칫솔 같은 초록 싹(현대시세계 시인선 195)
박정선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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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청우창작기금 수상한 박정선의 시인의 두 번째 시집
2013년 『창녕문학』 신인상 공모에 시가 당선하여 작품활동을 시작한 박정선 시인이 2026년 『창녕문학』에서 주최한 제1회 청우창작기금을 받아 두 번째 시집 『칫솔 같은 초록 싹』을 출간했다.
박정선의 두 번째 시집 『칫솔 같은 초록 싹』은 '자아와 세계의 대결'이라는 서정시의 본령을 시종일관 견지하면서도, 존재를 지키는 '생존'의 차원을 넘어 새로운 가치와 의미, 나아가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는 '생성'의 시학을 시현한다. 또 다른 특징은 일상에서 마주하는 식물과 그 꽃을 동시에 시적 대상으로 삼는 데 있다. 이는 식물을 소재로 한 1부의 「며느리밑씻개에서」와 「며느리밑씻개까지」, 「양귀비 배롱나무」와 「양귀비꽃」, 「이팝나무 쌀밥」과 「이팝나무꽃」 등에서도 드러나는데, 식물의 생태적 특성이나 꽃말, 형태와 색채를 세심하게 관찰하고 이를 의인화해 시의 주체가 겪는 심경의 변화를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박정선 시의 특징 중 두드러지는 하나는 '너'라는 인칭대명사의 빈번한 사용이다. 시적 대상인 '너'는 단순한 이인칭이 아니고, 고정된 인물도 아니다. 시의 주체가 바라보는 위치에 따라 너의 의미도 확연히 달라진다. 너라는 존재를 통해 내 상처를 투사하고, 자아를 확인하고, 위로받는 대상으로 확장한다. '너'가 놓인 배경이나 위치에 따라 시의 주체의 내면 변화가 발생할 뿐 아니라 생존에서 생성으로 자리를 이동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사전 사용법」은 자식·스승이면서 현재를 대표하는 존재, 「다림질」은 기억과 상처 속에 내면화된 타자, 「이석증」은 내 몸 안에 있는 타자, 「배추벌레로 산다는 것은」은 내면의 분신이다. 시의 주체는 '너'라는 존재를 호명할 때마다 각기 다른 자기 모습을 드러낸다. 패배를 선언하거나, 상처를 받거나, 심적으로 흔들거나, 보호를 받고 싶거나. 그런 의미로 접근하면 박정선의 시에서 '너'의 정체를 밝히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왜 나라고 하지 않고 너라고 했냐'라는 것이다.
여기서 나와 너의 간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간격은 단순히 물리적 거리가 아니라 '자아'와 '타자'는 서로 동일해질 수 없다는 존재론적 간극이기 때문이다. 즉 '너'라는 존재는 '나'와 똑같은 세계를 경험할 수 없는 타자로, 그 간극을 인정하는 건 관계의 본질에 가깝다. 나와 너, 너와 나의 간극을 통해 자신에게 하지 못한 말을 건네면서 자존을 지키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박정선 시인은 가장 가까운 타자인 '너'를 통해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한 그 간극은 현재의 나를 흔들고 변화시켜 새로운 나를 만들어내는 생성의 공간이기도 하다. 그 공간에서 '나'는 더 이상 이전의 내가 아닌 새로운 존재로 거듭난다. 과거 의식을 소환하는 "낡은 일기장을 덮"(「생각의 그물」)고 "칫솔 같은 초록 싹"(이하 「몸부림」)을 가만히 피워올린다. 이제 "네가 할 수 있는 가장 우아한 날갯짓으로/ 세상을 다 가두어버"릴 일만 남았다.
2013년 『창녕문학』 신인상 공모에 시가 당선하여 작품활동을 시작한 박정선 시인이 2026년 『창녕문학』에서 주최한 제1회 청우창작기금을 받아 두 번째 시집 『칫솔 같은 초록 싹』을 출간했다.
박정선의 두 번째 시집 『칫솔 같은 초록 싹』은 '자아와 세계의 대결'이라는 서정시의 본령을 시종일관 견지하면서도, 존재를 지키는 '생존'의 차원을 넘어 새로운 가치와 의미, 나아가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는 '생성'의 시학을 시현한다. 또 다른 특징은 일상에서 마주하는 식물과 그 꽃을 동시에 시적 대상으로 삼는 데 있다. 이는 식물을 소재로 한 1부의 「며느리밑씻개에서」와 「며느리밑씻개까지」, 「양귀비 배롱나무」와 「양귀비꽃」, 「이팝나무 쌀밥」과 「이팝나무꽃」 등에서도 드러나는데, 식물의 생태적 특성이나 꽃말, 형태와 색채를 세심하게 관찰하고 이를 의인화해 시의 주체가 겪는 심경의 변화를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박정선 시의 특징 중 두드러지는 하나는 '너'라는 인칭대명사의 빈번한 사용이다. 시적 대상인 '너'는 단순한 이인칭이 아니고, 고정된 인물도 아니다. 시의 주체가 바라보는 위치에 따라 너의 의미도 확연히 달라진다. 너라는 존재를 통해 내 상처를 투사하고, 자아를 확인하고, 위로받는 대상으로 확장한다. '너'가 놓인 배경이나 위치에 따라 시의 주체의 내면 변화가 발생할 뿐 아니라 생존에서 생성으로 자리를 이동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사전 사용법」은 자식·스승이면서 현재를 대표하는 존재, 「다림질」은 기억과 상처 속에 내면화된 타자, 「이석증」은 내 몸 안에 있는 타자, 「배추벌레로 산다는 것은」은 내면의 분신이다. 시의 주체는 '너'라는 존재를 호명할 때마다 각기 다른 자기 모습을 드러낸다. 패배를 선언하거나, 상처를 받거나, 심적으로 흔들거나, 보호를 받고 싶거나. 그런 의미로 접근하면 박정선의 시에서 '너'의 정체를 밝히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왜 나라고 하지 않고 너라고 했냐'라는 것이다.
