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보면(시 읽는 어린이 166)(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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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동심 어린 천진한 시선으로
일상의 소소한 기쁨을 찾아 노래한 동시들!
동심이 가득한 세계로 어린이들을 초대해 온 청개구리 출판사의 동시집 시리즈 〈시 읽는 어린이〉 166번째 도서 『사진을 보면』이 출간되었다. 동화작가이자 동시인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김옥애 작가의 다섯 번째 동시집이다. 김옥애 작가는 그동안 장편동화 『봉놋방 손님의 선물』『추성관에서』『경무대로 간 해수』 등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 소천문학상, 송순문학상, 현구문학상, 이주홍문학상, 방정환문학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했고, 동시 창작도 활발히 하면서 동시 「잠꼬대」「책에 나온 것들」이 현재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수록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김옥애 작가의 동시는 동심 어린 천진한 시선으로 일상의 소소한 기쁨을 꾸밈없는 자연 그대로의 언어로 들려준다. 이번 동시집에 실린 51편의 동시 역시 화려한 수사나 현란한 기교 없이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을 소박하고 간결하게, 있는 그대로의 생활언어로 들려준다. 그래서 김옥애 동시는 쉽게 마음에 와닿는다. 읽고 나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따뜻한 위로를 받게 된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이치와 순리를 가장 쉽고 단순한 언어로 풀어내 들려주기 때문이다.
일찍 잠들면
새벽에 눈을 뜨고
늦게 잠들면
해가 뜨도록 늦잠을 자고
공평하지.
새벽에 눈을 뜨면
아침 새소리를 듣고
늦잠을 자다 눈을 뜨면
핸드폰 알림 소리도 지나가 버렸고
공평하지.
-「공평하지」
일상의 생활 이치를 단순명쾌하게 포착한 동시다. 당연한 생체 리듬을 이처럼 단순하고도 실감 나게 들려준다. "일찍 잠들면"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잠들면" 늦잠 자는 게 당연하다. 나아가 시인은 일찍 일어나면 잠을 덜 잔 만큼 "아침 새소리를 듣"는 이득이 있고, 늦잠을 자면 많이 잔 만큼 놓치는 것이 있다고 말한다. 그러니 "공평하지"라고 일갈한다. 이처럼 흔한 일상 속에서 생활의 순리 찾기가 바로 김옥애 동시를 읽는 묘미다.
표제작 「사진을 보면」 역시 사진 한 장에 담긴 시간과 기억의 의미를 색다르게 드러낸다. 지금은 커서 "책가방 메고/학교를 다니지만" 아기 이불 위에 누워 이도 없이 웃고 있는 모습의 내 "사진을 보면/나는 언제나 아기다."라며 언제까지나 아기의 모습으로 남아 있는 사진을 통해 과거의 시간을 상기한다. 누구나 아기에서 아이로 성장해 어른이 되어가는 시간의 순리를 이처럼 단순명료하고도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나의 과거를 돌아보며 스스로 자신의 정체성을 재확인하게 된다.
겨울 땅속에도
꽃들의 자리가 있다.
민들레, 도라지
둥굴레, 엉겅퀴
뿌리들은 저마다
자기의 자리를 꼭 지키다가
어느 봄날
함께
세상 구경을 나왔다.
-「세상 구경」
순리를 얘기한다면 당연히 자연이 빠질 수 없다. 우리 삶의 흐름 역시 자연의 순리에서 벗어날 수 없을 테니까. 그래서 수많은 시인의 그토록 많은 시편이 자연을 주요 소재로 삼아 노래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세상 구경」은 봄날 피어나는 꽃들이 그냥 피는 것이 아니라 저마다 자기 자리에서 지난겨울의 혹독한 추위를 이겨내고 마침내 봄날을 맞이했음을 이야기한다. 바로 '겨울 땅속에서 자기 자리를 꼭 지킨 뿌리'가 있었기에 봄날의 개화가 가능한 것이고, 그것이 자연의 순리일 터이다. 그런데 여기서 시인이 말하는 "자기의 자리"가 의미심장하다. 풀꽃이든 나무든 자연의 모든 존재들에게는 저마다의 자리가 있다는 것. 그 자리에 뿌리를 내리고 견디면서 '어느 봄날의 세상 구경'을 꿈꾸는 존재들. 과연 나는 어느 자리에서 무엇을 견디고 있는지, 무엇을 꿈꾸고 있는 존재인지 되짚어보게 된다.
이외에도 추수가 끝난 "빈 들판에/바람과/들꽃 향기가 주인 되었"다는 「빈 들판」, 주인이 이사 가고 없는 빈 집에 남은 대추나무는 아랑곳하지 않고 주렁주렁 열매 맺으며 "자기 할 일만 한다"는 「대추나무」에서 시인은 자연의 순리에 대한 경외감을 노래하기도 한다.
서로 눈을 맞춰 봐.
너와
내가
마주보며 바라보는
꼭 그만큼 한 거리에서
일어섰다가
앉았다가
눈높이를 맞추면
마음과 마음도 덩달아 같아지겠지.
