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옮긴 아이(알맹이 그림책 51)(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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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옮기다니,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
“매일매일, 죽을 때까지 하면 되지. 난 해낼 거야.”
‘우공이산(愚公移山)’은 중국의 고사성어로, 우직한 노인 우공이 집 앞의 산을 옮기려고 매일매일 노력을 거듭한 끝에 옥황상제의 마음을 움직여 마침내 뜻을 이루었다는 내용이다. 열심히 노력하면 못 이룰 일이 없다는 뻔한 교훈담으로 통용되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것은 기적에 대한 이야기다. 산을 옮긴다는 발상은 오래전 옛사람들에게 죽었다 깨어나도 하기 어려운 일이었을 테니 산을 옮기려는 시도 자체가 말도 안 되는 일이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누군가는 극히 희박한 확률로 그 일을 해내고야 만다. 인류는 언제나 불가능한 일에 도전하고 한 삽 한 삽 산을 옮기는 자세로 문명을 이루어오지 않았던가. 남들이 보기에는 어리석고 미련해 보일지 몰라도 언젠가 해낼 거라는 믿음과 끈기가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만들고, 어딘가에서 일어난 기적은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희망과 꿈을 갖게 만드는 것이다.
중국계 프랑스 작가 첸 지앙 홍의 그림책 『산을 옮긴 아이』는 바로 ‘우공이산’ 고사를 모티프로 삼되 산을 옮기는 인물로 노인이 아닌 어린아이를 내세운다. ‘산이’는 산으로 둘러싸인 척박한 땅에서 태어난 사내아이로, 먹고살기 위해 산을 오르내리며 고통받는 엄마를 보고 결심한다. “내가 산을 옮길 거야!” 아빠는 사람이 아무리 많아도 불가능한 일이라며 고개를 젓고, 할머니는 산이보고 미쳤다고 말하지만 엄마만은 산이를 믿어준다. “우리 산이는 특별한 아이예요.” 당연히 산을 옮기는 일은 만만치 않고, 산이는 한겨울 낭떠러지에서 굴러떨어져 죽을 위기를 겪기도 한다. 하지만 봄이 오고 건강을 회복한 산이는 다시 돌을 깨어 한 짐 나르고, 또 다시 돌을 깨어 나르는 일상을 반복한다. 매일매일 죽을 때까지 하면 된다는 각오로 한 짐, 한 짐, 또 한 짐. 그리하여 가을의 마지막 해가 떠오르는 어느 밤, 마침내 거대한 산 세 개가 뽑혀 나가고 감격한 엄마는 산이에게 말한다. “아가, 네가 정말 산을 옮겼구나.”
물론 산이에게는 기적을 이루는 데 꼭 필요한 조력자가 있었다. 동굴에서 만난 노인은 산이에게 날마다 버섯 우린 차를 내주고 몰래 뒤따라가 산이가 하는 일을 지켜봐 주었을 뿐 아니라 쌀로 빚은 술을 하늘과 땅, 허공에 뿌려 제사를 지내 주기도 한다. 하지만 천지를 뒤흔들며 나타나 산을 옮겨준 용은 정말 노인이 불러낸 것일까? 산이가 불러낸 것은 아닐까? 또 동굴 속 노인은 과연 누구였을까. 신령님, 신선, 아니면 옥황상제? 그는 무엇 때문에 산이를 도왔을까. 이야기는 여러 궁금증을 남기지만 분명한 것은 하나다. 산이가 산을 옮기겠다고 마음 먹는 순간, 이 어마어마한 일이 시작되었다는 것. 작고 어린 사내아이 하나가 집어 든 첫 번째 돌조각으로부터 기적은 이루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산은 옮겨졌다.
“매일매일, 죽을 때까지 하면 되지. 난 해낼 거야.”
