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민들레(시 읽는 어린이 95)(양장본 HardCover)
김수자 동시조집
김수자 시인의 첫동시조집. 때로는 천진스럽고 때로는 의젓하고 때로는 인정 넘치는 동시조로 읽는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준다. 그 때문인지 진솔 명랑하고 순진무구한 동심이 깔린 웅숭깊은 작품을 쓰는 시인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이번 동시집에는 천진스런 동심의 눈으로 아이들의 일상과 사물의 의미를 따뜻하게 그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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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동심이 가득한 세계로 어린이들을 초대해 온 청개구리 출판사의 동시집 시리즈 <시 읽는 어린이> 95번째 도서 『바보 민들레』가 출간되었다. 수필과 시조를 써온 김수자 작가의 첫 번째 동시조집이다. 주목할 만한 것은 작가의 초등학교 1학년 손녀가 그림을 그렸다는 점이다. 아이만이 그릴 수 있는 생동감 넘치는 그림들이 동시집을 화려하게 수놓고 있다.
김수자 시인은 때로는 천진스럽고 때로는 의젓하고 때로는 인정 넘치는 글들로 읽는 사람들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준다. 그 때문인지 진솔 명랑하고 순진무구한 동심이 깔린 웅숭깊은 작품을 쓰는 시인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수필과 시를 주로 써온 작가지만 왜 이제야 동시를 썼는지 아쉬울 만큼 『바보 민들레』에는 동심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많다. 시인의 말에서 "이것과 저것의 선택이 아닌 이것이 전부였던 시절, 배고프면 먹고, 졸리면 자고, 좋으면 웃고, 싫으면 우는 어린아이처럼 그렇게 천진스러운 마음으로 살고 싶다"는 시인의 바람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민들레 민들레야/바보 같은 민들레야//
금단추 떼어 주고/왜 깃털과 바꿨니?//
괜찮아, 훨훨 날아서/가고픈 곳 가려고.
―「바보 민들레」 전문
표제작 「바보 민들레」는 제목 그대로 '금단추'를 '깃털'과 맞바꾼 민들레를 바보스럽다고 바라보는 화자가 등장한다. 민들레는 "훨훨 날아서 가고픈 곳 가려고" 한다고 대답한다. 그야말로 우문현답이 아닐 수 없다. 언뜻 어린아이의 어리숙한 질문처럼 읽힐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대상에 대한 가치를 물질적으로 매기는 어른이야말로 이러한 질문을 자주 하는 건 아닐까. '금단추'(물질적 가치)보다 '깃털'(자유, 즉 정신적 가치)이 더 소중하고 큰 값어치임을 시인은 아이의 목소리로 들려주고 있는 것이다.
늦은 밤 아빠께서/사들고 온 군밤 봉지//
밤 담고 달빛 담고/또 하나 소중한 것//
행여나 식을까 봐서/품고 오신 아빠 맘.
―「군밤 봉지」 전문
「군밤 봉지」 역시 우리에게 소중한 것을 일깨우는 작품이다. 늦은 밤, 아빠는 아이에게 군밤 봉지를 내밀었다. 아무래도 겨울일 듯싶다. 아빠는 아이에게 따뜻한 군밤을 주고 싶어 품에 안고 왔다. 아이가 먹는 밤은 더 이상 군밤장수가 팔던 순간의 평범한 밤이 아니다. 어느 늦은 겨울밤, 아이를 생각하며 군밤을 살 때의 평화로움('달빛')과 사랑('아빠 맘')이 듬뿍 담겨 있는 것이다. 따뜻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으뜸이다.
이슬이 풀잎에서/미끄럼을 탑니다//
쭈르르 데구루루/쿵더쿵 엉덩방아//
해님이 번쩍 안아서/데리고 갔습니다.
―「이슬」 전문
「이슬」은 이슬에 대한 단상과도 같은 작품이다. 흔히 시에서 이슬은 밤새 내렸다가 아침에 '사라지는' 것에 초점을 맞춰 그려지는 편이다. 그러다 보니 조금은 아쉬운 존재로 다가오기 마련이었다. 김수자 시인은 이슬을 풀잎에서 미끄럼을 타는 어린아이로 바라보았다. 엉덩방아를 찧던 이슬을 "해님이 번쩍 안아서 데리고 갔"다고 다르게 표현한다. 마치, '이제는 잘 시간이야.'라며 아이를 번쩍 안아 재우는 부모 같다. 그래서 어린 독자들은 사라지는 존재가 아닌, 내일 또 미끄럼을 타며 놀게 될 존재로 이슬을 바라보게 된다. 그리고 자신과 참 닮았다는 생각도 하지 않을까?
이 외에도 『바보 민들레』에는 다양한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특히 「봄봄봄」「삼월」「봄 뜰에서」「봄의 소리」「봄맞이」「꽃신 신고 오는 봄」 등 봄에 대한 작품이 많고, 「추기경 할아버지」「나는요」「몰랐지롱」「엄마도 거짓말해」「시험지 받던 날」「내 동생 1」「내 동생 2」「들어가지 마시오」「마음」 등 아이의 마음을 솔직하게 다룬 시들도 많다. 결국 김수자 시인의 마음은 아이에게로 향하는 것이다. 흔히 봄이라는 계절을 아이로 빗대지 않는가.
또한 시인의 말에서 밝혔듯이 "우리네의 순박했던 삶, 아름다운 풍습, 그리고 곱고 정겨운 말들"에 대한 시들도 독특하게 읽힌다. "어린 소는 송아지 어린 말은 망아지/어린 개는 강아지 어린 범은 개호주"로 시작하는 「재미있는 이름들」은 제목 그대로 어른들조차 생소한 어린 동물에 대한 재미있는 이름들이 가득하다. 「봉천동에 살아요」는 우리 아동문학에서 흔하지 않은 지역성이 드러나고 자신의 동네를 아끼고 사랑하는 화자의 마음이 돋보인다. "이러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내가 기록하지 않으면 영원히 존재하지 않았던 일들로 잊혀질 것 같아서 소박하게 아이의 눈높이에서 그려 보았다."는 시인의 수줍은 고백이 독자들에게 닿길 바란다.
목차
목차
제1부 꽃신 신고 오는 봄
봄봄봄
삼월
봄 뜰에서
봄의 소리
봄맞이
꽃신 신고 오는 봄
물놀이
연못
나와라
바보 민들레
달님
채송화
염소
노란색 봄
가을바람
고드름
눈
해맞이
제2부 사과 향기
사과 향기
산수유 열매
수박
연잎
뭐라고 부를까요?
이슬
두리안
앵두
콩나물
참새
참게
미어켓
동그라미 연못
군밤 봉지
무얼 먹나요
떡국 잔치
촛불
추기경 할아버지
제3부 혼자 노는 아이처럼
우렁이 발톱
나는요
몰랐지롱
엄마도 거짓말해
공주
바보
시험지 받던 날
우리 교실
보물찾기
재미있는 이름들
다문화가족
내 동생 그림
이웃집 예쁜 누나
내 동생 1
내 동생 2
혼자 노는 아이처럼
보고 싶은 할머니
울보
제4부 구름이 부럽다
구름이 부럽다
비눗방울
풍선
놀이터
결심
들어가지 마시오
궁금해요
민달팽이
소문
학교 가는 길
화풀이
풍력발전기
불평 바이러스
바람
안경 쓴 잠자리
마음
내일이 화낼라
봉천동에 살아요
재미있는 동시 이야기
아이가 따로 없네_남주석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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