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의 말(시읽는 어린이 106)(양장본 HardCover)
이옥용 시인의 두 번째 동시집. 천편일률적인 발상과 구태의연한 표현을 사용하지 않고 전위적이고 실험적인 시 정신을 보여주는 동시들을 모았다. 때문에 몇몇 작품들은 시의 발상과 표현 방법, 주제가 낯설어 보이기까지 하는데 이로 인해 이옥용 시인의 작품들은 기존의 다른 시들과 아주 또렷한 변별성을 지닌다. 단순히 기법의 참신함을 좇은 결과라기보다는 ‘착하기만 한 동시’를 지양하는 그의 시 세계에 기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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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동심이 가득한 세계로 어린이들을 초대해 온 청개구리 출판사의 동시집 시리즈 <시 읽는 어린이> 106번째 도서 『알파고의 말』이 출간되었다. 독문학을 공부한 뒤 아동문학 작가와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옥용 시인의 두 번째 동시집이다.
해설을 쓴 전병호 시인은 수록된 52편의 동시에 대해서 "혁신적이고 실험적인 시"이며 "마음을 비추는 거울 같다"고 평한다. 천편일률적인 발상과 구태의연한 표현을 사용하지 않고 전위적이고 실험적인 시 정신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몇몇 작품들은 시의 발상과 표현 방법, 주제가 낯설어 보이기까지 하는데 이로 인해 이옥용 시인의 작품들은 기존의 다른 시들과 아주 또렷한 변별성을 지닌다. 단순히 기법의 참신함을 좇은 결과라기보다는 '착하기만 한 동시'를 지양하는 그의 시 세계에 기인한 것이다.
먼저 1부에는 아이의 솔직한 마음이 담겨 재미를 유발하는 동시들이 주로 수록되어 있다. 혼자 집 보던 중 귀신이 나타난다면 얼른 귀신게임을 하라는 「어느 날 귀신이」는 기존의 해결방식과 너무나도 다르다. 조언을 하는 것은 아이가 아닌 어떠한 화자이지만, 아이의 속마음일 가능성이 크다. 이 시는 게임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만 가득했던 동시들과 결을 달리한다. 「오늘의 기도」는 하느님에게 기도하는 형식의 작품이다. 1연의 평범한 기도를 2연에서는 아이의 솔직한 '진짜' 기도로 다시 풀어놓는다. 책을 안 읽어 숙제를 하지 못한 아이가 책 속에 사는 책벌레들에게 도와달라고 요청하는 「SOS!」와, 동시를 쓰는 숙제를 하던 아이가 이런저런 이유로 못 쓰고 있다며 귀여운 핑계를 내미는 「동시 숙제」 등은 아이들이 충분히 공감할 만하다. 이옥용 시인은 이러한 아이들에게 가르치거나 다른 대안을 제시하려 하지 않는다. 그저 이 마음에 공감을 해주는 듯하다. 마치 「왜 그럴까?」에 나오는 화자의 엄마와 비슷한 마음이 아닐까.
엄마한테 야단맞고
연습장에 그린 그림
메롱
엄마는 메롱을
부엌 찬장 벽
예쁜 그림들 옆에
나란히 붙여 놓았다
메롱은 거기서
날마다 메롱을 한다
엄마는 왜 메롱이 좋을까?
―「왜 그럴까?」 전문
또한 『알파고의 말』에는 뼈가 있는 동시, 즉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풍자한 작품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다. 특히 이러한 작품에서 전위적인 성격이 주로 묻어난다. 이옥용 시인은 언어유희 또는 글자 모양이나 크기를 달리함으로써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더욱 분명하게 드러낸다.
계획표에 맞춰 바쁘고 불안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을 '바쁘다바빠토끼'에 비유한 「바쁘다바빠토끼」와, 외모지상주의를 비판하는 「좋겠다」「백마 탄 기사」, 동물에 대한 인간의 이기심이 드러나는 「그들의 목표」 「곰 세 마리 닭 세 마리」「소원」은 섬뜩하기까지 하다. 획일적인 삶을 '콩꼬투리에 사는 삶'으로 비유한 「같은」, 아이가 어떤 장래 희망을 갖든 "그럼 일단 공부를 잘해야겠네/자, 숙제부터 하자"는 대답으로 일관하는 엄마를 보여주는 「장래 희망」, 물질만능주의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끔 하는 「이 세상 최고 부자 이야기」 등이 그러하다.
그러면서도 따뜻한 온기를 전해주는 작품들도 많다. 「알고 싶다」「아기 거위의 말」「시간과 나눈 대화」 등이 그러하다. 이옥용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모든 것들은 각기 자신들만의 이야기와 사연을 갖고 있지 않을까? 나는 그러한 것들을 머릿속에 그려 보았다. 그리고 글로 옮겼다."면서 『알파고의 말』이 탄생하게 된 사연을 밝히고 있다. 이러한 시인의 마음이 잘 형상화된 작품이 「알고 싶다」일 듯하다. 52가지 사연을 담은 이야기, 『알파고의 말』이 독자들의 마음에 가 닿기를 바라며 이 시를 마지막으로 소개한다.
엄마가 메추리알을 삶았네!
알록달록 조약돌 같아
엄마메추리는 슬프지 않았을까?
내가 냠냠 먹는다는 걸 알까?
지구가 멸망해 이 세상 모든 게 사라지면
엄마메추리의 생각은 남을까?
내가 엄마메추리를 생각했다는 건 남을까?
―「알고 싶다」 전문
목차
목차
봄봄봄 / 꼭 필요한 것 / 어느 날 귀신이 / 오늘의 기도 / SOS! / 오늘 하루 / 동시 숙제 / 나란히나란히 / 나비 / 왜 그럴까? / 초콜릿 / 생일 / 새해 계획 / 알고 싶다
제2부 고양이다운 고양이
호호호 / 코끼리 / 곰 / 바쁘다바빠토끼 / 좋겠다 / 고양이다운 고양이 / 그들의 목표 / 곰 세 마리 닭 세 마리 / 광고 / 소원 / 데이트 / 강아지들에게 / 아기 거위의 말
제3부 백마 탄 기사
고객을 위한 신상품 설명서 / 아빠가 변신한 날 / 같은 / 장래 희망 / 백마 탄 기사 / 미안해 / 어느 날 TV가 한 말 / ㅂ씨의 하루 / 점수 / ㅌ - ㄱ ……람 / 이 세상 최고 부자 이야기 / 같은 시간에 / 너무착해 씨
제4부 알파고의 말
묘비명 / 옥황상제의 질문 / 벽과 등 / 산타할아버지는 어떻게 문제를 해결했나? / 시간과 나눈 대화 / 대기 중 / 신과 민들레 씨앗 / 일기 예보 / 육하원칙 / 알파고의 말 / 충고 / 소나기
재미있는 동시 이야기
혁신적이고 실험적인 시 정신_전병호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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