인문학상 수상(중편소설 「아테네 가는 배」)
1985 제1회 윤동주문학상 수상(중편소설 「뜨거운 강」)
1988 제1회 만우 박영준문학상 수상(중편소설 「말」)
1994 제29회 월탄문학상 수상(대하소설 『대동여지도』)
2012 제8회 류주현문학상 수상(장편소설 『설향』)
1985- 단국대학교 대학원 교수
2009 단국대학교 정년퇴임
Your payment information is processed securely. We do not store credit card details nor have access to your credit card informat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