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불륜이다
결혼 20주년 기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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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꿈꾸는 투명한 욕망
고요하고 간절한 12월의 햇살이 잘 어울리는 투명한 물고기 같은 시집
우리는 무엇을 희구하며 사는가?
똥 같은 시를 쓰고 싶다
텃밭에 묻혀 귀한 거름 될 수 있는 그런
개똥 같은 시를 쓰고 싶다
약으로 쓰려면 없을 만큼 귀한
더럽다
내 시에 침 뱉고
냄새난다 코 막고
얼굴 찌푸려도
귀한 거름으로 쓰여
푸른 생명 키워낼 수 있는
그런 똥시를 저에게 허락하여 주옵소서
- 「어느 봄날의 기도」 전문
고요하고 간절한 12월의 햇살이 잘 어울리는 투명한 물고기 같은 시집
우리는 무엇을 희구하며 사는가?
똥 같은 시를 쓰고 싶다
텃밭에 묻혀 귀한 거름 될 수 있는 그런
개똥 같은 시를 쓰고 싶다
약으로 쓰려면 없을 만큼 귀한
더럽다
내 시에 침 뱉고
냄새난다 코 막고
얼굴 찌푸려도
귀한 거름으로 쓰여
푸른 생명 키워낼 수 있는
그런 똥시를 저에게 허락하여 주옵소서
- 「어느 봄날의 기도」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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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최승훈 왕국의 백성은 모두 네 명, 두 명의 여자와 두 명의 남자들이다. 어머니와 아내, 아버지와 아들 민식이가 이 왕국을 꽉 채우고 있다. 물론 "해주 최씨 황소고집 형님"과 "거제 반씨 형수님" "백수 삼촌"과 하느님까지 인자한 王의 치하에 살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그는 두 명의 여자와 두 명의 남자를 지독히 편애한다.
늦은 밤 문득 전화를 걸어 "아버지?" 불러보는가 하면, 휴일이면 어머니를 모시고 꽃구경을 시켜드리며 아들을 만지는 앙상한 어머니의 손길에 속울음 우는 울보 왕이다. 하루치 용돈 오천 원을 주는 왕소금 아내와 여드름쟁이 아들이 미워 날마다 가출과 출가를 되풀이한다는 그
는 어쩌면 이들을 왕으로 모시고 사는 최승훈 왕국의 단 한 명 어진 백성인지도 모르겠다. 작년에 그렇게 사랑하던, 아직 더 많이 사랑해야 하는 아버지가 가셨다. 한 분의 왕을 잃었으니 그 빈자리를 시로 채우리라 믿는다.
씹으면 입안에 단물이 고이는 시, 독자를 절대 실망시키지 않는 반전의 시, 찰리 채플린의 희극처럼 유머 속에 눈물이 깔려있는 최승훈의 시집이 나오는 날, 바로 그날 기쁜 전갈처럼 함박눈이라도 펑펑 내렸으 면 좋겠다.
시인 이화은
늦은 밤 문득 전화를 걸어 "아버지?" 불러보는가 하면, 휴일이면 어머니를 모시고 꽃구경을 시켜드리며 아들을 만지는 앙상한 어머니의 손길에 속울음 우는 울보 왕이다. 하루치 용돈 오천 원을 주는 왕소금 아내와 여드름쟁이 아들이 미워 날마다 가출과 출가를 되풀이한다는 그
는 어쩌면 이들을 왕으로 모시고 사는 최승훈 왕국의 단 한 명 어진 백성인지도 모르겠다. 작년에 그렇게 사랑하던, 아직 더 많이 사랑해야 하는 아버지가 가셨다. 한 분의 왕을 잃었으니 그 빈자리를 시로 채우리라 믿는다.
씹으면 입안에 단물이 고이는 시, 독자를 절대 실망시키지 않는 반전의 시, 찰리 채플린의 희극처럼 유머 속에 눈물이 깔려있는 최승훈의 시집이 나오는 날, 바로 그날 기쁜 전갈처럼 함박눈이라도 펑펑 내렸으 면 좋겠다.