-「눈높이」
이 동시를 읽으면 그동안 시인이 추구해온 생활과 자연의 이치와 순리가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삶의 지혜로 이어지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서로의 눈을 맞춘다는 것, 상대를 올려다보지도 않고 내려다보지도 않고 서로 "마주보며 바라보는/꼭 그만큼 한 거리에서" 눈높이를 맞춘다는 것은 서로에 대한 존중이고 배려이고 공감이고 사랑이다. 그리하여 "마음과 마음도 덩달아 같아지"는 합일의 순간을 시인은 꿈꾸고 있다. 서로의 눈높이를 맞춘 자리에는 자연스레 공감과 평화가 따라온다. 이것이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지녀야 할 이치이자 순리라 하겠다.
김옥애 작가는 이번 동시집에서도 작고 평범한 생활의 흐름 속에 숨어 있는 삶의 기쁨과 다정한 질서를 천진한 언어로 길어 올린다.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잠시 걸음을 늦추고, 삶의 소소한 기쁨과 마음의 자리를 돌아보게 하는 동시집이다.
일상의 소소한 기쁨을 찾아 노래한 동시들!
동심이 가득한 세계로 어린이들을 초대해 온 청개구리 출판사의 동시집 시리즈 〈시 읽는 어린이〉 166번째 도서 『사진을 보면』이 출간되었다. 동화작가이자 동시인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김옥애 작가의 다섯 번째 동시집이다. 김옥애 작가는 그동안 장편동화 『봉놋방 손님의 선물』『추성관에서』『경무대로 간 해수』 등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 소천문학상, 송순문학상, 현구문학상, 이주홍문학상, 방정환문학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했고, 동시 창작도 활발히 하면서 동시 「잠꼬대」「책에 나온 것들」이 현재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수록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김옥애 작가의 동시는 동심 어린 천진한 시선으로 일상의 소소한 기쁨을 꾸밈없는 자연 그대로의 언어로 들려준다. 이번 동시집에 실린 51편의 동시 역시 화려한 수사나 현란한 기교 없이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을 소박하고 간결하게, 있는 그대로의 생활언어로 들려준다. 그래서 김옥애 동시는 쉽게 마음에 와닿는다. 읽고 나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따뜻한 위로를 받게 된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이치와 순리를 가장 쉽고 단순한 언어로 풀어내 들려주기 때문이다.
일찍 잠들면
새벽에 눈을 뜨고
늦게 잠들면
해가 뜨도록 늦잠을 자고
공평하지.
새벽에 눈을 뜨면
아침 새소리를 듣고
늦잠을 자다 눈을 뜨면
핸드폰 알림 소리도 지나가 버렸고
공평하지.
-「공평하지」
일상의 생활 이치를 단순명쾌하게 포착한 동시다. 당연한 생체 리듬을 이처럼 단순하고도 실감 나게 들려준다. "일찍 잠들면"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잠들면" 늦잠 자는 게 당연하다. 나아가 시인은 일찍 일어나면 잠을 덜 잔 만큼 "아침 새소리를 듣"는 이득이 있고, 늦잠을 자면 많이 잔 만큼 놓치는 것이 있다고 말한다. 그러니 "공평하지"라고 일갈한다. 이처럼 흔한 일상 속에서 생활의 순리 찾기가 바로 김옥애 동시를 읽는 묘미다.
표제작 「사진을 보면」 역시 사진 한 장에 담긴 시간과 기억의 의미를 색다르게 드러낸다. 지금은 커서 "책가방 메고/학교를 다니지만" 아기 이불 위에 누워 이도 없이 웃고 있는 모습의 내 "사진을 보면/나는 언제나 아기다."라며 언제까지나 아기의 모습으로 남아 있는 사진을 통해 과거의 시간을 상기한다. 누구나 아기에서 아이로 성장해 어른이 되어가는 시간의 순리를 이처럼 단순명료하고도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나의 과거를 돌아보며 스스로 자신의 정체성을 재확인하게 된다.
겨울 땅속에도
꽃들의 자리가 있다.
민들레, 도라지
둥굴레, 엉겅퀴
뿌리들은 저마다
자기의 자리를 꼭 지키다가
어느 봄날
함께
세상 구경을 나왔다.
-「세상 구경」
순리를 얘기한다면 당연히 자연이 빠질 수 없다. 우리 삶의 흐름 역시 자연의 순리에서 벗어날 수 없을 테니까. 그래서 수많은 시인의 그토록 많은 시편이 자연을 주요 소재로 삼아 노래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세상 구경」은 봄날 피어나는 꽃들이 그냥 피는 것이 아니라 저마다 자기 자리에서 지난겨울의 혹독한 추위를 이겨내고 마침내 봄날을 맞이했음을 이야기한다. 바로 '겨울 땅속에서 자기 자리를 꼭 지킨 뿌리'가 있었기에 봄날의 개화가 가능한 것이고, 그것이 자연의 순리일 터이다. 그런데 여기서 시인이 말하는 "자기의 자리"가 의미심장하다. 풀꽃이든 나무든 자연의 모든 존재들에게는 저마다의 자리가 있다는 것. 그 자리에 뿌리를 내리고 견디면서 '어느 봄날의 세상 구경'을 꿈꾸는 존재들. 과연 나는 어느 자리에서 무엇을 견디고 있는지, 무엇을 꿈꾸고 있는 존재인지 되짚어보게 된다.
