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든 초상화(오늘의문학 시인선 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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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구중회 문학박사의 해설에서 따옴)
#1 시 「인사 풍경」 속 인간과 시간, 늙음은 삶의 한 시기이지만, 동시에 가장 솔직해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힘이 줄어들고 몸은 천천히 지쳐가지만, 그 대신 마음은 속임 없이 자신의 한계와 주변을 직시하게 된다. 시 「인사 풍경」은 바로 이 늙음의 시간을, 사소한 일상 속 인사말을 통해 포착한다. 겉보기에는 단순한 말장난 같지만, 그 안에는 인간관계, 삶의 피로, 웃음과 연민이 촘촘히 새겨져 있다.
시의 힘은 또한 읽는 이의 공감과 웃음을 끌어내는 능력에 있다. 속말 속 농담과 툴툴대는 표현은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하고, 때로는 삶의 아이러니를 그대로 드러낸다. 이는 늙음 앞에서 인간이 느끼는 솔직한 감정과 무력감, 동시에 살아 있음의 감사와 즐거움을 그대로 보여주는 장치다. 독자는 시 속 〈인사 풍경〉을 읽으면서 오늘을 살아가는 인간의 솔직함과 용기를 느낄 수밖에 없다.
#2 시인은 단순히 〈나는 (글을) 써야 한다〉고 반복하지 않는다. 그 속에서 부모의 희생, 이웃의 배려, 삶의 조건에 대한 감사, 자신의 부족함, 그리고 존재의 의미를 모두 담아낸다. 글쓰기란 곧 삶을 증언하고, 받은 은혜를 기록하며, 인간적 책임을 다하는 행위임을 시는 조용하지만 강하게 보여준다.
이 시가 특별한 이유는 개인적 경험을 보편적 감정으로 확장했다는 점이다. 부모의 땀과 눈물, 하늘과 이웃, 그리고 자신의 부족함까지 모두 언급하면서, 독자는 시인의 경험을 넘어 자신이 받은 삶의 은혜와 책임을 되돌아보게 된다. 글쓰기는 단순한 창작 행위를 넘어 삶과 인간관계, 존재의 의미를 확인하는 행위로 확장된다
#3 이 시(어느 효자 이야기)가 특별한 이유는 평범한 삶 속에서 발견한 인간적 진실과 감동을 압축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아주머니의 고단한 하루, 귀부인의 무심함, 효자의 보답, 그리고 자연의 미묘한 반응이 겹치며, 독자는 인간 삶의 아이러니와 선함, 위로와 연대를 동시에 느낀다. 시인은 사건과 인물, 사물과 풍경을 세심하게 관찰하면서, 짧은 순간 속에서 인간 존재의 의미와 감정의 깊이를 전달한다.
독자는 이 시를 통해, 단순한 효행담을 넘어 보통의 삶 속에도 숨겨진 희생과 선, 감사와 보답을 발견하게 된다. 시적 장면과 섬세한 심리 묘사는 읽는 이로 하여금 '어쩜 이렇게 잘 그렸지?'라는 감탄과 함께, 삶의 무게와 인간적 아름다움을 동시에 느끼게 만든다.
#4 이 시(무식 예찬)는 제목에서 이미 자신의 자리를 분명히 밝힌다. '나라에 대한 걱정', 그러나 그 걱정은 구호나 분노의 언어로 표출되지 않는다. 시는 오히려 '무식 예찬'이라는 다소 역설적인 선언으로 시작한다. 여기서 무식은 배움의 결핍이 아니라, 계산과 이념 이전의 감각적 이해를 뜻한다. 시인은 복잡한 논리보다, 누구나 눈으로 보고 손으로 확인할 수 있는 원리에서 나라의 운명을 묻는다.
시의 첫 연에서 화자는 종교적 기적을 언급한다. 물 위를 걷는 일, 말씀 한마디로 병을 낫게 하는 일. 인류가 오래도록 신비로 받아들여 온 사건들이다. 그러나 화자는 그것보다 더 신기한 것이 있다고 말한다. 이 대목에서 시는 신앙을 부정하지 않는다. 다만 초월에 머무르지 않고, 우리가 발 딛고 선 현실의 작동 방식을 향해 시선을 돌린다. 시인의 경이감은 하늘이 아니라 땅에서 비롯된다.
