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등 날리던 그 밤처럼(태원 시인선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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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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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삶의 풍경에 불을 밝히다
송연순 시인의 『풍등 날리던 그 밤처럼』은 한 사람의 인생을 기억과 여행, 가족과 관계, 상처와 화해의 풍경으로 펼쳐 보이는 시집이다.
시집의 첫머리에서 시인은 풍등을 인생에 비유한다. 풍등을 띄울 때의 두근거림과 하늘로 올라갈 때의 환희, 남보다 뒤처졌을 때의 아쉬움, 바람의 방향을 예측할 수 없어 엉뚱한 곳으로 날아갈 때의 당혹스러움까지 모두 한 사람의 삶과 닮았다고 말한다. 칠순을 맞아 자신에게 건네는 선물로 이 시집을 펴냈다는 시인의 말은,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하나의 마음이기도 하다.
1부 「눈꽃 발자국」에서 시인은 기억의 문을 연다. 특히 「사암리 그 집」 연작은 고야나무, 펌프, 대청마루, 다락방, 사랑방, 장독대 같은 오래된 생활의 사물을 통해 한 가족의 시간을 생생하게 불러낸다. 지금은 사라졌거나 흩어진 것들이지만 시인의 기억 속에서는 여전히 냄새를 풍기고 소리를 내며 살아 있다. 그리움은 거창한 사건보다 이런 사소한 생활의 흔적에서 더 깊어진다.
2부 「책갈피를 접으며」에서는 자연과 계절, 사람과 사랑을 바라보는 시인의 시선이 보다 넓어진다. 한때의 청춘과 지나간 계절은 기억 속에 남아 현재의 마음을 건드리고, 자연의 작은 변화는 삶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된다.
3부 「꼭두빛 붉은 마음」은 관계 속에서 생겨나는 감정과 상처를 정면으로 바라본다. 시인은 미움을 독에 비유하면서도 결국 마음을 '삭이는' 것이 아니라 '푸는' 것이라고 말한다. 마음을 억누르는 대신 풀어내고, 푸르게 웃으며 다시 살아가는 과정은 이 시집이 지닌 따뜻한 삶의 태도를 보여준다.
4부 「방비엥으로 향하는 기차」에서는 시선이 세계로 향한다. 가우디의 건축물과 나이아가라의 폭포,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도시, 라오스 방비엥의 풍경 속에서 시인은 아름다움만을 바라보지 않는다. 역사와 종교, 사람들의 삶과 가난, 꿈과 아픔까지 함께 바라본다. 여행은 단순한 관광의 기록이 아니라 자신이 살아온 삶을 다른 각도에서 비추어 보는 거울이 된다.
표제작 「풍등 날리던 그 밤처럼」에서는 마침내 그 모든 시간이 하나의 불빛으로 모인다. 낯선 나라에서 띄운 풍등에 현재와 미래의 소망을 실어 보내고, 오래된 외로움과 서글픔, 상처까지 그 불빛에 매달아 하늘로 떠나보낸다. 풍등은 그렇게 지나온 삶의 무게를 내려놓는 동시에 앞으로의 시간을 다시 살아가기 위한 작은 등불이 된다.
그리고 마지막 5부 「완충지대」는 삶의 속도를 조금 늦춘다. 외로운 백로를 바라보고, 마음의 조각을 한 땀 한 땀 꿰매며, 어머니를 떠올리고, 지나온 시간을 조용히 받아들인다. 「그 가방」에서 장인의 바느질은 너덜거리는 마음의 조각을 다시 꿰매는 일이 되고, 「보리수와 열매」에서는 어머니와 자식 사이의 정이 가느다란 잎자루처럼 오래 이어진다.
『풍등 날리던 그 밤처럼』은 결국 기억을 통해 삶을 이해하고, 상처를 품은 채 다시 마음을 세우는 시집?이다.
어린 시절의 집에서 시작한 발걸음은 세계의 길 위로 이어지고, 다시 자신의 마음으로 돌아온다. 그 길에서 만난 사람과 풍경, 기쁨과 슬픔, 사랑과 상실은 모두 한 사람의 삶을 이루는 풍등의 불빛이 된다.
칠십 년의 긴 여정을 건너온 시인이 자신에게 건네는 선물.
그 풍등은 이제 독자의 마음속에서도 조용히 하늘을 향해 떠오른다.
