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도 비가 올까(오늘의문학시인선 564)
이기화 시집
창조문학 신인상을 받아 시인으로 등단한 이기화 시인이 4시집 『달에도 비가 올까』를 ‘오늘의문학 시인선 564호’로 오늘의문학사에서 발간하였습니다. 이기화 시인은 『그리운 파멸』 『들꽃과 바람과 구름과』 『평균율 감성 3』을 발간하였으며, 시 창작에 전념하여 4시집 『달에도 비가 올까』를 발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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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이기화 시인은 인식의 다양성을 시로 빚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설화와 과학의 틈바구니에서 외로운 탐구심을 발휘하기도 합니다. 전래 동화에서는 달에 계수나무가 있고, 토끼가 방아를 찧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와는 달리 둥근달에서 휘오리 바람이 불면서 갑자기 팥알 크기의 열매가 알알이 떨어지는 현상을 북송 시대 장군방이 보았다는 기록을 전제로 빚은 작품을 감상하기로 합니다.
계수나무 열매가 달에서 떨어지고
북송의 도사 장군방은 '하늘에서 계수나무 열매 비가 내리는 신비한 장면을 목격한 적이 있다.'고 한다 어느 날 밤 그가 산에서 묵고 있는데 절에 사는 승려가 장군방을 찾아와 '인근 높은 탑 위로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고 전했다 장군방이 얼른 일어나 보니 둥근 달 아래 연기나 안개처럼 회오리바람이 한바탕 빠른 속도로 돌더니 갑자기 팥알 크기의 열매가 알알이 쏟아졌다 다음날 보니 바닥에 열매가 그득히 떨어져 있었는데 마치 나팔꽃 씨처럼 노란색과 흰색이었고 아무런 냄새가 나지 않았다고 한다
달에도 비가 올까?
- 「달에도 비가 올까?」 전문
전래 설화를 듣거나 읽으면서, 현대 과학교육을 받은 시인이 '달에도 비가 올까?'라는 의문을 갖습니다. 과학이 발달하면서, 우주과학에서도 커다란 변화가 일어납니다. 달에 있던 계수나무와 토끼는 허구(虛構)라는 점, 달 표현의 명암(明暗)에 따른 상상 속의 현상이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우주과학은 다시 달에 물이 없다는 인식을 뒤집고, 달에도 습기가 있을 수 있으며, 물이 쓸려간 흔적을 찾아내었다고 발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과학적 진실이 뒤집히는 것을 시에 담아낸 이기화 시인의 상상과 예지가 놀랍습니다.
- 리헌석 문학평론가의 서평 중에서
#2
이기화 시인은 단형의 시에 헤아릴 수 없이 다양한 상상의 날개를 달아줍니다. 짧은 글이기에 행간(行間)에 수많은 이야기가 응축되거나 생략되어 있어, 독자들의 시심은 '스무고개 넘기'와 같은 자문자답(自問自答)을 궁구(窮究)하게 마련입니다.
휘영청 밝은 달빛 아래
오동잎
뚝,
떨어져
비로소 자유롭다
- 「가을밤에 4」 전문
밝은 달빛 아래의 오동잎이 뚝 떨어집니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시인은 섬광 같이 절대 자유라는 명제(命題)를 떠올립니다. 잎이 땅에 떨어지자 나무에 얽매여 바람에 흔들리지 않아도 좋으리라는 인식에 이릅니다. 이러한 깨달음은 기독교의 잠언(箴言)과도 같은 격조를 지닙니다.
이 깨달음의 양상을 크게 네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①별안간 깨닫고 물 스미듯 수양이 되는 돈각점수(頓覺漸修), ②별안간 깨닫고 즉시 수양도 이루어지는 돈각돈수(頓覺頓修), ③서서히 수련하여 서서히 깨닫는 점수점각(漸修漸覺), ④서서히 수련하던 중에 갑자기 깨닫는 점수돈각(漸修頓覺) 등입니다. 이기화 시인의 경우는 ④로 보이는데, 독자들도 함께 읽으며 '불멍'처럼 '시멍'에 젖어 깊이 생각해 보기를 권합니다.
- 리헌석 문학평론가의 서평 중에서
목차
목차
1부 십 리 먼 길을
휘어진 골목 ? 13
커피 칸타타 ? 14
깨진 사랑 ? 15
시 짓는 일 1 ? 16
시 짓는 일 2 ? 17
함박눈 내리는 밤 ? 18
봄날 하루 ? 19
공수표 ? 20
새날에 ? 21
무화과 ? 22
길 ? 23
오늘은 ? 24
투전판 ? 25
새벽 산책 ? 26
선물 ? 27
십 리 먼 길을 ? 28
공생 ? 29
우물에 달이 ? 30
일기 1 ? 31
일기 2 ? 32
2부 사각지대 안에서
꽃 도둑 ? 35
상사화 ? 36
이봄에 4 ? 37
빈집 3 ? 38
사각지대 안에서 ? 39
일기 3 ? 40
엄마 생각 ? 41
고통의 미학 ? 42
안개 ? 43
양귀비 2 ? 44
자작나무 숲 ? 45
지구의 간식 ? 46
아버지 3 ? 47
감자 ? 48
하안거 ? 49
여름 한낮에 ? 50
달빛 ? 51
싸락눈 ? 52
산사에서 ? 53
반려견 ? 54
3부 온기를 기다리며
화양연화 답신 ? 57
개심사 ? 58
어린 왕자에게 ? 59
상사화 2 ? 60
나르키소스 ? 61
이른 아침에 ? 62
민들레꽃 ? 63
사랑의 길 ? 64
가을 바닷가에서 ? 65
초화화 ? 66
남의 나라에 와서 ? 68
스위스 ? 69
꽃 덤불 앞에서 ? 70
여름밤 ? 71
산길에서 ? 72
겨울 장미 3 ? 73
달에도 비가 올까 1 ? 74
달에도 비가 올까 2 ? 75
오수 ? 76
가을밤에 3 ? 77
가을밤에 4 ? 78
온기를 기다리며 ? 79
4부 강도 몸을 흔든다
생불 ? 83
십이복주 1 ? 84
십이복주 2 ? 85
일기 4 ? 86
상사화 3 ? 87
떠나는 낙엽이 ? 88
가을에 ? 89
강도 몸을 흔든다 1 ? 90
제비꽃 ? 92
매실주 ? 93
적요寂寥 ? 94
양귀비 ? 95
유죄 ? 96
타지마할 ? 97
몸살감기 1 ? 98
몸살감기 2 ? 99
소국小菊 ? 100
불안전한 세상 ? 101
화살기도 ? 102
과일 ? 103
그리운 저녁 ? 104
강 ? 106
저자
저자
2001년 《창조 문학》으로 등단
시집
『그리운 파멸』
『들꽃과 바람과 구름과』
『평균율 감성 3』
『달에도 비가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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