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방에서 꿈꾸다(문예바다 서정시선집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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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바다 서정시선집 시리즈 여덟 번째로 강계순 시인의 『변방에서 꿈꾸다』가 출간됐다.
1959년 『사상계』 신인현상문예 당선으로 등단한 시인은 삶의 애환과 고독, 불안 등을 독특한 시적 개성으로 확립하며 서정적으로 노래하고 있다. 초기의 자기 과시적이고 다소 난해하던 시들은 후기에 들어 이상과 현실 사이의 질곡과 그 무상함에 대한 자각 및 죽음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통해 자기성찰로 회귀하는 면모를 보인다.
생애토록 가슴앓이로 세월을 헤치며 살아온 시인의 격조 높은 감성이 돋보이는 시편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로 삭막한 이 시대에 독자들의 가슴에 전율을 일으키리라 기대된다.
1959년 『사상계』 신인현상문예 당선으로 등단한 시인은 삶의 애환과 고독, 불안 등을 독특한 시적 개성으로 확립하며 서정적으로 노래하고 있다. 초기의 자기 과시적이고 다소 난해하던 시들은 후기에 들어 이상과 현실 사이의 질곡과 그 무상함에 대한 자각 및 죽음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통해 자기성찰로 회귀하는 면모를 보인다.
생애토록 가슴앓이로 세월을 헤치며 살아온 시인의 격조 높은 감성이 돋보이는 시편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로 삭막한 이 시대에 독자들의 가슴에 전율을 일으키리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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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문예바다 서정시선집 시리즈 여덟 번째로 강계순 시인의 『변방에서 꿈꾸다』가 출간됐다.
1959년 『사상계』 신인현상문예 당선으로 등단한 시인은 삶의 애환과 고독, 불안 등을 독특한 시적 개성으로 확립하며 서정적으로 노래하고 있다. 초기의 자기 과시적이고 다소 난해하던 시들은 후기에 들어 이상과 현실 사이의 질곡과 그 무상함에 대한 자각 및 죽음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통해 자기성찰로 회귀하는 면모를 보인다.
생애토록 가슴앓이로 세월을 헤치며 살아온 시인의 격조 높은 감성이 돋보이는 시편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로 삭막한 이 시대에 독자들의 가슴에 전율을 일으키리라 기대된다.
땅 위에도 풀 위에도 내려놓지 못하는
공허한 집 한 채 덩그러니 등에 지고
허구한 날 배밀이를 하면서
전신으로 절망을 밀어내고 다니는 달팽이,
절망도 하루의 꿈이 된다.
- 「시인의 말」
이제는 아프지도 않을 뼈와 살 위에
몇 송이의 꽃과
몇 삽의 흙을 던진다
한 사람의 생애는 간단히 매몰되고
산자[生者]의 발에 밟혀 흙은
평토가 되고,
이제는 내려가야지
푸근히 흙 덮어 주었으니
눈이 오거나 비가 오거나
걱정할 것 없지 그냥 하산해야지
흙에서 와서 흙으로 가는 것이니
존재는 원래 존재하지 않는 것
생채기 같은 빗금 하나 가슴에 꽂고 이제
하산해야지,
술국에 밥을 말아 꿀꺽 삼키고
식도를 넘어오는 뜨거운 덩어리도 함께
삼키고
까마귀 떼울음 멀리 뒤로 들으며
땅거미 스름스름 내리는 좁은 길 더듬어
급히 돌아서는 목덜미 위로 문득
바람이 숨 쉬듯 불러 세우며
가까운 시일 안에 다시 만나자고
나직이 손 흔들며
인사를 한다.
- 「하산下山 - 슬픔에게 7」
남루의 가랑잎 뿌려 놓고
반짝이며 조금씩 식어 가는 가을햇살의
마지막 손길을 나는
지켜보고 있다,
골 이랑마다 빠져서 달아나는 먼 물길을
일어서고 스러지는 근심의 바람을
새들의 비상과
위험하게 흔들리며 커 가는 저녁연기를
그리고 투명하게 빌수록 더욱
따뜻해지는 고통의 내음을 나는
맡고 있다.
드디어 완전한 소멸로 다시 살아나는 지상地上
겨울하늘에서 순결의 눈 내려와 덮이고
지킬 것 아무것도 없어질 때까지
황량한 바람 속에서 빈 몸으로
보이지 않게 그대와 만날 때까지 나는
변방의 꿈을 횡단하고 있다.
- 「변방의 꿈」
세상에 시 쓰는 일 말고 또 어떤 근사한 일이 있다고 해도 시인에게는 시를 생각하는 시간만큼 정직하게 고통과 행복과 창조의 기쁨을 누리는 시간을 실감할 수는 없으리라. 비록 가시면류관을 쓰고 걸어야 하는 고독과 절망이 전 생애의 양식이라 할지라도 시인은 이름 없는 어떤 사물에 이름과 의미를 부여해 주고 보잘것없는 작은 돌멩이 혹은 스치는 한 줄기의 바람에게서도 슬프고 아름답고 눈부신 궁전을 발견할 수 있는 그 내적 자유와 기쁨으로 살아갈 수가 있다.
- 「서정抒情을 향하다」 중에서
1959년 『사상계』 신인현상문예 당선으로 등단한 시인은 삶의 애환과 고독, 불안 등을 독특한 시적 개성으로 확립하며 서정적으로 노래하고 있다. 초기의 자기 과시적이고 다소 난해하던 시들은 후기에 들어 이상과 현실 사이의 질곡과 그 무상함에 대한 자각 및 죽음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통해 자기성찰로 회귀하는 면모를 보인다.
생애토록 가슴앓이로 세월을 헤치며 살아온 시인의 격조 높은 감성이 돋보이는 시편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로 삭막한 이 시대에 독자들의 가슴에 전율을 일으키리라 기대된다.
