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 없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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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누군가에겐 관대하면서도
누군가에겐 한없이 매정해질 수밖에 없는지”
우리에게 있는 경계를 넘어 낯선 곳, 낯선 이와 만나는 이야기들
다문화를 테마로 한 단편 소설 6편을 엮은 『경계 없는 소설』이 출간되었다. 소설집에는 성해나, 조해진, 김다은, 전춘화, 김이환, 한소은 작가가 그려 낸, 다양한 문화와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번 소설집에서는 경계를 넘나들며 연결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는데, 한자리에 머무르지 못하고 떠나야 했던 존재들과 낯선 곳에서 새로운 터전을 일구는 사람들, 그리고 뿌리를 찾아 다시 돌아오는 이들의 여정 속에서 ‘우리’와 ‘다문화’라는 말의 진짜 의미를 묻는다.
다양한 문화와 언어가 뒤섞이고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이웃이 되는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이 책은 서로 다른 삶의 배경을 가진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게 함으로써, 이방인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과 태도를 되돌아보게 할 것이다. 또한 우리가 그동안 그어 놓았던 견고한 경계가 사실은 서로 맞닿아 있는 연결의 시작점임을 깨닫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 책은 『땀 흘리는 소설』, 『숨 쉬는 소설』, 『공존하는 소설』 등으로 이루어진 창비교육 테마 소설 시리즈의 열네 번째 책이다.
누군가에겐 한없이 매정해질 수밖에 없는지”
우리에게 있는 경계를 넘어 낯선 곳, 낯선 이와 만나는 이야기들
다문화를 테마로 한 단편 소설 6편을 엮은 『경계 없는 소설』이 출간되었다. 소설집에는 성해나, 조해진, 김다은, 전춘화, 김이환, 한소은 작가가 그려 낸, 다양한 문화와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번 소설집에서는 경계를 넘나들며 연결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는데, 한자리에 머무르지 못하고 떠나야 했던 존재들과 낯선 곳에서 새로운 터전을 일구는 사람들, 그리고 뿌리를 찾아 다시 돌아오는 이들의 여정 속에서 ‘우리’와 ‘다문화’라는 말의 진짜 의미를 묻는다.
다양한 문화와 언어가 뒤섞이고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이웃이 되는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이 책은 서로 다른 삶의 배경을 가진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게 함으로써, 이방인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과 태도를 되돌아보게 할 것이다. 또한 우리가 그동안 그어 놓았던 견고한 경계가 사실은 서로 맞닿아 있는 연결의 시작점임을 깨닫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 책은 『땀 흘리는 소설』, 『숨 쉬는 소설』, 『공존하는 소설』 등으로 이루어진 창비교육 테마 소설 시리즈의 열네 번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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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창비교육 테마 소설 시리즈 14번째 『경계 없는 소설』 출간
혐오와 차별의 '경계'를 넘어 서로 맞닿은 '연결'의 지점을 확인하려는 이주와 정착의 이야기
다문화를 테마로 한 단편 소설 6편을 엮은 『경계 없는 소설』이 출간되었다. 소설집에는 성해나, 조해진, 김다은, 전춘화, 김이환, 한소은 작가가 그려 낸 다양한 문화와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우리는 누구나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특정한 환경에서 태어나고, 그 경계에서 공동체를 이루며 정체성을 형성한다. 구성원들은 기쁨과 슬픔을 나누며 서로 끈끈한 유대감을 키우지만, 이러한 강력한 결속력이 이방인에게는 때로 높고 배타적인 벽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럼에도 인간은 한자리에 정착해서만 살지 않았다. 사회적 위협이나 자연재해를 피해, 혹은 더 나은 삶을 찾아 인류는 끊임없이 길을 떠나는 생존의 여정을 선택해 왔다.