여기서 나와 너의 간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간격은 단순히 물리적 거리가 아니라 '자아'와 '타자'는 서로 동일해질 수 없다는 존재론적 간극이기 때문이다. 즉 '너'라는 존재는 '나'와 똑같은 세계를 경험할 수 없는 타자로, 그 간극을 인정하는 건 관계의 본질에 가깝다. 나와 너, 너와 나의 간극을 통해 자신에게 하지 못한 말을 건네면서 자존을 지키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박정선 시인은 가장 가까운 타자인 '너'를 통해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한 그 간극은 현재의 나를 흔들고 변화시켜 새로운 나를 만들어내는 생성의 공간이기도 하다. 그 공간에서 '나'는 더 이상 이전의 내가 아닌 새로운 존재로 거듭난다. 과거 의식을 소환하는 "낡은 일기장을 덮"(「생각의 그물」)고 "칫솔 같은 초록 싹"(이하 「몸부림」)을 가만히 피워올린다. 이제 "네가 할 수 있는 가장 우아한 날갯짓으로/ 세상을 다 가두어버"릴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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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목차
목차
시인의 말 · 5
1부
무화과 향으로 오는 봄 · 13
은행나무 · 14
이팝나무 쌀밥 · 16
이팝나무꽃 · 17
연밥과 연탄 사이 · 18
윤사월 송홧가루 · 20
원추리꽃 · 22
무단점유 · 24
칫솔 같은 초록 싹 · 26
마로니에 · 28
원추리 · 30
며느리밑씻개에서 · 31
며느리밑씻개까지 · 32
양귀비꽃 · 33
양귀비 배롱나무 · 34
2부
도토리묵 · 39
날아오르다 · 40
오지랖 · 42
이단논법 · 44
티눈 · 46
배추벌레로 산다는 것은 · 48
활.공.장. · 50
플라멩코 · 52
사전 사용법 · 54
묵은때 · 56
다림질 · 58
누가 콩을 먹기 시작했을까 · 60
선문답 · 62
반지를 빼다 · 63
나이테 · 64
3부
톳나물 · 69
숟가락 점 · 70
쪽파 · 72
거꾸로 천 년을 살다 · 74
배추 겨울나기 · 76
산다는 것은 · 78
생각의 그물 · 80
쉼표와 마침표 사이 · 82
이석증 · 84
바람은 제국을 모른다 · 86
야옹야옹 · 88
고구마 · 90
꽃으로 산다는 것 · 91
치맛자락 한 번 더 · 92
똬리 · 94
4부
우엉조림 · 99
무명실 · 100
낙타, 바늘귀를 통과하다 · 102
스물두 개 구멍 · 104
외줄타기 · 106
숯덩이 되다, 꼬리곰탕 · 108
조개껍데기 · 110
작별 · 112
자전거 · 114
발가락이 닮았다 · 116
애기가 태어났다 · 118
화채 · 120
복숭아 · 122
지금 여기 · 124
그랬으면 좋겠어 · 126
해설 생존과 생성의 화법에 담은 자존/ 김정수 · 128
1부
무화과 향으로 오는 봄 · 13
은행나무 · 14
이팝나무 쌀밥 · 16
이팝나무꽃 · 17
연밥과 연탄 사이 · 18
윤사월 송홧가루 · 20
원추리꽃 · 22
무단점유 · 24
칫솔 같은 초록 싹 · 26
마로니에 · 28
원추리 · 30
며느리밑씻개에서 · 31
며느리밑씻개까지 · 32
양귀비꽃 · 33
양귀비 배롱나무 · 34
2부
도토리묵 · 39
날아오르다 · 40
오지랖 · 42
이단논법 · 44
티눈 · 46
배추벌레로 산다는 것은 · 48
활.공.장. · 50
플라멩코 · 52
사전 사용법 · 54
묵은때 · 56
다림질 · 58
누가 콩을 먹기 시작했을까 · 60
선문답 · 62
반지를 빼다 · 63
나이테 · 64
3부
톳나물 · 69
숟가락 점 · 70
쪽파 · 72
거꾸로 천 년을 살다 · 74
배추 겨울나기 · 76
산다는 것은 · 78
생각의 그물 · 80
쉼표와 마침표 사이 · 82
이석증 · 84
바람은 제국을 모른다 · 86
야옹야옹 · 88
고구마 · 90
꽃으로 산다는 것 · 91
치맛자락 한 번 더 · 92
똬리 · 94
4부
우엉조림 · 99
무명실 · 100
낙타, 바늘귀를 통과하다 · 102
스물두 개 구멍 · 104
외줄타기 · 106
숯덩이 되다, 꼬리곰탕 · 108
조개껍데기 · 110
작별 · 112
자전거 · 114
발가락이 닮았다 · 116
애기가 태어났다 · 118
화채 · 120
복숭아 · 122
지금 여기 · 124
그랬으면 좋겠어 · 126
해설 생존과 생성의 화법에 담은 자존/ 김정수 · 128
저자
저자
박정선 전북 전주에서 태어나 경남 창녕에서 살고 있다. 2013년 『창녕문학』 신인상 공모에 시가 당선하여 작품활동을 시작하였으며 창녕문인협회 회원이다. 시집으로 『쥐며느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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