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말 룽따(청개구리문고 32)
전 세계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어린이들의 이색적인 이야기를 담은 다섯 편의 동화. 생긴 모습도 살아가는 풍습과 환경도 다르지만 저마다의 고민과 아픔을 딛고 나름의 희망과 꿈을 키워가는 다른 나라 친구들의 이야기가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동화집이다. 낯선 곳에서 살아가는 친구들의 생소한 이야기를 통해 세계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어린이들에게 세상을 보는 눈을 키워 주고, 다른 나라의 친구들에 대한 이해와 공감력을 일깨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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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초등학교 중·고학년 어린이들에게 문학의 향기를 일깨워주는 창작동화시리즈 '청개구리문고'의 32번째 작품인 『바람의 말 룽따』가 출간되었다. 이 동화집은 샘터동화상과 경상일보 신춘문예 당선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한 서림 작가의 첫 번째 작품집이다.
우리의 아동문학은 대체로 아이들의 일상에 몰두하는 경향이 강하고, 그래서 작품의 배경이 되는 서사적 무대 역시 국내의 공간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이를 잘못이라 할 수는 없지만, 때로는 고정적이고 익숙한 공간에서 비롯되는 협소함과 단조로움을 느끼게 되는 것은 당연할 수밖에 없다. 그만큼 서사의 다양성을 만끽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등단작부터 라오스라는 외국을 무대로 이야기를 펼치는 서림 작가의 작품세계는 독특한 면모를 지니게 된다.
이 동화집에 실린 작품들에서도 작가의 시선은 일관되게 이국의 낯선 풍경과 그곳에서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에게로 향하고 있다. 물론 기존 한국 동화문학에서 외국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이들은 대부분 아동서사의 공간 확장이라는 측면에서 중요하게 평가받아 왔다. 흔히 여행담이나 이민 이야기처럼 한국의 아이가 외국에 나가 새로운 경험을 함으로써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야기들 말이다. 이 아이들은 대체로 관찰자의 눈으로 낯선 풍경을 전달해주는 리포터이기도 하다.
어쩌면 여기서 서림 작가의 동화가 지닌 독특함이 비롯되는지도 모르겠다. 즉 이 동화집에서 한국 아이의 비중은 그다지 높지 않다. 서사의 중심은 단연 현지에서 살고 있는 외국 아이들이고, 그들의 입으로 자신들의 삶을 이야기한다. 더군다나 이들이 모두 아시아권 아이들이고 배경 또한 히말라야 고원, 중국 연길, 라로스, 말레이시아, 요르단을 무대로 한다는 점에서 이들은 한국과도 무관치 않다.
이미 한국에는 이들 나라로부터 이주해온 수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다. 최근 불거진 난민에 대한 일부 한국인들의 혐오 역시 이들과 무관치 않다는 점에서 이 작품집에 실린 주인공들은 우리의 다문화현실에 대한 인식을 재고한다. 곧 이들 나라에서 살고 있는 낯선 아이들도 우리와 똑같은 고민거리와 희망을 품고 내일을 꿈꾸고 있다는 것이다. 그저 한낱 낯선 이방인으로서가 아닌 우리와 똑같은, 즉 그들 또한 인간 존재로서의 동등한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 이들의 이야기 또한 저마다의 진솔한 내면을 드러내고 있어 감동을 주기도 하고 적잖은 공감을 느낄 수도 있다.
히말라야를 등반자하는 사람들이 잠시 머무는 숙소인 롯지를 배경으로 한 「바람의 말 룽따」는 눈사태로 실종된 부모를 기다리는 아이의 슬픈 이야기를 룽따(롯지에 매어놓은 깃발로 사람들이 소망을 기원하는 대상)의 시선으로 그리고 있다. 「맹그로브 숲의 등대」는 맹그로브 숲의 신비로움을 전해 주는 이야기인 동시에 왕따 문제에 시달리는 주인공이 장애를 가진 아빠를 비로소 받아들임으로써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고 있다. 「라오스의 달콤한 눈」과 「엄마 곱니 아빠 곱니」는 라오스나 중국 연길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아이들 이야기이면서도 그들 사이의 우정과 형제애가 진한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마지막 「인샬라, 태권!」은 난민이 된 아이들이 태권도를 배우며 삶의 희망을 일구어 가는 이야기가 따뜻한 공감을 주고 있다.
이처럼 이 동화집은 전 세계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는 어린이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생긴 모습도 살아가는 풍습과 환경도 다르지만 저마다의 고민과 아픔을 딛고 나름의 희망과 꿈을 키워가는 다른 나라 친구들의 이야기가 감동적이다. 낯선 곳에서 살아가는 친구들의 생소한 이야기를 통해 세계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어린이들에게 세상을 보는 눈을 키워 주고, 다른 나라의 친구들에 대한 이해와 공감도 함께 느끼길 바란다.
목차
목차
맹그로브 숲의 등대
라오스의 달콤한 눈
엄마 곱니 아빠 곱니
인샬라, 태권!
저자
저자
2017년 「꽃비」로 샘터 동화상을, 2018년 「라오스의 달콤한 눈」으로 경상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동화 작가로 등단하게 되었어요. 더 나은 동화를 쓰기 위해 현재 단국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에서 아동문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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