이외에도 추수가 끝난 "빈 들판에/바람과/들꽃 향기가 주인 되었"다는 「빈 들판」, 주인이 이사 가고 없는 빈 집에 남은 대추나무는 아랑곳하지 않고 주렁주렁 열매 맺으며 "자기 할 일만 한다"는 「대추나무」에서 시인은 자연의 순리에 대한 경외감을 노래하기도 한다.
서로 눈을 맞춰 봐.
너와
내가
마주보며 바라보는
꼭 그만큼 한 거리에서
일어섰다가
앉았다가
눈높이를 맞추면
마음과 마음도 덩달아 같아지겠지.
-「눈높이」
이 동시를 읽으면 그동안 시인이 추구해온 생활과 자연의 이치와 순리가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삶의 지혜로 이어지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서로의 눈을 맞춘다는 것, 상대를 올려다보지도 않고 내려다보지도 않고 서로 "마주보며 바라보는/꼭 그만큼 한 거리에서" 눈높이를 맞춘다는 것은 서로에 대한 존중이고 배려이고 공감이고 사랑이다. 그리하여 "마음과 마음도 덩달아 같아지"는 합일의 순간을 시인은 꿈꾸고 있다. 서로의 눈높이를 맞춘 자리에는 자연스레 공감과 평화가 따라온다. 이것이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지녀야 할 이치이자 순리라 하겠다.
김옥애 작가는 이번 동시집에서도 작고 평범한 생활의 흐름 속에 숨어 있는 삶의 기쁨과 다정한 질서를 천진한 언어로 길어 올린다.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잠시 걸음을 늦추고, 삶의 소소한 기쁨과 마음의 자리를 돌아보게 하는 동시집이다.
목차
목차
1부 세상 구경
보름달 / 풍선 하나 / 사진을 보면 / 동동숲 삼행시 / 걷기 / 세상 구경 / 헌 운동화 / 애플 망고 / 눈높이 / 사금파리들 / 우리 집
2부 우리 사이
이름 / 공평하지 / 계단 / 어쩌죠? / 분당 야탑동 / 비빔밥 / 우리 사이 / 할아버지 머리카락 / 따라 하기 / 대나무들 / 청소 / 봄 길
3부 기억하니?
기억하니? / 답답하다 / 11월 / 빈 들판 / 예방주사 / 비닐 집 / 나는 모르겠다 / 팥시루떡 / 고민 / 나무 학교 / 콩 껍질 / 첫눈 내린 날
4부 내 마음처럼
사투리 / 오징어 / 내 마음처럼 / 쓰레기 / 김장하는 날 / 숲속 옹달샘 / 5월은 / 꽃 나눔 / 부여에 남아 있는 / 백마강 물은 / 고란사 / 버스 안에서 / 대추나무 / 첫눈 오는 날 / 동백꽃씨 / 청자 다리
재미있는 동시 이야기
순간에서 영원으로, 기억의 비밀_이도환
보름달 / 풍선 하나 / 사진을 보면 / 동동숲 삼행시 / 걷기 / 세상 구경 / 헌 운동화 / 애플 망고 / 눈높이 / 사금파리들 / 우리 집
2부 우리 사이
이름 / 공평하지 / 계단 / 어쩌죠? / 분당 야탑동 / 비빔밥 / 우리 사이 / 할아버지 머리카락 / 따라 하기 / 대나무들 / 청소 / 봄 길
3부 기억하니?
기억하니? / 답답하다 / 11월 / 빈 들판 / 예방주사 / 비닐 집 / 나는 모르겠다 / 팥시루떡 / 고민 / 나무 학교 / 콩 껍질 / 첫눈 내린 날
4부 내 마음처럼
사투리 / 오징어 / 내 마음처럼 / 쓰레기 / 김장하는 날 / 숲속 옹달샘 / 5월은 / 꽃 나눔 / 부여에 남아 있는 / 백마강 물은 / 고란사 / 버스 안에서 / 대추나무 / 첫눈 오는 날 / 동백꽃씨 / 청자 다리
재미있는 동시 이야기
순간에서 영원으로, 기억의 비밀_이도환
저자
저자
김옥애 전남 강진에서 태어나 광주교육대학교와 호남대 국어국문학과 대학원을 마쳤습니다. 1975년 전남일보 신춘문예와 1979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었으며, 동화집 『흰민들레 소식』 『봉놋방 손님의 선물』 『경무대로 간 해수』 등, 동시집 『내 옆에 있는 말』 『일년에 한 번은』 『하늘』 『숨어 있는 것들』 등이 있습니다. 동시 「잠꼬대」와 「책에 나온 것들」이 현재 초등 국어 교과서(2022년 개정)에 수록되었으며, 한국아동문학상, 소천문학상, 방정환문학상, 이주홍문학상 등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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