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과 권능(양장본 HardCover)
이스라엘의 회복과 누가-행전의 증거 가운데 나타난 성령
오랫동안 서구 교회가 구원론 중심적인 성령론을 발전시켜온 데 반해, 20세기 들어 비서구교회, 특히 제3세계 교회들에서 일어난 광범위한 오순절 운동은 성령론을 새로운 시각에서 보도록 자극했다. 한국교회 역시 20세기에 다양한 성령의 은사 체험을 통해 폭발적으로 성장한 경험을 갖고 있다. 그러나 교회 현장에서 맛본 강렬한 영적 경험에 비해 그 경험을 성경적으로 조망하고 해석할 수 있는 신학적 성찰은 아직까지도 현저히 부족한 편이다. 이 점이 한국교회가 노정한 가장 큰 아쉬움 중 하나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차에 성령론에 관한 ‘결정판’이라 할 수 있는 저서가 드디어 우리말로 나왔다. 본서의 저자인 막스 터너는 현재 국제적으로 가장 널리 인정받는 성령론 전문가다. 그의 탁월한 학문적 성취가 우리말로 번역되어 나온 것 자체가 한국 신학계를 위한 귀중한 선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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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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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막스 터너는 이런 해석에 이의를 제기하며, 예수와 그의 제자들이 경험한 성령의 본질은 구약과 유대교에서 예고된 "예언의 영"과 맥을 같이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국제적인 신약학자답게 구약, 제2성전기 유대교 문헌, 신약의 텍스트들을 일일이 정밀하게 주해하면서 자신의 논지를 설파한다. 또한 성령론을 둘러싼 과거와 현재의 신학계의 논의들을 꼼꼼히 살핀다.
터너는 예수가 요단강에서 세례를 받은 사건은, 그가 구약에서 예고된 왕-메시아로서의 임무를 수행하도록 능력을 부여받은 것으로 본다. 특별히 구약 이사야서에 나오는 종-전사로서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능력을 부여받은 것으로 본다. 그에 따르면, 예수는 메시아적 아들과 종-전사로서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구약의 이스라엘처럼 광야로 나가 성령으로 충만해져 사탄의 시험을 이긴 후 갈리리로 돌아와 이사야 61장에 예고된 대로 이스라엘을 "노예와 가난", "포로됨", "눈먼" 상태에서 해방시키기 시작했다.
또한 예수는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 이후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서 예언자 요엘이 약속한 하나님의 영을 부어주고, 각종 은사와 능력을 교회에 나누어주시는 "주님"이 되신다. 이렇듯 예수가 지상 사역에서 소유한, 그리고 부활과 승천 이후 교회에 부여하신 성령은 정확히 구약-유대교에서 나타난 예언의 영이다. 예언의 영으로서 성령은 하나님의 구원의 현실을 중재하며, 그 결과 하나님의 백성에게 하나님의 뜻과 말씀을 다양한 방식으로 드러내신다.
따라서 오순절 이후 예수의 제자들이 경험한 성령 체험은 단순히 구원의 입문이나 선교를 위한 능력을 얻은 사건에 국한되지 않는다. 오히려 예수의 제자들은 예수가 수여하신 성령을 받음으로써, 예언의 영으로서 성령이 부여하시는 모든 신령한 복-각종 은사, 능력, 기쁨, 말씀과 영감, 성화 등-을 소유할 수 있게 되었다. 초기 교회의 선교의 원동력이 여기 있었다.
그렇다면 성령의 역사를 하나님의 예언의 영의 활동으로 간주하는 터너의 해석이 현대 교회의 성령론에 던지는 함의는 무엇인가? 터너 자신은 이를 두 가지로 요약한다. 그는 먼저 전통적인 교회-성령론을 오로지 구원론에 국한시키려는 사람들-를 향해 신약의 성령론이 제시하는 성령의 초월적인 활동을 인정하고 그것을 회복할 것을 권면한다. 다음으로, 그는 오순절 계열의 사람들-성령을 오로지 은사적 측면에만 국한하려는 자들-을 향해서는 성령의 포괄성을 회복할 것을 당부한다. 즉 성령은 단순히 은사나 능력으로만 치환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에게 하나님의 현존이 가져다주는 다양한 유익들을 수여할 수 있는 분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한다.
확실히 이런 터너의 성령론은 오랫동안 평행선을 달리던 전통적 해석과 오순절주의 해석 사이의 벽을 뛰어넘어 통전적 관점에서 성령론을 정립할 가능성을 충분히 제공한다. 이 방대한 저서는 필경 한국 국 신학계의 성령론 논의를 한 차원 더 높여줄 값진 선물이 될 것이다. 본서의 제목처럼 오늘 한국교회는 위로부터 오시는 성령의 권능을 힘입어 다시 한번 "열방을 향한 빛"으로서 새 이스라엘의 사명을 회복해야 할 절박한 시점에 서 있다 하겠다.
목차
목차
감사의 말
약어표
1부 현 학계에서 말하는 누가와 성령
1장 초석 놓기: 종교사학파와 그 도전에 대한 반응
2장 성령의 은사의 기본 성격에 대한 다양한 설명
2부 누가-행전의 배경으로서 유대교에 나타난 "예언의 영"
3장 유대교에 나타난 "예언의 영"과 원형적 은사들
4장 유대교에 나타난 "예언의 영"과 초자연적인 "능력"
5장 중간기 유대교에 나타난 "예언의 영"과 윤리적 영향과 "구원"
3부 성령의 메시아
6장 누가복음 1-2장에 나타난 성령의 메시아 도래
7장 세례 요한의 약속: "그는 성령과 불로 너희에게 세례를 베푸실 것이요"(눅 3:16)
8장 메시아적 아들의 능력 부여
9장 새 출애굽 해방을 선포하기 위해 성령으로 기름 부음 받은 예수
10장 오순절: 이스라엘의 메시아로서의 예수의 즉위와 이스라엘의 회복을 위한 그의 능력으로서의 성령
4부 제자들과 성령
11장 예수의 제자들과 그의 사역 시작부터 승천까지의 성령
12장 사도행전 교회에게 주어진 오순절 은사 506
13장 교회의 삶 안에서의 오순절 은사의 효과들과 사도행전에서의 "구원"
14장 결론
참고 문헌
성구 색인
저자
저자
런던 신학교(London School of Theology) 신약학 명예교수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의학 및 신학(M.A.)을 전공하고, 같은 대학교에서 누가-행전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Ph.D.)를 받았다. 스코틀랜드 아버딘 대학교에서 5년간 가르친 것을 제외하면 1974년부터 2011년 은퇴할 때까지 줄곧 런던 신학교에 몸담아왔다. 성령에 관한 그의 대표적인 저서인 이 책과 『성령과 은사』(The Holy Spirit and Spiritual Gifts, 새물결플러스 역간)는 그를 이 분야에서 가장 탁월한 국제적인 학자로 만들었다. 공저로는 『언어학과 성서 해석』이 있고, 현재는 NIGTC 시리즈의 에베소서 주석을 집필하고 있으며, 조엘 그린 교수와 함께 「두 지평 주석 시리즈」의 편집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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