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백 마디 멋대로 사전
사람들이 자주 쓰는 토박이말 아흔아홉 개와 한자말 한 개를 포함해 모두 백 마디 낱말을 풀이했다. 올림말의 뜻풀이는 우리말의 뿌리를 찾아가기도 하고, 말 속에 담긴 철학과 과학에 대한 이야기를 풀기도 하고, 사전을 쓴 윤구병 선생의 삶을 길어 올리기도 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보듯 정형화된 뜻풀이가 아니라, 사전을 집필하는 사람이 세상을 보는 눈, 삶에서 얻은 깨달음이 그대로 드러나는 새로운 사전이다. 나아가 누구나 자기만의 말로, 자기만의 생각으로 써내려간 ‘내 멋대로 자기 말 사전’을 만들어 볼 것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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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달마다 한 번씩 우리말에 대하여, 철학에 대하여, 윤구병 선생이 살아온 삶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는 공부 모임에서 어느 날 윤구병 선생이 볼펜으로 꾹꾹 눌러 쓴 《우리말 백 마디 멋대로 사전》초고 원고를 꺼내어 보였다. 2020년 5월, 윤구병 선생은 하루에 다섯 개씩 모두 20일 동안 낱말의 뜻을 공책에 풀어 썼다고 한다. 낱말마다 짧게는 반 쪽, 길게는 두 쪽까지 쓰여 있었다. 《우리말 백 마디 멋대로 사전》에 올림말로 올라간 낱말은 사람들이 흔히 쓰는 토박이말 아흔아홉 개와 한자말이지만 우리가 꼭 쓸 수밖에 없는 낱말 한 개를 더해 모두 백 마디다. 윤구병 선생은 한글전용 잡지 《뿌리 깊은 나무》 편집장을 맡았으며,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일깨워 준 한창기, 이오덕, 권정생 선생과 큰 영향을 주고받았다. 팔십 평생 우리말을 갈고 닦고 되살리는 일을 해 온 윤구병 선생만이 길어 올릴 수 있는 이야기로 백 마디 낱말의 뜻풀이는 새롭게 풀어져 나온다.
■ 사전을 만드는 사람의 생각과 삶이 오롯이 담겨 있는 사전
우리가 흔히 낱말 뜻을 알기 위해 찾아보는 '표준국어대사전'은 낱말의 배경이 되는 시간과 공간의 차이를 모두 뛰어넘어 고정된 것을 전제로 한다. 사전 만드는 사람은 백 년 전에도, 백 년 뒤에도 이렇게 고정된 뜻이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질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만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짜 사전은 그 시대를 사는 사람이 자기가 살면서 경험한 그 시간과 공간 안에서 길어 올린 말로 채워져야 하는 것이 아닐까. 《우리말 백 마디 멋대로 사전》에는 이 사전을 써 내려간 윤구병 선생이 가진 우리말에 대한 깊은 사랑, 우리말로 평생을 벼려 온 철학, 쓰고 말하는 대로 실천해 온 윤구병 선생의 삶이 오롯이 담겨 있다.
대이름씨(대명사)나 꼴없는이름씨(추상명사)에는 우리말의 뿌리, 낱말의 쓰임새를 주로 담았다. 우리말 뿌리를 통해 새롭게 재해석할 수 있는 우리의 탄생 설화는 신비로우면서 흥미롭다. 그밖에 두루이름씨(보통명사), 움직씨(동사), 그림씨(형용사) 따위에는 윤구병 선생만이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를 담았다. 수학, 물리학, 천문학 등 평생 동안 탐구해 온 철학 이야기가 한 낱말에서 꼬리에 꼬리를 물듯이 풀려나오는가 하면, 윤구병 선생의 어린 시절 이야기부터 자연과 생명의 본질, 삶의 실천과 성찰이 두루 담겨,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곱씹으면서 생각해야 할 화두를 던져 준다.
■ 누구나 만드는 '내 멋대로 자기 말 사전'
윤구병 선생은 이 사전에 실리는 백 마디 낱말 가운데 일부는 선생의 삶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낱말로 가려 뽑았다. 그렇기에 이 사전에는 윤구병 선생의 생각과 삶이 고스란히 담길 수 있었다. 누군가가 정해 준 뜻풀이가 그 낱말의 유일한 뜻이 아니라, 그 낱말을 쓰는 이들이 풀어내는 무수히 많은 이야기들이 바로 그 낱말의 뜻이 될 수 있다. 자기만의 사전을 만든다는 것은 자기만의 생각, 자기만의 말을 만드는 것과 같다. 치열하게 살아온 삶에서 자기만의 낱말을 가려 뽑고, 그 낱말의 뜻풀이를 자기만의 이야기로 풀어쓴다면 그것이 나만의 사전, 내 멋대로 사전이 될 수 있다. 특히 자기만의 생각을 세우고 상상력을 키워 나가는 청소년들과, 삶의 전환기를 맞이할 청년들이 책을 읽고 '내 멋대로 자기 말 사전'을 쓰게 된다면 이 책의 쓰임새는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목차
목차
사람 냄새가 물씬 나는 열린 사전 4
01. 가다
02. 가지
03. 가지다
04. 같다
05. 것
06. 곳
07. 그
08. 기쁘다
09. 길
10. 꽃
11. 꿈
12. 나
13. 나다
14. 나이
15. 나타나다
16. 날
17. 너
18. 놀다
19. 놈
20. 놓다
21. 누구
22. 눈
23. 다르다
24. 돈
25. 돌다
26. 되다
27. 뒤
28. 듣다
29. 들다
30. 따르다
31. 딱정벌레
32. 땅
33. 때
34. 때문
35. 마음
36. 만나다
37. 만들다
38. 말
39. 말다
40. 먹다
41. 모르다
42. 몸
43. 못하다
44. 무엇
45. 물
46. 바다
47. 바람
48. 받다
49. 밤
50. 버리다
51. 보다
52. 불
53. 사람
54. 살다
55. 새
56. 생각하다
57. 설다
58. 소리
59. 속
60. 수
61. 수
62. 슬프다
63. 시골
64. 시늉
65. 싱글벙글
66. 쓰레기
67. 아니다
68. 아버지
69. 아이
70. 안
71. 않다
72. 알
73. 알다
74. 앞
75. 어머니
76. 얼굴
77. 없다
78. 오다
79. 왜
80. 우리
81. 울다
82. 위
83. 이
84. 익다
85. 일
86. 있다
87. 좋다
88. 주다
89. 죽음
90. 집
91. 짓다
92. 철
93. 크다
94. 푸르다
95. 품
96. 하나
97. 하다
98. 해
99. 흉내
100. 흙
함께 읽는 글
《우리말 백 마디 멋대로 사전》, 삶에서 길어 올린 우리말 214
저자
저자
쓴 책으로 《잡초는 없다》《실험 학교 이야기》《철학을 다시 쓴다》《내 생애 첫 우리말》《꽃들은 검은 꿈을 꾼다》《특별 기고》《꿈꾸는 형이상학》 들이 있다. 〈달팽이 과학동화〉〈개똥이 그림책〉을 비롯해 '세밀화 도감'을 기획하고 펴내 어린이책의 새 지평을 열었으며, 남녘과 북녘의 학생들이 함께 보는 《보리 국어사전》을 기획하고 감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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