#1 시 「인사 풍경」 속 인간과 시간, 늙음은 삶의 한 시기이지만, 동시에 가장 솔직해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힘이 줄어들고 몸은 천천히 지쳐가지만, 그 대신 마음은 속임 없이 자신의 한계와 주변을 직시하게 된다. 시 「인사 풍경」은 바로 이 늙음의 시간을, 사소한 일상 속 인사말을 통해 포착한다. 겉보기에는 단순한 말장난 같지만, 그 안에는 인간관계, 삶의 피로, 웃음과 연민이 촘촘히 새겨져 있다.
시의 힘은 또한 읽는 이의 공감과 웃음을 끌어내는 능력에 있다. 속말 속 농담과 툴툴대는 표현은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하고, 때로는 삶의 아이러니를 그대로 드러낸다. 이는 늙음 앞에서 인간이 느끼는 솔직한 감정과 무력감, 동시에 살아 있음의 감사와 즐거움을 그대로 보여주는 장치다. 독자는 시 속 〈인사 풍경〉을 읽으면서 오늘을 살아가는 인간의 솔직함과 용기를 느낄 수밖에 없다.
#2 시인은 단순히 〈나는 (글을) 써야 한다〉고 반복하지 않는다. 그 속에서 부모의 희생, 이웃의 배려, 삶의 조건에 대한 감사, 자신의 부족함, 그리고 존재의 의미를 모두 담아낸다. 글쓰기란 곧 삶을 증언하고, 받은 은혜를 기록하며, 인간적 책임을 다하는 행위임을 시는 조용하지만 강하게 보여준다.
이 시가 특별한 이유는 개인적 경험을 보편적 감정으로 확장했다는 점이다. 부모의 땀과 눈물, 하늘과 이웃, 그리고 자신의 부족함까지 모두 언급하면서, 독자는 시인의 경험을 넘어 자신이 받은 삶의 은혜와 책임을 되돌아보게 된다. 글쓰기는 단순한 창작 행위를 넘어 삶과 인간관계, 존재의 의미를 확인하는 행위로 확장된다
#3 이 시(어느 효자 이야기)가 특별한 이유는 평범한 삶 속에서 발견한 인간적 진실과 감동을 압축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아주머니의 고단한 하루, 귀부인의 무심함, 효자의 보답, 그리고 자연의 미묘한 반응이 겹치며, 독자는 인간 삶의 아이러니와 선함, 위로와 연대를 동시에 느낀다. 시인은 사건과 인물, 사물과 풍경을 세심하게 관찰하면서, 짧은 순간 속에서 인간 존재의 의미와 감정의 깊이를 전달한다.
독자는 이 시를 통해, 단순한 효행담을 넘어 보통의 삶 속에도 숨겨진 희생과 선, 감사와 보답을 발견하게 된다. 시적 장면과 섬세한 심리 묘사는 읽는 이로 하여금 '어쩜 이렇게 잘 그렸지?'라는 감탄과 함께, 삶의 무게와 인간적 아름다움을 동시에 느끼게 만든다.
#4 이 시(무식 예찬)는 제목에서 이미 자신의 자리를 분명히 밝힌다. '나라에 대한 걱정', 그러나 그 걱정은 구호나 분노의 언어로 표출되지 않는다. 시는 오히려 '무식 예찬'이라는 다소 역설적인 선언으로 시작한다. 여기서 무식은 배움의 결핍이 아니라, 계산과 이념 이전의 감각적 이해를 뜻한다. 시인은 복잡한 논리보다, 누구나 눈으로 보고 손으로 확인할 수 있는 원리에서 나라의 운명을 묻는다.
시의 첫 연에서 화자는 종교적 기적을 언급한다. 물 위를 걷는 일, 말씀 한마디로 병을 낫게 하는 일. 인류가 오래도록 신비로 받아들여 온 사건들이다. 그러나 화자는 그것보다 더 신기한 것이 있다고 말한다. 이 대목에서 시는 신앙을 부정하지 않는다. 다만 초월에 머무르지 않고, 우리가 발 딛고 선 현실의 작동 방식을 향해 시선을 돌린다. 시인의 경이감은 하늘이 아니라 땅에서 비롯된다.