송연순 시인의 『풍등 날리던 그 밤처럼』은 한 사람의 인생을 기억과 여행, 가족과 관계, 상처와 화해의 풍경으로 펼쳐 보이는 시집이다.
시집의 첫머리에서 시인은 풍등을 인생에 비유한다. 풍등을 띄울 때의 두근거림과 하늘로 올라갈 때의 환희, 남보다 뒤처졌을 때의 아쉬움, 바람의 방향을 예측할 수 없어 엉뚱한 곳으로 날아갈 때의 당혹스러움까지 모두 한 사람의 삶과 닮았다고 말한다. 칠순을 맞아 자신에게 건네는 선물로 이 시집을 펴냈다는 시인의 말은,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하나의 마음이기도 하다.
1부 「눈꽃 발자국」에서 시인은 기억의 문을 연다. 특히 「사암리 그 집」 연작은 고야나무, 펌프, 대청마루, 다락방, 사랑방, 장독대 같은 오래된 생활의 사물을 통해 한 가족의 시간을 생생하게 불러낸다. 지금은 사라졌거나 흩어진 것들이지만 시인의 기억 속에서는 여전히 냄새를 풍기고 소리를 내며 살아 있다. 그리움은 거창한 사건보다 이런 사소한 생활의 흔적에서 더 깊어진다.
2부 「책갈피를 접으며」에서는 자연과 계절, 사람과 사랑을 바라보는 시인의 시선이 보다 넓어진다. 한때의 청춘과 지나간 계절은 기억 속에 남아 현재의 마음을 건드리고, 자연의 작은 변화는 삶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된다.
3부 「꼭두빛 붉은 마음」은 관계 속에서 생겨나는 감정과 상처를 정면으로 바라본다. 시인은 미움을 독에 비유하면서도 결국 마음을 '삭이는' 것이 아니라 '푸는' 것이라고 말한다. 마음을 억누르는 대신 풀어내고, 푸르게 웃으며 다시 살아가는 과정은 이 시집이 지닌 따뜻한 삶의 태도를 보여준다.
4부 「방비엥으로 향하는 기차」에서는 시선이 세계로 향한다. 가우디의 건축물과 나이아가라의 폭포,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도시, 라오스 방비엥의 풍경 속에서 시인은 아름다움만을 바라보지 않는다. 역사와 종교, 사람들의 삶과 가난, 꿈과 아픔까지 함께 바라본다. 여행은 단순한 관광의 기록이 아니라 자신이 살아온 삶을 다른 각도에서 비추어 보는 거울이 된다.
표제작 「풍등 날리던 그 밤처럼」에서는 마침내 그 모든 시간이 하나의 불빛으로 모인다. 낯선 나라에서 띄운 풍등에 현재와 미래의 소망을 실어 보내고, 오래된 외로움과 서글픔, 상처까지 그 불빛에 매달아 하늘로 떠나보낸다. 풍등은 그렇게 지나온 삶의 무게를 내려놓는 동시에 앞으로의 시간을 다시 살아가기 위한 작은 등불이 된다.
그리고 마지막 5부 「완충지대」는 삶의 속도를 조금 늦춘다. 외로운 백로를 바라보고, 마음의 조각을 한 땀 한 땀 꿰매며, 어머니를 떠올리고, 지나온 시간을 조용히 받아들인다. 「그 가방」에서 장인의 바느질은 너덜거리는 마음의 조각을 다시 꿰매는 일이 되고, 「보리수와 열매」에서는 어머니와 자식 사이의 정이 가느다란 잎자루처럼 오래 이어진다.
『풍등 날리던 그 밤처럼』은 결국 기억을 통해 삶을 이해하고, 상처를 품은 채 다시 마음을 세우는 시집?이다.
어린 시절의 집에서 시작한 발걸음은 세계의 길 위로 이어지고, 다시 자신의 마음으로 돌아온다. 그 길에서 만난 사람과 풍경, 기쁨과 슬픔, 사랑과 상실은 모두 한 사람의 삶을 이루는 풍등의 불빛이 된다.
칠십 년의 긴 여정을 건너온 시인이 자신에게 건네는 선물.
그 풍등은 이제 독자의 마음속에서도 조용히 하늘을 향해 떠오른다.
