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며 반짝이며(오늘의문학 시인선 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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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 서평
(리헌석 문학평론가의 해설에서 따옴)
#1 - 작품 「설날 아침」에서 그는 〈몸과 마음에/ 소리도 없이 온 삼시 감시하며/ 시린 가슴으로 지새우는 섣달그믐 밤을 지나/ 몸을 씻는 설날 아침〉을 맞습니다. 〈소리도 없이 온 삼시〉에서 '삼시'가 의미하는 내면적 진실이 궁금할 터, 이는 시간에 해당하는 ① 삼시(三時)거나, 신(神)으로서의 ② 삼시(三尸)일 터인데, ②로 봄이 타당할 것 같습니다. 삼시(三尸)는 〈설이나 추석 등 제사를 지낼 때 신위 대신으로 모시는 부적이나 신물〉의 대유(代喩)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전통과 현실에 맞추어 살아가는 시인은 '현실적 흔들림'과 '정서적 흔들림'을 통섭(通涉, Consilience)하여 아름다운 시를 빚습니다.
#2 - 문병과 간병을 위해 둘러선 자손들에게 〈점점 약해져 가는 어머니〉께서 〈새해 복 많이 받아라〉 덕담을 하십니다.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는 속담을 되새기며, 시인은 어머니의 사랑을 회상합니다. 자손들에 대한 어머니의 사랑, 환우들을 보살피는 간호사의 사명, 피 상담인에 대한 카운슬러로서의 오롯한 자세 등이 결합하여 김유미 시인은 인도주의가 내면화된 분입니다.
#3 - 별이 된 사람은 김유미 시인의 피(被) 상담자였습니다. 갈바람 부는 가을에 인사도 없이 가버린 그 사람은 〈길가의 작은 돌멩이 하나에도/ 아파했던 여리고 섬세한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너무 착해서 하늘이 먼저 데려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밤마다 고통을 참으며〉 마음속의 별을 세었던 것 같습니다. 그녀가 사랑한 뜨락에는 밤마다 별이 뜨고, 그 자신이 밤하늘에 빛나는 작은 별이 되었으니, 이제는 아프지 않기를 기원합니다. 더 이상 힘들지 않기를 기원합니다.
#4 - 김유미 시인의 2시집 작품을 감상하며, 시조 1편이 새삼스럽습니다. 또한 사람살이의 정서적 형상화를 비롯하여 인생 상담이 주종을 이루고 있는데, 북한을 제재로 한 작품 1편이 있어 관심을 환기(喚起)합니다. 두 작품이 반어적 속성을 내재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3연시조 「거꾸로 가는 인생」의 첫수는 노령에 이른 자신을 〈머리는 해마다 파뿌리로 시들어도〉 그와 달리 〈마음은 아이 되어 작은 것에 흔들려〉 어쩔 도리가 없이 〈빠르게 날아서 가는 어지러운 생의 비행〉을 은유적으로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5 - 김유미 시인은 수통골 맑은 물처럼 살자고, 마음의 물줄기를 세상 독자들에게 돌립니다. 어느 강 어느 기슭에 닿을지 몰라도 그냥 맑은 물살에 맡기자고 권유합니다. 물고기와 눈 맞춤하면서 때로는 고개를 들어 하늘 보며 웃자고 권합니다. 이처럼 맑고 깨끗한 자연 속에서 한 생(生) 행복하게 살면 되리라며 신의 뜻에 온전히 맡기고 화평하게 살자고 권면합니다. 이러한 소신과 믿음이 쇠잔하지 않는 한, 김유미 시인의 노래는 많은 사람의 심금을 울릴 것입니다. 이러하매, 시인이 펴낼 제3 시집의 발간을 기다리는 소이연(所以然)이기도 합니다.
(리헌석 문학평론가의 해설에서 따옴)
#1 - 작품 「설날 아침」에서 그는 〈몸과 마음에/ 소리도 없이 온 삼시 감시하며/ 시린 가슴으로 지새우는 섣달그믐 밤을 지나/ 몸을 씻는 설날 아침〉을 맞습니다. 〈소리도 없이 온 삼시〉에서 '삼시'가 의미하는 내면적 진실이 궁금할 터, 이는 시간에 해당하는 ① 삼시(三時)거나, 신(神)으로서의 ② 삼시(三尸)일 터인데, ②로 봄이 타당할 것 같습니다. 삼시(三尸)는 〈설이나 추석 등 제사를 지낼 때 신위 대신으로 모시는 부적이나 신물〉의 대유(代喩)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전통과 현실에 맞추어 살아가는 시인은 '현실적 흔들림'과 '정서적 흔들림'을 통섭(通涉, Consilience)하여 아름다운 시를 빚습니다.
