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도가와 란포 기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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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 미야베 미유키, 미나토 가나에…
일본의 모든 호러 미스터리를 거슬러 올라가면 에도가와 란포가 있다
히가시노 게이고, 미야베 미유키, 미나토 가나에를 탄생시킨 인물이자, 모든 일본 미스터리 문학의 원류. 일본 현대 괴기 문학의 출발점이라 불리는 에도가와 란포의 대표작을 한 권에 담았다. 《에도가와 란포 기담집》은 단순한 고전 선집이 아니다.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무너뜨리며 독자를 인간 심연의 가장 어두운 곳으로 끌고 내려가는 위험한 금서다.
호러와 스릴러를 넘어 추리물까지, 일본의 장르 콘텐츠와 서브컬처를 즐겨보는 독자라면 이미 에도가와 란포의 그림자 안에 들어와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는 일본 대중문화에서 발견되는 특유의 기괴하고 불안한 정서, 에로틱하지만 동시에 그로테스크한 변태성의 문법을 만든 인물이기 때문이다.
사형수가 자신의 또 다른 범죄를 고백하는 〈쌍생아〉, 살인을 하나의 유희처럼 이야기하는 〈붉은 방〉, 인간의 욕망을 기괴한 방식으로 비틀어 보여주는 〈인간 의자〉와 〈거울 지옥〉, 전쟁 이후 망가진 육체와 뒤틀린 본능을 섬뜩하게 그려낸 문제작 〈애벌레〉까지. 각각의 작품은 인간이 마음속 깊은 곳에서 숨기고 싶어 하는 충동과 집착, 광기를 집요하게 응시한다.
일본의 모든 호러 미스터리를 거슬러 올라가면 에도가와 란포가 있다
히가시노 게이고, 미야베 미유키, 미나토 가나에를 탄생시킨 인물이자, 모든 일본 미스터리 문학의 원류. 일본 현대 괴기 문학의 출발점이라 불리는 에도가와 란포의 대표작을 한 권에 담았다. 《에도가와 란포 기담집》은 단순한 고전 선집이 아니다.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무너뜨리며 독자를 인간 심연의 가장 어두운 곳으로 끌고 내려가는 위험한 금서다.
호러와 스릴러를 넘어 추리물까지, 일본의 장르 콘텐츠와 서브컬처를 즐겨보는 독자라면 이미 에도가와 란포의 그림자 안에 들어와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는 일본 대중문화에서 발견되는 특유의 기괴하고 불안한 정서, 에로틱하지만 동시에 그로테스크한 변태성의 문법을 만든 인물이기 때문이다.
사형수가 자신의 또 다른 범죄를 고백하는 〈쌍생아〉, 살인을 하나의 유희처럼 이야기하는 〈붉은 방〉, 인간의 욕망을 기괴한 방식으로 비틀어 보여주는 〈인간 의자〉와 〈거울 지옥〉, 전쟁 이후 망가진 육체와 뒤틀린 본능을 섬뜩하게 그려낸 문제작 〈애벌레〉까지. 각각의 작품은 인간이 마음속 깊은 곳에서 숨기고 싶어 하는 충동과 집착, 광기를 집요하게 응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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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그로테스크하지만 에로틱한, 잔혹하지만 황홀한
일본 문화 특유의 문법
최근 한국에서는 호러가 다시 유행하고 있다. 유튜브에는 실화 괴담 채널이 넘쳐나고, 숏폼 플랫폼에는 도시전설이 끊임없이 올라온다. 우리는 공포를 소비하면서 동시에 이상한 안도감을 느낀다. 현실이 불안할수록 인간은 설명할 수 없는 이야기로 향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콘텐츠는 빠르게 소비되고 빠르게 잊힌다. 진짜 오래 살아남는 공포는 단순히 귀신이 튀어나오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누구나 숨기고 있는 내면의 진실을 건드린다.
에도가와 란포는 바로 그 지점을 파고든 작가였다. 그의 작품 속에는 괴물이 거의 등장하지 않는 대신 인간이 나온다. 평범해 보이는 사람이 아주 작은 욕망 하나 때문에 어디까지 무너질 수 있는지, 호기심과 집착이 얼마나 기괴한 형태로 변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그래서 란포의 작품은 읽는 동안보다 읽고 난 뒤가 더 무섭다. 독자는 문득 깨닫게 된다. 가장 위험한 존재는 보이지 않는 존재가 아니라 나 자신이라는 사실을.
