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어린 밥(오늘의 문학 시인선 610)
이경노 제6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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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리헌석 문학평론가의 해설에서 부분적으로 따옴)
#1 - 이경노 시인 부부가 정착한 충북 영동은 국악의 고장입니다. 포도 특산지여서 포도주 생산을 장려하는 고장입니다. 홍시와 곶감을 만드는 감 주산지로도 유명한 고장입니다. 이곳에서 행복하게 인생 2모작을 구가하며 살던 부부였는데, 갑자기 부군의 득병 사실에 놀랍니다. 평소 건강하였기에 걱정 없이 살아왔는데, 어느 날 간암 말기에 췌장암 말기까지 겹치는 진단 결과에 망연자실(茫然自失)합니다.
#2 - 평소 병명을 모르고 살 때는 스스로 약 처방을 하면서 견디어내었는데, 병명을 들은 환자와 가족은 천 길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통한의 정서를 견뎌야 합니다. 반쯤 의사가 된 이웃들의 훈수가 다양하게 들리는데, 간암이나 췌장암은 완치가 불가한 고질병이라고 걱정합니다. 그리하여 시인 부부는 더욱 절통한 정서에 휩싸이게 되고, 그 바탕에서 '환자의 투병(鬪病)'과 '보호자의 간병(看病)'이 시작됩니다.
#3 - 췌장암과 간암 말기에 이른 부군은 고통스러웠을 터인데도 말을 아끼는 분 같습니다. 아픔의 양상이나 고통의 정도를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지경이기 때문에, 부부가 마주 앉아 있어도 굳이 설명하지 않았을 터입니다. 절망에 빠진 부군은 눈을 감고 고통을 감내하고 있기에, 감은 눈에 눈물이 흐르고, 참을 수 없는 상황에서 신음을 흘립니다. 그리하여 시인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아픔인 게다〉 〈눈물과 신음이 표현의 전부인 게다〉 유추할 따름입니다. 시인은 이러한 정서를 8행의 시에 담아 독자들을 만납니다.
#4 - 평소에 부군의 이발을 해오던 시인입니다만, 영정사진을 촬영하기 위한 마지막 이발이라고 생각하니 부들부들 손이 떨립니다. 떨리는 손으로 수염을 다듬을 수 없어 포기합니다. 안전한 면도기로 수염을 깎는데 귀밑선이 제대로 맞는지 보이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덜덜대는 몸으로/ 평소처럼 몸단장〉을 깔끔하게 마칩니다. 그리하여 영정사진을 촬영할 수 있었을 터입니다. 시인의 지극한 사랑과 정성을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부군 역시 아내에 대한 배려가 남다릅니다.
#5 - 「임종 3」은 〈혈압계의 혈압이 툭 떨어지는 순간/ 모든 것은 하루 사이/ 물거품이 되었다는 사실〉 앞에서 시인은 〈꿈은 아닌가/ 긴 세월 병풍처럼 지나고/ 반듯이 누워 있는 당신〉 앞에서 〈나는 무엇이던가〉 자문(自問)합니다. 이에 대한 자답(自答)은 생략한 채, 마지막으로 부르는 마음의 노래가 부군에게 위로가 되기를 바라는 내면이 오롯합니다. 이 작품에 이어지는 「화장장」에서 〈한 되밖에 안 되는 흔적/ 곱게 갈아 봉안함에 마지막 작별〉을 고합니다.
#7 - 작별의 과정 과정에서 시인은 애통한 정서에 휩싸였을 터이매, 울음이 치밀어 오를 때마다 침을 삼키며 참아내느라 병이 돋아 병원에서 치료받습니다. 특별한 이상은 없다고 하지만, 시인은 애별리고(愛別離苦)의 정서를 감내하기 어렵습니다. 〈이상은 없다〉는 의사의 진찰을 믿으면서도 그의 목젖은 〈시멘트를 발라 놓은 듯 여전히 묵직하다〉고 고백합니다. 배우자가 살아있을 때는 몰랐지만, 저승으로 떠난 배우자의 배려인 것 같아서 업보인 듯 수용하게 됩니다.
#1 - 이경노 시인 부부가 정착한 충북 영동은 국악의 고장입니다. 포도 특산지여서 포도주 생산을 장려하는 고장입니다. 홍시와 곶감을 만드는 감 주산지로도 유명한 고장입니다. 이곳에서 행복하게 인생 2모작을 구가하며 살던 부부였는데, 갑자기 부군의 득병 사실에 놀랍니다. 평소 건강하였기에 걱정 없이 살아왔는데, 어느 날 간암 말기에 췌장암 말기까지 겹치는 진단 결과에 망연자실(茫然自失)합니다.
#2 - 평소 병명을 모르고 살 때는 스스로 약 처방을 하면서 견디어내었는데, 병명을 들은 환자와 가족은 천 길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통한의 정서를 견뎌야 합니다. 반쯤 의사가 된 이웃들의 훈수가 다양하게 들리는데, 간암이나 췌장암은 완치가 불가한 고질병이라고 걱정합니다. 그리하여 시인 부부는 더욱 절통한 정서에 휩싸이게 되고, 그 바탕에서 '환자의 투병(鬪病)'과 '보호자의 간병(看病)'이 시작됩니다.