‘우공이산(愚公移山)’은 중국의 고사성어로, 우직한 노인 우공이 집 앞의 산을 옮기려고 매일매일 노력을 거듭한 끝에 옥황상제의 마음을 움직여 마침내 뜻을 이루었다는 내용이다. 열심히 노력하면 못 이룰 일이 없다는 뻔한 교훈담으로 통용되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것은 기적에 대한 이야기다. 산을 옮긴다는 발상은 오래전 옛사람들에게 죽었다 깨어나도 하기 어려운 일이었을 테니 산을 옮기려는 시도 자체가 말도 안 되는 일이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누군가는 극히 희박한 확률로 그 일을 해내고야 만다. 인류는 언제나 불가능한 일에 도전하고 한 삽 한 삽 산을 옮기는 자세로 문명을 이루어오지 않았던가. 남들이 보기에는 어리석고 미련해 보일지 몰라도 언젠가 해낼 거라는 믿음과 끈기가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만들고, 어딘가에서 일어난 기적은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희망과 꿈을 갖게 만드는 것이다.
중국계 프랑스 작가 첸 지앙 홍의 그림책 『산을 옮긴 아이』는 바로 ‘우공이산’ 고사를 모티프로 삼되 산을 옮기는 인물로 노인이 아닌 어린아이를 내세운다. ‘산이’는 산으로 둘러싸인 척박한 땅에서 태어난 사내아이로, 먹고살기 위해 산을 오르내리며 고통받는 엄마를 보고 결심한다. “내가 산을 옮길 거야!” 아빠는 사람이 아무리 많아도 불가능한 일이라며 고개를 젓고, 할머니는 산이보고 미쳤다고 말하지만 엄마만은 산이를 믿어준다. “우리 산이는 특별한 아이예요.” 당연히 산을 옮기는 일은 만만치 않고, 산이는 한겨울 낭떠러지에서 굴러떨어져 죽을 위기를 겪기도 한다. 하지만 봄이 오고 건강을 회복한 산이는 다시 돌을 깨어 한 짐 나르고, 또 다시 돌을 깨어 나르는 일상을 반복한다. 매일매일 죽을 때까지 하면 된다는 각오로 한 짐, 한 짐, 또 한 짐. 그리하여 가을의 마지막 해가 떠오르는 어느 밤, 마침내 거대한 산 세 개가 뽑혀 나가고 감격한 엄마는 산이에게 말한다. “아가, 네가 정말 산을 옮겼구나.”
물론 산이에게는 기적을 이루는 데 꼭 필요한 조력자가 있었다. 동굴에서 만난 노인은 산이에게 날마다 버섯 우린 차를 내주고 몰래 뒤따라가 산이가 하는 일을 지켜봐 주었을 뿐 아니라 쌀로 빚은 술을 하늘과 땅, 허공에 뿌려 제사를 지내 주기도 한다. 하지만 천지를 뒤흔들며 나타나 산을 옮겨준 용은 정말 노인이 불러낸 것일까? 산이가 불러낸 것은 아닐까? 또 동굴 속 노인은 과연 누구였을까. 신령님, 신선, 아니면 옥황상제? 그는 무엇 때문에 산이를 도왔을까. 이야기는 여러 궁금증을 남기지만 분명한 것은 하나다. 산이가 산을 옮기겠다고 마음 먹는 순간, 이 어마어마한 일이 시작되었다는 것. 작고 어린 사내아이 하나가 집어 든 첫 번째 돌조각으로부터 기적은 이루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산은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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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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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공이산'의 고사, 활달하고 힘찬 먹선,
세 마리의 용이 산을 옮기는 어마어마한 스케일의 이야기
한자 산(山)은 세 개의 봉우리를 가진 산 모양을 본뜬 글자로, 직관적으로 산을 떠올리게 한다. 프랑스에서 출간된 그림책의 제목은 'Sann'인데 주인공 이름 '산'이 중국어로 산(山)을 발음했을 때와 유사하다는 점에서 작가 첸 지앙 홍의 의도를 짐작할 수 있다. 첸 지앙 홍은 자신의 모국인 중국의 전설과 문화, 역사를 알리는 데 적극적인 작가로 동양화 기법으로 스케치 없이 먹으로 미농지나 비단에 그림을 그리는 방식을 즐겨 활용한다. 『산을 옮긴 아이』 역시 먹을 흠뻑 적신 붓을 거침없이 휘둘러 그린 듯 활달하고 힘찬 그림이 눈길을 끄는데 삐죽삐죽 솟아 있는 암석과 날카롭게 깨져 있는 돌조각들은 거친 먹선을 만나 자연의 비정한 면모를 드러내준다. 엄청나게 높이 솟아 있는 산에 비하면 인간과 그들의 마을은 얼마나 볼품없고 허약한지.