이를 통해 결국 우리는 익숙한 터전에 대한 애착과 새로운 세상에 대한 동경, 이 두 가지 마음을 동시에 품고 살아가는 존재라는 생각이 든다. 이 상반된 감정은 정주(定住)와 이주(移住) 사이에서 사회적·문화적 충돌을 빚어내기도 하고, 새로운 역사를 만들기도 한다. 이번 소설집에서는 이렇게 경계를 넘나들며 연결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는데, 한자리에 머무르지 못하고 떠나야 했던 존재들과 낯선 곳에서 새로운 터전을 일구는 사람들, 그리고 뿌리를 찾아 다시 돌아오는 이들의 여정 속에서 '우리'와 '다문화'라는 말의 진짜 의미를 묻는다.
'우리'라는 단어가 타인을 배제하는 높은 벽이 아닌,
서로를 아우르는 포용의 언어가 될 수 있도록 질문을 던지는 작품들
오늘날 우리는 다양한 문화와 언어가 뒤섞이고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아주 자연스럽게 이웃이 되는 글로벌 시대를 살고 있다. 디지털 세상의 발전으로 가 본 적 없는 곳의 사람들과도 언제 어디서든 실시간으로 연결된다. 한곳에 정착하지 않고 전 세계를 무대로 자유롭게 살아가는 '디지털 유목민'이나 자발적 '디아스포라'가 늘어나는가 하면, 다시 고향과 뿌리를 찾아 돌아오는 '아나스포라' 현상도 함께 나타난다. 이 복잡한 세상에서 우리는 과연 어떤 태도로 살아가야 할지 깊은 성찰이 필요한 시점이다. 『경계 없는 소설』은 '우리'라는 단어가 타인을 배제하는 높은 벽이 아닌, 서로를 아우르는 포용의 언어가 될 수 있도록 문학적 상상력을 통해 질문을 던지는 작품들을 엮었다.
성해나 작가의 「괸당」은 제주에 사는 '나'와 '나'의 아버지가 북카자흐스탄에서 관광 온 고려인 재종숙 부부를 반나절 동안 가이드하게 되면서 생긴 일을 통해 4·3 학살과 고려인 강제 이주의 상처를 담은 작품이다. '괸당'은 친인척을 뜻하는 제주 방언으로, 제주인들은 아픈 과거를 "미움도 괴롬도 다 우리끼리 나누고 삭였"다. 하지만 그렇게 끈끈하고 촘촘하게 결속된 '괸당'들은 외부의 사람들과 자신들의 차이를 찾아 경계 지으며 배척하는 모습을 보인다.
조해진 작가의 「문주」는 해외로 입양된 주인공 '문주'가 다큐멘터리 촬영 요청을 받고 한국으로 와 머물면서 자기 이름의 뿌리를 찾으려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기둥과 먼지라는 상반된 의미가 있는 '문주'라는 단어처럼, 주인공은 뿌리를 희구하지만 동시에 먼지처럼 부유하는 존재이다. 입양된 후 '나나'로 살아왔던 그는 가 보지 못한 바깥의 삶을 반복해서 상상하고 원망하며 그리워한다.
김다은 작가의 「내 이름은 프리」는 한국에 사는 '나'와 미국에서 한국으로 여행을 온 '변'이 언어의 장벽과 숨기고 있는 아픔으로 소통하지 못하다가, 한 조각가의 집에서 테라 코타 작품을 만들며 마음을 털어놓으며 '내 이름은 프리'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작품이다. 두 사람은 집으로 돌아오며 그동안 있었던 "콩글리시의 수난기"를 힙합 곡으로 만들어 부른다.
전춘화 작가의 「블링블링 오 여사」에서 '오 여사'는 조선족이다. 남들보다 늦게 한국으로 와 경제 활동을 하며 녹록지 않은 현실에 상처를 받으면서도 여전히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인물이다. 전춘화 역시 조선족 작가인데, 최근 드라마나 영화에서 조선족은 잔인하고 거친 모습으로 그려졌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조선족들은 한국에서 돈을 벌어 부자가 되려고 하면서도 한국인들이 가엾어 우는 모습을 보이는데, 작가는 주위 사람들을 떠올리며 진짜 조선족의 삶을 비추려 했다고 한다.
