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처럼 흰 빨강 2
문은숙 장편소설
Regular price
$11.24
Sale price
Regular price
✈️
Estimated delivery date 예상 배송일
Standard Shipping
불러오는 중...
주문일로부터 8-12 영업일
Express Shipping
불러오는 중...
주문일로부터 6-8 영업일
적당히 부서지는 거 보고, 훔쳐 올 생각이었는데.
주태승은 충동과는 거리가 먼 남자였다.
일찍이 좌절을 배운 아이들이 대개 그러하듯, 쉽게 무언가를 욕심내지 않았고 쉽사리 욕망을 입에 담지 않았다. 특히나 ‘첫눈에 빠지는 끌림’ 따위엔 지극히 회의적인 그의 내면은 고행에 메마른 수도자의 그것과 닮아 있었다.
백서우라는 여자를 보았을 때도 그랬다.
간혹 밀려왔다가 머잖아 가뭇없이 부서지던 파도의 예감.
그러나 어떤 자극은 꾸준히 강화되면서 극히 치명적으로 돌변하는 것.
이번만큼은, 시간이 그의 편이 아니었다.
미친 척 손을 뻗기엔, 그녀가 디디고 선 양지가 너무도 눈부시다.
고단한 수도자는 한층 웅크리며 훗날을 기약할 뿐.
인내는 그가 가진 가장 그럴듯한 자질이었다.
그러다 고요한 인내에 파문을 그리며, 천사가 추락한 밤.
운명의 신이 피 흘리며 비틀대는 저 하얀 존재를 눈앞에 던져주었을 때,
단 한 번의 거대한 충동이 그를 집어삼켰다.
굶주리며 키워온 짐승, 새하얀 목을 짓씹는 너무도 많은 이빨.
주태승은 충동과는 거리가 먼 남자였다.
일찍이 좌절을 배운 아이들이 대개 그러하듯, 쉽게 무언가를 욕심내지 않았고 쉽사리 욕망을 입에 담지 않았다. 특히나 ‘첫눈에 빠지는 끌림’ 따위엔 지극히 회의적인 그의 내면은 고행에 메마른 수도자의 그것과 닮아 있었다.
백서우라는 여자를 보았을 때도 그랬다.
간혹 밀려왔다가 머잖아 가뭇없이 부서지던 파도의 예감.
그러나 어떤 자극은 꾸준히 강화되면서 극히 치명적으로 돌변하는 것.
이번만큼은, 시간이 그의 편이 아니었다.
미친 척 손을 뻗기엔, 그녀가 디디고 선 양지가 너무도 눈부시다.
고단한 수도자는 한층 웅크리며 훗날을 기약할 뿐.
인내는 그가 가진 가장 그럴듯한 자질이었다.
그러다 고요한 인내에 파문을 그리며, 천사가 추락한 밤.
운명의 신이 피 흘리며 비틀대는 저 하얀 존재를 눈앞에 던져주었을 때,
단 한 번의 거대한 충동이 그를 집어삼켰다.
굶주리며 키워온 짐승, 새하얀 목을 짓씹는 너무도 많은 이빨.
Couldn't load pickup availability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목차
목차
15. 도미노2
16. 선물
17. 클럽에서
18. 동정의 대가
19. 다치다
20. 뜻밖의 전화
21. 회색 지대
22. 교차로에서
23. Closed
24. 암호
25. 추락
26. 용감한 겁쟁이
Epilogue. Scarlet Meidiland
16. 선물
17. 클럽에서
18. 동정의 대가
19. 다치다
20. 뜻밖의 전화
21. 회색 지대
22. 교차로에서
23. Closed
24. 암호
25. 추락
26. 용감한 겁쟁이
Epilogue. Scarlet Meidiland
저자
저자
문은숙
책을 읽고, 글을 쓰고, 게임하는 것을 즐기는 몽상가.
망망대해에서 낚싯줄 드리우고 글을 낚는 한량.
본인은 호화유람선 선장이라고 우기지만 유령선에 가까움.
·출간작: 『킨』 『기담 사미인』 『기담 야행유녀』 『기담 귀소』 『스캔들러스』 『동행』 『선인장』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루비라이크』 외 다수.
망망대해에서 낚싯줄 드리우고 글을 낚는 한량.
본인은 호화유람선 선장이라고 우기지만 유령선에 가까움.
·출간작: 『킨』 『기담 사미인』 『기담 야행유녀』 『기담 귀소』 『스캔들러스』 『동행』 『선인장』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루비라이크』 외 다수.
Payment & Security
Payment methods
Your payment information is processed securely. We do not store credit card details nor have access to your credit card information.