『산을 옮긴 아이』가 나이 어린 소년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것은 어린아이의 자그마한 몸집이 갖는 연약함과 위태로움을 보여주는 동시에 그 안에 담긴 강인한 에너지를 강조하기 위해서다. 노인의 우직하고 현명한 태도보다는 어린 소년의 순진무구한 도전 정신과 모험심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까닭이다. 이야기의 첫 부분에서 폭풍우가 몰아치고 돌덩어리가 쏟아져 내리자 마을 사람들은 더 이상 살 수 없어 모두 떠나 버린다. 따라서 곧 태어날 아기 때문에 남아 있던 산이네 가족에게 방긋 웃으면서 태어난 아기는 혼란스러운 존재였다. 하지만 동글동글하고 보드라운 뺨을 가진 아이는 자라서 산을 옮기는 과업을 이루는 것으로, 자연에 맞서는 인간의 힘과 가능성을 보여준다. 그림은 시커멓고 거친 바위산과 조그맣고 연약한 아이를 극적으로 대비시켜 산을 옮기는 일이 도저히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상서로운 세 마리 용으로 하여금 단숨에 산을 옮겨 성공으로 도약하도록 만든다.
이따금 세상의 이치란 우리의 이해 밖에 있어 이 엄청난 규모의 기적 앞에서 우리는 자못 겸허해진다. 재난은 언제나 뜻밖의 순간에 닥치고, 그러한 재난 앞에서 인간은 언제나 무력함을 느낀다. 하지만 우공이 산을 옮기듯, 산이가 돌멩이를 옮기듯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면 언젠가 끝에 다다르곤 한다. 그리고 문득 뒤돌아보면 우리가 해낸 일들이 기적처럼 보이고 스스로의 힘에 감탄하게 되는 것이다. 세상에 노력하면 안 될 일이 없다는 평범하고 세속적인 조언도 알고 보면 우리에게 잠재된 능력을 발휘하라는 응원이 아닐지. 거대한 산 세 개를 옮긴 산이가 집으로 돌아왔을 때 엄마가 아침밥을 지어놓고 기다린 것처럼 그 뒤로도 삶은 지속된다는 것이 중요하다. 소년은 앞으로도 계속 자라야 하니 말이다. 산이가 산을 옮기는 데 엄마의 믿음과 사랑이 중요한 밑천이 되었다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산을 옮긴 아이』는 동양적 아름다움과 호방하고 활달한 에너지가 가득한 그림책으로 한국 독자들이라면 더더욱 친숙함을 느낄 법하다. 재난의 시대, 우리가 꼭 읽어야 할 그림책이다.
세 마리의 용이 산을 옮기는 어마어마한 스케일의 이야기
한자 산(山)은 세 개의 봉우리를 가진 산 모양을 본뜬 글자로, 직관적으로 산을 떠올리게 한다. 프랑스에서 출간된 그림책의 제목은 'Sann'인데 주인공 이름 '산'이 중국어로 산(山)을 발음했을 때와 유사하다는 점에서 작가 첸 지앙 홍의 의도를 짐작할 수 있다. 첸 지앙 홍은 자신의 모국인 중국의 전설과 문화, 역사를 알리는 데 적극적인 작가로 동양화 기법으로 스케치 없이 먹으로 미농지나 비단에 그림을 그리는 방식을 즐겨 활용한다. 『산을 옮긴 아이』 역시 먹을 흠뻑 적신 붓을 거침없이 휘둘러 그린 듯 활달하고 힘찬 그림이 눈길을 끄는데 삐죽삐죽 솟아 있는 암석과 날카롭게 깨져 있는 돌조각들은 거친 먹선을 만나 자연의 비정한 면모를 드러내준다. 엄청나게 높이 솟아 있는 산에 비하면 인간과 그들의 마을은 얼마나 볼품없고 허약한지.