김이환 작가의 「고양이의 마음」은 아프리카 중서부의 작은 나라 오후루에 내전이 벌어지면서 주인공 '장 사장'이 귀국을 하기 위해 벌이는 소동을 그린 작품이다. '장 사장'은 드론의 공격을 피해 국경 근처의 호텔로 간신히 피신한다. 처음에는 남들이 총을 맞든 말든 상관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다른 사람과 다르게 대접받기를 원하지만, 고양이가 자신의 주민증을 물어 가 되찾는 과정에서 어린아이에게 그것을 양보하는 모습을 보인다.
한소은 작가의 「국경」은 여섯 명의 사람이 국경을 넘어 밀입국하려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그들은 버스 뒷좌석 아래 좁은 비밀 공간에 들어가 숨는다. 들키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국경을 넘어 원하는 삶을 살고 싶은 사람들의 절박한 사정이 그려진다. 작품에서 넘으려는 '국경'은 어디인지 분명하게 서술되어 있지 않다. 그럼에도 분명하게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탈북, 난민에 관한 이야기로 읽힌다.
비로소 '진짜 우리'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견고한 것처럼 보이는 경계가 사실은 서로 맞닿아 있는 연결의 시작점임을 깨닫는 계기 되기를
『경계 없는 소설』의 기획은 교육 현장의 '다문화 교육'이라는 말에서 출발했다. 편자들은 '다문화'라는 단어가 단순히 이질적인 문화들의 물리적 공존을 뜻하는 것인지, 그렇다면 누구의 입장에서 이질적인 것인지, 혹여 일방적인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 그리고 그것을 교육한다는 것은 어떤 형태로 가능한 것인지 등에 대해서 고민했다. 그리고 단순히 다양한 문화를 소개하거나 공존을 강조하는 것을 넘어, 차이에 고정 관념을 갖지 않고 받아들이며 타인의 입장에서 공감하는 '다문화 감수성'을 문학을 통해 느끼기를 바랐다.
이 책은 서로 다른 삶의 배경을 가진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게 함으로써, 이방인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과 태도를 되돌아보게 할 것이다. 또한 우리가 그동안 그어 놓았던 견고한 경계가 사실은 서로 맞닿아 있는 연결의 시작점임을 깨닫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 책은 『땀 흘리는 소설』, 『숨 쉬는 소설』, 『공존하는 소설』 등으로 이루어진 창비교육 테마 소설 시리즈의 열네 번째 책이다.
|창비교육 테마 소설 시리즈|
땀 흘리는 소설
공무원 시험 준비생, 콜센터 직원, 알바생 등 N포 세상에 '을'로 내던져진 청춘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들을 엮어 만든 소설집
가슴 뛰는 소설
10대의 첫사랑부터 실패를 겪은 20대의 연애, 70대 노년에 찾아온 사랑 등 사랑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엮어 만든 소설집
기억하는 소설
불가항력의 자연재해와 인간이 만든 사회적 재난을 다룬 작품들을 엮어 만든 소설집
숨 쉬는 소설
기후 위기, 플라스틱, 다른 생명과의 교감 등을 통해 지구 생태계의 현재와 미래를 그린 작품들을 엮어 만든 소설집
여행하는 소설
꿈을 재발견하는 여행, 이해와 화합의 여행 등 다양한 여행을 매개로 인간을, 나아가 세계를 그려 낸 작품들을 엮어 만든 소설집
손 흔드는 소설
첫사랑, 반려동물, 가족 등과의 이별을 통해 화해하고 치유하며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작품들을 엮어 만든 소설집
