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는 어느 길로 꽃을 내는가(현대시세계 시인선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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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반복과 순환’의 가치 통찰한 허효순의 『장미는 어느 길로 꽃을 내는가』
2002년 계간지 『문예사조』로 등단했으며 현재 아프리카 르완다연합대학교(UAUR) 교양학부 한국어 교수로 재직 중인 허효순 시인이 두 번째 시집 『장미는 어느 길로 꽃을 내는가』를 출간했다.
허효순 시인은 『장미는 어느 길로 꽃을 내는가』에서 우리가 살아가면서 불가피하게 겪게 되는 ‘선택→ 변화→ 영향’의 의미와 그것의 ‘반복과 순환’의 가치에 대한 깊은 ‘통찰(insight)’을 간결하고 효과적인 이미지로 형상화하고 있다.
시집의 표제작 「장미는 어느 길로 꽃을 내는가」는 선택의 중요성을 잘 보여준다. “길 건너 왼쪽 오른쪽에 수원 월드컵 경기장과 구치소가 있다”는 것은 어떤 선택의 결과를 월드컵 운동장의 개방성과 구치소의 폐쇄성으로 대비하여 강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장미’를 전면에 내세우고, ‘중학교’에서 연상되는 ‘아이들’을 원관념으로 감춤으로써 시적 효과를 극대화한다.
“바람이 결정한 향기는 이내 운동장으로 흩어진다”에서 향기란 결국 장미의 전언(傳言)인 셈인데, “많은 길은 선택할 수 있으나/ 모든 길을 선택할 수는 없다”는 것과 “이미 떠나온 곳에서 멀어져갔지만/ 떠나갈 길이 더 위태로운 거라”는 시인의 통찰이 그 내용이 될 것이다. 물론 시인은 “장미터널을 지나 아이들은 어디로 갈”지 모른다. 아이들도 “이 질서가 어지럽”고 자기의 ‘계절’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시인의 전언(傳言)은 더 진정성을 지향할 수밖에 없다.
허효순 시인은 「창틀」에서 “눈물도 고이면 먼지를 끌어들이며/ 딱지처럼 딱딱하게 굳어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엉켜진 얼룩은/ 수많은 눈물의 검은 유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주목해야 할 점은 이런 발견과 통찰이 ‘창틀’을 통해, 정확하게는 창틀을 닦는 행위를 통해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기억이 그저 창고에 담겨만 있다면 그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고 끝없이 흘러넘치기만 한다면 현재를 매몰시키고 말 것이다. 따라서 기억은 ‘옹이’처럼 분기의 흔적으로, ‘눈물 냄새’가 나는 ‘오래된 얼룩’처럼 현실에 경첩처럼 존재해야만 한다.
그러면 시인은 “땅 어디든 꽂아만 준다면/ 금방이라도 환해질 것만 같”(「어댑터가 되고 싶어요」)은 ‘벚나무’를 그늘 없이 바라보고, “거푸거푸 닦아 차곡차곡/ 크면 큰 대로 작으면 작은 대로/ 비집고 포개”(「설거지」)질 수 있는 세상의 그릇들을 닦아낼 것이다. 물론 “숨이 멈추는 순간까지/ 후회 없이 살아간다는 것,/ 생명은 움직임인가 느낌인가”(「혁명의 본질」)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은 이어지고 또 이어지고 할 것이다.
2002년 계간지 『문예사조』로 등단했으며 현재 아프리카 르완다연합대학교(UAUR) 교양학부 한국어 교수로 재직 중인 허효순 시인이 두 번째 시집 『장미는 어느 길로 꽃을 내는가』를 출간했다.
허효순 시인은 『장미는 어느 길로 꽃을 내는가』에서 우리가 살아가면서 불가피하게 겪게 되는 ‘선택→ 변화→ 영향’의 의미와 그것의 ‘반복과 순환’의 가치에 대한 깊은 ‘통찰(insight)’을 간결하고 효과적인 이미지로 형상화하고 있다.
시집의 표제작 「장미는 어느 길로 꽃을 내는가」는 선택의 중요성을 잘 보여준다. “길 건너 왼쪽 오른쪽에 수원 월드컵 경기장과 구치소가 있다”는 것은 어떤 선택의 결과를 월드컵 운동장의 개방성과 구치소의 폐쇄성으로 대비하여 강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장미’를 전면에 내세우고, ‘중학교’에서 연상되는 ‘아이들’을 원관념으로 감춤으로써 시적 효과를 극대화한다.
“바람이 결정한 향기는 이내 운동장으로 흩어진다”에서 향기란 결국 장미의 전언(傳言)인 셈인데, “많은 길은 선택할 수 있으나/ 모든 길을 선택할 수는 없다”는 것과 “이미 떠나온 곳에서 멀어져갔지만/ 떠나갈 길이 더 위태로운 거라”는 시인의 통찰이 그 내용이 될 것이다. 물론 시인은 “장미터널을 지나 아이들은 어디로 갈”지 모른다. 아이들도 “이 질서가 어지럽”고 자기의 ‘계절’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시인의 전언(傳言)은 더 진정성을 지향할 수밖에 없다.