#3 - 췌장암과 간암 말기에 이른 부군은 고통스러웠을 터인데도 말을 아끼는 분 같습니다. 아픔의 양상이나 고통의 정도를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지경이기 때문에, 부부가 마주 앉아 있어도 굳이 설명하지 않았을 터입니다. 절망에 빠진 부군은 눈을 감고 고통을 감내하고 있기에, 감은 눈에 눈물이 흐르고, 참을 수 없는 상황에서 신음을 흘립니다. 그리하여 시인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아픔인 게다〉 〈눈물과 신음이 표현의 전부인 게다〉 유추할 따름입니다. 시인은 이러한 정서를 8행의 시에 담아 독자들을 만납니다.
#4 - 평소에 부군의 이발을 해오던 시인입니다만, 영정사진을 촬영하기 위한 마지막 이발이라고 생각하니 부들부들 손이 떨립니다. 떨리는 손으로 수염을 다듬을 수 없어 포기합니다. 안전한 면도기로 수염을 깎는데 귀밑선이 제대로 맞는지 보이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덜덜대는 몸으로/ 평소처럼 몸단장〉을 깔끔하게 마칩니다. 그리하여 영정사진을 촬영할 수 있었을 터입니다. 시인의 지극한 사랑과 정성을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부군 역시 아내에 대한 배려가 남다릅니다.
#5 - 「임종 3」은 〈혈압계의 혈압이 툭 떨어지는 순간/ 모든 것은 하루 사이/ 물거품이 되었다는 사실〉 앞에서 시인은 〈꿈은 아닌가/ 긴 세월 병풍처럼 지나고/ 반듯이 누워 있는 당신〉 앞에서 〈나는 무엇이던가〉 자문(自問)합니다. 이에 대한 자답(自答)은 생략한 채, 마지막으로 부르는 마음의 노래가 부군에게 위로가 되기를 바라는 내면이 오롯합니다. 이 작품에 이어지는 「화장장」에서 〈한 되밖에 안 되는 흔적/ 곱게 갈아 봉안함에 마지막 작별〉을 고합니다.
#7 - 작별의 과정 과정에서 시인은 애통한 정서에 휩싸였을 터이매, 울음이 치밀어 오를 때마다 침을 삼키며 참아내느라 병이 돋아 병원에서 치료받습니다. 특별한 이상은 없다고 하지만, 시인은 애별리고(愛別離苦)의 정서를 감내하기 어렵습니다. 〈이상은 없다〉는 의사의 진찰을 믿으면서도 그의 목젖은 〈시멘트를 발라 놓은 듯 여전히 묵직하다〉고 고백합니다. 배우자가 살아있을 때는 몰랐지만, 저승으로 떠난 배우자의 배려인 것 같아서 업보인 듯 수용하게 됩니다.
목차
목차
서시 ㆍ 5
제1부 병원의 24시
암(癌) ㆍ 13
삶 ㆍ 14
날마다 좋은 날 1 ㆍ 15
우리는 ㆍ 16
병원 ㆍ 18
병마(病魔) ㆍ 20
눈물 어린 밥 ㆍ 22
병원의 24시 ㆍ 24
뜬구름 ㆍ 25
울보 ㆍ 26
이발 ㆍ 27
영정사진 ㆍ 28
바보 ㆍ 29
하루가 지옥 ㆍ 30
어떻게 해야 하나 ㆍ 33
날마다 좋은 날 2 ㆍ 34
일기 ㆍ 35
추석날 ㆍ 36
기나긴 밤 1ㆍ 38
새벽 ㆍ 40
막다른 골목 ㆍ 41
자정 ㆍ 49
병원 입원 ㆍ 50
통증 ㆍ 52
기나긴 밤 2ㆍ 54
봄날은 언제였나 ㆍ 56
토요일 ㆍ 57
병문안 ㆍ 58
오후 2시 ㆍ 59
잠자듯 갔으면 ㆍ 60
진통제 ㆍ 61
마약 ㆍ 62
오후 ㆍ 64
저승사자 ㆍ 66
초점 잃은 눈 ㆍ 69
10월 9일 ㆍ 70
임종 1 ㆍ 71
임종 2 ㆍ 73
임종 3 ㆍ 74
영동 병원을 떠나 인천까지 ㆍ 75
화장장 ㆍ 76
천안공원묘지 ㆍ 77
이 글을 쓰기까지 ㆍ 78
제2부 남편의 첫 기일에
고통 ㆍ 83
나 홀로 ㆍ 84
안부 ㆍ 85
동반자 ㆍ 86
꿈 ㆍ 87
길 위에 ㆍ 88
내미는 손 ㆍ 89
눈 ㆍ 90
빈 의자 ㆍ 91
항아리 ㆍ 92
허상 ㆍ 93
초대받지 않은 손님 ㆍ 94
필라테스는 껌 ㆍ 95