함께 걷는 소설
청소년기의 추억, 함께 일하는 이들의 동료애 등 우정에 관한 작품들을 엮어 만든 소설집
끌어안는 소설
각자의 온도로 서로를 끌어안는 다양한 가족의 모습을 담은 작품들을 엮어 만든 소설집
연결하는 소설
미디어의 본질부터 미디어를 통한 소통, 미디어 리터러시까지 미디어에 관한 작품들을 엮어 만든 소설집
공존하는 소설
아동, 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이 '함께'라는 가치가 빛나는 사회에서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작품들을 엮어 만든 소설집
방황하는 소설
저마다의 이유로 방황하는 이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삶의 방향을 찾아 나가는 모습을 그린 작품들을 엮어 만든 소설집
시작하는 소설
익숙하고 안전한 것을 뒤로하고 낯선 세계로 뛰어드는 이들을 응원하기 위한 작품들을 엮어 만든 소설집
눈 맞추는 소설
다가서며 눈을 마주칠 때 새롭게 만나는 개와 고양이, 새 등의 동물들에 관해 이야기하는 작품들을 엮어 만든 소설집
혐오와 차별의 '경계'를 넘어 서로 맞닿은 '연결'의 지점을 확인하려는 이주와 정착의 이야기
다문화를 테마로 한 단편 소설 6편을 엮은 『경계 없는 소설』이 출간되었다. 소설집에는 성해나, 조해진, 김다은, 전춘화, 김이환, 한소은 작가가 그려 낸 다양한 문화와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우리는 누구나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특정한 환경에서 태어나고, 그 경계에서 공동체를 이루며 정체성을 형성한다. 구성원들은 기쁨과 슬픔을 나누며 서로 끈끈한 유대감을 키우지만, 이러한 강력한 결속력이 이방인에게는 때로 높고 배타적인 벽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럼에도 인간은 한자리에 정착해서만 살지 않았다. 사회적 위협이나 자연재해를 피해, 혹은 더 나은 삶을 찾아 인류는 끊임없이 길을 떠나는 생존의 여정을 선택해 왔다.
이를 통해 결국 우리는 익숙한 터전에 대한 애착과 새로운 세상에 대한 동경, 이 두 가지 마음을 동시에 품고 살아가는 존재라는 생각이 든다. 이 상반된 감정은 정주(定住)와 이주(移住) 사이에서 사회적·문화적 충돌을 빚어내기도 하고, 새로운 역사를 만들기도 한다. 이번 소설집에서는 이렇게 경계를 넘나들며 연결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는데, 한자리에 머무르지 못하고 떠나야 했던 존재들과 낯선 곳에서 새로운 터전을 일구는 사람들, 그리고 뿌리를 찾아 다시 돌아오는 이들의 여정 속에서 '우리'와 '다문화'라는 말의 진짜 의미를 묻는다.
'우리'라는 단어가 타인을 배제하는 높은 벽이 아닌,
서로를 아우르는 포용의 언어가 될 수 있도록 질문을 던지는 작품들
오늘날 우리는 다양한 문화와 언어가 뒤섞이고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아주 자연스럽게 이웃이 되는 글로벌 시대를 살고 있다. 디지털 세상의 발전으로 가 본 적 없는 곳의 사람들과도 언제 어디서든 실시간으로 연결된다. 한곳에 정착하지 않고 전 세계를 무대로 자유롭게 살아가는 '디지털 유목민'이나 자발적 '디아스포라'가 늘어나는가 하면, 다시 고향과 뿌리를 찾아 돌아오는 '아나스포라' 현상도 함께 나타난다. 이 복잡한 세상에서 우리는 과연 어떤 태도로 살아가야 할지 깊은 성찰이 필요한 시점이다. 『경계 없는 소설』은 '우리'라는 단어가 타인을 배제하는 높은 벽이 아닌, 서로를 아우르는 포용의 언어가 될 수 있도록 문학적 상상력을 통해 질문을 던지는 작품들을 엮었다.