대표작 〈쌍생아〉는 특히 강렬하다. 자신과 완전히 똑같이 생긴 쌍둥이 형을 죽이고 그의 삶을 빼앗아 살아가는 남자의 고백은 단순한 범죄 스릴러가 아니다. "나는 왜 저 인간처럼 살 수 없는가"라는 질투와 짙은 자기혐오가 뒤엉킨 심리극에 가깝다. 인간의 악의는 단순한 선악 구조로 설명되지 않는다. 설령 살인범이라고 할지라도. 타인의 일상을 부러워하고, 타인의 행복 앞에서 이유 없는 초조감을 느껴봤다면 내 안에도 같은 악의가 자라고 있을지 모른다.
〈애벌레〉 역시 마찬가지다. 전쟁으로 사지가 절단된 채 돌아온 군인과 그의 아내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 작품은 언제 읽어도 충격적이다. 작가는 망가진 육체와 억눌린 본능, 그리고 인간 내면에 숨어 있는 가학성을 집요하게 응시한다. 이 작품은 단순한 잔혹 소설이나 에로 소설이 아니다. 인간이 타인의 고통에 어떻게 익숙해지고, 권력 중독이 얼마나 끔찍한 방식으로 변질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불편한 심리 해부서에 가깝다.
에도가와 란포는 일본 특유의 불안, 퇴폐, 도시적 공포를 누구보다 먼저 문학으로 끌어올렸다. 이후 일본 미스터리와 호러, 서브컬처 전반은 물론이고 현대 스릴러와 공포 장르 전체에 그의 흔적이 강하게 남게 되었다. 일본에는 지금도 그의 이름을 딴 문학상이 존재하며, 이 상은 히가시노 게이고와 같은 신인을 배출해냈다. 또한 미야베 미유키 등 수많은 후대 작가가 그를 자신의 출발점으로 말한다. 에도가와 란포는 이제 한 명의 작가를 넘어서 하나의 장르가 되었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거장이 된 셈이다.
일본 문화 특유의 문법
최근 한국에서는 호러가 다시 유행하고 있다. 유튜브에는 실화 괴담 채널이 넘쳐나고, 숏폼 플랫폼에는 도시전설이 끊임없이 올라온다. 우리는 공포를 소비하면서 동시에 이상한 안도감을 느낀다. 현실이 불안할수록 인간은 설명할 수 없는 이야기로 향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콘텐츠는 빠르게 소비되고 빠르게 잊힌다. 진짜 오래 살아남는 공포는 단순히 귀신이 튀어나오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누구나 숨기고 있는 내면의 진실을 건드린다.
에도가와 란포는 바로 그 지점을 파고든 작가였다. 그의 작품 속에는 괴물이 거의 등장하지 않는 대신 인간이 나온다. 평범해 보이는 사람이 아주 작은 욕망 하나 때문에 어디까지 무너질 수 있는지, 호기심과 집착이 얼마나 기괴한 형태로 변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그래서 란포의 작품은 읽는 동안보다 읽고 난 뒤가 더 무섭다. 독자는 문득 깨닫게 된다. 가장 위험한 존재는 보이지 않는 존재가 아니라 나 자신이라는 사실을.
대표작 〈쌍생아〉는 특히 강렬하다. 자신과 완전히 똑같이 생긴 쌍둥이 형을 죽이고 그의 삶을 빼앗아 살아가는 남자의 고백은 단순한 범죄 스릴러가 아니다. "나는 왜 저 인간처럼 살 수 없는가"라는 질투와 짙은 자기혐오가 뒤엉킨 심리극에 가깝다. 인간의 악의는 단순한 선악 구조로 설명되지 않는다. 설령 살인범이라고 할지라도. 타인의 일상을 부러워하고, 타인의 행복 앞에서 이유 없는 초조감을 느껴봤다면 내 안에도 같은 악의가 자라고 있을지 모른다.
〈애벌레〉 역시 마찬가지다. 전쟁으로 사지가 절단된 채 돌아온 군인과 그의 아내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 작품은 언제 읽어도 충격적이다. 작가는 망가진 육체와 억눌린 본능, 그리고 인간 내면에 숨어 있는 가학성을 집요하게 응시한다. 이 작품은 단순한 잔혹 소설이나 에로 소설이 아니다. 인간이 타인의 고통에 어떻게 익숙해지고, 권력 중독이 얼마나 끔찍한 방식으로 변질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불편한 심리 해부서에 가깝다.
에도가와 란포는 일본 특유의 불안, 퇴폐, 도시적 공포를 누구보다 먼저 문학으로 끌어올렸다. 이후 일본 미스터리와 호러, 서브컬처 전반은 물론이고 현대 스릴러와 공포 장르 전체에 그의 흔적이 강하게 남게 되었다. 일본에는 지금도 그의 이름을 딴 문학상이 존재하며, 이 상은 히가시노 게이고와 같은 신인을 배출해냈다. 또한 미야베 미유키 등 수많은 후대 작가가 그를 자신의 출발점으로 말한다. 에도가와 란포는 이제 한 명의 작가를 넘어서 하나의 장르가 되었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거장이 된 셈이다.