시인 이화은
목차
목차
시인의 말 3
어느 봄날의 기도 8
원두막 9
오솔길 10
굴비의 유언 11
똥구녕 12
거미 13
남자들이여! 잠에서 깰지어다 14
아내가 오늘 저녁은 라면을 끓여 먹자고 한다 15
이것은 불륜이다 17
흔들린다 18
공터 19
그림자 무게 21
달동네 22
흉작 23
틈 24
아내 25
노안 26
완성된 삶을 위하여 27
월급날 28
군만두는 서비스 29
누가 쿠페아를 죽였는가? 30
어머니에게 차였다 31
어머니의 회초리 32
가방 34
부전자전 36
1975 38
책값 39
아버지, 철들다 40
아버지와 아들 42
아버자 44
선문답 45
폐타이어 46
손 47
유언 48
그냥 읽기로 했다 50
봉선화 51
일급비밀 52
애인에게 뺨 맞을 시 53
망년회를 마치고 54
신데렐라 여인들 56
자작나무의 우화쌍봉낙타 59
넥타이 부대 사람들 60
페달 61
퇴고 63
한 뼘 64
출가 또는, 65
폼페이의 여인들 66
남이섬 68
진실 70
고래 한 마리 71
금연 72
에트르타 절벽의 일몰 73
살구나무 74
무화강돌 76
빨래집게 인생 77
추석 전야 78
겨울소묘 79
위대한 백수 80
지원이의 돌 81
어느 여름날의 풍경 82
눈사람 83
복 84
별 86
손으로 방바닥을 훔치시며 한 말씀 하십니다 87
유월 88
여름날의 단상 89
가을날 90
첫얼음 91
겨울 바다 92
나비가 가시에 찔리지 않는 이유 93
바다쓰기 94
쫄면 쫄면이다 95
뻔데기의 꿈 96
야옹이의 꿈 97
시인 약력 98
[해설] 사람이 꿈꾸는 투명한 욕망 - 우대식 시인 100
어느 봄날의 기도 8
원두막 9
오솔길 10
굴비의 유언 11
똥구녕 12
거미 13
남자들이여! 잠에서 깰지어다 14
아내가 오늘 저녁은 라면을 끓여 먹자고 한다 15
이것은 불륜이다 17
흔들린다 18
공터 19
그림자 무게 21
달동네 22
흉작 23
틈 24
아내 25
노안 26
완성된 삶을 위하여 27
월급날 28
군만두는 서비스 29
누가 쿠페아를 죽였는가? 30
어머니에게 차였다 31
어머니의 회초리 32
가방 34
부전자전 36
1975 38
책값 39
아버지, 철들다 40
아버지와 아들 42
아버자 44
선문답 45
폐타이어 46
손 47
유언 48
그냥 읽기로 했다 50
봉선화 51
일급비밀 52
애인에게 뺨 맞을 시 53
망년회를 마치고 54
신데렐라 여인들 56
자작나무의 우화쌍봉낙타 59
넥타이 부대 사람들 60
페달 61
퇴고 63
한 뼘 64
출가 또는, 65
폼페이의 여인들 66
남이섬 68
진실 70
고래 한 마리 71
금연 72
에트르타 절벽의 일몰 73
살구나무 74
무화강돌 76
빨래집게 인생 77
추석 전야 78
겨울소묘 79
위대한 백수 80
지원이의 돌 81
어느 여름날의 풍경 82
눈사람 83
복 84
별 86
손으로 방바닥을 훔치시며 한 말씀 하십니다 87
유월 88
여름날의 단상 89
가을날 90
첫얼음 91
겨울 바다 92
나비가 가시에 찔리지 않는 이유 93
바다쓰기 94
쫄면 쫄면이다 95
뻔데기의 꿈 96
야옹이의 꿈 97
시인 약력 98
[해설] 사람이 꿈꾸는 투명한 욕망 - 우대식 시인 100
저자
저자
최승훈
초등학교 1학년 국어 교사용 지도서에
"고, 벌 한 마리가" 수록
"고, 벌 한 마리가"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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