허효순 시인은 「창틀」에서 “눈물도 고이면 먼지를 끌어들이며/ 딱지처럼 딱딱하게 굳어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엉켜진 얼룩은/ 수많은 눈물의 검은 유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주목해야 할 점은 이런 발견과 통찰이 ‘창틀’을 통해, 정확하게는 창틀을 닦는 행위를 통해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기억이 그저 창고에 담겨만 있다면 그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고 끝없이 흘러넘치기만 한다면 현재를 매몰시키고 말 것이다. 따라서 기억은 ‘옹이’처럼 분기의 흔적으로, ‘눈물 냄새’가 나는 ‘오래된 얼룩’처럼 현실에 경첩처럼 존재해야만 한다.
그러면 시인은 “땅 어디든 꽂아만 준다면/ 금방이라도 환해질 것만 같”(「어댑터가 되고 싶어요」)은 ‘벚나무’를 그늘 없이 바라보고, “거푸거푸 닦아 차곡차곡/ 크면 큰 대로 작으면 작은 대로/ 비집고 포개”(「설거지」)질 수 있는 세상의 그릇들을 닦아낼 것이다. 물론 “숨이 멈추는 순간까지/ 후회 없이 살아간다는 것,/ 생명은 움직임인가 느낌인가”(「혁명의 본질」)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은 이어지고 또 이어지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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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목차
목차
시인의 말 5
1부
발자국 · 13
그러니까 결국 · 14
초보운전 · 16
장미는 어느 길로 꽃을 내는가 · 18
꿈이 벽을 지나 · 20
길을 가는 꽃들에게 · 22
소음의 간격 · 24
창틀 · 26
늦은 귀가 · 28
풍란 · 29
환승역 · 30
눈물 · 32
생일 · 34
무관심 혹은 관심 · 36
SCHOOL ZONE · 37
진입로 CCTV · 38
어댑터가 되고 싶어요 · 39
햇살의 각도 · 40
불혹 · 42
낙엽 시편 · 43
설거지 · 44
2부
기다림 · 49
노랗게 질리다 · 50
마을버스 · 51
빨간 입술 · 52
고모의 빨간 구두 · 54
크리스마스 이브 · 55
동백 탭댄스 · 56
미루나무 · 58
수국이 필 때 · 60
어디로 가는 걸까 · 61
라일락 지는 저녁 · 62
소쿠리 · 63
떠나지 않기 · 64
수놓는 남자 · 65
이별 · 66
문득 · 67
양말 · 68
그에 관한 삽화 · 69
이팝나무 · 70
블루베리 딸 때 · 71
첫사랑 추억 · 72
3부
염전에 들다 · 77
주정을 달래다 · 78
사는 다른 방식 · 80
이유는 있다 · 81
실마리 · 82
닮은꼴에 대한 반감 · 84
바지 · 85
지하도 · 86
옛 집 · 88
흙의 진격 · 90
달팽이관 역(驛) · 91
꽃은 피고 지고 · 92
거품 · 94
작은 손 · 96
남매 · 97
사과 · 98
아침 · 100
수리수리 마수리 · 102
환절기 · 103
라면 · 104
혁명의 본질 · 106
해설 생의 기로(岐路)들과 기억의 합엽(合葉)/ 백인덕·108
1부
발자국 · 13
그러니까 결국 · 14
초보운전 · 16
장미는 어느 길로 꽃을 내는가 · 18
꿈이 벽을 지나 · 20
길을 가는 꽃들에게 · 22
소음의 간격 · 24
창틀 · 26
늦은 귀가 · 28
풍란 · 29
환승역 · 30
눈물 · 32
생일 · 34
무관심 혹은 관심 · 36
SCHOOL ZONE · 37
진입로 CCTV · 38
어댑터가 되고 싶어요 · 39
햇살의 각도 · 40
불혹 · 42
낙엽 시편 · 43
설거지 · 44
2부
기다림 · 49
노랗게 질리다 · 50
마을버스 · 51
빨간 입술 · 52
고모의 빨간 구두 · 54
크리스마스 이브 · 55
동백 탭댄스 · 56
미루나무 · 58
수국이 필 때 · 60
어디로 가는 걸까 · 61
라일락 지는 저녁 · 62
소쿠리 · 63
떠나지 않기 · 64
수놓는 남자 · 65
이별 · 66
문득 · 67
양말 · 68
그에 관한 삽화 · 69
이팝나무 · 70
블루베리 딸 때 · 71
첫사랑 추억 · 72
3부
염전에 들다 · 77
주정을 달래다 · 78
사는 다른 방식 · 80
이유는 있다 · 81
실마리 · 82
닮은꼴에 대한 반감 · 84
바지 · 85
지하도 · 86
옛 집 · 88
흙의 진격 · 90
달팽이관 역(驛) · 91
꽃은 피고 지고 · 92
거품 · 94
작은 손 · 96
남매 · 97
사과 · 98
아침 · 100
수리수리 마수리 · 102
환절기 · 103
라면 · 104
혁명의 본질 · 106
해설 생의 기로(岐路)들과 기억의 합엽(合葉)/ 백인덕·108
저자
저자
허효순
한신대학교 문창대학원을 졸업했다. 2002년 계간지 『문예사조』로 등단했다. 2003년부터 2017년까지 10년 넘게 어린이집에서 근무했으며 사회복지사 자격증도 취득했다. 현재 아프리카 르완다연합대학교(UAUR) 교양학부 한국어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시집 『관계』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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