#2 - 문병과 간병을 위해 둘러선 자손들에게 〈점점 약해져 가는 어머니〉께서 〈새해 복 많이 받아라〉 덕담을 하십니다.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는 속담을 되새기며, 시인은 어머니의 사랑을 회상합니다. 자손들에 대한 어머니의 사랑, 환우들을 보살피는 간호사의 사명, 피 상담인에 대한 카운슬러로서의 오롯한 자세 등이 결합하여 김유미 시인은 인도주의가 내면화된 분입니다.
#3 - 별이 된 사람은 김유미 시인의 피(被) 상담자였습니다. 갈바람 부는 가을에 인사도 없이 가버린 그 사람은 〈길가의 작은 돌멩이 하나에도/ 아파했던 여리고 섬세한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너무 착해서 하늘이 먼저 데려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밤마다 고통을 참으며〉 마음속의 별을 세었던 것 같습니다. 그녀가 사랑한 뜨락에는 밤마다 별이 뜨고, 그 자신이 밤하늘에 빛나는 작은 별이 되었으니, 이제는 아프지 않기를 기원합니다. 더 이상 힘들지 않기를 기원합니다.
#4 - 김유미 시인의 2시집 작품을 감상하며, 시조 1편이 새삼스럽습니다. 또한 사람살이의 정서적 형상화를 비롯하여 인생 상담이 주종을 이루고 있는데, 북한을 제재로 한 작품 1편이 있어 관심을 환기(喚起)합니다. 두 작품이 반어적 속성을 내재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3연시조 「거꾸로 가는 인생」의 첫수는 노령에 이른 자신을 〈머리는 해마다 파뿌리로 시들어도〉 그와 달리 〈마음은 아이 되어 작은 것에 흔들려〉 어쩔 도리가 없이 〈빠르게 날아서 가는 어지러운 생의 비행〉을 은유적으로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5 - 김유미 시인은 수통골 맑은 물처럼 살자고, 마음의 물줄기를 세상 독자들에게 돌립니다. 어느 강 어느 기슭에 닿을지 몰라도 그냥 맑은 물살에 맡기자고 권유합니다. 물고기와 눈 맞춤하면서 때로는 고개를 들어 하늘 보며 웃자고 권합니다. 이처럼 맑고 깨끗한 자연 속에서 한 생(生) 행복하게 살면 되리라며 신의 뜻에 온전히 맡기고 화평하게 살자고 권면합니다. 이러한 소신과 믿음이 쇠잔하지 않는 한, 김유미 시인의 노래는 많은 사람의 심금을 울릴 것입니다. 이러하매, 시인이 펴낼 제3 시집의 발간을 기다리는 소이연(所以然)이기도 합니다.