성해나 작가의 「괸당」은 제주에 사는 '나'와 '나'의 아버지가 북카자흐스탄에서 관광 온 고려인 재종숙 부부를 반나절 동안 가이드하게 되면서 생긴 일을 통해 4·3 학살과 고려인 강제 이주의 상처를 담은 작품이다. '괸당'은 친인척을 뜻하는 제주 방언으로, 제주인들은 아픈 과거를 "미움도 괴롬도 다 우리끼리 나누고 삭였"다. 하지만 그렇게 끈끈하고 촘촘하게 결속된 '괸당'들은 외부의 사람들과 자신들의 차이를 찾아 경계 지으며 배척하는 모습을 보인다.
조해진 작가의 「문주」는 해외로 입양된 주인공 '문주'가 다큐멘터리 촬영 요청을 받고 한국으로 와 머물면서 자기 이름의 뿌리를 찾으려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기둥과 먼지라는 상반된 의미가 있는 '문주'라는 단어처럼, 주인공은 뿌리를 희구하지만 동시에 먼지처럼 부유하는 존재이다. 입양된 후 '나나'로 살아왔던 그는 가 보지 못한 바깥의 삶을 반복해서 상상하고 원망하며 그리워한다.
김다은 작가의 「내 이름은 프리」는 한국에 사는 '나'와 미국에서 한국으로 여행을 온 '변'이 언어의 장벽과 숨기고 있는 아픔으로 소통하지 못하다가, 한 조각가의 집에서 테라 코타 작품을 만들며 마음을 털어놓으며 '내 이름은 프리'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작품이다. 두 사람은 집으로 돌아오며 그동안 있었던 "콩글리시의 수난기"를 힙합 곡으로 만들어 부른다.
전춘화 작가의 「블링블링 오 여사」에서 '오 여사'는 조선족이다. 남들보다 늦게 한국으로 와 경제 활동을 하며 녹록지 않은 현실에 상처를 받으면서도 여전히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인물이다. 전춘화 역시 조선족 작가인데, 최근 드라마나 영화에서 조선족은 잔인하고 거친 모습으로 그려졌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조선족들은 한국에서 돈을 벌어 부자가 되려고 하면서도 한국인들이 가엾어 우는 모습을 보이는데, 작가는 주위 사람들을 떠올리며 진짜 조선족의 삶을 비추려 했다고 한다.
김이환 작가의 「고양이의 마음」은 아프리카 중서부의 작은 나라 오후루에 내전이 벌어지면서 주인공 '장 사장'이 귀국을 하기 위해 벌이는 소동을 그린 작품이다. '장 사장'은 드론의 공격을 피해 국경 근처의 호텔로 간신히 피신한다. 처음에는 남들이 총을 맞든 말든 상관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다른 사람과 다르게 대접받기를 원하지만, 고양이가 자신의 주민증을 물어 가 되찾는 과정에서 어린아이에게 그것을 양보하는 모습을 보인다.
한소은 작가의 「국경」은 여섯 명의 사람이 국경을 넘어 밀입국하려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그들은 버스 뒷좌석 아래 좁은 비밀 공간에 들어가 숨는다. 들키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국경을 넘어 원하는 삶을 살고 싶은 사람들의 절박한 사정이 그려진다. 작품에서 넘으려는 '국경'은 어디인지 분명하게 서술되어 있지 않다. 그럼에도 분명하게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탈북, 난민에 관한 이야기로 읽힌다.
비로소 '진짜 우리'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견고한 것처럼 보이는 경계가 사실은 서로 맞닿아 있는 연결의 시작점임을 깨닫는 계기 되기를
『경계 없는 소설』의 기획은 교육 현장의 '다문화 교육'이라는 말에서 출발했다. 편자들은 '다문화'라는 단어가 단순히 이질적인 문화들의 물리적 공존을 뜻하는 것인지, 그렇다면 누구의 입장에서 이질적인 것인지, 혹여 일방적인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 그리고 그것을 교육한다는 것은 어떤 형태로 가능한 것인지 등에 대해서 고민했다. 그리고 단순히 다양한 문화를 소개하거나 공존을 강조하는 것을 넘어, 차이에 고정 관념을 갖지 않고 받아들이며 타인의 입장에서 공감하는 '다문화 감수성'을 문학을 통해 느끼기를 바랐다.