『산을 옮긴 아이』가 나이 어린 소년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것은 어린아이의 자그마한 몸집이 갖는 연약함과 위태로움을 보여주는 동시에 그 안에 담긴 강인한 에너지를 강조하기 위해서다. 노인의 우직하고 현명한 태도보다는 어린 소년의 순진무구한 도전 정신과 모험심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까닭이다. 이야기의 첫 부분에서 폭풍우가 몰아치고 돌덩어리가 쏟아져 내리자 마을 사람들은 더 이상 살 수 없어 모두 떠나 버린다. 따라서 곧 태어날 아기 때문에 남아 있던 산이네 가족에게 방긋 웃으면서 태어난 아기는 혼란스러운 존재였다. 하지만 동글동글하고 보드라운 뺨을 가진 아이는 자라서 산을 옮기는 과업을 이루는 것으로, 자연에 맞서는 인간의 힘과 가능성을 보여준다. 그림은 시커멓고 거친 바위산과 조그맣고 연약한 아이를 극적으로 대비시켜 산을 옮기는 일이 도저히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상서로운 세 마리 용으로 하여금 단숨에 산을 옮겨 성공으로 도약하도록 만든다.
이따금 세상의 이치란 우리의 이해 밖에 있어 이 엄청난 규모의 기적 앞에서 우리는 자못 겸허해진다. 재난은 언제나 뜻밖의 순간에 닥치고, 그러한 재난 앞에서 인간은 언제나 무력함을 느낀다. 하지만 우공이 산을 옮기듯, 산이가 돌멩이를 옮기듯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면 언젠가 끝에 다다르곤 한다. 그리고 문득 뒤돌아보면 우리가 해낸 일들이 기적처럼 보이고 스스로의 힘에 감탄하게 되는 것이다. 세상에 노력하면 안 될 일이 없다는 평범하고 세속적인 조언도 알고 보면 우리에게 잠재된 능력을 발휘하라는 응원이 아닐지. 거대한 산 세 개를 옮긴 산이가 집으로 돌아왔을 때 엄마가 아침밥을 지어놓고 기다린 것처럼 그 뒤로도 삶은 지속된다는 것이 중요하다. 소년은 앞으로도 계속 자라야 하니 말이다. 산이가 산을 옮기는 데 엄마의 믿음과 사랑이 중요한 밑천이 되었다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산을 옮긴 아이』는 동양적 아름다움과 호방하고 활달한 에너지가 가득한 그림책으로 한국 독자들이라면 더더욱 친숙함을 느낄 법하다. 재난의 시대, 우리가 꼭 읽어야 할 그림책이다.
목차
목차
목차가 없는 도서입니다.
저자
저자
첸 지앙 홍
첸 지앙 홍은 1963년 중국에서 태어났다. 베이징과 파리에서 미술을 공부했고 1987년 이후 파리에서 거주하면서 화가와 삽화가로 활동하고 있다. 홍은 그림책의 현대적 개념에 동양화 기법을 적용해서, 스케치 없이 먹으로 곧장 미농지나 비단에 그림을 그린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그의 그림책은 세련되고 화려하며 색채의 미묘함이 잘 살아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마오와 나』를 비롯해 『연의 전설』, 『한 간의 마법 말』, 『숲에 사는 도깨비』, 『어린 어부와 해골』 등 다수의 작품들을 발표했다. 그의 이야기들은 중국의 전설과 문화와 역사를 현대 어린이들에게 맞춰서 적절히 변용한 것이다. 그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마오와 나 MAO ET MOI』(2008)는 마오쩌둥이 중국에 문화대혁명을 선포했던 암울하고 무서웠던 시대를 어린 소년의 시선으로 증언한 작품이다. 그는 정기적으로 전 세계를 다니며 독자를 만나고 있으며, 여러 나라의 옛이야기 책에도 삽화를 그렸다.
그는 『마오와 나』를 비롯해 『연의 전설』, 『한 간의 마법 말』, 『숲에 사는 도깨비』, 『어린 어부와 해골』 등 다수의 작품들을 발표했다. 그의 이야기들은 중국의 전설과 문화와 역사를 현대 어린이들에게 맞춰서 적절히 변용한 것이다. 그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마오와 나 MAO ET MOI』(2008)는 마오쩌둥이 중국에 문화대혁명을 선포했던 암울하고 무서웠던 시대를 어린 소년의 시선으로 증언한 작품이다. 그는 정기적으로 전 세계를 다니며 독자를 만나고 있으며, 여러 나라의 옛이야기 책에도 삽화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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