땅 위에도 풀 위에도 내려놓지 못하는
공허한 집 한 채 덩그러니 등에 지고
허구한 날 배밀이를 하면서
전신으로 절망을 밀어내고 다니는 달팽이,
절망도 하루의 꿈이 된다.
- 「시인의 말」
이제는 아프지도 않을 뼈와 살 위에
몇 송이의 꽃과
몇 삽의 흙을 던진다
한 사람의 생애는 간단히 매몰되고
산자[生者]의 발에 밟혀 흙은
평토가 되고,
이제는 내려가야지
푸근히 흙 덮어 주었으니
눈이 오거나 비가 오거나
걱정할 것 없지 그냥 하산해야지
흙에서 와서 흙으로 가는 것이니
존재는 원래 존재하지 않는 것
생채기 같은 빗금 하나 가슴에 꽂고 이제
하산해야지,
술국에 밥을 말아 꿀꺽 삼키고
식도를 넘어오는 뜨거운 덩어리도 함께
삼키고
까마귀 떼울음 멀리 뒤로 들으며
땅거미 스름스름 내리는 좁은 길 더듬어
급히 돌아서는 목덜미 위로 문득
바람이 숨 쉬듯 불러 세우며
가까운 시일 안에 다시 만나자고
나직이 손 흔들며
인사를 한다.
- 「하산下山 - 슬픔에게 7」
남루의 가랑잎 뿌려 놓고
반짝이며 조금씩 식어 가는 가을햇살의
마지막 손길을 나는
지켜보고 있다,
골 이랑마다 빠져서 달아나는 먼 물길을
일어서고 스러지는 근심의 바람을
새들의 비상과
위험하게 흔들리며 커 가는 저녁연기를
그리고 투명하게 빌수록 더욱
따뜻해지는 고통의 내음을 나는
맡고 있다.
드디어 완전한 소멸로 다시 살아나는 지상地上
겨울하늘에서 순결의 눈 내려와 덮이고
지킬 것 아무것도 없어질 때까지
황량한 바람 속에서 빈 몸으로
보이지 않게 그대와 만날 때까지 나는
변방의 꿈을 횡단하고 있다.
- 「변방의 꿈」
세상에 시 쓰는 일 말고 또 어떤 근사한 일이 있다고 해도 시인에게는 시를 생각하는 시간만큼 정직하게 고통과 행복과 창조의 기쁨을 누리는 시간을 실감할 수는 없으리라. 비록 가시면류관을 쓰고 걸어야 하는 고독과 절망이 전 생애의 양식이라 할지라도 시인은 이름 없는 어떤 사물에 이름과 의미를 부여해 주고 보잘것없는 작은 돌멩이 혹은 스치는 한 줄기의 바람에게서도 슬프고 아름답고 눈부신 궁전을 발견할 수 있는 그 내적 자유와 기쁨으로 살아갈 수가 있다.
- 「서정抒情을 향하다」 중에서
목차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연가곡戀歌曲 변주變奏
연가
소나기
천지창조의 손
만선滿船
지귀志鬼의 노래
만조의 바다
해바라기
연鳶
네 앞에 서면
까미유 끌로델
자클린의 눈물[戀歌曲 變奏]
물망초
작별
모과나무 앞에서
일요일
대관령
인사동 거리
금문교
소주
등[背面]
제2부 변방의 꿈
압력솥
매미
낙타
거미
변방의 꿈
극지極地의 새
얼룩
생선
장마
결별 2
어느 가을
하산下山
동면冬眠
길
배웅
가을 산
탱자 울타리
녹차
꽈리
신기루 1
제3부 오래된 그림책
등불
노을
향기
겨울 등반
고래
귀거래
쑥
뒷모습 2
달맞이 꽃
겨울나무
봄비 2
알프스
다시 바다에 가서
바람
오래된 그림책
변방의 나무
겨울비
눈 내리는 밤에는
식탁
고해성사
서정抒情을 향하다ㆍ그립고 따뜻한 이름
제1부 연가곡戀歌曲 변주變奏
연가
소나기
천지창조의 손
만선滿船
지귀志鬼의 노래
만조의 바다
해바라기
연鳶
네 앞에 서면
까미유 끌로델
자클린의 눈물[戀歌曲 變奏]
물망초
작별
모과나무 앞에서
일요일
대관령
인사동 거리
금문교
소주
등[背面]
제2부 변방의 꿈
압력솥
매미
낙타
거미
변방의 꿈
극지極地의 새
얼룩
생선
장마
결별 2
어느 가을
하산下山
동면冬眠
길
배웅
가을 산
탱자 울타리
녹차
꽈리
신기루 1
제3부 오래된 그림책
등불
노을
향기
겨울 등반
고래
귀거래
쑥
뒷모습 2
달맞이 꽃
겨울나무
봄비 2
알프스
다시 바다에 가서
바람
오래된 그림책
변방의 나무
겨울비
눈 내리는 밤에는
식탁
고해성사
서정抒情을 향하다ㆍ그립고 따뜻한 이름
저자
저자
강계순
- 1937년 경남 김해군 진영 출신
- 1959년 3월 『사상계』로 등단
- 시집 『사막의 사랑』 『짧은 광채』 『익명의 편지』 등 10권.
- 기타 평전, 편역집, 수필집, 전작산문집 등 다수.
- 동서문학상, 월탄문학상, 성균문학상, 한국문학상 등 수상
- 1959년 3월 『사상계』로 등단
- 시집 『사막의 사랑』 『짧은 광채』 『익명의 편지』 등 10권.
- 기타 평전, 편역집, 수필집, 전작산문집 등 다수.
- 동서문학상, 월탄문학상, 성균문학상, 한국문학상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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