목차
목차
시인의 말 5
제1부 늙음 앞에서 배우는 오늘의 용기
땅속 지렁이를 기림 13
인사 풍경 16
수컷들은 바보야 18
낙엽의 귀띔 20
나도 무서운 나들 21
늙은 코흘리개를 위하여 22
두려움 23
오늘 그리고 여기 24
바른말이 말대꾸지요 25
나의 의문 26
마로니에 앞에서 27
꽃이여 꽃이여 28
허심(虛心) 29
물구나무서기가 어려운 이유 30
엇박자 32
우리 오늘 또 만남을 자축하면서 33
고백 36
달아나는 아파트 38
사이부동(似而不同)의 기막힌 인연 40
순한 마음 42
제2부 나를 바라보는 또 하나의 눈
꽃집에서 45
나는 가야 한다 46
위선(僞善)을 기리면서 48
나는 써야 한다 50
엘리베이터의 교훈 51
뒷간의 구더기를 기림 52
이상한 꿈 이야기 54
어느 효자 이야기 56
어떤 풍경 58
자칭 시인에게 드리는 말 59
제3부 아내라는 세계
아내에게 65
늙은 시샘 66
돋보기 67
소식 68
영감(靈感) 장에 오셨수? 69
비밀 70
시아버님 ㆍ 시댁 ㆍ 남편과의 거리 71
세상에서 가장 아까운 것 72
꽃아 꽃아 73
꽃밭에 물을 주는 여인에게 74
참으로 신기한 일 75
10월의 끝자락 꽃무릇에게 76
어느 총각의 신부 고르기 77
총각 나무꾼의 후회 78
아가의 계단 79
짝사랑 80
다 타버린 촛불의 마지막 말 82
먼지 84
제4부 나라와 인간 사이
야자 매트 위를 걸으며 87
지은 죄 88
백일홍 ㆍ 배롱나무 90
지구가 둥글다고? 92
지동설이 옳았네 94
저희를 불쌍히 여겨 주소서 95
낙심하지 마셔요 96
슬픈 노래 97
권토중래(捲土重來)의 파도여 98
무식 예찬 100
이국땅에서 우리 차의 로고를 보고 101
성벽도 무너지고 102
아기장사(壯士) 이야기 103
미운 사람아 104
당신의 시집(詩集)을 읽고서 106
어느 바닷가 이야기 108
나의 응원(應援) 110
전두엽이 센 사람아 111
공중화장실(公衆化粧室)에서 112
제5부 돌아보니, 가족이었다
불초(不肖) 117
'사모곡(思母曲)' 이견(異見) 118
이곳 아름다운 곳 120
도둑 일기 1 121
도둑 일기 2 124
아름다움은 126
귀여운 손자 '수아야' 128
당신의 뜻은? 130
밥상머리 131
선후(先後) 132
딸하고 아들하고 133
인과응보(因果應報) 134
2모작 136
호미와 잡초 137
계룡 저수지 바닥 소풍 길 138
텃밭에서 140
풀과의 싸움 142
수통골 연가 143
텃밭에서 144
어느 노부부의 텃밭 농사 145
시집 해설 _ 구중회 ㆍ 김자경 146
제1부 늙음 앞에서 배우는 오늘의 용기
땅속 지렁이를 기림 13
인사 풍경 16
수컷들은 바보야 18
낙엽의 귀띔 20
나도 무서운 나들 21
늙은 코흘리개를 위하여 22
두려움 23
오늘 그리고 여기 24
바른말이 말대꾸지요 25
나의 의문 26
마로니에 앞에서 27
꽃이여 꽃이여 28
허심(虛心) 29
물구나무서기가 어려운 이유 30
엇박자 32
우리 오늘 또 만남을 자축하면서 33
고백 36
달아나는 아파트 38
사이부동(似而不同)의 기막힌 인연 40
순한 마음 42
제2부 나를 바라보는 또 하나의 눈
꽃집에서 45
나는 가야 한다 46
위선(僞善)을 기리면서 48
나는 써야 한다 50
엘리베이터의 교훈 51
뒷간의 구더기를 기림 52
이상한 꿈 이야기 54
어느 효자 이야기 56
어떤 풍경 58
자칭 시인에게 드리는 말 59
제3부 아내라는 세계
아내에게 65
늙은 시샘 66
돋보기 67
소식 68
영감(靈感) 장에 오셨수? 69
비밀 70
시아버님 ㆍ 시댁 ㆍ 남편과의 거리 71
세상에서 가장 아까운 것 72
꽃아 꽃아 73
꽃밭에 물을 주는 여인에게 74
참으로 신기한 일 75
10월의 끝자락 꽃무릇에게 76
