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눈의 세상(청개구리문고 30)
나영 장편동화
3·1운동과 상해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다시 읽는 독립투사들의 이야기. 구한말 기울어 가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들, 그리고 해방을 맞기까지 독립운동에 헌신한 사람들의 뜨거운 삶을 그린 장편동화. 어린이들에게 당시의 역사를 되새기고, 온갖 고난에도 불구하고 나라를 되찾기 위해 목숨을 바친 선열들의 나라 사랑을 일깨우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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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초등학교 중·고학년 어린이들에게 문학의 향기를 일깨워주는 동화시리즈 '청개구리문고'의 30번째 작품인 『푸른 눈의 세상』이 출간되었다. 2008년 『아동문학세상』 신인문학상과 201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작가가 첫 장편동화인 『햇살 왕자』에 이어 두 번째로 펴내는 장편 역사동화다.
『푸른 눈의 세상』은 구한말을 배경으로 기울어 가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들은 물론 해방을 맞기까지 독립운동에 헌신한 사람들의 뜨거운 삶을 그리고 있다. 3·1운동과 상해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현 시점에서 나온 작품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 어린이들에게 우리의 역사를 되새기고, 온갖 고난에도 불구하고 나라를 되찾기 위해 목숨을 바친 선열들의 나라 사랑을 일깨우기에 충분하다.
일제에 국권을 침탈당하고 온 민족이 겪어야 했던 36년간의 고통과 수난은 아직도 우리가 곱씹고 되새겨야 할 역사적 과제이다. 현재는 물론 미래의 경계로 삼아야 할 역사적 교훈이기에 이를 되새기는 문학적 성찰은 부단히 시도되어 한다. 더욱이 최근 일본 정부가 보이고 있는 역사적 무책임과 군국주의적 행보는 물론 그동안 수도 없이 자행해온 망언과 역사 왜곡을 상기할 때 지난 역사가 주는 교훈은 그 의미가 더욱 절실하고 소중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조선 팔도 곳곳에서 만세소리가 울려 퍼진 지 어느덧 100년이 되었지만 그날의 함성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을 뿐 아니라 그냥 끝내어서도 안 된다. 장편동화 『푸른 눈의 세상』을 아이들 앞에 내놓는 것은 그러한 경각심을 다시금 일깨우고자 하는 이유에서다.
더욱이 이 책은 구한말에서 해방까지의 기나긴 세월을 파노라마처럼 펼쳐 보여줌으로써 그 지난한 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였다. 특히 친일매국노를 제외하고는 우리 민족 모두가 독립투사였음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저마다의 방법으로 독립운동에 힘을 보태고 있다'는 인식은 그러한 의식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평범하기 그지없는 인물을 내세워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도 그런 이유로 보인다. 온갖 고통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낸 민초들의 끈기를 여실히 느끼게 한다.
주인공 상록은 일제에 의해 피살된 아버지를 뒤로 하고 중국 상하이로 피신했다가 간도로, 하와이 이주노동자로 낯선 땅을 떠돌게 된다. 구한말부터 부지기수의 한인들은 간도와 연해주로 이주해 타지를 떠돌며 일제의 핍박과 굶주림을 피해야 했다. 나아가 하와이 이주노동자로 전락해 열대의 땅에서 사탕수수를 재배하며 온갖 폭력과 고통에 노출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그들은 독립자금을 모아 상해임시정부를 돕는 등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독립운동에 헌신했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특히 하와이에서 이들을 결집시킨 것은 이승만과 안창호 같은 독립운동가들의 역할이 한몫했겠지만, 그럼에도 민초들이 독립에 대한 강한 열망을 통해 나라 잃은 설움을 이겨냈다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 동화에서 주인공을 이들 하와이 이주노동자들 중 한 사람으로 설정한 것은 그러한 민초들의 힘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를 계기로 주인공은 독립운동에 투신할 뿐 아니라 세계의 문명 속으로 개화해 나감으로써 우리 민족의 현실에 대한 새로운 각성을 촉구하게 된다. 어쩌면 그것이 곧 '푸른 눈의 세상'이 담고 있는 복선인지도 모른다.
여기서 '푸른 눈의 세상'은 여러 가지 의미로 읽힌다. 우선 어린 상록이 저잣거리에서 처음 마주친 서양 선교사의 푸른 눈을 상징한다. 새로운 세상에 대한 동경과 모험,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그래서 그는 낯선 타지를 떠돌며 온갖 고난과 비애 가득한 삶을 전전하지만 새로운 세상에 대한 꿈만은 포기하지 않는다. 그 꿈이 그를 독립운동에의 투신으로 이끌어가기도 하고 미주지역으로 나아가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도 한다.
그러나 그는 늘 '푸른 세상'에 대한 갈증을 느낀다. 과연 '푸른 눈의 세상'은 무엇이었을까? 그 세상은 정말 우리에게 이루어진 걸까? 이런 질문들 말이다. 어쩌면 그것은 우리 민족이 당면해 있었던 독립의 문제였고, 나아가 누구나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정의롭고 민주적인 세상의 건설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 세상은 이미 완성된 채로 우리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만들고 가꾸어 나가야 하는 미완의 세상인지도 모른다.
결말에 이르러 주인공이 손녀 봄이의 눈 속에서 우주를 발견하는 것은 그러한 미완의 긍정이자 희망으로 읽힌다. 더욱이 손녀 봄이는 양딸인 승리(친구의 딸)의 딸이며, 이 작은 아이에게 건네는 희망의 메시지는 바로 이 시대 모든 어린이들에 대한 믿음이자 희망으로 확산된다. 곧 모든 어린이들이 이 세상의 미래이자 희망인 것을 새로이 각성시킨다.
이처럼 이 장편동화는 과거의 아픈 역사를 통해 오늘의 삶을 되비추어 보는 이야기다. 고난에 맞서는 인물들의 당당한 삶의 자세가 감동과 함께 잔잔한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앞으로의 역사를 개척해갈 선구자인 어린이들에게 많은 의미와 가치를 일깨우는 책이 되리라 믿는다.
목차
목차
심부름
파란 눈
왕비의 죽음
잘린 머리카락
낯선 땅
와이키키 해변
빼앗긴 날
사탕수수의 꿈
미스터 그래함
푸른 세상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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