한옥 문 ㆍ 96
텃밭 ㆍ 97
고향에는 ㆍ 98
가뭄의 단비 ㆍ 99
야속하다 ㆍ 100
장마 ㆍ 101
하모니카 ㆍ 102
루시아 집 울안에 ㆍ 103
이제 ㆍ 104
여름 ㆍ 105
더위 ㆍ 106
천연 염색 견학 ㆍ 107
추석 1 ㆍ 108
추석 2 ㆍ 109
먹거리 ㆍ 110
명절 ㆍ 111
세월이 약 ㆍ 112
남편의 첫 기일에 ㆍ 113
유튜버 ㆍ 114
아침에 ㆍ 118
설 ㆍ 119
오래 살면 뭐 하나? ㆍ 120
제3부 용화 산악회
산둥성 ㆍ 123
태항산 ㆍ 124
제남시 ㆍ 125
천계산 ㆍ 126
태국 ㆍ 128
마카오 ㆍ 129
홍콩 ㆍ 130
송호리 ㆍ 131
떠나자 ㆍ 132
이천의 명물 ㆍ 134
용화 산악회 ㆍ 135
시집 해설 _ 문학평론가 리헌석 ㆍ 136
제1부 병원의 24시
암(癌) ㆍ 13
삶 ㆍ 14
날마다 좋은 날 1 ㆍ 15
우리는 ㆍ 16
병원 ㆍ 18
병마(病魔) ㆍ 20
눈물 어린 밥 ㆍ 22
병원의 24시 ㆍ 24
뜬구름 ㆍ 25
울보 ㆍ 26
이발 ㆍ 27
영정사진 ㆍ 28
바보 ㆍ 29
하루가 지옥 ㆍ 30
어떻게 해야 하나 ㆍ 33
날마다 좋은 날 2 ㆍ 34
일기 ㆍ 35
추석날 ㆍ 36
기나긴 밤 1ㆍ 38
새벽 ㆍ 40
막다른 골목 ㆍ 41
자정 ㆍ 49
병원 입원 ㆍ 50
통증 ㆍ 52
기나긴 밤 2ㆍ 54
봄날은 언제였나 ㆍ 56
토요일 ㆍ 57
병문안 ㆍ 58
오후 2시 ㆍ 59
잠자듯 갔으면 ㆍ 60
진통제 ㆍ 61
마약 ㆍ 62
오후 ㆍ 64
저승사자 ㆍ 66
초점 잃은 눈 ㆍ 69
10월 9일 ㆍ 70
임종 1 ㆍ 71
임종 2 ㆍ 73
임종 3 ㆍ 74
영동 병원을 떠나 인천까지 ㆍ 75
화장장 ㆍ 76
천안공원묘지 ㆍ 77
이 글을 쓰기까지 ㆍ 78
제2부 남편의 첫 기일에
고통 ㆍ 83
나 홀로 ㆍ 84
안부 ㆍ 85
동반자 ㆍ 86
꿈 ㆍ 87
길 위에 ㆍ 88
내미는 손 ㆍ 89
눈 ㆍ 90
빈 의자 ㆍ 91
항아리 ㆍ 92
허상 ㆍ 93
초대받지 않은 손님 ㆍ 94
필라테스는 껌 ㆍ 95
한옥 문 ㆍ 96
텃밭 ㆍ 97
고향에는 ㆍ 98
가뭄의 단비 ㆍ 99
야속하다 ㆍ 100
장마 ㆍ 101
하모니카 ㆍ 102
루시아 집 울안에 ㆍ 103
이제 ㆍ 104
여름 ㆍ 105
더위 ㆍ 106
천연 염색 견학 ㆍ 107
추석 1 ㆍ 108
추석 2 ㆍ 109
먹거리 ㆍ 110
명절 ㆍ 111
세월이 약 ㆍ 112
남편의 첫 기일에 ㆍ 113
유튜버 ㆍ 114
아침에 ㆍ 118
설 ㆍ 119
오래 살면 뭐 하나? ㆍ 120
제3부 용화 산악회
산둥성 ㆍ 123
태항산 ㆍ 124
제남시 ㆍ 125
천계산 ㆍ 126
태국 ㆍ 128
마카오 ㆍ 129
홍콩 ㆍ 130
송호리 ㆍ 131
떠나자 ㆍ 132
이천의 명물 ㆍ 134
용화 산악회 ㆍ 135
시집 해설 _ 문학평론가 리헌석 ㆍ 136
저자
저자
이경노
이경노 시인은 한밭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생활염직 지도자 과정을 수료하였다. 『문학사랑』(시 '겨울손님' 외) 111회 신인작품상 시 부문에 당선하여 등단하였다. 생활염직 천연염직 체험 강의를 하고 있으며, 2019년에 첫 시집 『산촌의 메아리』를 발간하였다. 2020년에 제 2시집 『봄날은 간다』, 2021년에 제 3시집 『감물 염색』, 그리고 2022년에 제 4시집 『좋은 날은 언제일까?』, 2023년 제 5시집 『추풍령 그 여자』, 6시집 『눈물 어린 밥』 를 발간하였다. 시인은 문학성을 인정받아 '한국인터넷문학상'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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