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쓸모 없는 가슴(시산맥 기획시선 93)
홍시율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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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삶은 잔인하지만 그렇게까지 파렴치할까 생각하는 순간 고약한 숙제들을 들이민다. 자기 갱신의 기회도 주지 않고 휘몰아치는 상황에 연속해서 노출되는 경우에 직면하면 세계의 부조리함보다 시간의 매몰참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적응의 문제는 내가 어느 선까지 이 세계에 나를 양보할 수 있는가의 고민을 갖게 한다. 결국 자기를 뛰어넘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자기를 버리는 데 있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면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가소로운 것이 어찌 시간뿐이겠는가
그래도 살아있는 존재는 기어이 자기를 지키기 위해 이 간악한 현실에 처절하게 부딪쳐 간다. 그게 다시 태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 테니까. 다 닳아 해진 남루조차 나이기를 바라는 것은 사랑보다는 투쟁의 상처에 대한 연민 때문일 수 있다
우리는 이 세계를 끌어안으면서 그것과 싸운다. 울면서 끌어안아야 하는 비극이 시시각각 출현한다.
시(詩)도 자기를 사랑하면서 싸운 흔적들인데 과연 수양으로서의 가치가 배설의 기쁨보다 얼마나 더 클 수 있을지 는 모르겠다. 예전 같으면 내 상념의 여행이 물결 같았기에 어디로든 갈 수 있었겠지만 시간이 지나다 보면 삶의 현실적 변화에 따라 보폭을 맞춰가게 되고 그런 현상이 달갑지만은 않다. 시인은 끊임없이 묻는 자이기도 하지만 일정부 분에 있어서 대답을 하게 될 때가 있다. 대부분의 물음들이 무의미하게 흩어져 버리는 현실 속에 일말의 자유를 찾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세계를 끌어안기 위해 저항해야 하는 것들 중에는 나 자신도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삶이 먼저라고 말해왔는데 삶도 사랑도 시도 늦어버렸다. 그 핑곗거리 하나를 확인한다.
2022년 12월 홍시율
삶은 잔인하지만 그렇게까지 파렴치할까 생각하는 순간 고약한 숙제들을 들이민다. 자기 갱신의 기회도 주지 않고 휘몰아치는 상황에 연속해서 노출되는 경우에 직면하면 세계의 부조리함보다 시간의 매몰참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적응의 문제는 내가 어느 선까지 이 세계에 나를 양보할 수 있는가의 고민을 갖게 한다. 결국 자기를 뛰어넘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자기를 버리는 데 있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면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가소로운 것이 어찌 시간뿐이겠는가
그래도 살아있는 존재는 기어이 자기를 지키기 위해 이 간악한 현실에 처절하게 부딪쳐 간다. 그게 다시 태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 테니까. 다 닳아 해진 남루조차 나이기를 바라는 것은 사랑보다는 투쟁의 상처에 대한 연민 때문일 수 있다
우리는 이 세계를 끌어안으면서 그것과 싸운다. 울면서 끌어안아야 하는 비극이 시시각각 출현한다.
시(詩)도 자기를 사랑하면서 싸운 흔적들인데 과연 수양으로서의 가치가 배설의 기쁨보다 얼마나 더 클 수 있을지 는 모르겠다. 예전 같으면 내 상념의 여행이 물결 같았기에 어디로든 갈 수 있었겠지만 시간이 지나다 보면 삶의 현실적 변화에 따라 보폭을 맞춰가게 되고 그런 현상이 달갑지만은 않다. 시인은 끊임없이 묻는 자이기도 하지만 일정부 분에 있어서 대답을 하게 될 때가 있다. 대부분의 물음들이 무의미하게 흩어져 버리는 현실 속에 일말의 자유를 찾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세계를 끌어안기 위해 저항해야 하는 것들 중에는 나 자신도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삶이 먼저라고 말해왔는데 삶도 사랑도 시도 늦어버렸다. 그 핑곗거리 하나를 확인한다.
2022년 12월 홍시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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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목차
목차
시인의 말 10
1부
듣지 못하는 나무들의 천국 19
실종 20
강 건너 집 없는 아이들 22
아무 쓸모 없는 가슴 24
불모지의 추억 26
뼈의 슬픔 28
허기 29
노을 30
절약된 시간들 32
발톱 33
차를 마시는 여인 34
외줄타기 36
침묵 37
타이어의 휴식 38
멀리 가지 않은 사람들 40
2부
잠가놓은 울음들 45
구절초 46
바다의 그늘 48
불광천에서 50
똥꽃 52
풀냄새 53
길을 꿰매는 사람들 54
베란다의 결박 56
꽃의 의지 58
비몽悲夢 59
고이지 않는 침 60
둥글레 61
무제 62
숲의 진행 64
인생의 진단 66
3부
변비 71
온순한 상처 72
가위들 74
가을 76
잔몽殘夢 78
양수리에서 80
제비꽃 81
북한산 둘레길 82
공허일기 84
웃음과 울음 86
철새도래지 87
용기 아저씨 88
팔월의 꽃 90
거목의 잠 92
커피 94
4부
향로봉 99
추운 삶에게 100
소화되지 않는 소라게 102
구두 104
연꽃 105
나에게 쓰는 편지 106
오래된 처음 108
어떤 여름 110
절벽에서 111
내 체온의 문제 112
성산포에서 113
쑥부쟁이 114
연시 115
뒷모습 116
불량한 부채 118
■ 해설 | 이화영(시인·문학박사) 115
1부
듣지 못하는 나무들의 천국 19
실종 20
강 건너 집 없는 아이들 22
아무 쓸모 없는 가슴 24
불모지의 추억 26
뼈의 슬픔 28
허기 29
노을 30
절약된 시간들 32
발톱 33
차를 마시는 여인 34
외줄타기 36
침묵 37
타이어의 휴식 38
멀리 가지 않은 사람들 40
2부
잠가놓은 울음들 45
구절초 46
바다의 그늘 48
불광천에서 50
똥꽃 52
풀냄새 53
길을 꿰매는 사람들 54
베란다의 결박 56
꽃의 의지 58
비몽悲夢 59
고이지 않는 침 60
둥글레 61
무제 62
숲의 진행 64
인생의 진단 66
3부
변비 71
온순한 상처 72
가위들 74
가을 76
잔몽殘夢 78
양수리에서 80
제비꽃 81
북한산 둘레길 82
공허일기 84
웃음과 울음 86
철새도래지 87
용기 아저씨 88
팔월의 꽃 90
거목의 잠 92
커피 94
4부
향로봉 99
추운 삶에게 100
소화되지 않는 소라게 102
구두 104
연꽃 105
나에게 쓰는 편지 106
오래된 처음 108
어떤 여름 110
절벽에서 111
내 체온의 문제 112
성산포에서 113
쑥부쟁이 114
연시 115
뒷모습 116
불량한 부채 118
■ 해설 | 이화영(시인·문학박사) 115
저자
저자
홍시율
1966년 경기도 안성 출생. 금오공대 기계공학과 졸업. 2016년 『문학의 봄』신인상을 통해 등단. 시집 『사람이 별이다(2016)』 『사랑이 지나갔으므로 할 일이 많아졌다(2018)』 『아무 쓸모 없는 가슴(2022)』 산문집 『삶의 관성들 다시 읽기(2017)』 『잃어버린 고양이에 대한 예의(문학나눔2019)』 『나를 안아줄 시간이다(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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