이 책은 서로 다른 삶의 배경을 가진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게 함으로써, 이방인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과 태도를 되돌아보게 할 것이다. 또한 우리가 그동안 그어 놓았던 견고한 경계가 사실은 서로 맞닿아 있는 연결의 시작점임을 깨닫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 책은 『땀 흘리는 소설』, 『숨 쉬는 소설』, 『공존하는 소설』 등으로 이루어진 창비교육 테마 소설 시리즈의 열네 번째 책이다.
|창비교육 테마 소설 시리즈|
땀 흘리는 소설
공무원 시험 준비생, 콜센터 직원, 알바생 등 N포 세상에 '을'로 내던져진 청춘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들을 엮어 만든 소설집
가슴 뛰는 소설
10대의 첫사랑부터 실패를 겪은 20대의 연애, 70대 노년에 찾아온 사랑 등 사랑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엮어 만든 소설집
기억하는 소설
불가항력의 자연재해와 인간이 만든 사회적 재난을 다룬 작품들을 엮어 만든 소설집
숨 쉬는 소설
기후 위기, 플라스틱, 다른 생명과의 교감 등을 통해 지구 생태계의 현재와 미래를 그린 작품들을 엮어 만든 소설집
여행하는 소설
꿈을 재발견하는 여행, 이해와 화합의 여행 등 다양한 여행을 매개로 인간을, 나아가 세계를 그려 낸 작품들을 엮어 만든 소설집
손 흔드는 소설
첫사랑, 반려동물, 가족 등과의 이별을 통해 화해하고 치유하며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작품들을 엮어 만든 소설집
함께 걷는 소설
청소년기의 추억, 함께 일하는 이들의 동료애 등 우정에 관한 작품들을 엮어 만든 소설집
끌어안는 소설
각자의 온도로 서로를 끌어안는 다양한 가족의 모습을 담은 작품들을 엮어 만든 소설집
연결하는 소설
미디어의 본질부터 미디어를 통한 소통, 미디어 리터러시까지 미디어에 관한 작품들을 엮어 만든 소설집
공존하는 소설
아동, 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이 '함께'라는 가치가 빛나는 사회에서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작품들을 엮어 만든 소설집
방황하는 소설
저마다의 이유로 방황하는 이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삶의 방향을 찾아 나가는 모습을 그린 작품들을 엮어 만든 소설집
시작하는 소설
익숙하고 안전한 것을 뒤로하고 낯선 세계로 뛰어드는 이들을 응원하기 위한 작품들을 엮어 만든 소설집
눈 맞추는 소설
다가서며 눈을 마주칠 때 새롭게 만나는 개와 고양이, 새 등의 동물들에 관해 이야기하는 작품들을 엮어 만든 소설집
목차
목차
머리말 ㆍ 경계를 넘어, 연결된 '우리'를 꿈꾸며
성해나 ㆍ 괸당
조해진 ㆍ 문주
김다은 ㆍ 내 이름은 프리
전춘화 ㆍ 블링블링 오 여사
김이환 ㆍ 고양이의 마음
한소은 ㆍ 국경
성해나 ㆍ 괸당
조해진 ㆍ 문주
김다은 ㆍ 내 이름은 프리
전춘화 ㆍ 블링블링 오 여사
김이환 ㆍ 고양이의 마음
한소은 ㆍ 국경
저자
저자
성해나
201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빛을 걷으면 빛』, 『혼모노』, 장편 소설 『두고 온 여름』 등을 썼다. 젊은작가상, 이효석문학상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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