어느 총각의 신부 고르기 77
총각 나무꾼의 후회 78
아가의 계단 79
짝사랑 80
다 타버린 촛불의 마지막 말 82
먼지 84
제4부 나라와 인간 사이
야자 매트 위를 걸으며 87
지은 죄 88
백일홍 ㆍ 배롱나무 90
지구가 둥글다고? 92
지동설이 옳았네 94
저희를 불쌍히 여겨 주소서 95
낙심하지 마셔요 96
슬픈 노래 97
권토중래(捲土重來)의 파도여 98
무식 예찬 100
이국땅에서 우리 차의 로고를 보고 101
성벽도 무너지고 102
아기장사(壯士) 이야기 103
미운 사람아 104
당신의 시집(詩集)을 읽고서 106
어느 바닷가 이야기 108
나의 응원(應援) 110
전두엽이 센 사람아 111
공중화장실(公衆化粧室)에서 112
제5부 돌아보니, 가족이었다
불초(不肖) 117
'사모곡(思母曲)' 이견(異見) 118
이곳 아름다운 곳 120
도둑 일기 1 121
도둑 일기 2 124
아름다움은 126
귀여운 손자 '수아야' 128
당신의 뜻은? 130
밥상머리 131
선후(先後) 132
딸하고 아들하고 133
인과응보(因果應報) 134
2모작 136
호미와 잡초 137
계룡 저수지 바닥 소풍 길 138
텃밭에서 140
풀과의 싸움 142
수통골 연가 143
텃밭에서 144
어느 노부부의 텃밭 농사 145
시집 해설 _ 구중회 ㆍ 김자경 146
저자
저자
강현규
1940년 대전 출생. 공주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졸업(1963). 서울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과 석사(1968). 경희대학교대학원 문학박사(1986). 덴마크에서 언어병리학 연구(1979~1980). 말레이시아 국립대학(U.K.M.)에서 한국어 강의(1990~1991). 미국 U.C.L.A 방문교수(2003.2.1~2003.8.31). 《문학21》 시인 등단(2000). 충청남도 문화상(학술부문) 수상(2001). 동숭학술상수상(2007). 정훈문학상 대상(2018). 세종애민문화상대상(2018). 대전중구문학상 대상(2021). 공주교육대학 교수(1970~1980). 공주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교수(1980~2005). 공주교대, 목원대, 경희대 강사. 현재 공주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명예교수. 작품집 『날 수 있는 사람들』(수필집) 솔터, 1994. 『행복한 소크라테스고 싶어라』(시집) 솔터, 1994. 『물 위에쓴 이름』(시집) 삼광출판사, 1999(2쇄, 수정 증보판, 오늘의문학사 2018). 『조용한 복을 빌면서』(시집) 이회문화사, 2002. 『매월당·엄흥도가 그리워』(시집) 삼광출판사, 2005(2쇄, 수정 증보판, 오늘의문학사 2021). 『칸나의 꿈』(시집) 삼광출판사, 2007(2쇄, 수정 증보판, 오늘의문학사 2020). 『첫눈』(제6시집) 삼광출판사, 2009(2쇄, 수정 증보판, 오늘의문학사 2019). 『풀의 함성』(시집) 오늘의문학사, 2017. 『가르다 호숫가의 추억』(시집) 오늘의문학사, 2018. 『짧은 여정, 긴 여운』 (기행 시집) 오늘의문학사, 2019. 『꽃이 진다기로서니』(시집) 오늘의문학사, 2020.『외출은 어려워』(시집) 오늘의문학사, 2023. 『늙은 아내에게』(시집) 천년의시작, 2023. 『내가 만든 초상화』(시집) 오늘의문학사,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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