목차
목차
시인의 말 4
1부 별을 찾는 사람들
별을 찾는 사람들 13
어느 피난처 14
아침에 우는 저 새는 15
비밀의 성지 16
십오 년 만의 외출 17
아픈 영혼의 비명 18
산(山)만한 아이 19
슬픈 사과 20
얼어붙은 꽃씨 21
가출하는 아이 22
왜 그랬을까 23
어린 방화범 24
젊은 예술가 25
그 집에 가면 26
인어공주 27
새 사제 28
가난한 영혼 30
목수 신부님 31
내 안에 계신 당신 32
기도하는 사람들 34
2부 흐린 새벽 건너기
아침의 고요 37
밤에 내리는 비가 들려주는 이야기 38
설날 아침 39
설 연휴에 내리는 눈 40
봄눈 41
봄이 오는 길목 42
봄 햇살 43
흐린 새벽 건너기 44
팬지꽃 45
오늘은 봄 46
푸른 나뭇잎의 힘 47
눈물비 48
가을비 내리는 날에 49
검은 비닐 어둠 50
산다는 것은 51
거꾸로 가는 인생 52
늦게 핀 국화 53
어느 손님 54
오솔길 55
플라타너스 초상 56
3부 민들레의 꿈
민들레의 꿈 59
한 번쯤 60
봄이 오면 61
노후의 바람 62
선물 64
배호의 노래 들으며 65
박인희 콘서트를 다녀와서 66
러시아 민요 백학을 들으며 67
사막을 건너며 68
그리스에서 70
노란빛의 도시 72
하늘로 가는 열차 73
핑크빛 나라 베트남 74
오토바이 행진곡 75
와운마을에서 76
노은동 연가 77
수통골에서 78
8월의 수통골 79
코로나 병원 단상 80
풀꽃처럼 81
4부 바위와 먼지의 사랑
흔들리며 반짝이며 85
어머니 숨결 86
형제 여행 88
바위와 먼지의 사랑 89
이별은 고무나무처럼 90
별이 된 너에게 91
고향의 소리 92
짧은 하루 94
구월의 삶 95
까칠하게 늙고 싶다 96
덕담 97
엄마의 자격 98
부부 100
잠든 너 101
첫 손녀 102
가을 문학 기행 103
동창회 104
반려 물고기 105
어느 하루 106
깍두기 108
시집 해설 _ 리헌석 문학평론가 109
1부 별을 찾는 사람들
별을 찾는 사람들 13
어느 피난처 14
아침에 우는 저 새는 15
비밀의 성지 16
십오 년 만의 외출 17
아픈 영혼의 비명 18
산(山)만한 아이 19
슬픈 사과 20
얼어붙은 꽃씨 21
가출하는 아이 22
왜 그랬을까 23
어린 방화범 24
젊은 예술가 25
그 집에 가면 26
인어공주 27
새 사제 28
가난한 영혼 30
목수 신부님 31
내 안에 계신 당신 32
기도하는 사람들 34
2부 흐린 새벽 건너기
아침의 고요 37
밤에 내리는 비가 들려주는 이야기 38
설날 아침 39
설 연휴에 내리는 눈 40
봄눈 41
봄이 오는 길목 42
봄 햇살 43
흐린 새벽 건너기 44
팬지꽃 45
오늘은 봄 46
푸른 나뭇잎의 힘 47
눈물비 48
가을비 내리는 날에 49
검은 비닐 어둠 50
산다는 것은 51
거꾸로 가는 인생 52
늦게 핀 국화 53
어느 손님 54
오솔길 55
플라타너스 초상 56
3부 민들레의 꿈
민들레의 꿈 59
한 번쯤 60
봄이 오면 61
노후의 바람 62
선물 64
배호의 노래 들으며 65
박인희 콘서트를 다녀와서 66
러시아 민요 백학을 들으며 67
사막을 건너며 68
그리스에서 70
노란빛의 도시 72
하늘로 가는 열차 73
핑크빛 나라 베트남 74
오토바이 행진곡 75
와운마을에서 76
노은동 연가 77
수통골에서 78
8월의 수통골 79
코로나 병원 단상 80
풀꽃처럼 81
4부 바위와 먼지의 사랑
흔들리며 반짝이며 85
어머니 숨결 86
형제 여행 88
바위와 먼지의 사랑 89
이별은 고무나무처럼 90
별이 된 너에게 91
고향의 소리 92
짧은 하루 94
구월의 삶 95
까칠하게 늙고 싶다 96
덕담 97
엄마의 자격 98
부부 100
잠든 너 101
첫 손녀 102
가을 문학 기행 103
동창회 104
반려 물고기 105
어느 하루 106
깍두기 108
시집 해설 _ 리헌석 문학평론가 109
저자
저자
김유미
1983년 서울대학교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병원, 전국병원노동조합연맹에서 병원 노동운동을 했다. 마흔 이후 상담 공부를 시작하여 현재 "카운셀링 유앤미" 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2020년 회갑을 기념하여 첫 시집 『그대가 봄』, 2025 제2시집 『흔들리며 반짝이며』를 발간하였으며, 2023년 《문학사랑》 신인 작품상 시 부문 당선으로 등단하였다.
2020년 회갑을 기념하여 첫 시집 『그대가 봄』, 2025 제2시집 『흔들리며 반짝이며』를 발간하였으며, 2023년 《문학사랑》 신인 작품상 시 부문 당선으로 등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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