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는 걸을 수 있어
총 네 권의 단편으로 엮인 이 책은 자칫 평범해 보이는 제목과 달리 절대 평범하지 않다. 일상 속 모든 것의 이면을 세심하게 관찰한 저자는 우리가 무심하게 다루는 어떤 것을 아주 특별하게 만들어 준다. 그래서 우리는 의자에 발이 달리진 않았나 한 번 더 살피게 되고, 어쩌면 오늘 전혀 알지 못하는 누군가가 내게 말을 걸어 주길 기다리게 되고, 사실 내가 영화 〈트루먼 쇼〉의 진짜 주인공이 아닐까 하는 공상에 젖어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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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아주 평범한 의자가 있다. 이 의자는 딱 한 번이라도 자유롭고 싶었다. 그래서 가장 자유로운 바람을 불러 제 소원을 말했다. 여기까지는 아주 흔한 이야기다. 사람들이 잠든 밤이 되면, 사물들이 깨어나 왁자지껄 그들만의 세상을 살아가는 이야기 말이다. 그러나 「의자는 걸을 수 있어」의 결말은 절대로 흔하지 않다. 아마 저자 본인이 아닌 이상은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결말일 것이다.
다음 이야기인 「이건 다 뚜이 때문이야」 또한 마찬가지다. 처음 들어간 강의실에서 처음 만난 이와 겪는 모든 일들, 그리고 '뚜이'라는 이름을 가진 고양이. 이 셋의 상관관계를 잘 따라가다 보면, 나도 모르게 그들의 생각에 공감하게 된다. 사실, 누구나 해 본 생각들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절대 평범하게 풀리지 않는다. 「리플레이서」는 또 어떤가. 제목만 보아서는 글의 내용을 도무지 예측하기가 어렵다. 여기서 저자는, 성별과 나이가 줄 수 있는 모든 편견을 제대로 타파한다. 보통 사람들이 연결 짓지 않는 단어들을 이어 아주 근사한 소설 한 편을 완성시킨 것이다.
「러브 그라운드」에서는, 말 그대로 사랑에 관한 게임을 진행한다. 그게 누구의 사랑인지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내 사랑이 될 수도, 남의 사랑이 될 수도 있다. 주사위가 던져지면, 모든 사랑이 주어진 각본에 따라 설계된다. 최종 목적지까지 완벽하게 그려진 지도인 것이다. 결국 모든 게 우연 아닌 '필연'인 것이다.
저자는 얼핏 보면 몽글몽글하고 하염없이 재밌을 것만 같은 이야기를 조각칼로 아주 섬세하게 조각했다. 옷 주름 하나하나까지 완벽하게 묘사해 꼭 어딘가 찔릴 것만 같은 것이다. 한 마디로 아주 특이한 소설이다. 저자의 책은 마치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처음 읽었을 때의 기분이 들게 한다. 아주 이상하고 신비롭지만, 그렇다고 아예 없는 이야기는 아닐 것 같은. 마치 꼭 어디엔가 존재하고 있을 것만 같은 이야기들이 여기 모였다.
목차
목차
단편 2. 이건 다 뚜이 때문이야
단편 3. 리플레이서
단편 4. 러브 그라운드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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