목차
목차
쌍생아
붉은 방
백일몽
1인 2역
인간 의자
가면무도회
춤추는 난쟁이
독풀
화성의 운하
오세이의 등장
사람이 아닌 슬픔
거울 지옥
목마는 돌아간다
애벌레
누름꽃과 여행하는 남자
메라 박사의 이상한 범죄
붉은 방
백일몽
1인 2역
인간 의자
가면무도회
춤추는 난쟁이
독풀
화성의 운하
오세이의 등장
사람이 아닌 슬픔
거울 지옥
목마는 돌아간다
애벌레
누름꽃과 여행하는 남자
메라 박사의 이상한 범죄
저자
저자
에도가와 란포 (江?川??)
아서 코난 도일, 에드거 앨런 포와 함께 세계 3대 추리소설 작가로 손꼽히며, 일본 미스터리 문학의 역사를 100년 앞당긴 일본 미스터리·추리소설계의 거장이라 평가된다. 본명은 히라이 다로(平井太郞)지만 미국의 대문호 에드거 앨런 포의 이름에서 따온 에도가와 란포라는 필명을 평생 사용했다.
1894년 미에현에서 태어나 와세다대학에서 정치경제학부를 졸업했으며 그 후 무역회사, 조선소, 헌책방 등 다양한 곳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1923년 문예지 《신청년(新?年)》을 통해 단편 추리소설 〈2전짜리 동전〉을 발표하며 작가로 데뷔했다. 1925년 그의 첫 탐정소설 《D언덕의 살인사건》에서 명탐정 주인공 아케치 고고로를 탄생시키며 일본 문학계 최초로 사립 탐정 캐릭터를 창조했다. 본격 추리소설 외에도 괴기 소설이나 에로틱·그로테스크·잔학성이 강조된 작품들도 연이어 발표하며 수많은 히트작을 만들었지만, 1929년 발표한 단편 〈애벌레〉는 반전 소설로 낙인찍히며 검열당하고 전면 판매 금지 처분을 받는 등의 수모를 겪기도 했다.
작가로서의 활동 외에도 1947년 '일본 탐정작가클럽'을 창설(1963년 '일본 추리작가협회'로 명칭 변경)하고 잡지를 발간했으며 신인작가 발굴에도 주력하는 등 일본 추리·탐정소설의 대중화에 큰 공헌을 했다. 1955년 일본 탐정작가클럽에서는 '에도가와 란포 상'을 제정했으며, 추리작가의 등용문이 된 에도가와 란포 상은 현재까지도 일본 추리소설계의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서 코난 도일, 에드거 앨런 포와 함께 세계 3대 추리소설 작가로 손꼽히며, 일본 미스터리 문학의 역사를 100년 앞당긴 일본 미스터리·추리소설계의 거장이라 평가된다. 본명은 히라이 다로(平井太郞)지만 미국의 대문호 에드거 앨런 포의 이름에서 따온 에도가와 란포라는 필명을 평생 사용했다.
1894년 미에현에서 태어나 와세다대학에서 정치경제학부를 졸업했으며 그 후 무역회사, 조선소, 헌책방 등 다양한 곳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1923년 문예지 《신청년(新?年)》을 통해 단편 추리소설 〈2전짜리 동전〉을 발표하며 작가로 데뷔했다. 1925년 그의 첫 탐정소설 《D언덕의 살인사건》에서 명탐정 주인공 아케치 고고로를 탄생시키며 일본 문학계 최초로 사립 탐정 캐릭터를 창조했다. 본격 추리소설 외에도 괴기 소설이나 에로틱·그로테스크·잔학성이 강조된 작품들도 연이어 발표하며 수많은 히트작을 만들었지만, 1929년 발표한 단편 〈애벌레〉는 반전 소설로 낙인찍히며 검열당하고 전면 판매 금지 처분을 받는 등의 수모를 겪기도 했다.
작가로서의 활동 외에도 1947년 '일본 탐정작가클럽'을 창설(1963년 '일본 추리작가협회'로 명칭 변경)하고 잡지를 발간했으며 신인작가 발굴에도 주력하는 등 일본 추리·탐정소설의 대중화에 큰 공헌을 했다. 1955년 일본 탐정작가클럽에서는 '에도가와 란포 상'을 제정했으며, 추리작가의 등용문이 된 에도가와 란포 상은 현재까지도 일본 추리소설계의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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