목차
목차
시인의 말 05
1부 눈꽃 발자국
곰실공소/ 꽃창포가 있는 풍경/ 눈꽃 발자국/ 배꽃향기/ 사암리 그 집 1 -고야나무/ 사암리 그 집 2 -펌프/ 사암리 그 집 3 -대청마루/ 사암리 그 집 4 -다락방지기/ 사암리 그 집 5 -벽장 속에는/ 사암리 그 집 6 -사랑방/ 사암리 그 집 7 -장독대/ 애자?子/ 신작로 설화/ 옹심이 메밀국수/ 외갓집 업둥이/ 주홍색 스웨터/ 할머니와 배꼽/ 해먹에 누우면/ 햇빛을 아끼는 여자/ 흩어지다 -종친회 끝나던 날
제2부 책갈피를 접으며
11월, 그 가벼움/ 가끔 새가 되어도 좋아/ 가을 하늘처럼/ 겨울강/ 꽃무릇의 계절/ 냉이를 캐다/ 꽃향기로 오신 님이시여 -김유정을 추모하며/ 노을이 꽃처럼 피는 시간/ 데칼코마니 풍경/ 무말랭이/ 변방에 피는 꽃 -조선족 여인/ 비빔밥/ 비문증/ 우체국 가는 길은/ 의자 바위/ 책갈피를 접으며/ 초승달 걸린 목백합/ 하얀 지팡이/ 할미꽃 심다/ 햇살 속에서
제3부 꼭두빛 붉은 마음
감자 싹/ 거리를 재는 방법/ 푸는 것이라고/ 구정뜨개질/ 꼭두빛 붉은 마음/ 낯설다/ 말의 화살이 눈물샘에 닿아/ 어름사니의 하루/ 어머님의 아픈 손가락/ 씨간장/ 찔레 곁에서 떠난 봄/ 탕비실이라는 방/ 추측하다/ 효자동 그 집 1 -남매의 고향집/ 효자동 그 집 2 -용인 이씨, 전주 이씨/ 효자동 그 집 3 -항아리/ 효자동 그 집 4 -왜 그러셨어요/ 효자동 그 집 5 -제사/ 효자동 그 집 6 -김치 맛집/ 효자동 그 집 7 -빈집
제4부 방비엥으로 향하는 기차
꿈을 짓는 가우디 -파밀리아 성당에서/ 나이아가라의 물소리/ 돌의 물길 -세고비아 로마 수도교에서/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론다의 누에보 다리에서 / 모네씨에게 -지베르니 모네 정원에서/ 몬세라트에서 올리는 기도/ 목의 전설/ 몽족 아이들/ 방비엥으로 향하는 기차/ 백설 공주의 성 -알 카사르 요새/ 성벽 마을의 골목길 -포르투갈의 오비두스에서/ 세느강 유람선 위에서/ 스페인 광장 -세비야에서/ 알함브라의 그림자 -그라나다에서/ 올리브 나무 -안달루시아 언덕을 지나며/ 코임브라의 검은 망토/ 타일 위에 깨어난 생명/ 탁발, 동자승 -루앙 프라방에서/ 플라멩코의 밤 -세비야에서/ 풍등 날리던 그 밤처럼 -방비엥 언덕에서
제5부 완충지대
겨울 샛강의 백로/ 그 가방/ 길 위에서 마음을 깁다/ 끓인다는 것은/ 눈발은 아다지오로 내리고/ 누그러짐의 온도/ 달무리 진 밤/ 모히또를 마시던 날/ 물색없는 여자/ 목화꽃 여인 -의병장 윤희순 여사에게 바침/ 벽/ 보리수와 열매/ 비밀번호를 잊으셨나요/ 양말 신은 피아노/ 불멍/ 완충지대/ 오그라들다/ 오월의 뻐꾸기/ 분류 기호 K291/ 추락과 나락사이/ 풍경을 매달다
1부 눈꽃 발자국
곰실공소/ 꽃창포가 있는 풍경/ 눈꽃 발자국/ 배꽃향기/ 사암리 그 집 1 -고야나무/ 사암리 그 집 2 -펌프/ 사암리 그 집 3 -대청마루/ 사암리 그 집 4 -다락방지기/ 사암리 그 집 5 -벽장 속에는/ 사암리 그 집 6 -사랑방/ 사암리 그 집 7 -장독대/ 애자?子/ 신작로 설화/ 옹심이 메밀국수/ 외갓집 업둥이/ 주홍색 스웨터/ 할머니와 배꼽/ 해먹에 누우면/ 햇빛을 아끼는 여자/ 흩어지다 -종친회 끝나던 날
제2부 책갈피를 접으며
11월, 그 가벼움/ 가끔 새가 되어도 좋아/ 가을 하늘처럼/ 겨울강/ 꽃무릇의 계절/ 냉이를 캐다/ 꽃향기로 오신 님이시여 -김유정을 추모하며/ 노을이 꽃처럼 피는 시간/ 데칼코마니 풍경/ 무말랭이/ 변방에 피는 꽃 -조선족 여인/ 비빔밥/ 비문증/ 우체국 가는 길은/ 의자 바위/ 책갈피를 접으며/ 초승달 걸린 목백합/ 하얀 지팡이/ 할미꽃 심다/ 햇살 속에서
제3부 꼭두빛 붉은 마음
감자 싹/ 거리를 재는 방법/ 푸는 것이라고/ 구정뜨개질/ 꼭두빛 붉은 마음/ 낯설다/ 말의 화살이 눈물샘에 닿아/ 어름사니의 하루/ 어머님의 아픈 손가락/ 씨간장/ 찔레 곁에서 떠난 봄/ 탕비실이라는 방/ 추측하다/ 효자동 그 집 1 -남매의 고향집/ 효자동 그 집 2 -용인 이씨, 전주 이씨/ 효자동 그 집 3 -항아리/ 효자동 그 집 4 -왜 그러셨어요/ 효자동 그 집 5 -제사/ 효자동 그 집 6 -김치 맛집/ 효자동 그 집 7 -빈집
제4부 방비엥으로 향하는 기차
꿈을 짓는 가우디 -파밀리아 성당에서/ 나이아가라의 물소리/ 돌의 물길 -세고비아 로마 수도교에서/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론다의 누에보 다리에서 / 모네씨에게 -지베르니 모네 정원에서/ 몬세라트에서 올리는 기도/ 목의 전설/ 몽족 아이들/ 방비엥으로 향하는 기차/ 백설 공주의 성 -알 카사르 요새/ 성벽 마을의 골목길 -포르투갈의 오비두스에서/ 세느강 유람선 위에서/ 스페인 광장 -세비야에서/ 알함브라의 그림자 -그라나다에서/ 올리브 나무 -안달루시아 언덕을 지나며/ 코임브라의 검은 망토/ 타일 위에 깨어난 생명/ 탁발, 동자승 -루앙 프라방에서/ 플라멩코의 밤 -세비야에서/ 풍등 날리던 그 밤처럼 -방비엥 언덕에서
제5부 완충지대
겨울 샛강의 백로/ 그 가방/ 길 위에서 마음을 깁다/ 끓인다는 것은/ 눈발은 아다지오로 내리고/ 누그러짐의 온도/ 달무리 진 밤/ 모히또를 마시던 날/ 물색없는 여자/ 목화꽃 여인 -의병장 윤희순 여사에게 바침/ 벽/ 보리수와 열매/ 비밀번호를 잊으셨나요/ 양말 신은 피아노/ 불멍/ 완충지대/ 오그라들다/ 오월의 뻐꾸기/ 분류 기호 K291/ 추락과 나락사이/ 풍경을 매달다
저자
저자
송연순 춘천에서태어나 춘천교육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2018년 『월간 모던포엠』 신인상과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등단했다.
한국문인협회 강원도지회 회원, 강원여성문학인회 사무국장, 춘천문학회 시분과위원장, 춘천여성문학회 부회장, 시울림문학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21세기 아트컴퍼니 낭송회 이사로도 활동하며 시와 낭송을 통해 문학의 아름다움을 나누고 있다.
시집으로 『신호등 없는 거리로』, 『물푸레나무 당신』이 있다.
2018년 『월간 모던포엠』 신인상과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등단했다.
한국문인협회 강원도지회 회원, 강원여성문학인회 사무국장, 춘천문학회 시분과위원장, 춘천여성문학회 부회장, 시울림문학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21세기 아트컴퍼니 낭송회 이사로도 활동하며 시와 낭송을 통해 문학의 아름다움을 나누고 있다.
시집으로 『신호등 없는 거리로』, 『물푸레나무 당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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